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제11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10일 개막했다. 해양수산부와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이 포럼은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지속 성장과 미래비전'이라는 주제로 12일까지 사흘간 메종글래드 제주 호텔 등 도내 일원에서 열린다. 로열캐리비언, 코스타, 엠에스씨(MSC), 프린세스, 노르웨지안, 홀랜드아메리카 등 글로벌 크루즈선사와 더불어 일본의 엠오엘(MOL) 크루즈, 중국의 블루드림 크루즈 등이 참여해 제주 크루즈 시장 다변화와 아시아 크루즈 산업 발전을 위한 논의의 장이 더 풍성하게 진행된다. 강도형 해양수산부장관은 영상을 통해 "크루즈는 매일 다른 관광콘텐츠, 호텔급 숙식 등을 그 어떤 관광상품보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21세기 최고의 관광상품"이라며 "전 세계 관광객은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2023년 크루즈 관광객은 2019년 대비 7% 증가한 3200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전년 대비 10% 증가한 3500만명의 관광객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해양수산부 역시 신규 기항지 개발과 항만 인프라 확충, 기항지별 차별화된 테마 구축, 관광콘
제주 크루즈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협력과 자연경관 중심의 기항지 개발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임복순 아시아크루즈리더스 네트워크(ACLN) 사무총장(중국 남경금심대학 교수)은 10일 제11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임 사무총장은 "글로벌 크루즈 산업의 각종 지표는 2023년에 이미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됐고 지속적인 성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아시아 크루즈의 회복세는 글로벌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이 회복과 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크루즈 시장은 적어도 2025년은 돼야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임 사무총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단순히 장밋빛 희망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현실적으로 지속가능한 크루즈 산업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드러냈다. 임 사무총장은 "크루즈 산업의 지속 가능성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팬데믹과 같은 외생 변수가 크루즈 산업의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도 과연 실현 가능한 것인지 등 크루즈 산업의 미래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크루즈 산업의 지속
제주의 청정 자연과 첨단 기술이 만나 미래 농업·농촌의 청사진을 그리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 제주도는 ‘제6회 농촌융복합산업 제주국제박람회-푸파페 제주'를 오는 26~2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제주의 모든 즐거움! 푸드(Food)·파밍(Farming)·트립(Trip)’을 주제로 삼았다. 이번 박람회는 전시회뿐만 아니라 미래 농업의 모습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장으로 준비됐다. 박람회에서는 모두 85개의 부스가 운영된다. 1·2·3차 산업 융합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촌융복합산업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전시관과 부대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푸드테크관’이 눈길을 끈다. 여기서는 김밥을 만들고, 치킨을 요리하며, 커피를 내리는 로봇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청년농부관’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청년 농업인들의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전국의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업체가 참여하는 ‘전국인증업체관’, 제주를 비롯한 전국의 전통주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전통주관’이 새롭게 운영된다. 정호영 셰프가 제주 특산물인 메밀을 활용한 요리도 선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숙박.택시업계와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해 손을 잡았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대한숙박업중앙회 제주도지회, 제주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 대회의실에서 '제주관광 이미지개선 및 여행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단체·기관은 협약을 통해 고비용, 고물가 등 제주관광과 관련한 부정적 이미지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관광불편해소센터 운영, 관광사업체 실태조사 추진 등 관광 이미지개선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제주관광과 상호 협력기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 발굴, 협력기관 소속 회원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제주관광 홍보, 협력기관 소속 회원사 권익보호를 위한 공동사업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제주관광의 이미지 개선을 통한 제주관광의 품질관리와 함께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관광객 최접점에서 진심으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사업체 보호를 통해 관광객과 사업체 모두가 안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농어촌 민박을 중심으로 문을 닫는 숙박시설이 폭증하고 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5월 31일까지 제주 숙박업소 21곳이 휴업 신고했다. 또 227곳이 폐업하는 등 휴·폐업한 도내 숙박시설이 248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1∼5월 휴·폐업 숙박시설은 2023년 6곳(휴업 5, 폐업 1), 2022년 15곳(휴업 13, 폐업 2), 2021년 21곳(휴업 20, 폐업 1) 등이다. 올해의 경우 휴업·폐업 숙박시설은 2023년 대비 41.3배, 2022년 대비 16.6배, 2021년 대비 11.8배 각각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농어촌 민박이 가장 많은 219곳이 휴·폐업했다. 관광숙박업 18곳, 유스호스텔 6곳, 일반숙박업 4곳, 휴양펜션업 1곳 등도 휴업이나 폐업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당시 내국인 관광시장이 호황을 누리자 숙박시설이 다수 증가했다가 최근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세로 돌아섬에 따라 농어촌 민박 등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도 전체 숙박시설은 5월 말 기준 7402곳으로 2023년 6960곳, 2022년 6404곳, 2021년 5933곳 등에 비해 크게 늘었다. 올해 전체 숙박시설은 202
'신선한 식료품 새벽배송' 선두기업 컬리가 제주도까지 하루배송 서비스를 확장한다. 제주도도 뭍지방과 같은 '컬세권'이 됐다. 컬리는 풀콜드체인 시스템을 활용해 신선식품, 유명 디저트, 뷰티 상품 등 큐레이션 상품을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저녁 10시 전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주도까지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기존에 컬리는 수도권을 시작으로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으로 '컬세권'을 넓혀왔다. 이번 제주도 확장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주요 밀집 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 이른 시일 내에 제주 전 지역으로 배송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비스는 오는 8일부터 시작된다. 주문은 7일 밤 11시부터 가능하고 첫 배송은 9일부터 진행된다. 컬리가 제주까지 컬세권을 확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도화된 풀콜드체인 시스템 덕분이다. 제주 상품을 실은 냉장 차량은 평택물류센터에서 출발해 목포항에서 선박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냉장 상태를 유지해 내륙과 동일한 품질을 보장한다. 제주 도착 후에도 컬리가 전담해 각 가정까지 최상의 상태로 배송한다.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정호영 쉐프의 우동 카덴, 서촌 영화루, 리틀넥, 윤서울 등의 메뉴를 레스토랑 간편식(RMR) 형
살얼음판을 걷던 제주소주가 이제 미래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향토기업에서 이마트로 넘어간 뒤 다시 물적분할 형식의 주식회사로 분리될 처지다. 사업권이 넘어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주식회사 신세계엘앤비(L&B)는 오는 5일 주주총회를 열어 제주소주를 물적분할 방식으로 새로운 주식회사로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물적분할은 회사를 수직적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기존 회사가 신설 회사를 자회사 형태로 두고 운영할 수 있는 구조다. 이는 특정 사업을 분리해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신설 회사가 매각될 가능성도 높다. 주류업계에서는 이번 물적분할이 제주소주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물적분할에 따라 신설될 제주소주의 자본금은 50억 원으로 책정됐다. 제주소주는 원래 제주천수라는 이름으로 2011년 문홍익 전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이 설립한 주류회사다. 제주시 조천읍에 공장을 세우고 2014년 8월 '올레 소주'를 출시해 지역소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기존 제주지역 업체인 (주)한라산과 상표권 분쟁을 겪다 2016년 제주소주를 신세계그룹 산하 이마트에 매각했다. 이마트는 190억 원에 부지와 제
지난달 29일 제주시 한림읍 소재 A골프장. "비가 내린 탓도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세금 내는 건 꿈도 못 꿀 판"이라며 클럽하우스 지배인은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프론트 데스크는 을씨년 스럽기만 했다. '부킹취소'를 알리는 전화만 빗발쳤다. 이날 오전 내내 클럽하우스를 찾은 고객은 고작 2팀. 이 마저도 한 두 홀 골프라운딩을 하다 중도에 취소하고 돌아갔다. 물론 골프장 측은 어찌할 수 없어 이날 라운딩 비용 절반을 돌려줘야만 했다. 골프장 지배인 K씨는 "오늘은 그래도 비탓이라 어쩔 수 없다지만 맑은 날씨에도 손님이 하루 종일 기껏해야 20팀에 불과하다"며 "우리 골프장이 문을 닫을 날이 곧 다가오는 것 같아 우울하다. 이러다 일자리도 잃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며 먼 산을 쳐다봤다. '골프천국' 제주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코로나로 한때 반짝 호황을 누리던 제주가 이젠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 관련업계마저 줄도산으로 이어질 상황이다. 모두가 동남아·일본여행을 선택하면서 제주를 찾는 골프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다. 일부 골프장은 세금을 납부하지 못할 정도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제주에서 운영 중인 등록 골프장 29곳 중 5
'바가지 제주관광' 여론이 들끓자 제주도가 관광물가 조사에 착수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연구원은 '빅데이터 기반 관광물가지수 개발 연구용역'을 발주받아 연말까지 제주관광의 물가동향을 조사한다. 이번 용역에서는 제주관광 물가불안 품목을 진단해 제주와 국내, 국외 관광지 물가수준을 비교 분석하게 된다. 또 빅데이터 기반 제주관광 물가지수를 개발해 제주관광 물가 안정화 방안을 제시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제주도 공정관광 육성 및 지원조례를 일부 개정해 공정관광 물가실태를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유명 관광지 등에서 영업하는 특정 업체가 몇 품목에 대해 다른 곳에 비해 비싸게 요금을 받는 것 같다. 이 같은 사례는 제주도 외에 다른 관광지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변 국장은 이어 "문제는 특정 업체의 이런 행태를 제주관광 전체로 확대해 '고물가', '바가지' 등의 이미지를 씌우고 있는 것"이라며 "잘못 알려진 것은 바로잡고, 개선해야 할 점은 개선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를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기는 했지만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항공기 탑승률도 90% 내외를
제주의 마을여행 통합브랜드 '카름스테이'가 전세계 미식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우수관광마을인 동백마을과 세화마을이 전세계 미식관광 우수사례로 꼽혔다. 지난 3월8일 국제여성의날 기념 지속가능한 관광 모범사례 조명 이후 두 번째다. 27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26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제1회 유엔관광청(UN Tourism) 아시아태평양지역 미식관광포럼에서 제주의 미식관광 마을이 유일하게 초청돼 최우수 사례로 발표됐다. 지역 혁신사례 공유 세션에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미식관광이라는 주제를 다룬 국제포럼이다. 카름스테이는 제주여행 마을 통합브랜드다. 작은마을을 뜻하는 제주어 가름(카름)과 머문다는 뜻의 스테이(stay)를 결합한 단어다. 2011년 출범해 현재 10개 마을이 참여하고 있다. 세화마을은 제주의 강인한 공동체를 상징하는 해녀와 함께 지역관광을 만들어가는 세화마을협동조합 사례를 선정했다. 특히 지역 특산품인 당근과 감자를 이용한 로컬 식음료를 선보이며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유네스코 미식여행 밭한끼와 해녀의 이야기를 담은 문화 다이닝은 독보적 상품이다. 남원읍 동백마을은 300년 설촌 역사를 바탕으로 후손들에게 동백자원과
제주시 건입동 주민들이 만들고 건입동에서만 맛볼수 있는 제주특산 '만덕7 생막걸리'가 공식 출시됐다. 건입동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사업단 만덕양조는 오는 30일 오전 11시부터 건입동 김만덕객주에서 만덕7 생막걸리 공식 출시행사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제주특산주 만덕7은 국내산 최상품 쌀과 누룩, 물로 제주시 건입동 주민들이 직접 만들었다. '만덕7'은 알코올 함량이 7도라 붙여진 이름이다. 만덕7은 시중에 나온 대부분의 막걸리에 들어가는 인공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아 깊고 진한 맛이 큰 특징이다. 또한 천연탄산이 풍부해 색상, 질감, 당산비 등에서도 기존 막걸리와 차별화를 뒀다. 만덕7 출시행사는 '다시 해 떠오르는 만덕마을, 만덕7으로 건입동 마을과 원도심에 행운과 희망을'을 주제로 김만덕 객주에서 열린다. 김만덕객주는 2015년 200년 전 제주의 의녀 김만덕이 일궜던 객주의 모습을 재현한 현대판 객주터다. 객주 일부를 주막으로 운영해 제주도 향토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만덕양조는 만덕7 출시를 통해 보다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김만덕 객주를 방문해 객주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덕양조 관계자는 "만덕양조 현판식과 시음회 개최 이후 언론보도
제주도는 지역대표 특산물인 ‘제주표고버섯’이 지난 25일자로 농림축산식품부 임산물 지리적 표시 상품 제63호로 최종 등록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리적표시제는 농산물과 임산물, 그 가공품의 명성이나 품질 등이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하는 경우, 심사과정을 거쳐 해당 지역의 특산물임을 인증하는 제도다. 제주표고버섯은 청정한 자연환경, 풍부한 일조량, 큰 일교차 등 우수한 재배환경에서 생육된다. 이로 인해 진한 향과 높은 식이섬유 함량으로 조직이 두껍고 쫄깃한 식감 등 뛰어난 품질 특성을 가지고 있다. 제주도 표고버섯생산자연합회는 2022년 제주표고버섯의 지리적 표시 등록을 처음 신청했다. 2년에 걸친 서류 심사와 현장검증 등을 거쳐 이번에 임산물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이뤄냈다. 도는 이번 등록으로 제주표고버섯의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지리적 표시 등록 임산물에 대한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소비자가 신뢰하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브랜드 가치 향상과 임가 소득증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