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시행 5년 차를 맞은 한라산 탐방예약제의 운영 방식을 보완하기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선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달부터 한라산 탐방예약제에 대한 도민 인식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를 토대로 다음 달 7일 오후 2시 한라수목원에서 정책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강진영 제주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이 탐방예약제의 필요성과 운영 개선 방향, 제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밝힌다. 이후 진희종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의 진행으로 환경·관광·생태 분야 전문가와 도민들이 참여하는 제도 개선 논의가 이뤄진다. 도는 토론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다음 달 중순부터 개선된 탐방예약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 한라산 보존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고려해 학생 체험활동에 한해 탐방예약 없이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시·도 교육청이나 학교장이 공문으로 신청하면, 인솔교사와 함께하는 수학여행 등 체험활동은 평일 최대 200명까지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를 이용할 수 있다.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탐방객 수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2021년 1월부터 성판악(1일 1000명)과 관음사(1일 500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를 찾으려던 여행객들이 항공권 부족과 폭등한 가격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편도 20만원을 넘긴 비즈니스석만 남아 있어 4인 가족 기준 왕복 항공료가 100만원에 육박하면서 기대했던 '힐링 여행'이 '부담 여행'으로 변질되고 있다. 18일 항공권 예약 사이트에 따르면 오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김포발 제주행 항공권은 이미 대부분 매진됐다. 남은 항공권은 주로 저녁 늦은 시간대 일부 비즈니스석뿐이다. 가격은 편도 기준 12만원에서 20만원까지 치솟았다.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제주발 김포행 항공권도 전량 매진됐고, 대체편으로 선택한 5일 역시 남은 좌석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일부 여행객들은 어쩔 수 없이 비싼 비즈니스석을 선택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김모씨(62)는 "제주에서 업무가 있어 5년째 오가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항공권이 비쌌던 적은 처음"이라며 "높은 항공료 부담 때문에 제주에서의 비즈니스 사업을 접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혼란 속에서 국토교통부가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인 ‘하계 항공편 운항 스케줄’에 제주 노선 증편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주항공을 비롯해 대
SSG닷컴이 제주를 포함한 전국으로 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 당일 배송 브랜드 '쓱배송'을 '쓱 주간배송'으로 개편했다. 제주에서도 오후 1~2시까지 주문하면 신선식품과 장보기 상품을 당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SSG닷컴(쓱닷컴)이 제주 지역까지 포함한 배송 서비스 개편을 단행, 당일 배송 서비스인 '쓱배송'을 '쓱 주간배송'으로 변경했다고 18일 밝혔다. '쓱 주간배송'은 제주를 포함한 전국 서비스로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과 장보기 상품을 오후 1∼2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받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주문일 기준 사흘 뒤까지 원하는 날짜를 지정해 배송받을 수도 있다. SSG닷컴은 장보기 특화 배송 시스템을 통해 품질 신뢰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콜드체인 물류 시스템을 적용해 배송 과정에서도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배송 차량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선식품 품질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신선보장제도'를 활용해 간편하게 환불할 수도 있다. 또 SSG닷컴은 기존 새벽배송도 '쓱 새벽배송'으로 명칭을 변경해 운영한다. 다만 제주에서는 해당 서비스가 적용되지 않는다. 현재 새벽배송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충청권, 부산, 대구 등에서만
"장사가 예전 같지가 않아요. 오히려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어요." 제주시 동문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의 하소연이다. 지난 16일 오후 제주 대표 전통시장인 동문시장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썰렁했다. 관광객은 물론이고 지역 주민들의 발길도 뜸했다. 문을 닫은 빈 점포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고, 겨우 장사를 이어가는 가게들도 손님을 기다리며 적막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제주도 자영업자들은 경기 침체와 관광객 감소, 임대료와 원자재값 상승, 온라인 플랫폼의 수수료 부담, 프랜차이즈 본사의 불공정 관행, 반복되는 대출 의존 등 복합적이고 깊은 문제 속에 고통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가 '만원의 행복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소비 진작에 나섰다. 도는 17일 제주오일시장에서 국민운동단체와 함께 캠페인을 본격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진명기 제주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새마을회, 한국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운동 등 국민운동단체 회원 10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하루 1만원 이상 지역 상점에서 소비한 후, 그 모습을 SNS에 인증해 소비 릴레이 운동을 확산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주도는 "동네 가게에 매일 1만 원을 쓰는 작은 실천이 자영업자들에게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맞이하는 제주 서귀포에서 봄맞이 축제가 열린다. 서귀포문화사업회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제14회 서귀포봄맞이축제'를 정방폭포 주변 서복공원과 소암기념관, 서귀진지, 표선면 가시리 일원에서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올해부터 서복공원 일대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이곳은 제주목사 이형상이 1702년 행한 탐라순력 중 정방탐승이 이뤄졌던 상징적 장소다. 축제는 첫날 21일 서귀포의 물문화를 조명하는 시민포럼(소암기념관)에 이어 평화와 장수를 기원하는 남극노인성제 재현(서귀진지)으로 시작된다. 둘째날인 22일 서복공원에서는 전통음식체험(몰망국과 돗궤기반), 봄맞이걸궁, 진달래꽃 화전놀이 재현, 전기떡(빙떡) 및 별떡체험, 문화예술공연, 은지화 그리기 등이 펼쳐진다. 올해도 ‘먼 훗날의 서귀포를 나누어 드립니다’를 주제로 꽃나무 나눔행사가 이어진다. 또 전문가가 동행하는 서귀포 옛 물길산책, 서귀포 인문학 걷기가 시민과 관광객 대상으로 마련된다. 셋째날인 23일에는 표선면 가시리에서 오전, 오후 두차례 열대·아열대·난대 식물문화탐방이 진행된다. 올해로 두 번째인 식물탐방행사는 제주 자생 난대·아열대 식물과 봄나물 체험, 그
제주 지역 주택 매매 소비심리가 다른 지역과는 달리 여전히 '하락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2.0으로 지난 1월(94.8)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매매 심리가 하락한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된다. 전국적으로는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서울은 124.7로 1월보다 14.3포인트 급등하며 5개월 만에 다시 '상승 국면'으로 전환됐다. 경기(109.5), 인천(111.2) 역시 두 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제주는 수도권과 다른 분위기 속에 여전히 매수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전국에서 하락 국면을 보인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세종(105.7→105.1), 충북(108.6→108.2)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울산(113.2), 대전(99.8) 등은 소비심리가 크게 올라갔고, 지방 전체 주택 매매
제주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올해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3년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14일 발표한 '2025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1.2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023년 -5.59%, 지난해 -2.08%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도내 공동주택의 평균 가격 흐름을 살펴보면, 2021년 1억5303만원, 2022년 1억7636만원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2023년 1억6778만원, 2024년 1억6735만원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중윗값(중앙값)은 1억4100만원으로 지난해 1억3900만원보다 소폭(200만원) 상승했다. 전체 평균 가격은 하락했지만 중간 수준 가격의 주택 비중이 늘면서 중앙값은 소폭 올랐다는 해석이 나온다. 가격 구간별로는 1억~3억 원 사이의 공동주택이 8만1453호로 가장 많아 전체 공동주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1억원 이하(5만3833호), 3억~6억원 이하(1만8090호), 6억~9억원 이하(850호), 9억~12억원 이하(111호), 12억~15억원 이하(60호), 15억~30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지난 1월 27일부터 통제했던 한라산 백록담을 오는 17일부터 재개방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월 27일 이후 17일간 이례적인 폭설로 누적 적설량이 230㎝에 달해 눈에 묻혀 설벽이 형성되면서 급경사 구간에서 추락 위험이 커져 정상부 통제가 불가피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를 통한 백록담 정상 출입은 허용된다. 하지만 돈내코 코스는 남벽분기점 구간의 급경사로 인한 미끄럼 사고 위험이 있어 당분간 통제가 지속된다. 백록담 재개방 이후 첫 정상 산행은 성판악 진달래밭과 관음사 삼각봉에서 17일 오전 9시 40분경 출발한다.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해 산악안전대들이 함께 등반한다. 정상 탐방객들은 아이젠, 스패치, 스틱 등의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등반할 수 있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탐방로 곳곳에 미처 녹지 않은 눈으로 인한 발빠짐과 조난 등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탐방객들은 반드시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지정된 탐방로만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도내 우수 농축산물 판로 확대와 중소기업 상생 발전을 위한 상생브랜드 첫 제품 '제주계란'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상생브랜드는 대·중소기업이 협력해 개발한 상품으로, 판매 수익 일부를 지역 지원에 환원하는 동반성장 모델이다. 이번 사업은 도와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 대상이 전국 첫 사례로 공동 추진했다. 도는 앞서 지난해 7월 동반위, 진흥원, 대상과 함께 제주산 우수 특산물 가치를 높이고, 도내 중소기업의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4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첫 결실로 제주계란이 출시됐다. 제주계란은 제주 우수제품 품질인증(JQ, Jeju Quality)을 획득한 제주산 계란이다. 종합식품기업인 대상이 마케팅·디자인·유통을 전담해 전국 유통망 확대를 지원한다. 제품 포장에는 동반성장·상생협력 캐릭터인 '동이&반이'를 활용해 상생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도는 이번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상생브랜드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이번 제주계란 출시는 지역과 기업이 협력하는 새로운 경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판매 수익 일부가 지역사회에 환원돼 도농 교류 촉진과
불을 쓰지 않고 디지털로 전환해 열리는 2025 제주들불축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축제 기간 비바람이 예보돼 날씨가 흥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13일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오름 불놓기를 대체하는 '디지털 불놓기'를 비롯한 제주들불축제 주요 행사들이 진행되는 오는 15일 제주는 흐리고 비가 5∼30㎜ 내리겠다. 또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전망이라 프로그램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진 않을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행사를 주최하는 제주시 측은 "실제 불을 사용하지 않고 디지털로 전환한 만큼 비가 내린다고 해서 진행하지 못할 부분은 없다"며 예정대로 행사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장에서 상황을 보며 조율할 준비는 하고 있다"며 "관람객들이 불편할 수도 있는 만큼 비가 오지 않길 바라고 있으며 바람이 너무 강하면 구조물이 날아갈 수도 있어서 안전에 대해서는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들불축제에서 실제로 오름에 불을 놓을 때는 기상 상황이 매우 중요해 해마다 행사 관계자들이 날씨 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난 2019년에는 들불축제 기간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로 프로그램이 대거 취소
제주개발공사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오는 17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기념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공사가 걸어온 30년의 여정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다. 오영훈 제주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협력업체, 공사 임직원, 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1부 기념 및 비전 선포식과 2부 미래 비전 토론회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공사의 30년을 축하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어 공사의 성장 발전에 기반을 다진 공로자와 향후 미래를 이끌 임직원에게 공로패와 표창이 수여된다. 백경훈 사장이 ‘Discover The Value, Next 30’이라는 비전 슬로건을 중심으로 2035년 매출 6000억원 달성, 삼다수 유통·생산·물류시스템의 혁신, 미래 기술혁신 생태계 조성, 2035 탄소중립 실현, 공공주택의 안정적 공급 등의 목표를 제시, 미래 비전과 실행 전략을 발표한다. 2부에서는 공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략과 혁신 방안을 모색하는 미래 비전 토론회가 진행된다. 토론회는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세션1: 경영 패러다임의 대전환, 제주삼다수 혁신 성장 전략’과 ‘세션2: 지속
제주를 찾은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오름(기생화산)은 '금오름'인 반면 도민은 '큰노꼬메오름'을 가장 좋아했다. 선호하는 장소에 차이를 보였다. 제주관광공사는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광객과 제주도민의 선호 장소 차이를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두개의 시선 편'을 13일 발간했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동안 티맵내비게이션 데이터(1525만1403건)의 관광객과 도민의 차량 도착 수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관광객의 시선은 관광객의 도착 수가 많은 곳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도민의 시선은 도민이 관광객보다 더 많이 방문한 장소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오름은 금오름(1만9991대), 새별오름(1만6646대)과 같이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고 비교적 오르기 쉬운 곳들이었다. 반면 도민들은 큰노꼬메오름(2361대), 다랑쉬오름(1571대)처럼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 오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해변·해안인 경우 관광객들은 함덕해수욕장(6만2892대), 협재해수욕장(6만2757대) 등 제주를 대표하는 해변이 인기를 끌었다. 도민들은 삼양해수욕장(1만567대), 강정포구(1921대) 등 한적한 포구와 접근성 좋은 해변을 선호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