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강윤 동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교 폭염으로 잠 못 이루던 기나긴 여름이 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로 접어들 쯤, 조상을 숭배하는 미풍양속 중 하나인 벌초가 시작된다. 제주인 경우, 보통 음력 8월 초하루를 전후로 벌초를 많이 한다. 그로 인한 안전사고도 매년 발생하고 있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소방안전본부 안전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농기계안전사고는 117건( 사망 1명, 부상 116명)으로, 벌초철 예초기 등에 의한 사고가 8건이 발생하였다. 따라서 상황별 주의사항 및 응급처치법에 대해 미리 숙지하고 벌초에 임해야겠다. 첫번째, 벌초작업시 목이 긴 장화,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 착용하여 신체절단사고, 뱀물림, 벌쏘임 사고 등으로 부터 신체를 보호해야 한다. 두 번째는, 벌에 물렸을 때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뽑아낸 후 얼음찜질을 하고 진통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고, 그늘에서 안전을 취해야 하며, 뱀에 물렸을 때는 최대한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하여, 물린부위 상단을 묶어 고정하여 독이 퍼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세 번째,
▲ 송문영 제주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파트장 지난 9월 7일, 애월체육관에서는 ‘제주시농업인단체 한마음대회’가 개최되었다. (사)제주시4-본부의 주관으로 제주시 5개 농업인단체 800여명이 모여 농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며 회원들의 단합을 도모했다. 이번 행사를 지켜보며 제주농촌에 있어서 우리 농업인단체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 본다. 지금 농업은 급격한 변화 속에 있다. FTA 등 세계시장의 개방화, 지구온난화로 재배환경 변화, 경영비 상승과 노동인력 감소 등 수많은 문제들이 산재해 있는 것이 농업의 모습이다. 이런 어려운 농업 변화와 더불어 농촌도 예전 추억하는 농촌 모습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다. 산업화로 인해 외형적인 모습과 문화 등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농촌의 삶을 찾아 온 외지인들과 서로 소통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제주농촌으로 찾아온 외지인은 이미 외지인이 아니라 따로 또 한데 어울려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농촌의 일원이다. 또한 예전의 농촌 소득원은 농업, 즉 농업 생산물의 단순 간접 판매였다. 하지만 지금 농촌의 소득원은 농촌 그 자체로 넓어졌다. 기존 농업 생산물이 기반이 되지만 판매 방법과 범위는
▲ 부창훈 서귀포시 농업기술센터 금년은 2차 자연 생리낙과 시기인 6월 중순 이후 야간온도가 낮고, 야간에 열대야 현상이 없어 생리낙과율이 적어 감귤 열매가 많이 달렸다. 감귤원을 현장지도하다 보면 착과가 많은 나무에서는 나무속, 나무 밑에 규격이하의 작은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감귤크기를 조사해 보면 정상착과 나무의 1일 비대량 평균이 0.45㎜인데 열매가 많이 달린 나무의 경우에는 1일 비대량이 0.28㎜로 감귤 비대량이 적어 소과발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맛좋고 품질 좋은 감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잎과 과실의 비율이 15:1 ~ 20:1정도 되어야 하지만 올해는 10:1정도로 잎수가 적다. 과실은 잎에서 탄수화물과 뿌리에서 빨아올린 양분 및 기타 물질에 의해서 커지게 된다. 그러므로 적당한 잎을 가지고 있는 나무는 높은 품질의 과실을 딸 수 있지만 잎을 적게 가지고 있는 나무는 높은 품질의 과실이 많이 달려있어도 과실이 충분히 크지 못하게되어 기대한 만큼의 많은 과실과 품질 향상이 되지 않는다. 잎수에 알맞은 열매솎기는 과즙농도를 높이고 품질을 향상시키며 과실 개체간의 차이를 적게하여 나무전체의 착색이 균일하게 된다. 과실이 너무 많이 결
▲ 강영봉 제주도의회 정책자문위원 요즘 제주교육의 핫이슈는 교육감 공약의 하나인 고교체제개편이다. 이에 따라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는 특성화고의 취지와 정체성의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내세워 일반계고로 전환을 요청했는가 하면, 제주외국어고등학교는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연구용역한 고교체제개편 안에 특수목적고(제주외고)를 제주시 동지역으로 이전하고 평준화지역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대안에 기자회견과 반대 입장을 들어내는 등 혼란이 도가니로 치닫고 있다. 이런 혼란의 빌미는 사려 깊게 헤아리지 못한 교육감 공약에 기인하여 현 고교체제가 갖고 있는 본질적 문제를 갈파하지 못한 연구용역에 있다 할 것이다. 연구용역 팀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용역비를 챙기고 뒷짐을 지고서는 자기들의 대안으로 가기를 갈망하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무수한 연구용역들은 용역에 그치고 사장되는 게 다반사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걸쳤지만 이제 그 공과(功過)는 교육청으로 전가(轉嫁)되었다. 부디 고교체제개편으로 인해 없었던 갈등과 불란이 야기되지 않기를 소망하는 바이다. 이와 곁들여 제주외국어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에 대해 집고 넘어가고자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연구용역기관과 교육청이 특수목적고인 제
▲ 현동희 제주도농업기술원 감귤기술감당 제주도에서는 지난 8월에 감귤혁신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감귤혁신의 배경은 의식, 품질, 유통 혁신이다. 제주감귤은 1911년부터 시험증식 되기 시작 하면서 1698년 농어민소득증대 사업으로 확산재배 되면서 대학나무라 불릴 정도로 고소득 작물로 부상했으나 2000년대 이후 고당도의 수입과실이 매년 7%씩 수입이 늘어나고 있고 국내과실도 고품질화에 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 올해 노지감귤은 기상여건으로 인해 산남지역을 중심으로 2차 자연 생리낙과가 덜되어 작은열매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금년부터는 선과규격이 5단계(49∼70㎜)로 변경되므로 출하규격에 알맞은 과실을 생산해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7∼8월 열매솎기와 9월부터는 품질향상을 위해 나무에 달린채 열매를 솎아내는 작업을 반드시 실천해 고품질 안정생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즉 품질향상을 위한 열매솎기를 실천하면 우리에게 다양한 이익이 되돌아온다. 첫째는 해거리 줄여 매년 안정생산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열매솎기를 하면 수량이 준다고 하지만 2년간 수량을 비교해 보면 주당수량이 6.1%가 증가 한다는 점이다. 둘째는 과다
▲ 김한욱 JDC 이사장 제주의 고용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6일 발표된 통계청의 ‘201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서귀포시의 고용률이 시단위 지역 중 4년 연속 전국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고 한다. 전국 평균을 10%이상 상회하는 결과로, 타 지역과의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자랑거리이다. 특히 관광과 관련이 깊은 서비스업종의 기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이 곳에서 나고 자란 우리 지역의 청년들의 행복한 삶이 펼쳐질 장소이기에 고무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도 있다. 다른 지역으로 전출하는 청년들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32세 청년들의 전출인구는 8500명 가량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 졸업 예정자나 취업을 준비하는 연령대인 25~29세의 전출인구는 약 3천명으로, 이는 도내 같은 나이대의 10명 중 한명 꼴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제주시의 취업자수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제주의 산업구조의 균형을 통한 일자리의 다양성과 그 품질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JDC가 조성하는 첨
▲ 고영철 남원119센터 소방사 매일 접하는 뉴스에서 화재를 비롯한 각종 교통사고, 재난 등 안타까운 사고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긴급한 재난상황을 완벽하게 예방하는 일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재난 상황 시 진압활동을 신속하게 실시하여 인명, 재산피해를 최소화 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그러나 무분별하게 불법 주정차 된 차량으로 인하여 소방차의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이에 골든타임(5분)을 놓쳐 더 큰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많은 화재현장에서 불법 주정차로 인해 소방차량의 진입이 어려워 피해가 커지는 사례는 상당수 있다. 일례로 지난 1월,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의정부 오피스텔 화재는 주변의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소방차량의 진입로가 확보되지 못해 골든타임을 놓쳐 대형화재로 번져 많은 피해를 발생시킨 사례로 보고된다. 이 사고를 계기로 지난 20일 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다음 주중으로 소방관에게도 유사시 소방차 진입에 방해요소가 되는 소방용수시설 근처나 이면도로 상의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해 단속을 하고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권리
▲ 현성호 제주도 투자정책과장 지역 발전의 좋은 사례로 싱가포르를 거론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싱가포르가 18세기 이전에는 아무 쓸모도 없이 버려진 섬이었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동서양간의 무역이 확대되면서부터 비로소 이 잠자던 섬의 가치는 세상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과 인도를 사이에 두고 해상무역선이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지리적 요충지, 이것이 싱가포르의 가치다. 가치는 자본과 사람의 힘이 모아져야 비로소 현실화된다. 영국인에 의해 발견된 이 가치는 독립국가로 태어난 싱가포르의 강력한 리더와 현명한 국민들의 힘이 결합하여 지리적 가치를 기반으로 무역중심지, 금융 중심지로 변신을 거듭하였고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러면 제주의 가치는 무엇일까? 제주는 바다로 둘러싸인 작은 섬이며, 인구나 지역적 규모는 타 시도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다. 현대적 교통수단과 통신수단이 준비되지 않았던 과거에는 바로 이와 같은 현실적 여건으로 인해 제주는 장기간 고립된 섬에 머물렀고, 우리 도민들은 이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항공과 해상교통망,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공간상의 상호 연결을 통해 제주에게는 더 넓은 세계와
▲ 홍순영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 농학박사 감자는 제주에서 2천여 ha 넘게 재배되는 주요작물이다. 삶고, 볶고, 튀기고, 갈고, 생으로 먹고, 쓰임새도 많다. 감자는 조선후기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굶주림을 해소하는 구황작물로 쓰여 졌지만 최근에 와서 다양하게 변신했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칩은 외식산업에서 중요한 식품 중 하나다. 최근에는 감자 칩 과자가 인기 있고, 고로케, 빵, 고급레스토랑에서 감자를 곁 드린 각종 요리 등 다양하게 이용된다. 그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좋아하는 감자탕, 볶음 요리, 돼지고기 구울 때 옆에 곁들인 감자가 기름에 베이게 익으면 그 맛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다. 감자는 품종도 다양하고 품종 마다 특성과 용도가 다르다. 제주의 주 재배품종은 ‘대지(大地)’다. 전분함량이 적고 육질이 단단해서 탕, 찌개, 볶음 요리에는 좋은 품종이지만 칩을 만들 수 없고, 쪄서 먹으면 맛이 떨어진다. 강원도의 주 재배품종은 ‘수미(秀美)’다. 전분함량이 많아 쪄도 맛있고 칩과 튀김 등을 만드는데 이용되지만 탕과 찌개 등에 이용하면 쉽게 부서져 사용이 어렵다. 그밖에도 과자 만들 때 이용되는 &lsq
▲ 현동희 제주도농업기술원 감귤기술파트장 감귤혁신 5개년 추진계획이 2019년까지 4개분야 8과제 73개 사업을 추진하는 감귤혁신안을 발표하였다. 이를 충실히 이행하고 세부적으로 잘 실천이 된다면 우리가 재배하는 감귤도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해 나가리라 생각한다. 이를 실천하고 금년에도 감귤재배로 소득향상을 위한 몇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우리가 재배하는 감귤은 평균당도가 9∼10°Bx내외이다. 이를 개선하고 고품질의 감귤을 생산출하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재배기술 실천에 충실해야 한다점이다. 고품질감귤 생산을 위하여 매년 이루어지는 간벌, 방풍수정비, 배수로정비 열매솎기, 토양피복, 병해충방제, 시비 등 종합적인 재배가 조화롭게 이루어질 때 고품질의 감귤은 자연스럽게 생산되어 소득이 향상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금년부터 부터는 감귤출하 단계가 5단계(2S, S, M, S 2L, 49∼70mm)로 구분하여 첫시행 출하 하게된다. 이러한 출하단계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7월부터 수확기 까지 지속적인 열매솎기를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는 점이다. 많이달린 나무를 중심으로 작은열매 솎기를 실천하고 9월하순 부터는 품질향상을 위한 수
▲ 신영화 한국여성농업인회장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인단체협의회 22개 단체 회장단을 주축으로 2박3일 일정으로 도외 유관기관과 교육농장, 로컬푸드 사업장을 방문한바 있다. 도외 농업현장을 타산지석으로 제주의 1차 산업을 2, 3차 산업과 연계한 6차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향을 찾기 위해서다. 첫째날에는 공주시에 있는 엔젤농장을 방문했다. 농촌교육농장으로 정착되기까지의 6000㎡의 하우스에 식물자원을 바탕으로 안전한 먹거리, 친환경 유기농, 간단한 차와의 만남, 현장교육 공간으로 조성됐다. 엔절교육 농장 대표가 직접 농장을 소개하면서 지금까지 추진하여온 실패와 성공담과 쌈채류, 식용꽃류, 허브류, 아열대과수 등 약120여종의 식물을 활용한 다양한 현장 체험교육프로그램을 체험하면서 우리 제주의 교육농장 현실과 비교하는 계기가 되었다. 농식품가공 농업회사 법인 “하늘빛”을 방문하여 유기농을 원료로 한 가공 산업을 육성하여 유기가공과 HACCP인증을 받은 농산가공과 유통 전문 법인 대표의 철학과 새로운 가공 산업을 개척하는 창조정신이 깃든 경영전략이 내 마음에 새롭게 다가왔다. 둘째 날에는 대한민국 1차 산업의 요람이며 녹색과 백색혁명
▲ 장대현 본부장 제주는 4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해양요충지다. 전국인구 대비 1%의 인구와 면적 1849.2㎢로 대한민국 영토의 2.2%에 해당하는 섬땅으로 알려져 있지만 알고보면 제주의 잠재역량은 이를 초월한다. 제주특별자치도의 도지사가 관리해야하는 제주해역 면적은 11만4950㎢다. 국토중 남한 면적(9만8480㎢)보다 큰 것은 물론 남한에 속하는 해역 중 24.4%에 해당하는 게 제주부근 바다 면적이다. 이 관할 해역 면적에 제주도와 부속 섬을 모두 합칠 경우엔 남한 전체 육·해상 면적의 약 14%를 차지한다. 인구·재정 측면에서 항상 ‘1% 논리’로 제주를 보는 시각이 팽배하지만 해양이란 시각에서 보면 제주도가 1%가 아닌 14%인 것이다. 무려 14배의 시각차를 요구한다. 그런 제주이기에 제주의 가능성은 당연히 해양산업에 무게를 둬야 한다. 그러기에 제주는 지금 ‘파괴적 창조 정신’을 요구한다. ▲ 탁라교역선 [길이 20m × 폭 6m × 깊이 2.8m] 아스라이 잊혀진 얘기를 화두로 꺼내 본다. 자장율사의 권유로 신라의 선덕여왕은 나라의 공포(?)이자 골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