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어머니는 나를 따라 한국행을 택하셨다. ‘아이들을 돌봐주시면 다시 공부를 시작해서 아버지의 꿈을 이루어 드리고 싶다’는 아들의 부탁으로 미국에 가신 지 17년만이었다. 비록 아들 때문에 부득이 가게 된 미국이지만, 아버지는 신기하게도 그곳을 참 좋아하셨다. ‘미국에서는 모든 것을 정반대로 하면 된다!’하시면서 문화충격에도 불편보다는 재미를 느끼셨다. 동서남북을 서동북남이라하면 되듯이, 미국에 대한 아버지의 이해는 그곳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윤활유가 되었다. 늘그막에는 아무것도 보탠 게 없는 나에게 ‘용돈까지 주는 나라’라면서, 부디 미국을 축복해 달라는 기도를 하셨다. 하지만, 어머니에게는 미국생활이 잃어버린 시간이었다. 자식 때문에 그 가슴 뛰는 대포바당 물질도, 그 아까운 한라산 고사리도 다 뒤로 하고, 생판 모르는 이국땅에 강제로 옮겨진 보릿자루 같았다. 그럼에도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봉제공장, 건물청소 등에서 소일거리를 찾았다. 제주도 할망의 부지런으로, 길가의 공터에 호박을 심고 배추도 키워서는 이웃 할머니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주셨다. 자식들이 걱정하거나 미안해할까 싶어서, 늘상 씩씩하고 담대하게 미국 생활을 지탱하셨다
막시무스의 등장으로 촉발된 코모두스 황제의 정치적 위기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머리 좋은 책사 팔코 의원의 계략에 따라 로마 북부군과 원로원, 누이 루실라까지 가담한 쿠데타 음모를 겨우 막아내지만, 바람이 멈추지 않는 한 파도는 계속 밀려올 수밖에 없다. 아버지를 죽이고 황제 자리를 찬탈한 코모두스. 이제 어느 파도에 그의 배가 뒤집힐지 알 수 없다. 파도를 만드는 것은 바람이고, 바람은 곧 민심이다. 콜로세움에 모인 군중들의 목소리가 민심을 대변한다면 민심이라는 바람은 이미 그에게서 돌아선 것이 분명하다.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명쾌하게 정리한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한시외전(韓詩外傳)」은 권력과 민심의 단순명쾌한 관계를 이렇게 규정한다. “임금은 백성이 함께하면 편안하고, 백성이 도와주면 강해진다. 그러나 백성이 얼굴을 돌리면 위태로워지고, 백성이 등을 돌리면 끝이다(百姓與之卽安 輔之則强 非之則危 背之則亡).” 민심을 얻으면 모든 걸 얻을 수 있고 민심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다는 뜻이다. 지금 코모두스를 향한 로마의 민심은 얼굴을 돌리고 있는 듯하다. 지금이야 얼굴 정도지만, 언젠가는 완전히 등을 돌릴지도 모른다. 이럴 땐 무슨 수를 써야만 한다.
산업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 원재료 중 하나는 철강이다. 공업의 '식량'으로 간주된다. 특히 중국의 철강산업은 그간 큰 성장세를 거듭했다. 글로벌 점유율도 높이고 영향력을 키운 바 있다. 2020년 중국 철강 생산량은 총 11억6000만 톤이다. 세계 철강 생산량의 57% 비중을 차지1)하고 있다. 한국의 강력한 경쟁자다. 철강산업은 ‘탄소중립(碳中和)' '탄소피크(碳达峰)'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질적·감량화 발전을 촉진해야 할 필요가 절박한 위기 산업이다. 치열한 산업경쟁 환경 속에서 지속성장의 엔진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의 무한 경쟁 체제 속에서 성장이 지속되어야 하고 그 성장 속에서 온실가스는 저감해야 하는 극한의 시장 환경을 극복해야 한다.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신규시장 창출과 온실가스 저감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해법이 '부유식해상풍력발전'이다. 울산 부유식해상풍력발전 9.2GW가 성공적으로 완공되면 약 404만8000Ton의 강재가 소화되고, 온실가스는 매년 1837만4976tCO2eq이 저감된다. '부유식해상풍력발전'은 전력 판매 사업 분야와 발전을 위한 주요 기자재와 서비스를 창출해 납품하는 산업 분야로 크게 나눌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 상황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잇따랐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낮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낮췄다. 반면 OECD 회원국 평균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예상했던 4.4%의 두배인 8.8%로 높였다. 세계은행은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예고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발생했던 50년 전 오일쇼크 때와 유사한 충격이 닥칠 것이라는 경고다. OECD가 수정 전망한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7%로 세계 경제 성장률보다 낮다. OECD는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도 기존(2.1%)의 두배를 넘는 4.8%로 높였다.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방아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당겼다. 미중 신냉전과 코로나19 사태로 교란된 글로벌 공급망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와해되다시피 했다. 국제유가 등 에너지와 각종 원자재, 곡물과 비료까지 가격이 급등하며 1970년대 오일쇼크 때보다 심각한 사태에 직면했다. 세계은행은 저성장 고물가 상황이 짧아도 2024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선진국과 신흥국, 실물경제 전 분야에서 동시에 진
지구온난화 때문에 재생에너지에 대한 요구가 증대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수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부문이 우선 떠오른다. 하지만 눈을 돌려볼 분야가 있다. 해상풍력이다. 해상풍력은 설치면적에 대한 제약조건이 비교적 자유로워 확대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 연간 발전 생산·소비량을 500TWh다. 이로 본다면 생산이 가능한 물리적인 여건을 우선 살펴보고 실현 가능한 전략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재생에너지의 성공은 시사하는 바와 그로 인한 편익이 너무 크기 때문에 강력한 국가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재생에너지에서 우리가 주목할 분야가 있다. 발전생산량과 연속대량생산이 가능한 산업적/상업적 측면에서 단연코 '부유식해상풍력발전' 분야다. 부유식해상풍력발전은 그 기술이 꾸준히 발전, 상업화에 임박해 있다. 지금 대한민국의 주력인 조선·해양플랜트 산업과 같이 한국의 미래 먹거리를 주도하는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 이를선도하는 지역이 있다. 2018년부터 울산광역시를 중심으로 부유식해상풍력발전사업 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현재 약 6.2GW의 발전사업허가를 획득했다. 개발행위허가 등을 순조롭게 마치게 되면, 신규 발전원으로서 기존 발전원과 동등하게 한
미국에서는 노인이 아파서 병원에 들어갔는데 치료가 여의치 않으면, 그 다음 행선지가 대부분 요양원이 된다. 집으로 돌아올 경우 전적으로 돌봐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미국 생활이란 게 한국에서처럼 며느리나 딸이 가정에서 부모를 모시면서 병간호를 하는 게 여의치 않은 구조다. 낯선 이국땅에서 가족 구성원들이 저마다의 시간표에 따라 주어진 역할을 기계처럼 수행해 내야 하는, 그야말로 심신이 모두 예약되어 있는 긴장상태다. 나의 시간과 마음을 빼내어 다른 가족을 돌봐 줄 여유가 없다는 얘기다. 오죽하면 고향에서 친척이나 지인들이 방문 소식을 보내올 때, 처음에는 그렇게도 가슴 설레게 반가운 마음이, 차츰차츰 시간 내기조차 어려운 부담으로 변해 갈까. 아니, 돌아보면 어느새 우리나라도 미국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사회가 되어 있기는 하다. 환갑을 넘기신 나이에 삶의 터전을 옮기신 아버지는, 의외로 미국 생활에 적응을 잘 하셨다. ‘1달러’면 살 수 있다는 볼티모어시 다운타운의 낡은 건물들을 돌아보면서, ‘조금만 더 일찍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드러내실 만큼 도전적이기도 하셨다. 드넓은 땅과 무한한 일거리들이 아버지의 가슴을 뛰게 하는 나라였다. 영어의 알파
아버지 아우렐리우스 황제를 죽이고 ‘셀프 황제’ 자리에 올라 돌아온 코모두스를 맞은 로마의 ‘민심民心’은 변덕이 죽 끓듯 한다. 민심은 천심(天心)이라는데, 민심이 그리도 변덕스러운 것이라면 천심도 그렇게 변덕스러운 것인가 보다. 로마로 입성하는 코모두스를 시민들은 침묵 속에 잔뜩 미간을 찌푸리고 못마땅한 얼굴로 맞는다. 찬바람이 싸하다. 그랬던 로마 시민들은 코모두스 황제가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폐지해버렸던 콜로세움 검투경기를 부활시켜 신나는 ‘즐길거리’를 제공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얼굴을 펴고 환호한다. 손을 흔들며 콜로세움 경기장에 입장하는 코모두스를 향해 야유 대신 환호를 보낸다. 능라도 경기장에 입장하는 김정은을 향해 열광하는 평양시민들의 모습이다. 찬바람은 그렇게 봄바람으로 바뀐다. 눈 녹듯 녹은 민심 덕분에 자리를 잡을 것 같았던 코모두스의 치세는 죽음에서 살아 돌아온 ‘검투 노예’ 막시무스 한명의 등장으로 한순간에 뒤집힌다. 그러자 봄바람으로 변했던 민심이 찬바람을 넘어 광풍으로 돌변한다. 황제에게 열광했던 시민들이 한순간에 변해서 황제를 죽이러 돌아온 막시무스에게 열광한다. 그러나 코모두스의 몰락을 갈망하던 ‘민심’도 잠시뿐이다. 정작 코모두
민심은 냉정하고 매섭다. 민심의 바다는 배를 띄우기도, 배를 뒤집기도 한다. 6·1 지방선거 결과는 ‘국민의힘 압승, 더불어민주당 참패’로 요약된다. 민심은 중앙권력에 이어 지방권력도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국민의힘은 17곳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경기와 호남(전북·전남·광주), 제주 등 5곳을 뺀 12곳을 차지하면서 전국 정치지도를 상징색인 빨간색으로 물들였다. 4년 전 선거에서 민주당이 경북과 대구, 제주를 뺀 14곳을 석권하며 파란색으로 물들인 것과 정반대 결과다. 그렇다고 자만은 금물이다. 국민의힘이 잘해서라기보다 선거구도 자체가 여당이 유리했기 때문이었다. 3·9 대선 이후 82일 만, 새 정부 출범 이후 22일 만에 치러진 이번 선거는 대선 연장전 성격이 짙었고, 인물과 지방 의제는 묻혔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통해 정권교체를 완성해달라는 ‘힘있는 여당론’ ‘국정안정론’을 내세워 승리했다. 민주당은 ‘국정균형(견제)론’을 주장했지만 대선 패배 이후 반성 및 쇄신 부족과 혁신을 둘러싼 지도부 내 갈등, 성비위 사건, 검수완박 입법 강행 등으로 여론의 비판을 자초하며 연패했다. 수적으로 보면 국민의힘 압승이지만, 민심은 최대 승부처인 경기지사 선거에서
코모두스는 아버지 아우렐리우스 황제를 목졸라 죽이는 ‘궁중 정변’을 저질러 새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 최악의 쿠데타다. 역사적으로 권력을 둘러싼 부자관계는 항상 아슬아슬하다. 부자지간에도 공유할 수 없는 것이 권력이다. 그만큼 권력은 살벌하고 무서운 거다. 아무리 부자지간에 벌어진 일이라 해도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는 황제의 막사에서 황태자가 황제를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인다는 건 불가능할 듯하다. 권력자의 주변 인물들은 사건의 전말을 눈치채고 있었겠지만 모두 침묵한다. 황태자인 코모두스가 결국 새 황제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침묵하기도 하고, 무력감에 침묵하기도 하고, 괜히 입을 놀렸다가 곤욕을 치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에 눈을 감기도 하고, 새 황제의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기대하고 침묵하기도 한다. 모두 그렇게 침묵하는 가운데 코모두스의 ‘어쩌다 쿠데타’는 정말 성공한다. 불의(不義)한 권력 탄생의 전형적인 메커니즘을 보여준다. 누군가의 부축을 받아야 겨우 말에 오를 정도로 연로하며, 전쟁을 부도덕한 것으로 여기면서 진저리를 치는 데다 철학이 본업인 듯한 황제는 전쟁이 자주 일어나야 부와 권력이 커지는 군부에서 환영받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막시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2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4월에 이어 두달 연속 금리인상이다. 치솟는 물가를 잡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 같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11월, 올 들어 1·4월에 이어 5월까지 최근 9개월 사이 0.25%포인트씩 다섯 차례 인상돼 연 1.75%가 됐다. 금융통화위가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건 2007년 7~8월에 이어 14년9개월 만의 일이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은 낮추고 물가상승률을 높였다. 기존 ‘성장률 3.0%, 물가상승률 3.1%’ 조합이 ‘성장률 2.7%, 물가상승률 4.5%’ 조합으로 바뀌었다. 앞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성장률은 3.0%에서 2.8%로, 물가상승률을 1.7%에서 4.2%로 조정했다. 한은과 KDI 공히 한국 경제가 ‘2%대 성장률, 4%대 물가상승률’로 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물가 오름세는 자못 심각하다. 3월 4.1%였던 상승률이 4월에 4.8%로 뛰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정점이었던 2008년 10월(4.8%) 이후 13년6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5월 물가상승률은 5%도 넘
백 세 어머니는 한 살 아이와 같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기저귀를 간다. 그저 차이가 있다면, 늘상 하는 일임에도 항상 불편하신 거다. ‘네가 며느리가 아니고 딸이라서, 나는 참 복이 많다’는 말 속에 그러한 속내가 담겼다. 이어서 옷을 갈아입힌다. 그냥 두면 바지도 몇 개씩 껴입고, 양말도 보이는 대로 다 신고 만다. 다섯 켤레를 신고서 하루를 보내신 적도 있다. 윗옷은 아무리 입어도 모자랄 정도로 보이는 족족 걸치신다. 어떻게 그러고도 걸음을 걸을 수 있을까 싶은데..., 추운 것보다는 무거운 게 나으신가 보다. 노상 추위를 호소하는 어머니는, 손도 발도 만져보면 생각보다 서늘하다. 오늘 아침에도 식사를 마치고 요양원 봉고차를 기다리는 사이, 어머니의 두 손을 부여잡고 이리저리 만져보았다. 이 손으로 밭일, 논일, 바당일에 한라산 고사리까지 꺾으면서 우리 2남7녀 9남매를 키워주셨구나. “어머니, 오늘도 차 조심허곡, 멩심해영 잘 다녀옵서예. 어머니가 오래 오래 살아사, 우리 모두 기십나곡, 손지들도 훌륭헌 사람들이 될 거우다 예!”라고 언제나 같은 소리로 장수의 사명감을 당부하는 나. “아고 니 손은 무사 영 또똣허니게. 고맙다 이! 고맙다.”라
영화 ‘글래디에이터’ 최고의 빌런은 분명 코모두스인데, 다른 영화들의 ‘빌런’들과는 달리 괜히 짠한 느낌이 든다. 코모두스를 연기한 호아킨 피닉스라는 배우의 느낌 자체가 왠지 쓸쓸하고 슬퍼보여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코모두스는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대강 헤아려 보아도 다섯번의 ‘배신’에 놀라고 슬퍼하고 당황하고 좌절하고 분노한다. 세상의 이치라는 게 원인이 결과가 되고, 결과가 또 다른 원인이 되는 것이라면 코모두스는 ‘빌런’이기 때문에 배신당하고, 배신당해서 더욱 ‘빌런’이 되는 듯하다. 굳이 분류하자면 코모두스는 ‘안습형 빌런’이다. ■배신❶ = 게르만과의 처절한 전투가 다 끝나서야 전선에 도착한 코모두스는 막시무스 장군에게 ‘내가 다음 황제가 됐을 때도 지금 아우렐리우스 황제에게처럼 충성하고 도와줄 것’을 부탁한다. 막시무스는 코모두스의 진정 어린 부탁에 ‘이번 전투가 마지막이다.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농사나 지으며 살겠다’고 코모두스 황태자의 청을 거절한다. 막시무스를 형제처럼 아끼고 가깝다고 믿어왔던 코모두스에게는 더 이상 당황스러울 수 없는 ‘배신’으로 받아들여진다. ■배신❷ = 코모두스는 막시무스에게 뒤통수를 얻어맞고 아우렐리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