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1학기가 시작됐지만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한 제주대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이 이어지면서 개강 첫날부터 학사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4일 제주대에 따르면 의과대학 전체 재학생 609명 중 114명이 복학을 신청했으나 실제 수강 신청을 완료한 학생은 38명에 불과했다. 신입생 158명은 수강 신청을 마쳤지만 개강 첫날 출석률은 약 80% 수준에 그쳤다. 이 같은 상황은 제주대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10곳에서는 모든 학년에서 수강 신청자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대학은 개강을 연기하거나 온라인 강의를 병행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의대생들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교수진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일부 교수들은 조기 퇴직을 고민하는 등 교육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강의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교육의 질 저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의학교육의 부실화와 향후 의료 인력 수급 문제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신입생들의 일반 휴학을 불허하고, 기존 재학생들의 집단 휴학 신청도 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시 삼도2동 한 호텔 보일러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5분 제주시 삼도2동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 약 10여 명이 신속히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큰 불길은 사고 발생 13분 만인 오후 3시 8분에 잡혔다. 현재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와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호텔 관계자는 "보일러실에서 갑작스럽게 연기가 발생해 즉시 119에 신고하고 투숙객들을 대피시켰다"며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며 "모든 건물에서는 정기적인 안전 점검과 대피 요령 숙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화재로 호텔 내 일부 시설이 손상됐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대피한 투숙객들은 소방당국과 호텔 측의 안내에 따라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다. 현재 모두 안전한 상태다. 소방당국은 호텔 관계자 및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추가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공항이 강풍과 급변풍 특보의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출발·도착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고 다수 항공편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4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출발 항공편 15편이 결항하고 13편이 지연됐다. 도착 항공편 역시 14편이 결항하고 10편이 지연됐다. 기상청은 지난 2일 오후 10시 51분부터 제주공항에 급변풍 특보를, 지난 3일 오전 4시부터는 강풍 특보를 발효한 상태다. 이 특보는 4일 오후 6시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강한 바람과 돌풍으로 항공기 이·착륙이 어려워지면서 운항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공항에는 체류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와 도는 체류객 지원 단계를 '경계'로 상향하고 대책반을 가동했다. 항공사들은 예약 승객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운항 정보를 사전 안내하고 있다. 일부 승객들은 결항하지 않은 항공편을 기다리거나 숙소를 예약해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제주공항 대합실 내에 대규모 체류객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상 악화가 이어질 경우 체류객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강풍과 돌풍이 이어지면서 항공편 운
제주도 공직자에 이어 중앙부처 공무원도 도내 휴양림이나 미술관 등 공공시설을 원격근무 공간으로 쓸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전국 첫 시행한 공간혁신 시책 '어나더오피스'(Another Office)를 중앙부처와 행정시 공무원까지 참여하는 '어나더플러스'(Another+)로 확대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어나더오피스는 공직자들이 기존 사무실이 아닌 도내 공공시설에서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난해 도입한 제도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어나더플러스는 참여 대상을 기존 제주도 소속 5급 이하 공무원에서 행정시 소속 6급 이하 공무원과 중앙부처 공무원까지 확대했다. 도가 앞서 지난해 11월 산림청 공무원 6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결과 참여자들은 '제주 자연환경 속에서 업무 집중도가 크게 향상됐다', '현장 점검과 지역 주민 의견 청취가 용이해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운영 장소는 제주소통협력센터, W360, 예술공간이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주시청 스마트워크센터, 제주연구원, 한라도서관, 제주문학관, 4·3평화재단, 제주콘텐츠진흥원, 제주도립미술관, 제주신용보증재단, 서귀포시청 1·2청사,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1
제주에서 신분증을 위조하고, 무면허 음주운전을 한 불법체류 중국인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및 공문서위조 혐의로 중국 국적의 4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제주에서 공사장 작업반장을 하며 7년간 불법체류 중이던 A씨는 지난 1월 24일 오전 6시 20분 제주시 애월읍 한 도로에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0.03% 이상~0.08% 미만)이었다. A씨는 경찰에 적발됐을 당시 2년 전 브로커를 통해 위조한 가짜 영주증을 제시해 경찰을 속이기도 했다. 경찰은 나중에 A씨에 대한 체류 정보 조회와 바이오 분석 의뢰 등을 통해 위조된 영주증임을 확인하고 A씨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A씨가 몰고 다녔던 차량 주인을 상대로 소재를 추궁한 결과, 불법체류자로 단속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있던 A씨를 지난 달 18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구속 송치하는 한편 A씨에게 차량을 제공한 한국인 인력사무소장에 대해선 무면허 방조 혐의로 수사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제주 120개 초등학교 중 2개 학교가 신입생이 없어 휴교했다. 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국토 최남단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 있는 가파초 마라분교장은 10년째 휴교 중이고,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에 있는 한림초 비양분교장은 7년째 휴교 중이다. 제주도 부속 유인도 중 가장 면적이 큰 섬인 추자도에 있는 추자초 신양분교장은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이 입학하지 않았다. 다만 신양분교장은 재학생이 3명 있어 계속 운영된다. 학생 수가 적어 2개 학년을 묶어 1명의 교사를 배치하는 복식학급 운영 학교는 신양분교장을 포함해 조천초 교래분교장, 가파초 등 3개교다. 올해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초등학교는 38개교(31.7%)로 지난해 28개교보다 10개교나 늘었다. 45개 중학교 가운데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학교 수는 지난해와 같이 4개교(8.9%)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밤중 제주시내에서 벌어진 정전 사고의 원인이 고압선에 걸린 까치집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새벽 1시 50분 제주시 이도2동에서 파손된 고압선에서 새까맣게 탄 까치집이 발견됐다. 사고 당시 폭발음과 함께 고압선이 터지면서 630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에 대한 신고가 7차례 접수됐다. 까치집에는 전기가 통하는 철사와 폐전선 등이 섞여 있어 비가 올 경우 합선 위험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끊어진 전기 공급을 재개하고, 제주소방안전본부와 함께 안전 조치를 완료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난 3일부터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각종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북부·동부·서부·남부와 추자도에 강풍경보, 산지·중산간에 강풍주의보가 전날부터 발효돼 제주에 순간풍속 초속 20∼2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마라도 초속 29.5m, 가파도 29.4m, 강정 25.1m, 추자도 23.9m, 김녕 23.2m, 우도 22.8m 등을 기록했다. 이틀간 많은 비가 내려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성판악 44.5㎜, 한라산남벽 30.5㎜, 제주 가시라 53.5㎜, 제주 32.2㎜, 성산 38.9㎜ 등을 나타냈다.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0시 30분부터 4일 오전 6시까지 강풍 관련 신고가 모두 42건 접수됐다. 이틀간 서귀포 색달동과 강정동에서 가로등이 쓰러지고 태양광 패널이 떨어져 나갔고, 서귀포시 법환동과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각각 가로수가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신호등이나 중앙분리대 등 도로 시설물 파손에 이어 선박피해도 잇따랐다. 지난 3일 오후 2시 25분 제주시 구좌읍 한 포구에서 선박이 전복
화요일인 4일 제주에는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제주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5일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4∼5일 예상 강수량은 10∼40㎜다. 또 4일 저녁부터 5일 오전 사이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산지에는 영하의 기온으로 1㎝ 내외의 눈이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7∼8도(평년 4∼6도), 낮 최고기온은 10∼12도(평년 11∼13도)로 예상된다. 또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초속 26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와 안전사고가 없도록 유의해야 하고,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으니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회항하던 중 연료 부족 등의 이유로 청주공항에 긴급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일 저녁 7시 30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139편이 기체 결함으로 회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항한 여객기는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 사고 당시 항공기와 동일한 보잉 B737-800 기종이다. 해당 여객기는 제주 상공에서 김포공항으로 되돌아가던 중 연료가 부족해 청주공항에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측은 "기상 악화로 날개 부위에 결함이 발생해 회항을 결정했다"고 승객들에게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스토킹, 가정폭력 등 관계성 범죄가 잇따르면서 경찰이 대응 강화에 나섰다.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관계성 범죄 신고 건수는 여전히 전국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피해자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예방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3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스토킹 범죄 신고 건수는 2022년 476건(검거 262명), 2023년 383건(검거 212명), 2024년 358건(검거 197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명당 스토킹 신고 건수를 기준으로 제주도는 2022년 전국 3위, 2023년 8위, 2024년 1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교제폭력 신고 건수는 2022년 1377건(검거 342명), 2023년 1412건(검거 290명), 2024년 1522건(검거 219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인구 10만명당 신고 건수를 기준으로 2022년 전국 1위, 2023년 3위, 2024년 2위를 기록했다. 가정폭력 신고 건수도 2022년 3553건(검거 1361명), 2023년 3627건(검거 1219명), 2024년 3459건(검거 1056명)으로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
제주시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불이나 20여분만에 진화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3일 오전 8시 58분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불이 나 20여분 만인 오전 9시 21분께 진화됐다고 밝혔다. 이 불로 학교 관계자 5명이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시 학교 관계자가 건물 내 복도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급식실에 있는 컵 세척기에서 불이 나 세척기와 음수대가 소실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