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서 제주지역 40개 금고 이사장이 새로 선출됐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동시이사장선거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일 치러진 선거에서 제주지역 선거인 1만1719명 중 7401명이 투표에 참여해 63.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로 2위는 전남(51.6%), 3위는 충북(33.6%) 순이었다. 제주지역 당선인 40명 중 30명(제주시 21·서귀포시 9)은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 나머지 10명 중 3명(서귀포시)은 회원 직선제로, 7명(제주 2·서귀포시 5)은 대의원회를 통한 간선제 방식으로 선출됐다. 투표를 통해 당선된 10명 중 5명은 현역을 누른 새 인물이다. 자세한 선거 결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동시이사장선거 통계시스템(https://we-info.nec.go.kr/web/main.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오픈 채팅을 통해 만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한 30대가 신상정보 공개만은 제외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미성년자의제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32)에 대한 최종 변론을 6일 마쳤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픈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만 12세 미성년자를 지난해 9월부터 수차례 간음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가 동종전과에 따른 집행유예 기간에 재범한 점, 수사가 시작되자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으로 진술해달라고 미성년 피해자를 회유하려 한 점 등을 들어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징역 7년형과 함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시설 취업 제한 10년, 신상정보 공개 등을 선고해달라고 구형했다. A씨 측은 사실관계는 모두 인정했다. 하지만 피해자가 만 12세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는 피해자 연령대에 따라 달라지는데 A씨 측은 피해자가 만 13~16세 정도로 인식했다는 주장을 했다. 그러면서 "소아성애에 해당하는지 진료를 받아 치료도 받겠다. 신상정보공개 결정만 제외해달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사건 기록을 검토한 뒤 다음 달 선고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약 7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제주로 몰래 들여오려던 외국인이 붙잡혔다. 6일 제주세관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말레이시아 국적의 A씨(43)가 제주공항을 통해 필로폰 2㎏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 캄보디아에서 출발해 상하이를 거쳐 제주공항으로 입국한 A씨는 가방에 필로폰을 숨겨 들여오려다가 세관 휴대품 검사 과정에서 걸렸다. 압수된 필로폰 2㎏은 시가 약 70억원 상당으로 0.03g씩 약 7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A씨는 특수 제작한 과자봉지, 신발 깔창, 외투 주머니 등에 필로폰을 소량씩 나눠 숨기는 방식으로 몰래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제주세관 관계자는 "검찰, 경찰과 함께 수사 중인 사항으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노선이 재개되면서 전국적으로 국제 마약 밀수조직의 마약 밀반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제주공항을 통한 우회 밀반입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첫 취항한 제주~필리핀 전세기 운항 차질로 필리핀 현지에 발이 묶였던 여행객들이 일정보다 이틀 늦게 귀국했다. 6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첫 전세기를 이용한 필리핀 마닐라 여행객 170여 명이 지난 5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 마닐라에서 출발한 로얄에어필리핀 전세기를 타고 오후 5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3박 4일간 여행 후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3일 오후 4시30분 마닐라에서 출발하는 로얄에어필리핀 전세기를 타고 제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세기는 출발시간보다 4시간 앞선 낮 12시 30분 승무원만 태운 채 마닐라를 떠났고, 이들은 여행사 측이 마련한 대체 항공편을 타고 이날 귀국했다. 여행객 대부분은 제주도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로 돌아온 여행객들은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다. 친구들과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다녀왔다는 김모씨(54·제주시 애월읍)는 "오전에 마지막으로 관광을 하고 공항 가는 길에 갑자기 오늘 가지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황당했다"며 "공사 장비를 임대하는 일을 하는데 항공편 일정이 변경되면서 예정됐던 일을 하지 못해 수백만 원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가족 여행객도 많아 대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서울대에 합격한 제주의 학교 밖 청소년을 돕기 위해 지역 사회가 힘을 모으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올해 서울대 신입생이 된 성안복지재단 제주시 남자 중장기 청소년 쉼터 출신의 신모(19)군. 신군은 순탄치 않은 가정 형편과 학교생활 부적응 등으로 2021년 쉼터에 입소했다. 신군은 힘든 환경에도 고입·고졸검정고시를 거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서울대 인문계열 등 서울지역 대학 3곳에 합격했다. 신군은 지난해 입시 준비를 하면서도 간암을 앓는 아버지를 위해 간이식 적합 검사를 했고, 수능을 치른 직후 간이식 수술을 했다. 하지만 신군은 서울대에 합격하고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 대학에 진학하게 돼 쉼터 퇴소 청소년에게 지원되는 '쉼터 퇴소청소년 주거정착금'을 받을 수 없게 됐고, 몸이 아픈 아버지 역시 신군의 생활비를 지원할 수 없는 형편이었기 때문이다. 서울 생활에 필수적인 의식주를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하던 신군은 진학을 포기해야할지도 모르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쉼터 관계자는 신군의 등록금과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장학재단 등에 장학금을 신청
인터넷 강의 판매를 빙자해 수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20대 피의자가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5일 사기 혐의로 구속된 A씨(28)를 제주지방검찰청으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터넷 강의를 저렴하게 판다고 속여 피해자 58명으로부터 약 22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임상심리사, 손해사정사 등의 강의를 공동구매 방식으로 제공하겠다고 광고한 뒤, 선입금을 받은 후 연락을 끊는 수법을 사용했다. 특히 A씨는 동종 전과가 여러 차례 있는 데다 이미 같은 범죄로 재판을 받는 도중에도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부동산 및 중고거래 사기 등을 통해 피해자들로부터 약 6000만원을 받아 가로채 도박 자금으로 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합의를 이유로 불구속 상태에서 항소심을 진행하는 동안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건의 항소심은 이달 13일 열릴 예정이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기를 쳤다"거나 "정신병이 있다"는 등의 변명을 늘어놓으며 피해자들을 기만했다. 심지어 피해자들에게 조롱과 욕설을 퍼붓기도
제주시내 호텔 객실에서 중국인 동포를 살해한 중국인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30대 중국인 여성 A씨 등 중국인 남·녀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 등은 서로 공모해 지난달 24일 오후 2시 40분 제주시의 한 호텔 객실에서 가상화폐 환전 거래를 하다 30대 중국인 남성 B씨에게서 현금과 카지노 칩 등 8500만원을 빼앗고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주범 A씨는 20여분 만에 B씨를 살해하고 돈이 든 종이가방을 공범들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공범들과 짜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며 공모 사실 등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사건 당일 호텔 카지노에서 60대 중국인 남성 1명도 공범으로 간주해 긴급체포했으나 살인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커 불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전신주에 지어진 까치집이 원인이 돼 고압선이 파손되는 사고가 불과 이틀 만에 또 벌어졌다. 같은 장소에서 반복된 사고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5분 제주시 이도2동 한 아파트 인근 전신주에서 불빛과 함께 폭발음이 발생했다. 2만2000V 고압선이 파손되면서 주변 475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주민들의 신고가 이어졌다. 전력 복구 작업은 즉시 진행돼 낮 12시 9분쯤 완료됐다. 하지만 문제의 전신주는 단 이틀 전인 지난 3일 새벽에도 같은 원인으로 고압선이 파손됐던 곳이다. 당시 폭발음과 함께 전선이 끊어지면서 63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는 철사와 폐전선 등이 엉킨 까치집이 고압선과 접촉해 연쇄적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 장소가 불과 48시간 전 같은 문제로 정전됐던 곳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전 제주본부 관계자는 "현재 까치가 산란철을 맞아 둥지를 제거해도 같은 장소에 계속 집을 짓고 있다"며 "추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둥지 제거 작업을 확대하고, 예방책을 강화할
국내 유일의 말 중증외상 치료센터인 제주목장 말 전문 동물병원이 새롭게 단장했다. 한국마사회 제주본부는 최신 초음파 및 내시경 장비와 재활 시스템을 갖춘 제주목장 말 전문 동물병원의 리모델링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제주목장 동물병원은 1995년 9월 제주목장 개장과 함께 진료를 시작했다. 2018년 증축을 통해 진료실, 수술실, 입원마방 등을 갖춰 중증외상센터 역할을 해왔다. 제주는 경주마와 승용마 등 말 산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말의 외상 치료는 생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골절이나 심각한 외상이 발생하면 신속한 진단과 수술이 필수적이지만 기존 동물병원에서는 시설과 장비가 충분하지 않아 빠른 치료가 어려웠다. 이번 시설 개편을 통해 보다 정밀한 수술 환경이 조성됐다. 최신 초음파 및 내시경 장비와 재활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치료의 신속성과 정확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를 통해 골든타임을 확보해 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리모델링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치료 과정에서 말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었다. 말의 동선을 고려해 진료실과 수술실을 재배치하고, 입원마방도 보다 편안한 환경으로
제주도는 일본 오사카 재일한국인 학교인 백두학원 건국중 수학여행단 28명이 오는 8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한다고 5일 밝혔다. 수학여행단은 조천·중문중과의 교류회를 통해 현지 학생들과 소통하고, 4·3평화기념관과 제주대 재일제주인센터 등을 견학한다. 백두학원은 초대 조규훈 이사장(제주시 조천읍 신촌 출신)이 1946년 3월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했다. 현재 유치부 및 초·중·고등부에 45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제주도는 2013년부터 건국중 수학여행단을 초청·지원해 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이후 중단됐다가 5년 만인 지난해부터 지원사업을 재개했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백두학원 학생들에게 제주 역사와 발전상을 경험하며 고향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제주와 재일제주인 공동체 간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와 필리핀 간 첫 전세기 운항이 시작됐지만 탑승객 없이 비행기가 제주로 돌아가면서 마닐라에 남은 제주 여행객 173명이 귀국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5일 제주도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필리핀과 제주를 잇는 전세기 운항이 지난달 28일부터 본격 추진됐다. 하지만 지난 3일 마닐라발 제주행 항공편에 승객 탑승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173명의 제주 여행객이 현지에 발이 묶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8일 필리핀 로얄에어가 운영하는 A320 항공기가 마닐라에서 제주로 첫 취항하며 전세기 운항이 시작됐다. 당시 필리핀 관광객 180여 명이 제주를 방문했고, 같은 날 제주에서 출발한 마닐라행 항공편에도 173명이 탑승해 성황을 이뤘다. 그러나 지난 3일 마닐라발 제주행 항공기가 탑승객을 태우지 않은 채 빈 상태로 제주로 돌아오면서 제주 여행객들이 현지에서 귀국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운항 차질로 제주 여행객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이에 제주관광공사와 전세기 주관 여행사 등이 급히 대책 마련에 나섰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빠른 귀국을 위해 항공편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5일 정오 마닐라를 출발해 오후 중 제주에 도착하는 대체 항공편을 마련했다
제주도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에게 제7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참석을 요청했다. 5일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한강 작가의 4·3 추념식 참석을 추진해왔다. 이는 그가 제주4·3을 다룬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 4·3의 세계화와 과거사 조명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제주도 관계자는 "한강 작가의 작품이 노벨문학상이라는 성과로 이어진 만큼, 그가 올해 추념식에 참석해준다면 더욱 의미가 클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매년 4·3 추념식에서 유명 인사를 초청해 추념시 낭독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추념식의 슬로건과 부합하는 메시지를 도민들에게 전달해왔다. 이는 국가기념일 관련 규정에 따라 대통령 등 정부 고위 인사의 공식 추념사와는 별도로 기획되는 행사다. 그러나 한강 작가의 추념식 참석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최근 작품 활동에 집중하며 외부와의 소통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제77주년 4·3 추념식 개최 준비 상황 중간 보고회를 연다. 이달 말엔 최종 보고회를 통해 구체적인 행사 일정을 확정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