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모슬포항에 농어업 특화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공유오피스 공간인 '대정읍 촌(村)-피스'가 문을 열었다.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2리는 모슬포항 옛 가파도·마라도행 여객선 매표소를 워케이션 건물로 개조해 지난 23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대정읍 촌-피스는 연면적 163.45㎡의 2층 규모다. 1층에는 공유오피스와 회의실이 마련됐다. 2층에는 소규모 세미나실과 다목적 교류 공간이 조성됐다. 대정읍 촌-피스는 지역균형발전사업으로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청년인재 유입 기반 마련, 디지털 기반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 지역 주민과 외부인의 교류 및 협업 촉진 등을 목표로 추진됐다. 이 사업은 하모2리 마을회가 대정읍에서 관리하던 행정재산을 위탁받아 자율적으로 관리·운영한다. 한분도 서귀포시 대정읍장은 "공공시설 운영을 입주자와 주민이 기획·관리하면서 단기 체류형 워케이션 프로그램, 청년 창업 네트워크, 농어촌 마을 자원 기반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말다툼하다 사실혼 관계인 외국인 여성을 폭행해 구속된 50대 남성의 추가 범행이 드러났다. 제주경찰청은 특수상해와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 감금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7일 집을 나간 사실혼 관계인 동남아 외국인 여성 B씨를 찾아 강제로 데려오도록 40대 남성 3명에게 사주한 데 이어 B씨를 여러 차례 폭행하고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사주를 받은 40대 남성 3명은 지난 6일 밤 11시께 제주 서귀포의 한 주점에서 일하던 B씨를 차에 태워 2시간 동안 감금한 뒤 A씨에게 데려갔다. A씨는 다음날 오전 3시께 제주시 연동 한 다가구주택 4층 자기 집에서 말다툼 끝에 B씨를 폭행했다. 이어 집 밖으로 도망가려는 B씨를 쫓아가 B씨의 등 부위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했다. A씨는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당시 B씨는 남성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해 베란다를 통해 아래층으로 뛰어내려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구속 송치한 데 이어 A씨의 지시를 받고 범행한 40대 남성 3명에 대해서도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 감금 혐의를 적용해 구속 송치
제주 중문면세점 내에 미술품 전시와 판매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 형태의 제주 아트(J-Art) 매장이 문을 열었다.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은 25일부터 미술품을 면세가로 판매하는 ‘J-Art 매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J-Art 매장은 제주를 주제로 한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하며, 예술가의 이야기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소비 공간으로 운영된다. 고객은 제주 작가들의 회화·조형 등의 작품을 면세로 구매할 수 있다. 작품 옆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디지털 해설 콘텐츠도 제공된다. 해설 콘텐츠에서는 작가 소개, 작업 배경, 창작 스토리 등을 영상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공사는 지역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작품을 상설전 또는 기획전 형태로 전시하며, 관련 기념품 판매와 관광객 대상 아트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 2월 기존의 면세 대상 품목 외에 미술품, 공예품 등 고부가가치 창작물을 면세 대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한 '제주도 지정면세점 면세 물품 범위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됐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미술품 판매는 조례 개정 이후 실질적으로 지역 내 문화예술 콘텐츠가 면세 유통으로 연결된 첫 사례로 예술과 관광, 유통이
제7호부터 9호까지 태풍이 잇따라 발생해 북상하고 있다. 이들 태풍이 제주도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오히려 무더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크로사'는 지난 24일 낮 12시 괌 북서쪽 약 200㎞ 해상에서 발생해 시속 65㎞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이 태풍은 오는 29일 오후쯤 강도 '강' 수준으로 발달해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1010㎞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3일 밤 9시에 발생한 제8호 태풍 '꼬마이'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서쪽 약 310㎞ 해상을 지나고 있다. 이날 새벽을 기점으로 태풍의 강도는 '중'에서 다소 약화됐다. 오는 26일 오후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인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7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지난 23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발생해 현재 서쪽으로 방향을 틀며 북상 중이다. 오는 26일 새벽 타이완 타이베이 북쪽 약 16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전망이다. 현재 세 태풍 모두 제주도와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기압계 변화에 따라 경로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제주삼다수'를 둘러싼 판권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기존 유통사인 광동제약에 맞서 풀무원과 동화약품이 도전장을 내밀며 최종 결과를 놓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 제주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 마감된 삼다수 유통사업자 입찰에는 모두 11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 중 광동제약, 풀무원식품, 동화약품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는게 관련 업계의 평가다. 기존 사업자인 광동제약에 동화약품과 풀무원식품이 첫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광동제약은 2013년부터 12년째 삼다수 유통을 맡아온 기존 사업자다. 지난해 기준 삼다수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33%에 해당하는 3197억원에 달했다. 이번 입찰에서도 안정적 운영 경험과 유통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풀무원그룹은 기존 생수 브랜드 '풀무원샘물'을 운영해온 경험을 토대로 삼다수 유통권 확보에 나섰다. 입찰에는 풀무원식품이 참여했다. 유통을 분리·운영하는 전략을 구상 중이다. 삼다수 유통권을 확보할 경우 단숨에 생수업계 선두로 올라설 수 있어 전략적 의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까스활명수'와 '후시딘'으로 이름난 동화약품은 이번 입찰 참여를 통해 생수 유통이라는 새로운
고기철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이명수 제주도당 사무처장으로부터 '갑질'과 '폭행' 의혹으로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됐다. 또 다른 도당 주요 당직자에 대해서는 당원 성추행 진정이 접수돼 탈당 권고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사무처장은 지난 22일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고 위원장을 징계해달라는 징계심의요청서를 제출하고 당무감사도 함께 요청했다. 이 사무처장은 지난달 1일 김문수 전 대통령 후보의 제주 유세 기간 중 고 위원장이 자신에게 폭언을 하고 신체 접촉을 가했다는 주장을 담았다. 또 고 위원장이 도당위원장이 될 경우 자신을 해고하겠다는 의사를 주변에 밝혀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이 사무처장은 도당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공식 사과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제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에 대해 "언론을 통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당무감사를 통해 결백함을 밝히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서귀포시 토평동 출신인 고 위원장은 토평초, 서귀포중, 서귀포고,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간부후보생 38기로 경찰에 입문해 제39대 제주경찰청장을 지냈다. 이후 서울시경찰청 자치경찰차장, 경
'제20회 제주 이호테우축제'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이호테우축제위윈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테우도 타보곡, 원담 궤기도 심엉, 막 지꺼진 이호테우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축제를 찾는 관광객 및 도민에게 제주 고유의 전통 해양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멸치잡이 재현'은 농어촌 지역인 이호동 주변 5개 자연마을 주민들이 예부터 매년 6월에서 9월까지 해온 전통 어로 문화를 재현하는 프로그램이다. 멸치잡이는 바다에서 배들이 원을 이루며 멸치를 몰아오고 육지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그물을 끌어당겨 멸치를 잡는 공동체 어업 방식으로 이뤄진다. '원담고기잡이 체험'은 물때를 이용해 돌로 만든 원담에 고기를 가둬 잡는 원시 어로문화를 재현한다. 이 체험은 축제 기간 중 26일과 27일 두 차례 진행된다. 이 밖에 해녀 횃불 퍼레이드, 테우 노젓기 대회 및 체험, 테우 모형 만들기 체험, 청소년 '끼' 자랑대회 등도 진행된다. 테우는 여러 개의 통나무를 엮어서 만든 뗏목배로 과거 제주에선 연안용 어선으로 쓰였다. 이호테우축제는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선정 'K-컬처 관광이벤
제주시내 특급호텔 객실에서 환전상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현금과 카지노 칩을 훔쳐 달아난 30대 중국인 여성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24일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재판장 임재남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강도살인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30대 중국 국적 여성 A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함께 기소된 공범 B씨(30대 여성)와 C씨(40대 남성)에게는 각각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24일 오후 제주시 한 특급호텔 객실에서 환전 거래를 위해 찾아온 중국인 환전상 피해자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현금 약 8500만원과 카지노 칩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카지노 도박으로 수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지고 여권까지 담보로 맡긴 상태였다. 이 때문에 출국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자 금품을 갈취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중국에 있던 공범 B씨와 C씨를 국내로 불러들였고 범행 직후 피해자의 금품이 든 가방을 이들에게 건넸다. 공범들은 이를 제3의 환전상을 통해 중국 계좌로 송금받은
서귀포 연안이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해경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연안 '주의보'를 발령하고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24일 제7호 태풍 프란시스코의 간접 영향에 대비해 이날 저녁부터 28일까지 서귀포 연안에 대해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 단계를 발령했다.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는 해안과 연안 해역에서 기상 악화나 자연재난 등으로 사고 위험이 반복될 우려가 있을 경우 사전에 국민에게 위험성을 알리는 제도로 '관심', '주의보', '경보' 3단계로 구분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프란시스코의 영향으로 서귀포 해역에는 강한 비와 함께 초속 18m에 달하는 강풍, 최고 4.5m에 이르는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서귀포해경은 해양재난구조대와 함께 갯바위 등 낚시객이 자주 찾는 연안 위험 구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해경 홈페이지와 유관기관 전광판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위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기상 상황에 따라 해안가 접근이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출입 통제 구역에 대한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공항을 통해 약 9만9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몰래 들여오려던 60대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24일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A(68)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4월 16일 캄보디아 프놈펜공항에서 필로폰 2.98㎏을 검은 비닐봉지에 감싸 여행용 가방 밑바닥에 숨긴 뒤 항공 수하물로 기탁해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을 거쳐 제주공항에 들여오려다 적발됐다. 압수된 필로폰은 통상 1회 투여량 0.03g 기준 약 9만9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이날 재판에서 "마약인 줄 몰랐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2022년 사회관계망을 통해 알게 된 미국인 여성과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며 "이후 이 여성으로부터 '가방 운반 심부름을 하면 2500만달러를 벌 수 있다. 6대 4로 나눠 갖자'는 제안을 받고 가방을 운반하게 됐다. 로맨스스캠(연애 빙자 사기) 국제범죄조직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은 여행용 가방 비밀번호를 알지 못해 가방 안에 든 것
제주지역 소비자심리가 3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세부 항목에서는 회복에 대한 확신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가격에 대한 기대심리는 급락했고, 가계 수입과 저축 전망도 하향 조정되면서 지표와 체감 사이의 간극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5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4로 지난달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월부터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장기 평균을 100으로 환산한 지표로 100 이상은 경제 상황에 대한 낙관적 심리를, 100 이하는 비관적 심리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현재경기판단' 지수가 한 달 새 17포인트 오른 85를 기록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향후경기전망'도 103으로 올라 경기 회복 기대감을 일부 반영했다. 그러나 다른 세부 지표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지 않았다. '가계수입전망'은 99로 100선 아래로 다시 내려갔고, '가계저축전망'도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부채전망'은 다소 개선됐지만 전반적인 재정 인식은 일관되게 낙관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특
제주시내 주요 도로변에 부정선거 주장과 특정 국가에 대한 혐오 표현이 담긴 정당 현수막이 속속 자취를 감추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제주도가 전수조사에 나서 위법 사항이 확인된 현수막 26건을 철거했다. 제주도는 지난 17, 18일 이틀간 도내에 게시된 정당 현수막 114건을 전수 점검한 결과 설치방법·표시기간·수량초과 등 기준을 위반한 26건을 적발해 철거 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설치방법 위반이 11건, 표시기간 초과가 10건, 읍면동별 허용 수량 초과가 5건이었다. 이번 조사는 일부 정당이 '6·3 한국대선 부정선거' 등 근거 없는 주장을 담은 현수막을 다수 설치하면서 도민사회에서 우려와 비판 여론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논란이 된 현수막은 '내일로미래로당' 명의로 게시됐다. '가짜 대통령인 줄 미국도 안다', '중국공산당 한국선거 개입' 등의 자극적 문구가 포함돼 사실 왜곡 및 외국 혐오 조장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해당 현수막은 미국 정부가 대선 부정선거를 인정한 것처럼 오인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지만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어떤 공식 입장도 밝힌 바 없다. 단지 보수 성향의 민간단체가 워싱턴에서 연 기자회견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