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형구 논설위원/ 미국 앨라배마대 광고홍보학 교수 “Bad Is Stronger Than Good.” 자아심리학 분야에서 꽤 알려진 연구논문이다. 좋은 일, 좋은 행동, 좋은 감정보다는 왜 나쁜 일, 나쁜 행동, 나쁜 감정이 오래 기억되고 파급력이 큰가 하는 가설을 다양한 연구 사례와 실험 결과를 들며 풀어가고 있다. 10만 원이 생겼을 때 갖는 즐거움보다 10만 원을 잃어버렸을 때 당황스러움이 더욱 강하며 오래 기억된다. 부부사이의 사소한 말다툼은 사랑을 나누는 일보다 5배정도의 파괴력을 지닌다. 말하자면 미운 정 하나 쌓일 때 고운 정 다섯을 쌓아야 부부관계는 그나마 제자리다. 남에 대한 칭찬보다는 흠집에 더욱 솔깃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덧댄다. 정답에 대해 “맞았어요”라는 격려보다는 오답에 대해 “틀렸어요”하는 지적이 학습효과가 크다는 연구사례도 있다. 타인에 대한 좋은 인상 보다는 나쁜 인상이나 고정관념이 쉬이 빠르게 형성되고 오래오래 남는다. 이렇듯 “Bad is stronger than good”이라는 가설은 우리 의식과 내면에서 늘 증명되고 있다. 가족 드라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 논란으로 시끄럽다. 이로 인해 유력 정치인의 위상이 급격히 추락했다. 초임검사 시절, 누군가로부터 '잘 처리해달라'는 전화를 받곤 했다. 소위 '까칠'한 초임 시절에 그런 전화를 받으면 우선 화가 났다. 속으로 '청탁이나 하고 말이야..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많은 사람이군' 하면서 소위 칼을 갈기도 하고 청탁 대상자를 소환해 '청탁'에 대해 나무라기도 했다. 2년 후 나름 특수수사의 대가를 부장으로 모시면서 '청탁'에 대한 그 분의 대처법을 배웠다. 그 분은 꼬장꼬장한 특수수사통으로 소위 굵직굵직한 대형사건을 많이 했기 때문에 청탁의 기회도 많았을 것이다.(청탁에 대한 반응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는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청탁은 대부분은 친구를 통해, 검찰 선배로 부터 등 인간적 관계를 등에 업고 찾아온다. 청탁은 들어줘서도 안되지만 매정하게 내칠 수도 없다. 청탁에 흔들려 양심에 반하는 결정을 해서도 안되고 인간적 관계에 지나치게 '팍팍해서도' 안된다.(때로 지나치게 엄격해 청탁에 매우 냉정한 사람들도 많다) 실제 수사에 임하여, 피의자를 소환해서는 수사는 수사대로 엄격하게 진행을 한다. 때론 더 엄격하게... 조사를 마치면 차
▲ 오옥만 통합진보당제주도당 공동위원장 제주도 강정 해안가의 구럼비 바위 발파가 임박했다고 합니다. 수 천 년 바다생명들의 안식처요, 주민들의 생존의 터전이었던 구럼비 바위가 화약덩이에 갈기갈기 찢겨져 나갈 처지에 몰린 것이지요. 제주도민을 대표하는 도지사와 도의회의장이 나서서 객관적 검증이 이루어지기까지 일시적인 공사 보류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대한민국 해군은 기어이 구럼비를 깨부수어 해군기지 공사강행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려는군요. 5년여 동안 일손을 놓은 채 강정마을을 지키려 애썼던 강정마을 주민들의 땀과 눈물, 평화적 해결을 간절히 원하는 대다수 도민과 국민들의 뜻을 저버리고 끝내 이명박 정권은 불법 폭력적으로 구럼비를, 강정마을 주민들을, 평화를 짓밟으려 하는군요. 제주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짓이겨진 자존심을 지키고 싶습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자비한 정권의 폭력에 무릎 꿇고 싶지 않습니다. 약한 자와 서민의 편에 서고 싶은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현장의 주민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하여 잠시 선거운동을 멈추고 구럼비로 가려합니다. 비록 작은 몸덩어리에 불과하지만 온 몸으로 구럼비 바위를 지키겠습니다. 불법적인 정권의 폭력으로부터
▲ 양성철/ 발행.편집인 까마귀쪽나무란 식물이 있다. 녹나무과의 상록 소교목이다. 키가 7m까지 자라는 식물이다. 노란 빛이 도는 흰색 꽃을 피운다. 관상용으로 심기도 하고 열매도 먹을 수 있다. 우리나라 남해안과 울릉도·제주도에 서식하는 식물이다. 물론 제주에선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다. 이 까마귀쪽나무나 그 열매를 제주에선 ‘구럼비’라고 부른다. 구룸비·구름비라고도 한다. 구럼비! 그 구럼비는 지금 제주를 상징하는 이름이 됐다. 서귀포시 강정마을이 현장이다. 강정마을 해안에 떡하니 자리한 용암바위의 이름이 바로 ‘구럼비바위’다. 구럼비(까마귀쪽나무)가 주변에 많아 구럼비 바위란 이름이 붙여졌지만 사실 이 구럼비 바위는 구럼비에 비견할 ‘급’을 넘어선다. 길이 1.2km에 너비가 150m나 되는 거대한 바위가 바로 구럼비바위다. 검은색의 용암너럭바위는 한 덩어리로 바닷가에 자리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희귀지형이다. 게다가 그 바위의 한 켠에선 용천수가 솟아나 국내 유일의 바위습지를 형성하고 있다. 붉은발말똥게·맹꽁이·층층고랭이 같은 멸종 위기
▲ 제주도청 감귤특작과장 김충의 제주의 월동채소는 겨울철 자연의 신선한 상태로 재배·생산·출하되어 제주의 강점을 살리는 대표적인 작목이다. 전국 채소 생산량 중에서 월동무 100%, 당근 65%, 양배추는 40%를 점유해 전국 지배 품목으로 생산량, 가격 등 출하 조절을 할 수 있다. 그런 이점의 육지부 채소와의 경쟁에서 단연 비교우위에 있는 품목이라 할 수 있다. 2011년산 제주 월동무 재배면적은 4,456ha로 지난해 보다 21% 증가했다. 또한 기상여건과 육지부(전남 고창 등) 지역의 가을무 출하시기가 늦추어 지면서 제주에서 조기 재배한 무 출하시기와 겹치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도내 무 재배농가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도 자체 시장격리사업을 추진했다. 월동무 생산자협의회, 농업인, 농협과 협의해 시장격리사업으로 도비 1,102백만원, 농협 255백만원을 투입해 1월에는 영세농, 소농위주에 지원했으며, 2월초 2차 시장격리사업은 조기 재배한 무 신청 농가를 대상으로 1ha까지 농업인 자율로 추진했다. 특히 우리 도와 MOU를 체결한 대형유통업체를 통해 소비촉진(농협공동 수매 500톤,
▲ 커피로 묘사한 한라산의 노을/ 오동명 작 겨울이 지나 봄이 온 듯 한데 여전히 눈의 연속입니다. 우리가 아는 자연을 깨버리는 자연의 반전,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 또 온난화 등등 하늘의 노여움이 아닌가, 하늘을 보며 우려하고 걱정합니다. 지난해 11월 5일 제이누리 창간기념식장을 찾아가던 때에는 제주관측사상 11월 최고의 기온을 기록했다는 뉴스를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넘어오는 시외버스 안에서 땀을 닦으며 들었습니다. 제주도 3년차인 내게 제주 밖 다른 이들로부터 제주도에서 가장 좋은 곳을 물어오면 생각할 것도 없이 ‘하늘’이라 했던 나도 요즘 같은 하늘론 고개를 갸웃하게 합니다. 사실 지난 해 10월 초 거의 두 주 가까이 내 눈도 내 입도 쩌억 벌어져 헤벌쭉한 광대이게 한 하늘에 미쳐 하늘 따라 방황을 했더랬습니다. 이 방황은 부산함을 전제로 한 동중정의 행태로서가 아니라 부동의 그 자리에서 마주하는 정중동의 사색으로 이끌어준 마음여행이었습니다. 미국영화에선가, ‘창조주가 있다면 아마도 창조주는 화가일 것이다’라던 대사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는 하늘은 색으로든 형으로든 참으로 변화무쌍하면서도 전혀 동요를 강요
▲ 조한필/ 충청타임즈 부국장 "궁정동 하룻밤이 싫다면 나는 어떤가?” TV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 청와대 실력자가 신참 여성 연예인에게 던진 말이다. 이 드라마엔 궁정동이 자주 등장한다. 1970년대 최고 권력자는 이곳에서 여인들 술시중을 받으며 연회를 열었다. 드라마에서 묘사되는 궁정동 연회 관련 장면은 많은 면에서 실제와 싱크로율(유사성)이 높다. 1979년 10월 26일 저녁, 당시 20대였던 가수 심모씨와 한 여대생 모델 신모씨가 연회에 참석했다. 국민들은 10ㆍ26사건이 나고서야 ‘궁정동’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 대통령이 살해당한 것 만큼이나 궁정동 정체에 관심이 쏠렸다. 비상조치법으로 뭐든지 옭아 맬 수 있던 유신시대. 대통령 사생활을 조금이라도 언급했다간 경을 칠 수도 있지만 최고 권부에서 흘러나오는 은밀한 얘기에 쉬쉬하며 귀를 세우던 시절이다. 그런데 이젠 대놓고 드라마에서 궁정동의 여인 고르는 얘기를 한다. ▲ 10.26 당시 궁정동 안가(왼쪽)와 1993년 그 자리에 새로이 들어선 무궁화동산 드라마에서 가수 지망생이 “빨리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에” 궁정
6일 제주시는 지난 4일 끝난 ‘2012제주정월대보름들불축제’가 아주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보도자료와 함께 담당국장인 강덕화 문화산업국장이 직접 브리핑까지 했다. 관람객 수가 연인원 30만명이고, 축제 하이라이트인 ‘오름불놓기’가 열린 마지막 날에 축제 사상 최대 인파가 몰린 18만여명에 이른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궂은 날씨에도 축제 프로그램을 잘 소화해 도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한다며 ‘자화자찬’으로 자축한 것이다. 들불축제의 특성상 날씨 영향을 많이 받기에 제주시 공무원들이 마지막 날 하이라이트만 무사히 끝나면 안도의 한숨을 쉬는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제주시가 보는 눈과 보도진, 시민들이 보는 눈이 다른가 보다. 이 같은 제주시의 ‘거짓’과 ‘억지’의 자평에 보도진과 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과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주시는 폐막식 현장만 7만여명이라고 했다. 강덕화 국장은 “축제평가단에서 잠정집계한 것”이라며 “오름에 불 놓기 전에 많이 빠져나갔다”고 말
▲ 강철수 제주시주민생활지원과장 자원봉사에 관심 갖는 시민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어 제주시의 미래도 밝게 보인다. 제주시민 11%인 4만6천여명이 자원봉사에 가입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아직도 전국 평균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지난 한 해 동안 5천여명이 새로 제주시 자원봉사센터에 등록을 함으로써 이런 추세라면 얼마 없어 자원봉사 물결이 크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2억이 훨씬 넘는 미국인들은 50%이상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다고 한다. 미국이 건강한 사회와 경제대국, 세계를 리더하는 강력한 힘이 자원봉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원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저 따뜻한 마음과 고귀한 희생 그리고 남을 사랑 할 줄 아는 마음만 있다면 진정한 자원봉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원봉사는 나와 가족이 아닌 ‘우리’라는 아름다운 공동체사회를 향한 사랑이며 나눔 운동이다. 그리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영양제이면서 미래의 희망이다. 또한 글로벌사회를 헤쳐 나가는 이 시대의 가장 경쟁력 있는 국가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아주 오래전부터 두레, 품앗이, 계를 비롯하여 제주의 수눌음이라는 상부상조의 민간공동체가 활발하게
▲ 구자헌 변호사 '부러진 화살'은 좋은 영화가 아니다. 팩트를 바탕으로 했지만 팩트가 아니다. 소재만 가져왔을 뿐이다. 제작자는 항소심 공판기록을 토대로 90% 이상 일치하는 대본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건의 대부분 쟁점은 1심에서 정리가 됐다. 따라서 1심의 재판과정을 무시하고 항소심 공판기록만 놓고 봐서는 절대 진실에 접근할 수 없다. 하지만 영화는 항소심 공판기록을 토대로 사실을 구성하는 의도된 오류를 범했다. 그 결과 석궁테러가 정당화되고 나아가 피고인이 의인 또는 사법부의 권위에 희생된 순수한 수학자로 비춰지게도 했다. '창작의 자유'를 모르는 바 아니다. 제작자가 이 영화를 창작이 아니라 다큐라고 하고 있으니 걱정이다. 서두에 좋은 영화가 아니라고 한 이유다. 필자에게는 많은 왜곡된 진실을 일일이 지적할 지면의 여유가 없다. 다만 사법부에 대한 공격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거나 나아가 '제식구 감싸기' 차원에서 일반인에 대한 상해에 비해 그 형이 너무 중하지 않느냐는 비판에 대해 법조인으로서 변명을 해볼까 한다. 그리고 사법불신의 한가지 잘못된 오해도 덧붙이겠다 판사에 대한 보복성 범죄를 일반인의 그 것과 동일한 선상에서 보는 사람이 많
▲ 강형구 교수 미국에서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한창이다. 각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인단 확보를 위해 50개 주 등을 순회하며 6월말까지 대장정을 펼치게 된다. 이미 치러진 아이오와(Iowa)주 코커스와 뉴햄프셔(New Hampshire)주, 사우스 캐롤라이나(South Carolina) 프라이머리에서 각기 다른 후보자가 득표 1위를 함으로써 앞으로 남은 일정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4월 총선과 12월 대통령 선거, 그리고 각 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임진년 1년은 ‘닥치고 정치,’ 그 운명이다. 선거의 계절에 TV 정치광고 이야기를 주섬주섬 담아본다. 텔레비전 정치광고는 선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초다.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경우, 후보자의 선거자금 가운데 70~80%를 정치광고에 쏟아 붓는다. 정치광고에 수백만 달러를 들일 만큼 선거판도에 파괴력이 있을까 하는 물음에는 “No”다. 후보자의 상품적 가치가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데 정치광고가 깐느(Cannes) 광고영화제 황금사자상 감이라고 해서 선거결과가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30초란 짧은 틀 안에
▲ 제주특별자치도 총무과장 문원일 최근 소셜 네트워크(SNS) 등 IT기술의 발전으로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소통이 중요해지는 세상으로 바뀌었다. 소통의 방식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통제하던 하향식에서 수평적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가족에서부터 직장, 국가 간에 이르기까지 소통이란 말이 우리 사회의 트랜드로 등장한 것이다. 유명한 미국의 혁신적 기업가 잭 웰치 GE 전 CEO도 “기업의 핵심가치는 700번 이상 반복해서 직원들에게 말해야하며,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때 한 번도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했다. 그만큼 직원과의 소통이 조직 내 신뢰구축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계인이 찾는 도민이 행복한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도에서도 이제 조직내부에서부터 작지만 실천 가능한 것부터 소통해 나가려고 한다. 조직 내 혼자 수행할 수 없는 융․복합적인 사무가 증가되고 부서 간 경계가 모호한 업무도 수시로 발생되는 현실을 감안하여 조직 내 모든 구성원이 서로 협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로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 주무관 등 하위직원과 간부들과의 상하간 간담회 및 조직 상생발전을 위한 대토론회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