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무더웠던 지난 8월 9일과 10일, 1박2일 동안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 열었던 <2013. 서귀포시 아동 여름나기 캠프>에 참여하였다. 이 캠프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서귀포시의 위탁아동을 비롯하여 한부모 가정 아동 등 어려운 아동들에게 여름방학기간 동안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진행해 오고 있다고 했다. 이미 그전에 서귀포시 읍․면지역의 어려운 아동에게 학습지원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지만 여러 어린 친구들을 함께 만난다고 하니 걱정이 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그래서 봉사자로 참여한다는 것 보단 같이 즐긴다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보내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 여자친구들과 7살 여자 꼬마숙녀에 이르기 까지 6명의 친구를 소개받고 함께 영화도 보고 레크레이션도 함께하다보니 어느새 새끼 오리들이 엄마를 졸졸 따라 다니는 것처럼 꼬마친구들이 금방 나를 믿고 따라와 줬다. 영화를 보며 나눠줬던 팝콘 하나에도 행복해하는 모습, 영화의 작은 장면에도 까르르 웃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얼굴을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절로 나왔다. 레크레이션을 함께하다보니 아무래도 중학생 고등학생 보다는 손이 많이 가고 관심을 더
▲ 김영한/제주커피연구소장 “커피가 위장에 침투함과 도시에 총체적 동요가 발생한다. 생각이 전쟁터에 출격한 나폴레옹의 대군처럼 움직이면서 한바탕 전투가 시작된다.” 커피를 매우 좋아했던 프랑스의 소설가 발자크의 글이다. 커피가 몸에 들어가서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가를 멋지게 표현하였다. 그런데 이 글 중에 한가지 모순이 있다. 커피가 위장에 침투하여 소화가 되려면 한 시간이 필요한데 곧바로 반응이 온다는 것은 맞지 않다. 커피를 마셔 본 사람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것은 커피를 목 넘김과 동시에 온몸에 가벼운 자극이 온다. 커피를 마시면 5-20초 내에 바로 두뇌가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카페인(caffeine) 작용 때문이다. 카페인은 커피에만 있는 독특한 물질로서 다른 물질과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다. 카페인은 위에서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코에서 흡수 되여 뇌를 자극한다. 커피 액체 속에 녹아 있는 카페인은 사람의 입속으로 들어가면 체액과 체온에 의해 증기로 변화한다. 기화된 카페인은 코의 신경세포인 후각구(olfactory)를 통해 뇌의 번연계(Limbic system)으로 침투한다. 카페인은 뇌 혈관 보호막인 BBB
제주도행정체제개편위원회(위원장 고충석)는 행정시장직선제를 내년부터 시행가능한 점을 감안하여 우근민 지사에게 채택할 것을 권고하였다. 우 지사는 “도지사 독단으로 할 일이 아니라 도민 여론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도민보고회를 개최하여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행개위는 제주특별자치도설치 및 국제자유도시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연내 개정하여 행정시장직선제에 관한 조항을 신설하면 내년 지방선거 때 시행할 수 있다고 보고 권고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 도의회, 각 정당을 비롯한 도민들은 권고안과 관련하여 입장을 밝히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 권고안은 현법에 근거가 없기 때문에 헌법 개정을 하지 않은 한 내년 지방선거 때에는 물론 다음 도정에서도 실현이 불가능하므로 고민할 필요는 없다.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행정시장 직선제가 가능하다면 자치단체가 아닌 읍면동장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약만 하면 직선제로 할 수 있고 타 시도에서도 특별법을 제정하여 읍면동장 직선제를 실시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헌법은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직선제는 국민의 직접선거로 선출하되 선거관련 사항은 법률(공직선거법)
농작물 가뭄재난 극복을 위해 오늘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들녘에서 한 포기의 농작물을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시는 농업인과 가뭄 위기에 동참해 주시는 소방서, 읍·면, 농협 등 관계되시는 모든 분께 고마운 말씀 드립니다. 제주는 지금 폭염과 가뭄으로 일부 중산간 지역은 격일제 급수 등 가뭄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과히 ‘재난’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1994년 6월23일부터 8월8일까지 47일간의 가뭄을 우리는 경험한바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농사용차에 비닐을 이용한 물빽을 만들어 메마른 농토에 물을 주곤 했습니다. 지난 7월16일부터 시작된 가뭄은 오늘로 54일째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상 최악의 가뭄이라고 단정 지으면서 우리는 이를 ‘재난’이라고 선포합니다. 그동안 우리 제주도정에서는 가뭄 해갈을 위해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왔습니다. 지난 7월16일 ‘농작물 가뭄대책 총체적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한 이후 관계기관 연석회의 4회, 현장 점검반 운영(3개 반·12명), 농업용 관정(843공), 양수기(272대), 물빽(339개), 급수
▲ 고운호/ 전 제주경제포럼 공동대표 인구구조는 우리의 미래를 보여준다 인구구조를 보면 그 시대의 사회 일면을 알 수 있고 미래가 보인다. 인구구조의 변화는 국가, 기업, 개인 등 모든 사회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선택을 요구한다. 경제성장을 결정하는 저축과 투자는 물론 각종 사회보장 정책 등이 인구구조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일본은 고령화와 함께 장기 저성장 궤도에 진입하였으며, 최근 우리나라가 부동산 가격 하락 압력에 직면한 것도 젊은 세대의 감소가 부동산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 회복이 불투명한 미국의 미래 전망이 여전히 낙관적인 것도 생산성이 높은 젊은 세대가 꾸준히 이민 형태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버드대학의 윌리엄슨 교수는 1960∼1990년대 동아시아 고속 성장에는 전례없는 젊은 생산인구의 증가가 원동력이 되었다고 지적한다. 저출산 고령화의 급격한 진행으로 핵심생산인구 감소 글로벌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성장과 직결되는 우리나라의 핵심생산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한국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젊은 노동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것
▲ 김성민/ 수필가 정치인들의 말귀가 어지러워서 국민노릇하기가 참 어렵다. 자신의 정책비전을 너무 모호하게 표현하거나 선거공약을 중의적으로 표현했다가 나중에 형편에 따라서 유리하게 해석하는 것은 국민의 정치신뢰를 떨어뜨리는 매우 질 나쁜 수작이다. 얼마 전에는 국민들이 ‘박근혜의 창조경제와 안철수의 새 정치, 김정은의 속마음’을 ‘아무도 모르는 3가지’라고 비아냥거리더니, 요즘 도내 항간에는 ‘우근민의 기초자치단체 부활’이 무엇인지 당최 모르겠다는 볼멘소리가 늘고 있다. 지난 2010년 6월, 우근민 후보는 농촌할머니의 손을 간절하게 잡은 자신의 배경사진 위에 『기초자치단체를 부활해서 제주형 특별자치를 실현하겠습니다』라고 굵은 고딕체로 쓰여진 선거공보의 내용을 도민들에게 공약하고 민선5기 제주자치도지사로 어렵사리 당선됐다. 우근민 도지사는 취임사에서 제주사회가 미래비전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고, 국제자유도시의 완성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형 기초자치단체를 도입하여,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주민 여러분이 직접 뽑은 민선 기초자치단체장이 등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
커피를 말합니다. 누구나 매일 끝없이 만나는 이제 세계인의 차-. 제주에서 그 커피 얘기를 다룹니다. 아열대 기후 제주와 커피는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제주에 터 잡고 사는 경영컨설턴트이자 제주커피연구소를 운영하는 김영한 소장으로부터 그 커피의 역사와 문명, 그리고 제주에서의 가능성을 진단합니다. 한 여름 <제이누리>가 새로이 시작하는 새로운 칼럼입니다./ 편집자 주 내가 처음으로 커피를 본 것은 1960년대에 미군의 비상식량인 c레이션에 들어있는 봉지커피다. 햄, 비스켓과 잼 등의 군인 비상식량 속에 노란색 커피 봉지가 들어있는 것을 보기는 했지만 맛 볼 수는 없었다. 그 후 1970년대에 맥스웰 가루 커피가 나오면서 처음으로 커피 맛을 보았다. 한 번 병을 열면 쉽게 굳어 져서 굳은 커피 덩어리를 깨서 얼음물에 타 먹은 기억이 난다. 이 후에도 계속해서 미국 브랜드의 커피를 마셔 왔기에 커피는 미국 제품인 것처럼 생각 되어졌다. 우리는 중국을 통해 들어온 녹차를 마시고 미국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기 때문에 미국영화에 자주 나오는 커피는 서양 음료처럼 인식되고 있었다. 그러나 커피의 역사를 보면 커피가 서양 음료가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 동광초 학부모회장 송창윤 내 첫아이가 3년 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내 아이가 노는 운동장은 어떤 곳일까?’ 직접 학교 운동장을 걸어봤다. 그런데 운동장 곳곳에 검은 타이어 가루 같은 게 군데군데 보였다. ‘어, 이게 뭐지?’ ‘운동장에 웬 타이어 가루지?’라고 생각하며 지나쳐 갔다. 그 일이 있은 후 어느 주말 저녁에 막내딸을 데리고 학교 운동장에서 뒹굴며 놀다가 애가 막 간지럽다고 하기에 집에 들어와 보니 애 피부가 말이 아니었다. ‘왜 이러지? 너무 놀아 피곤해서 그런가?’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 첫째아이가 목이 간지럽다고 하면서 가래를 뱉으니 그 안에 지난번 보았던 타이어 가루가 섞여 있던 것이었다. 난 그날 그동안 무심히 지나쳐왔던 운동장에 뭔가가 있겠구나 생각하며 인터넷을 검색하며 인조잔디운동장에 관해 찾아보았다. 그러다 보니 문제가 한둘이 아니었다. 그래서 학교에 계속 인조잔디 관련 문제를 제기하고 지역 내에 도의원, 교육위원, 단체 등에 인조잔디 운동장문제를 제기하며 많은 분들을 만났다. 그런데 대부분의 대답은 ‘예산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
▲ 반기성/ 기상전문위원,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1742년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을 놓고 영국과 프랑스가 유럽 본토에서 전쟁을 벌이자 인도에 있던 양국의 동인도회사 간에도 충돌이 발생했다. 당시 인도의 프랑스 총독으로 부임한 조제프 프랑수아 뒤플렉스(1697~1763)는 뛰어난 장군이었다. 그는 ‘세포이’로 알려진 인도 병사들을 정규군에 수용해 전투능력을 증대했다. 유럽에서 오스트리아 왕위계승전쟁(1740~1748년)이 벌어지자 프랑스는 인도에서 영국을 공격할 빌미를 찾았다. 뒤플렉스는 프랑스군과 세포이부대를 동원해 영국이 점령하고 있던 마드라스를 함락했다. 1차 전쟁 결과 프랑스가 인도에서 강력한 세력으로 떠올랐다. 열세에 놓여있던 영국에게 승리의 여신은 로버트 클라이브(1725~1774)를 통해 손짓했다. 전투에 있어 전술적 핵심은 “기습, 역량의 집중, 통솔, 단순성, 신속한 행동, 기선”이라고 몽고메리 장군은 말한다. 인도전의 영웅 클라이브는 이런 전술을 가장 적절하게 응용했던 장군 중 하나였다. 그는 또 전투에서 기상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지휘관이기도 했다. 클라이브 장군은 인도인 병사로 영국군대에 복무케
본격적인 무더위와 폭염으로 제주도내 해수욕장과 계곡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물놀이사고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현황을 분석해보면 물놀이사고의 절반이상이 휴가철과 방학이 겹치는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의 원인으로는 안전수칙불이행(46%), 수영미숙(23%), 음주수영(13%)등의 순으로 대부분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인재였다. 이러한 물놀이사고를 예방하고 휴가철 즐거운 물놀이를 위해서는 물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을 하고 음주수영을 하지 말아야 한다. 또 단독으로 수심이 깊은 곳으로 가지 말아야 한다. 9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가급적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착용시키고 시야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통제해야한다. 이러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도 자신의 가족이나 주변의 사람이 수난 사고를 당한다면 큰소리로 주변에 알리고 페트병, 튜브, 밧줄 등을 던져 신속히 구조해야 한다. 해마다 가족이나 지인이 수난 사고를 당해 직접 구하러 물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고들이 일어나고 있다. 자신의 수영실력을 과신해 직접 혼자서 물속에 뛰어드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므로 반드시 주변사람에게 알려야 한
▲ 신용인/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저는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신용인 교수라고 합니다. 판사님께서 담당하신 송강호 박사에 대한 체포적부심청구사건 재판과 관련하여 법률가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점이 있어 무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판사님께 공개질의를 합니다. 며칠 전 「송강호, 박도현이 묻는다. 인권의 뭐냐?」(http://cafe.daum.net/spask)라는 Daum 카페에서 '체포적부심'이라는 제목의 송강호 박사의 옥중서신을 읽었습니다. 송박사는 지난 7. 3. 체포적부심 때 해경의 부당한 체포 장면이 담긴 짧은 동영상을 증거로 제출하며 판사님께 증거조사를 요청했으나 거부되었다고 합니다. 동영상은 재판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판사가 꼭 봐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판사님이 외면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증거조사를 위해 하루 종일 동영상을 편집했던 노력이 헛수고가 되었다고 한탄하며 사법부에서조차 정의를 기대할 수 없다면 우리 사회에 어떤 희망이 있냐고 절망감을 토로했습니다. 저는 판사님의 체포적부심 기각결정 이후 문제의 동영상을 지인으로부터 구해 봤던 적이 있습니다. 그 동영상에는 공사업체가 오탁방지막이 훼손된 것을 방치 내지
▲ 이충열 서부소방서 소방행정담당 기상청은 올여름 평년보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연일 무더위가 이어짐에 따라 제주 서부지역에 폭염주의보가 지속되고 있어 뜨거운 날씨로 열손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폭염 주의보는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열지수가 32도 이상인 상태로 이틀 이상 지속되면 발효되고 경보는 35도 이상이고 열지수가 41도 이상으로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여름철 각종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폭염에 의한 열 손상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 뜨거운 햇볕이 있는 곳에서 작업이나 다른 활동을 하다 보면 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런 환자는 주로 열경련, 일사병, 열사병 등을 일으키며, 초기증상은 현기증과 메쓰거움을 느끼고 머리가 아프거나 약간의 근육 경련이 일어난다. 만약 뜨거운 곳에서 이런 증상을 느끼거나 목격하면 당황하지 말고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고, 시원한 이온음료 등을 마시게 하고 젖은 수건 등으로 신체를 닦아 체온이 내려갈 수 있게 조치하면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열손상이 심해 의식이 없는 경우 119구급대에 도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