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운정사 돌부처상 나는 ‘돌부처’입니다. 키는 95.5cm,이름은 ‘무명씨’. 거주지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선운정사입니다. 선운정사가 어떤 곳이냐고요? 글쎄요. 어떤 사람은 ‘철학관형 개인사찰’이라고도 하지만 나는 개의치 않습니다. 나이는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사람은 내가 조선시대에 태어났다고 하기도 하고, 고려시대 사람 같기도 하다고 하지만 나도 내 나이를 잘 알지 못합니다. 고향도 어디인지도 잘 모릅니다. 다만 제주 출신이 아닌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떠돌이에게 고향이 따로 있겠습니까. 내가 있는 곳이 곧 고향 아니겠습니까? 오래된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1980년대에는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부남리에 있는 한 무속인의 집 마당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1988년 계룡대 개발사업으로 토지수용이 이뤄지면서 한때 방치되기도 했었습니다. 그후 어떤 연유에서인지 대구시 소재 골동품상인 동화당-보고당(포항시 소재)-충효사(경북영천) 등을 전전하다 2008년 지금의 선운정사에 정착했습니다. 이렇게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는 동안 거래가격이 2천만원이었던 적도
“쌤, 그런데 왜 세 사람 이름을 다 틀리게 써요?” 시사주간지 “타임”(TIME) 강독을 할 때 들어온 질문이었다. 그 날 준비한 기사는 2013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the 100 most influential people in the world)을 소개하는 연례적인 특집이었다. 남북한 합쳐 삼성의 권오현 부회장, 남한의 대통령 박근혜,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이 여기에 들었는데, 표기와 순서가 Oh-Hyun Kwon, Park Geun-hye, Kim Jong Un으로 제각각이었던 것이다. 그 때 내 대답이 이랬다. “여권에 그렇게 되었겠지.”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보도한 “TIME" 지난해 4월 29일자 표지 사실 한글이름을 영어로 표기하는데 정답은 없다. 성(family name; surname; last name)과 이름(given name; first name)의 순서를 어떻게 할 것인가, 붙임표(hyphen)는 사용할 것인가, 철자(spelling)는 어떻게 표기할 것인가와 같은 문제들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홍길동의 표기를
1961년의 일이다. 우리나라 인구는 약 2500만 명이었다. 제주도 인구는 고작 28만 명. 게다가 맥그린치가 머물렀던 한림마을의 인구는 약 2만 명이었다. 그 마을 사람들의 1인당 소득은 고작 8853원이었다. 무일푼이나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당시 한림 등 제주도 농촌의 거래는 물물교환이 주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형편일 때의 지역개발은 외부에서 돈을 들여와서 값싼 지역 노동력을 이용하여 어느 한 부분에 집중. 개발을 하고 돈을 벌고 난 뒤 소위 쓰레기(문제점)만 남기고 떠나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를 학문적으로 말하면 외생적, 노동집약적, 불균형 지역 개발이라고 한다. 미국·영국 등 대자본이 브라질의 커피농장을 매우 싼 값으로 사고 현지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여 때부자가 되는 사례가 이 경우다. 지역개발론에 자주 소개되는 사례다. ▲ 면양을 처음 한림지역으로 들여오던 장면이다. 흔히 "돈이 말을 한다"고 한다. 돈 가진 사람, 돈 투자 한 사람이 돈을 갖게 되는 이치가 자본주의의 기본이다. 지역개발도 외지 대기업이 주도를 하면 개발이익 역시 당연히 이들이 독점할 수밖에 없다. ‘착취적 지역개발’이다.
▲ 도행역시’는 초나라 왕에게 부친을 살해당한 오자서가 그의 벗 신포서와 나눈 대화에서 유래했다. 휘호: 近園 김양동. 미술학 박사, (전)계명대 미대 학장, (현)계명대 석좌교수 이렇게 닮을 수가 있을까. ‘상전’을 팔아 스스로를 ‘과시’하는 것도 닮은 꼴이다. 발언 내용도 닮았다. 언론 보도로 문제가 되는 과정이 닮았다. 문제가 되자 스스로의 발언을 부정하는 것도 닮았다. 거기에는 속임수로 권력을 유지하려는 비겁함이 숨겨져 있다. 허상으로 유권자를 현혹하려는 치졸함이 내포돼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 조급함이 가져온 우리사회의 초라한 단면이다. 권력자의 발가벗은 내면을 보는 것 같아 숨이 막힌다. 지난해 말 교수신문이 선정한 사자성어 ‘도행역시’(倒行逆施)에 다름 아니다. 우근민과 한동주. 최근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새누리당 입당 청와대 사전교감설’ 에는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의 ‘시장직 내면거래’발언 파문이 그대로 투영된다.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야자’ 반말을 할 정도로 둘은 가까운 사이다. 지난
사랑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제주지방법원장 성백현입니다. 지난해 우리 법원은 ‘도민에게 다가가고, 도민과 함께하는 제주법원’이 되고자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하였습니다. 법정언행의 개선을 위하여 각종 모니터링을 실시하였고, 민사재판에서는 분쟁의 화해적, 종국적 해결을 위하여 조정제도가 정착되도록 노력하였으며, 형사재판에서도 공판중심주의를 강화하고, 형사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증인지원제도를 시행하는 등 도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법원이 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과 소통하기 위하여 중·고생을 대상으로 모의재판경연대회를 개최하였고, 법관 1일 명예교사 및 법원견학프로그램을 양적, 질적으로 다양화하였습니다. 올해에도 우리 법원은 진정으로 도민에게 다가가는 법원이 되고자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재판에서 억울함을 겪는 일이 없도록 소송구조 및 국선변호제도를 더욱 내실화할 예정입니다. 민사재판에서 구술심리를 강화하여 당사자들이 법정에서 실질적인 변론을 하도록 하고, 형사재판에서 국민참여재판을 더욱 활성화하여 도민들이 직접 형사절차에 참
제주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 김수창입니다. 이제 갑오년(甲午年)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예로부터 말은 강인함과 역동 그리고 성공의 상징이었습니다. 올해는 특히 청마의 해를 맞이하여 모두가 승승장구하는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는 90년 만의 가뭄,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처음으로 연간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했고, 제주의 인구도 60만 명에 이른 뜻 깊은 해이기도 하였습니다. 제주도의 명성과 위상을 높인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금년에도 저희 제주 검찰은 소통과 상생의 시대정신에 맞춰 제주도민 여러분께 다가가는 바른 검찰, 따뜻한 검찰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사정의 중추기관으로서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등 범죄수사에 수사역량을 집중함과 아울러, 선량한 주민 보호에도 역점을 두어 지역사회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고위공직자 등 사회지도층 비리에 대해서는 더욱 준엄하게 법을 집행하는 한편, 국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성폭력을 비롯한 강력범죄에는 엄중히 대처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저
▲ 양성철/ 발행.편집인 갑오년-. 역사의 교훈이 옷깃을 여미며 다가오는 새해다. 갑오경장과 갑오년에 벌어진 동학농민혁명이 떠오른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지만 그 교훈은 서로 다르게 다가온다. 음미할 이유가 있다. 먼저 갑오년에 벌어진 동학농민혁명. 1894년 여름의 일이다. 정부와 전주화약을 맺은 동학 농민군이 삼남 지방 각처에 집강소를 설치하고 개혁을 추진하던 무렵, 농민들 사이에 “갑오세(甲午歲) 갑오세 을미적(乙未賊) 을미적거리면 병신(丙申)되어 못 가리”라는 노래가 떠돌았다. 문자대로 풀 수 없는 비문(非文)의 노래다. 그러나 누구나 그 뜻을 알았다. “갑오년에는 성공했으나 을미년(1895년)에 왜적이 공격할 것이니 병신년(1896년) 이전에 실패로 끝날 것”이라는 예언적 의미와 “이왕 난리를 일으켰으니 서울까지 가보자, 미적 미적대다가는 병신 되어 못 간다”는 선동의 의미가 함께 담겨 있었다. 동학 농민운동은 병신년이 되기 전에 진압됐다. 임오군란을 진압한다고 청나라 군대를 끌어온 그 대가로 이번엔 동학농민군이 일본군들의 총부리에 스러졌다. 당시 1500만 조선 인구 중 100만명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2014년, 갑오년 새해를 맞아 복 많이 받으시고, 뜻 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는 보람찬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우리가 맞이한 2014년은 신공항 건설과 4·3 완전해결, 강정문제 해결, FTA에 따른 1차 산업 경쟁력 확보, 신성장 동력산업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주요 화두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6·4 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어서 새로운 시대를 향한 변화와 개혁의 욕구가 강하게 분출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려운 제주현안들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특별자치도의 성공적 추진을 통한 세계적인 국제자유도시 건설의 꿈을 향해 전 도민의 역량을 결집해야 합니다. 수류화개(水流花開), ‘물이 흐르니 꽃이 핀다.’는 말이 있습니다. 올해 우리 도의회는 흐르는 물이 되어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제주사회’ 구현을 위한 비전을 마련하고,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며 서민안정을 위한 묘안을 찾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민생의회, 복지의회, 소통하는 의정은 도민 속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가 제주의 미래를 활짝 꽃피워 낼 생각입니다. 도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
존경하고 사랑하는 45만 제주시민 여러분! 성스러운 제야의 밤에 함께하여 주신 각급 기관단체장님! 그리고 지역지도자님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계사년이 지나가고 이제 희망찬 갑오년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새로운 소망이 이루어지는 뜻 깊은 새해를 맞아 시민 여러분 가정마다 만사형통하시고, 만복이 가득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에는 우리 시정에 많은 보람과 성과도 있었습니다. 지난 12월 6일 서울신문이 주관한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평가에서 제주시가 전국 최고의 종합대상을 차지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지역특산물, 축제, 살기 좋은 도시 등 여러 분야를 종합평가한 결과 제주시가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브랜드가치를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선정된 것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행정제도개선에서도 2년 연속 우수도시로 선정되었고, 중앙단위 각종 공모와 평가에서 총 42개 부문에 선정되어 사업비 88억원을 확보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28일은 우리도가 관광객 통계를 시작한 1962년 이후 1천만 명을 돌파하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지도자님과 시민 모두의 덕택으로 일구어낸 값진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2014년 제주
존경하는 16만 서귀포 시민 여러분! 희망찬 2014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하는 모든 일들이 성취되시길 기원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는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 했던 한해였습니다. 사상최악의 가뭄을 극복하고, 소나무 재선충 확산방지를 위한 고사목 제거작업에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우리 시민과 공무원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열심히 일해 온 결과 지난해 우리 서귀포시는 고용률 70.8%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11월말 기준으로 인구가 1,993명이나 늘어 1987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에서 전국 25만명 미만의 도시 중 가장 살고 싶은 지역 부분 1위, 제2회 대한민국 지식대상 수상 등 중앙단위의 공모 평가에서 59개 사업이 수상하며 185억여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관내 기업체수가 크게 증가하고,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이 전국 1,511개 전통시장 중에서 활성화 4위를 기록하는 등 서민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한해였습니다. 이 모두는 시민과 행정이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 생각하며
말(馬)은 약 5천만 년 전에 지구상에 출현하여 자연 환경에 적응해가면서 여러 단계에 걸쳐 진화해왔다. 현재 말의 조상은 약 2천만 년 전에 북아메리카에 출현한 에쿠우스(Equus)라고 한다. 에쿠우스는 100만~150만 년 전에 베링해협을 건너 아시아 대륙으로 이동, 점차 유럽 전역에 퍼졌다. 말이 가축화된 시기는 대체로 청동기 시대인 4000~3000년 전 무렵으로 보고 있다. 그 후 가축마는 자연환경과 인간의 개량 노력으로 특색있는 다양한 품종으로 분화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청동기 시대를 전후해 말 사육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헌상으로는 위만조선시대 한나라에 말 5천필을 헌상했다는 기록이 처음이다. 부여·고구려·동예 등에서 삼척마(三尺馬), 즉 과하마(果下馬)를 생산해 남쪽 백제 지역 등에도 전파했다. 신라에서는 박혁거세 53년에 동옥저로부터 말 200두를 헌상받았고, 탈해왕 8년에는 2천두의 기마로 백제를 격파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런 기록으로 보아 BC 1세기 경에는 말사육,번식에 관한 기술이 상당 수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당시 말의 용도는 주로 군사 및 이동수단이었다. 그러나 말의 번식력은 그다지 왕성하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계획하셨던 일들이 다 잘 마무리되셨길 기원하면서 새해에도 도민 여러분의 가정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빕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13년 우리가 얻은 자부심과 자신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자산입니다.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 힘입어 관광객 1천만 명,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이 다녀 간 우리 제주는 세계가 인정하는 ‘꼭 와보고 싶은 섬’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최근 3년간 3만5천명이 증가하여 인구 60만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구의 증가가 아니라 경제성장률 5.3% 전국 1위, 고용률 전국 1위라는 경제지표와 더불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기회의 땅’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앞에는 ‘행복한 도민, 희망찬 제주’ 건설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민 여러분이 열심히 노력해주셔서 얻어진 성과가 다시 우리 사회로 환원되어 위목,아랫목이 고루 따뜻한 제주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지닌 청정한 자연환경에 제주만의 문화자원을 보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