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 출마한 이재명 입후보 예정자를 비방하는 영상을 차량에 상영한 1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22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관위는 차량에 설치된 영상장치를 이용해 이 후보자를 반대하는 내용을 유권자 밀집 지역에서 반복 상영한 40대 A씨를 지난 17일 경찰에 고발했다. A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는 제21대 대선 기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첫 번째 사례다. 선관위에 따르면 A씨는 궐위선거 실시 사유가 확정된 이후 9일 동안 제주시의 전통시장 주차장과 도로 등에서 이 후보 예정자를 비방하는 영상을 상영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궐위선거가 확정된 시점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특정 입후보 예정자를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제주선관위는 "영상이나 확성장치 등 법에서 정하지 않은 방식의 선거운동은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선거 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위법행위 적발 시 고발 등 엄정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비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전신주가 쓰러지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2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도로가 침수돼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이날 오전 10시 38분과 10시 53분께에는 제주시 용담동과 애월읍에서 강풍에 전신주가 쓰러졌다. 또 차량 2대가 낮 12시 51분께 제주시 해안동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돼 차 안에 갇힌 4명이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이들은 고사리를 꺾으러 갔다가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의 호우경보와 중산간·동부·남부의 호우주의보, 제주도 육상 전역의 강풍주의보를 해제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지점별 일 강수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173㎜, 윗세오름 167㎜, 영실 164㎜ 등이다. 산지 외 지역도 색달 110.5㎜, 한남 110㎜, 가시리 98㎜, 새별오름 6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초속 24.7m, 새별오름 18.1m, 와산 17.1m, 낙천 16.9m, 고산 15.9m, 우도 15.6m 등을 기록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주식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40대가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주식 리딩방을 운영하며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불특정 다수로부터 13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주식 리딩방이란 '지시대로만 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선전하며 투자 자문료 등을 챙기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가리킨다. A씨에게 투자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현재까지 12명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A씨를 상대로 여죄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정부가 무주택 청년층을 위해 출시한 ‘청년주택드림대출’이 제주에서는 사실상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R114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에서 일반 분양된 아파트 1913가구 중 정부의 청년주택드림대출 기준을 충족하는 물량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주택드림대출은 만 20~39세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최대 3억원(신혼부부 4억원)까지 분양대금의 80%를 연 2.4~3.0%의 저금리로 대출해 주는 금융상품이다. 그러나 분양가 6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라는 대출 요건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 실제로 이 제도를 적용받으려면 공급면적 25평(전용 59㎡) 기준으로 3.3㎡당 2400만원, 34평(전용 85㎡) 기준으로는 1765만원 이하의 분양가를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제주지역 분양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런 문제로 제주는 대도시권임에도 청년층이 정책 금융 혜택을 활용하기 어려운 구조로 나타났다. 울산(22.4%), 대구(25.2%), 부산(33.6%) 등 다른 광역시에서도 적용 가능한 물량 비중이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지만 제주는 그보다 더
제주도가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일본 내 여권 미보유자에게 여권 취득 비용을 지원한다. 제주도는 제주행 직항노선 상품을 구매하고 새롭게 여권을 발급받은 만 12세 이상 일본인 고객에게 일화 1만엔 상당의 여권 발급 비용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제주도 오사카관광홍보사무소와 제주관광공사가 실시하는 프로모션이다. 일본의 여권 소지율이 2019년 24%에서 2023년 17%로 하락한 상황을 반영해 해외여행에 관심은 있으나 여권이 없어 망설이던 일본인을 겨냥했다. 도는 최근 일본 관광청이 '더욱! 해외로 선언'을 발표하며 해외여행을 독려하고 있는 시점에 맞춰 더 많은 일본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을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4월부터 11월까지 단체·소규모 여행객 모두에게 다양한 여행상품을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제공하고, 코로나19 이후 첫 해외여행지로서 제주의 매력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도는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하루 약 200만명인 오사카 지하철 미도스지선 우메다역에 대형 역내 광고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4∼9월 6개월간 제주 직항노선과 여권 지원 혜택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 수는 상승세를 이어
제주에 치던 비바람이 다소 약해지면서 호우·강풍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2일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의 호우경보와 중산간·동부·남부의 호우주의보, 제주도 육상 전역의 강풍주의보를 해제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지점별 일 강수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173㎜, 윗세오름 167㎜, 영실 164㎜, 성판악 150㎜, 남벽 139.5㎜, 삼각봉 134.5㎜ 등이다. 산지 외 지역도 색달 110.5㎜, 한남 110㎜, 가시리 98㎜, 강정 71㎜, 금악 66.5㎜, 새별오름 65㎜, 표선 64.5㎜, 서광 62.5㎜, 서귀포 54.7㎜, 성산 48.4㎜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초속 24.7m, 새별오름 18.1m, 와산 17.1m, 낙천 16.9m, 고산 15.9m, 우도 15.6m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늦은 밤까지 제주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낮 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20㎜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는 곳이 있겠고, 산간 도로에서는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
한라산 탐방예약제 운영 구간이 다음달 3일부터 조정된다. 성판악 탐방로 진달래밭과 관음사 탐방로 삼각봉 이하 구간은 예약없이 탐방할 수 있게 된다. 정상 백록담까지 탐방할 때만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 제주도는 이번 구간 조정으로 도민과 탐방객들은 탐방예약 없이 성판악에서 진달래밭(7.3㎞), 관음사에서 삼각봉(6㎞)까지는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게 됐다고 22일 밝혔다. 다만, 성판악 탐방로는 진달래밭부터 백록담, 관음사 탐방로는 삼각봉부터 백록담까지 탐방할 경우는 기존처럼 예약을 해야 한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뒤 탐방로 입구에서 QR코드를 인증한 뒤 비표를 받아야 정상부 탐방을 할 수 있다.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2021년 1월부터 성판악(9.6㎞)과 관음사(8.7㎞) 탐방로 전 구간에 적용됐다. 하루 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으로 탐방객 수가 제한됐다. 이는 백록담 주변의 자연 훼손을 줄이고 탐방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도민이 즐겨찾는 사라오름(성판악 탐방로)과 탐라계곡(관음사 탐방로)을 탐방할 경우에도 매번 예약을 해야 해 불편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또 예약이 적용되지 않는 영실·어리목 구간에 탐방객이 집중돼 환경훼손 우
서귀포시 토평동 공업단지 인근에 장례식장 건립이 추진되면서 이를 반대하는 마을 주민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22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장례식장 운영 측은 지난 달 28일 건축허가 신청을 접수했다. 향후 도로·배수 등 기반시설 요건이 충족되면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해당 사업은 건축계획심의를 통과한 상태다. 이번 장례식장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전체 연면적은 5300㎡, 부지 면적은 9950㎡다. 이는 도시계획심의 기준인 부지 1만㎡ 또는 연면적 5000㎡ 이상 요건과 미묘하게 어긋나는 조건이지만 지하 포함 구조와 법적 기준상 도시계획심의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사업자는 시 지역의 부족한 장례 인프라를 보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현재 서귀포시내 정식 안치시설을 갖춘 장례식장은 서귀포의료원이 유일하다. 한빛장례식장이 있으나 이곳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조문객 식사 제공 외에는 안치 기능이 없다. 이런 문제로 많은 시민들은 장례식장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서귀포의료원의 경우 빈소는 4개실, 안치 시설은 14구에 불과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장례 공간 부족으로 유족들이 시신을 제주시 장례식장에 임시
티웨이항공이 제주와 대만 남부 도시 가오슝을 잇는 하늘길 직항 노선을 신규 개설하며 제주발 국제선 노선을 확대했다. 티웨이항공은 22일부터 제주~가오슝 노선을 주 4회(화·목·토·일) 정기 운항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제주공항에서 열리는 취항식에는 장세환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장, 김세미 티웨이항공 제주지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취항을 축하할 예정이다. 가오슝행 항공편은 제주공항에서 오전 11시 5분 출발해 현지 시각 12시 40분에 가오슝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오후 1시 40분 가오슝에서 출발해 오후 5시 5분 제주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양국 여행객 모두에게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스케줄을 구성했다. 이번 제주~가오슝 노선은 김포~송산, 김포~가오슝, 인천~타이중, 인천~가오슝, 대구~타이베이, 제주~타이베이에 이은 티웨이항공의 일곱 번째 대만 노선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대만 노선 모두 3293편을 운항하며 약 57만3000명을 수송했고, 평균 탑승률은 92%를 기록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대만 국적 승객일 만큼 현지에서도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신규 노선 확대를 통해 제주도민의 해외여행 선택지를 넓히는 동시에 대
애경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애경산업 매각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애경산업 자금을 활용해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를 인수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그룹 유동성 위기 해소와 제주항공 지원을 위한 자금 확보가 매각의 목적이라는 분석이 이어졌지만 실제로는 오너일가의 지분 정리에 먼저 쓰였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애경산업은 지난달 18일 오너일가가 지분 50%를 보유한 에이텍세종의 지분 100%(2만4950주)를 123억원에 장외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에이텍세종은 애경산업과의 내부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는 '오너일가 가족 회사'다. 과거부터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애경산업 측은 "사업 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수직계열화 체제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그룹 전체 유동성 위기를 핑계로 애경산업 매각을 검토하면서 정작 애경산업의 자금을 동원해 오너일가 지분을 현금화한 셈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인수로 오너일가는 약 61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이 35억원, 채동석 부회장이 22억원, 채승석 전 대표가 4억원을 각각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그룹은
제주에서 가장 많이 접수된 택시 불편 민원 유형은 '불친절'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당요금에 대한 민원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하며 요금 신뢰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제주도가 공개한 '택시 불편신고 및 처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택시 관련 민원은 모두 860건으로 직전 연도보다 6.5%(60건)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불친절이 251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당요금 247건, 승차거부 140건, 질서 문란 24건, 기타 19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당요금 관련 민원은 2015년 43건에서 2018년 168건, 2021년 227건으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역대 가장 많은 247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민원의 약 29%에 해당하는 수치다. 요금 책정에 대한 도민과 관광객의 불신이 적지 않음을 시사한다. 처리 결과를 보면 전체 860건 중 143건은 과태료 등 행정처분이 내려졌고, 592건은 경고 또는 주의 조치로 분류됐다. 나머지 125건은 불문 처리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택시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민원 모니터링과 함께 민원 다발 유형에 대한 대응 방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
제주도에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2일 "제주도는 서해상에서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그 영향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남부·동부·서부 지역과 산지, 그리고 일부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30~80㎜, 많은 곳은 12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부 지역과 추자도에도 20~60㎜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제주도 전역에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산지에는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예보돼 강풍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 낮 최고기온은 18~22도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앞바다 전역에서 1.5~4.0m로 높게 일겠고 안개가 끼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육상에서는 강풍에 의한 시설물 피해, 해상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로 인한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