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래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 방역위생과장 우연한 기회에 마늘에 푸욱 빠져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하였고 그에 따라 “지병 없는 백세건강 그 가능성에 도전 한다”라는 기고문을 수회에 거쳐 제주언론에 게재한 것이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제주의 대표 채소류에 마늘을 빼놓을 수가 없다. 전국 생산량의 12%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제주 마늘은 유난히 맵고 굵어 품질이 뛰어난다. 필자는 금년에도 20kg 두 망 정도는 사서 한망은 완전히 건조하여 저장하고 한 해 동안 보관하여 음식 조리용 및 밑반찬용으로 쓰며, 한망은 가능한 모두 직접 까서 식초에 절이고 꿀에 재여 둘 요량이다. 그리하여 식초에다 절인 것은 남성인 내가 하루 10개 정도를 먹게 되고 꿀에 재인 건 여성인 와이프와 팔순 어머니가 먹게 할 것이다. 10년 전 틀림없이 체질을 바꾸고 지병 없이 100세 건강을 산다는 신념으로 시작 하였다. 지천명의 나이에 제주도 공복으로써 공무원 평생에 몸져누워 본일 없고 그래서 병가 한번 없이 근무에 충실했다면 그만큼 도민에 봉사할 수 있다는 반증이며 업무역량을 배가할 수 있기 때문인 것이고 그 마늘 애호와 예찬에 대한 열정은 지금도 쭈욱 이
▲ 배후주 제주도법률교육연구원장 부동산은 멀리서 보고, 가까이 다가가서 보고, 안에 들어가서 보고, 마지막에는 깊숙이 파헤쳐 보아야 한다. 그리고 부동산 거래는 징검다리를 건너듯 신중해야 한다. 첫째. 부동산은 멀리서 보아야 한다.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신이 원하는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 지역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부동산을 너무 가까이서 보아서는 안 된다. 즉, 숲속에 들어가면 나무만 보이지 숲이 보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부동산을 빠른 시간 이내에 멀리서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각종 지도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둘째. 부동산을 가까이서 보아야 한다. 부동산을 선택할 때는 해당 부동산의 앞에서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아무리 시장이나 은행 등 주거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진 지역이라고 해도 구입하려는 주택이 해당 지역과 먼 외곽에 위치해 있으면 생활에 불편을 느끼게 되며, 부동산 투자 대상으로서도 좋지 않다. 따라서, 부동산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해당 부동산을 방문해 보아야 하며, 방문 과정에서 주요 시설과의 거리, 인접한 지역의 환경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셋째. 부동산은 안에서 보아야 한다. 겉에서 보기에 아무리 좋은 주택도 실제 안으
6.4지방 선거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 토론 방송을 유심히 지켜본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님,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후보님. 토론회를 주최하는 신문,방송 관계자 여러분. 묻고 싶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님의 눈높이에 소상공인을 포함한 자영업 2만2000여개의 사업체와 그 종사자 4만3000명 도민들의 삶은 없습니까? 제주도청 이전, GRDP, 4.3문제, 강정 해군기지, 중국투기자본, 한중 FTA, 풍력발전.... 중요하죠. 중요합니다. 높으신분들께서는 제주의 미래가치와 비전을 생각하셔서 멀리 내다보시는 뜻 이해합니다. 하지만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가는 일부 자영업자의 삶과 그 현장에 대한 말씀은 전혀 없으시네요. 홍보 수단이 없어 안타까운 식당 사장님, 카드 수수료 2.5%에 벌벌 떠는 슈퍼 사장님, 대기업 프랜차이즈 점포에 고객을 빼앗긴 빵집 사장님, 어쩌면 공유재산 삼다수를 비싸게 공급받는 협동조합, 신용보증재단과 은행문턱이 너무 높은 무점포 가판 사장님.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로 출마하시는 후보자님. 소상공인을 포합한 자영업에 종사하는 4만3000 도민과 그 가족 17만명은 하루 하루의 영업 매출이 곧
제주의 정치는 어떠한 감정을 담고 있었을까? 중앙정부가 제주도에 목사를 파견한 것은 고려 1295년(충렬왕 21)부터인 것으로 가늠된다. 이때를 기해 정부가 간헐적으로 제주를 집권해 왔으며, 이전에는 제주가 탐라국으로서 독립된 주권을 행사하였다. 참고로 탐라국(耽羅國)은 기원전 57년(탐라국왕세기에 의하면 기원전 2337년) 경에 시조 고을라왕(髙乙那王)이 세운 고대왕국으로 1402년까지 유지되었다. 이후 백제, 신라, 고려에 복속되었다가, 15세기 초반 조선에 완전히 병합됐다. 삼국지 동이전에서는 제주를 주호(州胡)라 칭한다. 기록된 바, ‘주호는 마한 서쪽 바다 가운데의 큰 섬으로, 배를 타고 왕래하며 한중(韓中)과 교역한’ 국가다. 조선이 건국된 후, 1397년(태조 6)에 제주목이 설치되었고, 이때부터 제주는 조선에 속한 영토로 중앙의 지속적인 관리를 받기 시작했다. 이로써 우리를 가슴 설레게 하는 ‘탐라국 천년’의 역사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말았다(문화재박물관). 홍순만의 ‘제주목사에 관한 서설’에 의하면, 조선시대(1392-1910)를 통틀어서 제주목사를 역임한 사람은 총 286명에 달하며, 평균 재임기간은 1년 10개월 정도다. 이는 미부임자를
▲ 조한필/ 제이누리 객원논설위원, 충청타임스 부국장 충남 천안 나사렛대서 진행 중인 ‘충남학’ 강사 양성과정의 답사에 동행했다. 논산시 노성면의 명재 윤증(1629~1714) 고택 등 기호유학 유적지를 돌아보는 코스였다. 명재는 송시열과의 불화로 서인이 노론·소론으로 갈려 소론의 영수가 된 인물이다. 파평 윤씨들이 문중 자제들을 교육하려 지었다는 종학당(宗學堂)을 찾았다. 답사 해설을 맡은 건양대 김문준 교수가 흥미로운 얘기를 들려줬다. 종학당은 임진왜란(1592~98년), 정묘호란(1627년), 병자호란(1636년) 등을 겪은 직후인 1643년 건립됐다. “전대미문의 대전란으로 국가적 위기를 맞아, 국가 재건 방법을 찾기 위해 인재를 길러야겠다는 필요성에서 가문 교육기관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말인즉, 더이상 국가를 믿고 기다릴 수 없다는 소리다. 이런 설명에 한 참석자가 토를 달았다. “세월호 참사로 공무원의 무능함이 백일하에 드러난 지금 상황과 비슷하군요. 우리도 새로운 모습의 공직자를 길러낼 시스템을 창안해야 할 때가 아닙니까.” 국가 권위가 떨어지고 지도층의 도덕성이
그들은 뭉치는 걸 좋아한다. 이유불문이다. 조직엔 상명하복이 있고 조직에 충성을 다짐한다. 물론 그래야 일신의 안위와 영달이 보장된다. 문제를 지적하거나 맞서는 상대가 있다면 오로지 그건 제거의 대상이다. 철저한 응징만이 있을 뿐이다. 조직의 수장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행동하며, 조직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초개와 같이 목숨을 버릴 수도 있다. 그것만이 비록 자신이 사라지더라도 남은 가족의 안전과 안위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그들을 ‘조직폭력배’의 줄임말인 ‘조폭’으로 부르지만 미국의 이방인이자 이주민이었던 이태리 종마들은 그들을 ‘마피아’라고 불렀다. 마피아(Mafia)는 전세계적으로 최대 범죄 조직으로 널리 알려진 범죄 단체다. 원래는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인 ‘시칠리아 마피아’만을 말했지만 ‘미국 마피아’, ‘러시아 마피아’로 영역을 확대했다. ▲ 영화 <대부>의 한 장면 마피아란 용어가 세계적으로 통용된 건 19세기 말이다. 그 기원은 1282년 프랑스의 시칠리 침공에 대한 항거조직이었다. &lsquo
국립 송당목장이 헤매고 있을 무렵 제주도내 반대편에선 조용한 성공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승만 대통령의 뒤를 이어 그의 실패를 거울 삼아 성공을 일구고 싶었던 박정희 대통령이 노심초사 해답을 찾던 때였다. 박정희 대통령이 제주축산업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꾼 일대 사건이 터졌다. 맥그린치 신부가 바로 박정희 대통령의 목장관(觀)을 완전히 바꾼 것이다. ▲ 박정희 전 대통령 맥그린치 신부는 1972년 6월5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월간경제동향회의에서 이시돌 목장의 건설과 운영현황을 보고, 박 대통령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지난 연재에서 이미 소개했던 내용이다. 이날 회의 석상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제주축산개발의 공로를 기려 맥그린치 신부에게 석답산업훈장을 수여했다. 뿐만 아니라 맥그린치 신부의 숙원사업인 이시돌 목장에서 한림항까지 14㎞를 새마을 사업으로 포장해 주도록 지시까지 내렸다. 박정희 대통령은 그때까지만 해도 제주축산은 소와 말, 양들을 야산에 풀어 놓고 그것을 가둬 기를 수 있는 축사나 관리사만 있으면 족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박 대통령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사람이 한림 이시돌 목장의 맥그린치 신부였다. 맥그린치 신부의 보고를 듣
국가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해야 지방선거에서 도로․다리의 건설과 복지 공약은 단골 메뉴다. 일본은 거품 붕괴 이후 엄청난 재정을 투입했으나 경기부양에 실패했다. 일본은 공공투자의 53%를 도로·항만·공항에 집중적으로 쏟아 부었다. 반면 한계생산성이 높은 정보기술(IT)과 철도에 들어간 공공투자 비중은 10%에 그쳤다. 일본의 도로·항만·공항의 한계생산성은 IT·철도의 5분의 1이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정치 논리와 지역 이기주의에 따라 공공투자를 왜곡한 결과 사회 전체의 생산성을 끌어올리지 못한 데 근본 원인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떨까. 이미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은 지방공항과 다리들은 텅 비었고, 국토면적 대비 고속도로 길이는 OECD 가입국 중 상위권이다. 지방에는 차량운행이 많지 않은 도로가 많다. 제주도 예외가 아니다. 이 모두가 정치인과 공무원의 야합에 의한 치적 쌓기용 산물인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한계생산성이 낮은 사회간접자본에 재정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이제 자원이 부족한 우리로서는 경쟁력
“엄마, 내가 말 못할까 봐 보내 놓는다. 사랑해.” 가라앉는 배 안에서 보내 온 이 마지막 인사를 보고 통곡하지 않을 어미가 어디 있으랴. 이 땅의 모든 어미들은 내 아이가 보내 온 문자 같아서 가슴을 치며 눈물을 삼킨다. 온 몸이 저려들게 하는 이 말이 하늘도, 땅도, 바다도 울게 한다. 지상의 이 마지막 인사가 날이 갈수록 어미들의 가슴을 더욱 더 사무치게 한다. 온 세상이 비통에 잠겨 있어, 제주행 비행기 안으로 비쳐드는 하늘도 바다처럼 슬프다. 먹먹한 가슴으로 눈길을 돌리는데, “남겨진 이들에게 손 내미세요… 그들이 자책하기 전에”라는 글이 눈에 들어온다. 14년 전, 부일외고 수학여행 버스 참사 생존자가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보내 온 신문기사 속의 편지다. “살아 있는 사람도 돌봐 주세요. 생존자가 살아남았기 때문에 견뎌야 하는 처벌이 죄책감입니다. 내가 보내지 않았다면, 내가 가지 말라고 붙잡았더라면 하는 후회가 평생을 따라다니면서 가슴팍을 짓누릅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의 마음들도 죄책감에 잠겨 있다. 세월호의 단면을 통해 보여주는 이 사회의 총체적 부실 앞에 그저 아연실색, 부끄러울 따름이다. 이게 대한민국의 현주소요, 우리 사회의 민얼굴이다
▲ 송석근 제주소방서 소방사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고 새싹들이 움트며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 봄의 쾌적한 날씨는 우리에게 생명력을 준다. 하지만 봄은 건조한 날씨로 인해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작년 봄철(3~5월) 제주도엔 총 245건의 화재가 일어나, 하루 평균 2.6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일어났다. 이처럼 많은 화재가 발생하는 이유는 봄철에는 작은 부주의가 순식간에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화재 원인을 보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더욱 두드러진다. 같은 시기 화재의 원인을 살펴보면, 쓰레기와 논 밭두렁의 소각이 2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17%를 차지하는 담뱃불로 인한 화재였다. 작은 주의만 기울여도 발생하지 않았을 화재가 45%로 절반 가까이 된다는 얘기다. 지난해 3월에는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감귤과수원에서는 전정목을 소각하다 화재가 크게 번져, 그 자리에 있던 사람 한 명이 사망하고 인접 과수원까지 태운 사건이 있었다. 또한 같은 해 3월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밭에서 쓰레기 소각 중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소나무 40본 등이 소실된 바 있다. 또한 올해 2월 충남 금산에서는 봄
경쟁적으로 선심성 공약 보따리 푸는 제주 정치 제주를 둘러싼 제반 상황이 녹록지 않다. 성장은 둔화되며 전국 최하위로 추락하고 있고 공동체적 유대감은 내분과 갈등의 덫에 갇혀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피폐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6·4 지방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정치인들이 경쟁적으로 선심성 공약 보따리를 풀어 표심을 흔들고 있다. 이들에게서 제주의 미래를 염려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들은 한 세월 잡아보겠다고 앞 다투어 선심을 찾아나서며 지금 당장 유권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 별로 지킬 생각도 없이 표심만을 잡으려 애당초 현실성 없는 약속을 내걸었거나, 실현 가능한 공약인데도 선거 이후 마음이 바뀌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포퓰리즘에 편승한 일탈적 선심 공약들이다. 이는 도민 혈세로 선물 돌리겠다는 얌체성 약속이나 다름없다. 이러한 선심 공약엔 무리한 재정 투입이 뒤따른다. 재정은 도민들이 내는 혈세이기에 선심 공약이 세금 도둑이 되지 않도록 도민이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해야 한다. 선심성 선거 공약은 필연적으로 도민 살림 축낸다 지방선거에서의 무지갯빛 선심성 날림 공약은 필연적으로 해당 자치
초기에 구조된 학생들과 탑승객들은 무사히 병원에서 치료 받거나 안정을 취하고 있다. 첫날, 배가 넘어가는 몇 시간을 제외하고 구조되는 사람들은 한 명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의료진이 그다지 필요없다고 생각돼 방송을 통해 구조요원들의 활동 소식만 접하면서 안타까워 할 뿐이었다. "지금 진도의 팽목항 현장과 학부모와 탑승객들 가족이 대기하고 있는 진도 체육관에 의료진이 필요하오니 참여하실 분들은 급히 연락바랍니다." ▲ 학생들 신상착의를 적은 안내문 진도에 가 있는 홍승권 교수(카톨릭 의대)로부터 문자를 받고 전화 통화를 하고 나서야 "의료진의 손길이 더 필요하구나" 느끼게 되었다. 여러 병원과 군의료팀까지 왔지만 가족들 관리와 자원봉사자들까지 봐드리려면 의료인력이 더 필요하단다. 나는 내가 있는 병원의 의사들과 의논을 하고 진도로 떠나기로 했다. 진도 팽목항까지 제주항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서 3시간 좀 안 돼 진도 북쪽 벽파진항에 내렸다. 거기서 버스를 타고 진도 읍내에 위치한 진도체육관에 도착해서 보건복지부에서 파견온 사무관으로부터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주변을 돌아보았다. 가족들은 처음에 격앙된 상태에서 많이 나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