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은 사람을 나태하게 만든다"며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카지노는 안된다"던 초대 리콴유 총리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 정부가 침체되는 경제 앞에서 전격적으로 카지노를 수용했다. 그 카지노가 일약 경제 살리기의 승부사로 부상하면서 일본․대만․필리핀․태국․베트남․캄보디아․러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카지노 경제에 뛰어들고 있다. 이처럼 ‘너도 나도’ 하는 카지노의 도미노현상은 담배조차 반입이 금지되는 도덕국가가 산업정책으로 도입할 정도면 ‘이제 카지노는 경제 살리기의 이정표’란 심리가 확산된 결과인 것 같다. 사실 카지노는 사막의 라스베이거스를 관광의 신기루로 변신시킨 것처럼 모래도 금싸라기로 만들어내는 마이더스의 손으로 작용해 왔다. 이러한 아시아의 카지노 러시 속에서 한국은 세계의 카지노 자본들이 가장 먼저 점유하고 싶어 하는 제 3의 장소다. 전 세계 1억명이 넘는 관광객을 송출하면서 카지노 시장의 주류를 차지하는 중국과 가까울 뿐 아니라 아직은 따뜻한 한류 열풍과 한국인의 뜨거운 사행심리가
▲ 성이시돌 복지의원 전경 성 이시돌 의원( 이하 ‘이시돌 의원’-통상 주민들이 부르는 이름이다. 현재는 이시돌 복지의원) 얘기다. 그러고보니 맥그린치 신부가 한 일을 열거하자니 끝이 없다. 축산 근대화와 목장개간, 신용협동조합, 직물사업에 이어 의료복지에까지 손을 뻗친 그를 생각하면 솔직히 옷깃을 여미지 않을 수 없다. 이시돌의원은 그를 떠올리면 꼭 기억하고 짚고 넘어가야 할 병원다. 그가 제주에서 60년 생을 보냈고, 이제 80 중반의 노구에 이른 마당에 더욱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 의료복지사업은 가난한 지역에 선교사로 파견된 성직자가 감히 엄두를 낼 처지의 일이 아니다. 선뜻 나서기도 어렵다. 맥그린치의 말대로라면 “나는 단지 멍석만 깔아 놓았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과 봉사로 이루어진 명품”이라는 것이다. 이시돌 의원에 대한 이야기는 각종의 기록뿐만 아니라 당시에 근무했던 분들의 기억과 지역주민들의 증언 등이 큰 도움이 되었다. 한림에 가면 이시돌 병원에 대한 추억이 없는 분이 없다고 할 정도로 한 때는 그 마을의 ‘제주의 의료메카’였다. 이시돌 의원의 개원 준비작업부터 일을 하고 그
▲ 제주도 해양수산자원연구과 환경자원팀 현재민 미국국립아카데미는 지구온난화로 1960년 이후 45년간 지구온도가 0.60℃ 상승했다고 한다. 제주도도 지난 80년간 표층수온이 1.5℃가 상승하고 2000년대 이후는 연간 0.065℃씩 올라가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이에 따른 수온상승은 어느 한 지역만이 문제가 아닌 범지구적인 현상인 것이다. 제주도는 우리나라로 오는 태풍의 길목임과 동시에 해수온의 상승에 따른 영향을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특히 제주의 해양은 복잡한 해류가 교차하는 곳으로 세계적인 생물종다양성을 보이지만 수온상승은 필연적으로 이전과는 다른 생태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아열대 바다의 전형으로 서귀포 연안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던 연산호군락이 도 전 연안으로 서식지가 넓어지고 아열대성 어종이 40%이상 점유하고 이제는 지역종으로 정착하는 등 서식종의 교체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 생태계 변화가 얼마나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수산업에서 보면 해수온 상승은 어쩌면 어획종을 다변화시키는 새로운 기회일 수도 있다. 그러나 외래종의 유입확산은 전통적으로 우리 바다에 서식하던 토착종이 외래 유입종에 의해 삶의 터전을 내 주어 어촌의
▲ 김경애 제주관광공사 면세사업단 ‘대한민국 관광수도’ 제주의 관광이 더욱 특별한 면세쇼핑으로 한층 더 매력을 끌 전망이다. 정부의 관심과 지원으로 오는 11월 5일경부터 제주에만 있는 내국인 면세점(지정 면세점)에서 나이 제한 없이 면세쇼핑이 가능해졌다. 내국인 면세점 제도는 제주에서 국내 다른 지역으로 공항과 항만을 이용해 나아갈 때 면세쇼핑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로, 제주관광 진흥 및 국제자유도시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 시행되고 있다. 내국인 면세점을 이용하는 고객은 1회에 미화 400달러 이내에서 연간 6회에 한해 면세쇼핑을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만 면세점 이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오는 11월 초부터 내국인 면세점 이용 연령제한이 폐지됨에 따라 제주를 찾는 관광객, 그리고 제주도민 누구나 연령에 관계없이 내국인 면세점에서 면세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제주에서 즐길 수 있는 면세쇼핑 혜택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국인 면세점에서 구매 연령 제한이 폐지됨에 만 19세 미만 고객은 신분확인을 위해 다소간 불편하더라도 협조를 당부 드린다. 면세점에서의 신분확인은 면세제도가 기본적으로 구매한도
▲ 배후주 제주경실련 공동대표 가장 이상적인 사회는 상생의 사회이다. 하지만 상생의 사회는 구호와 분위기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상생은 하나의 비전으로 제시될 수는 있어도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실천적 철학과 행동강령이 희박할 때는 이루기가 힘든 이상이다. 여기에는 리더의 강력한 의지와 전체 사회구성원의 동참도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정립되어야할 가치는 개인의 역할체계이다. 국가와 사회를 유지하는 것은 사회체계(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그 시스템 속에는 각자의 역할이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규정되어 있으며 사회의 구성원은 자신의 역할에 대한 소임에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물론 이 역할은 개인의 인생과 연결이 되어 있으며 개인의 삶의 진행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변화되어 갈 수 있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이러한 역할을 국가전체의 역량으로 결집할 수 있는 국가차원의 새로운 가치체계를 정립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예의 관찰하고, 과거의 우리 역사를 돌이켜 보며 이를 조화롭게 재정립하여야 한다. 미래지향적이지만 과거를 소홀히 여기지 않고 외래의 것을 받아들이지만 우리 것을 잃지 않는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하겠다. 중국이 급
애월에서 태어나 지낸 지 벌써 20년이 되었다. 애월에서 학교를 다닐 때 까지만 해도 내가 살고 있던 애월은 그냥 평범한 동네였다. 옆 동네인 한림리와 하귀리를 보면 동네의 위상도 좀 애매했었다. 애월에 있으면 렌트카를 탄 사람들이 이 근처에 볼 곳, 갈 곳이 없냐고 물어본 적이 꽤 있었다. 그때마다 나의 대답은 ‘여긴 딱히 없고 여기서 차로 20~30분은 나가셔야 갈만한 데가 있을 거에요’ 이랬다. 그래도 내 고향인데 자부심은 커녕 제대로 아는 것도 없었다. 그런데 2010년이 좀 넘어서 관광의 불모지였던 애월이 사람들 입에 오르기 시작한 게 느껴졌다. 애월 쪽에 집을 지어 살거나 별장을 가진 연예인도 많아졌고 애월 한담해변이 정말 유명해졌다. 어릴 때는 몰랐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왜 한담이 유명해질 수 밖에 없는지 알 수 있었다. 그냥 그 자체가 아름다운 곳이었다. 거기다 제주도 해안도로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애월-하귀 해안도로 역시 애월의 이름을 많이 알렸다. 엄마가 항상 시내로 나갈 때 일주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해안도로를 이용해서 느린 길로 간다고 짜증낸 적이 많았는데 역시 이유가 있으셨던 것이다. 그리고 이젠 애월하면 빠뜨릴
민선 6기 제주도정 출범에 맞춰 고운호 전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이 “제주 경제와 사회의 내일을 위한 설계”를 화두로 던집니다. 제주 혁신을 위한 전략을 제시합니다. 기고는 “제주 혁신하여 재창조의 길을 가자”를 시작으로 “제주 혁신하려면 지사부터 변해야” “관료 개혁” “제주 경제의 선진화 전략“ 등의 주제로 제주가 가야 할 길을 담론의 소재로 삼습니다. / 편집자 주 제주 도민들이 얼마나 개방에 알레르기 증상이 강한지는 중국과 비교해보면 잘 알 수 있다. 2000년대 초반 중국 광둥과 제주도는 동시에 개방 경쟁을 벌였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 구상을 앞세워 특별자치 지역으로 변하고, 광둥은 중국경제 개방의 상징지역으로 성장하던 무렵이였다. 중국은 여권.비자 같은 국적 관련 행정을 주권.치외법권이라는 거창한 시각에서 벗어나 아예 국가 비즈니스로 보며 개방에 열을 냈다. 반면 국제자유도시로 발돋음하겠다던 제주는 이와 달랐다. 외지인과 외국인을 제주도민과는 다른 인종으로 생각하는 제주 사람들의 반외세 감정이 개방의 발목을 잡았다. 공무원들의 교묘한 행정규제와
▲ 양성철/ <제이누리> 발행.편집인 한 마디로 점입가경이다. 충돌과 갈등, 분열만이 있을 뿐 도무지 어떤 결론을 얻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제주의 공익과 미래를 향해 가고 있는 건지, 아니면 감정과 핏대만 내세우고 있는 건 아닌지 솔직히 의문이 간다.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인사청문회가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정 출범 후 수차례 열리고 있다. 제주특별법은 물론 어떤 법규와 관계규정에도 없는 청문회다. 집행부 수장의 지명·임명직인 행정시장과 공기업, 출자·출연기관의 장을 상대로 한 청문회다. 공모·심사과정을 거치고 인사위원회의 추전을 받은 후보자를 다시 인사청문회 무대에 올려 또 검증하는 것이다. 국회 인사청문 대상인 정부 부처 장관 후보자도 공모.심사는 거치지 않는다. 대통령이 지명한 뒤 청문자리에 간다. 지난 7월 민선 6기 원희룡 도정 출범 후 4개월여가 지났지만 제주시장 후보자는 그 청문회를 거쳐 자진사퇴했고, 두 번째인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 원 지사가 그래도 29일 임명을 강행했지만 다음날인 30일 제주도의회는 당일 예정된 제주발전연구원장 후보자의
▲ 양동희 화북119센터장 별들이 졌다. 우리의 가슴에 유성우처럼 눈물을 흩뿌리며 지난 4월, 200여명의 아이들은 우리 곁을 떠났다. 이후 제2, 제3의 사태를 막기 위해 많은 수단과 방법들이 제시되어 왔다. 이 중 많은 부분을 하나로 꿰뚫는 핵심은 바로 공직자의 청렴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관(官)피아 척결’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공직기강 확립에 힘써왔다. 그렇다면 청렴하지 않다는 것은 무엇일까. 한나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을 말하였다. 악(惡)이란 뿔 달린 괴물이 아니라 우리 곁에 사랑과 같이 공존하는 것으로 집단이 일상성에 묻혀 깨어있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자행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무의식적 관행과 무사안일주의, 그리고 우리의 침묵이 청렴치 못한 것이었고 이것이 아이들과의 작별을 선언케 하였다. 다시 말해 청렴이란 깨어있는 것이다. 공직자는 자신의 본분을 끊임없이 돌아보고 쇄신해야 한다. 그리고 깨어있기 위해서 준거 기준이 필요한데 이에 적절한 것이 칸트의 정언명령이다. 정언명령이란 불순한 의도를 배제하고 오로지 선(善)을 위해 행하는 것으로, 이를 실천함에 있어서는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삼는
최근 서귀포시 공직사회에서 민원인과의 언쟁, 상·하급자간 다툼이 발생하여 공직기강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조직원의 일원으로서 일말의 책임을 통감하는 바이며, 차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조직 내부의 시스템 점검이 급선무라 본다. 첫째, 행정시가 언제부터인지 공무원훈련소로 전락되었다는 점이다. 신규공무원이 어느 정도 훈련되고 중견공무원으로 양성되면 어김없이 도로 전출되고, 그 빈 자리는 다시 신규로 매워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집행기능에 의존하는 행정시는 한계점에서 맴돌 수밖에 없는 구조를 안고 있다. 따라서 어느 조직이건 피라미드형 조직이 안정적인 만큼, 도 역시 신규직 배치비율을 행정시와 함께 공통 배치하려는 전향적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둘째, 민원응대요령 등 과거에는 인재개발원에서 기본교육을 먼저 이수한 후 현장에 배치되었으나, 작금 기본교육도 없이 바로 현장에 배치되고 있는 점도 진단해 봐야 한다. 또한, 금년 서귀포시 하반기 인사에서도 알 수 있듯 72명의 신규가 현장에 배치되었다고는 하나 앞으로 기본교육 이수를 위한 4주 동안은 공백이 불가피해 민원차질마저 예견되고 있다. 이 문제는 선 교육, 후 배치만이 공직덕목 자
▲ 김태훈 제주시 환경미화과 청소통합관리팀장 제주시 3대 현안사항 중 하나이며, 최근 언론보도에서 가장 빈번하게 보도되는 내용 중의 하나가 쓰레기 처리와 관련된 내용일 것이다. 현재 제주시에서 발생되는 쓰레기는 봉개동에 위치한 북부환경관리센터에서 소각, 매립, 재활용 등으로 처리되어지고 있다. 2013년도 기준으로 쓰레기 처리실태를 살펴보면 일평균 발생량은 507톤에 이르며, 이를 주민수로 환산시 1인당 하루 1.14kg의 쓰레기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5년간 쓰레기발생량은 연평균 3.5% 증가하고 있으며, 전년도와 비교시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관광객 및 이주민 증가 등을 감안할 시 발생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쓰레기 처리와 관련하여 우려가 되는 것은 현재 운영 중인 생활쓰레기 처리시설의 노후화 및 포화 등으로 발생량에 비해 열악한 처리환경에 있다. 소각시설의 경우 설계용량은 200톤 규모이나, 노후화 및 안정적 가동을 위해 일평균 160톤 규모로 소각되어지고 있으며, 이마저도 노후화로 인해 잦은 고장이 발생되고 있는 실정에 있고, 매립장 또한 현재 사용 중인 매립공구가 거의 포화된 상황에
▲ 에볼라 긴급대책을 논의하는 오바마행정부 전세계를 강타하며 45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외 보도를 보고있노라면 1995년 방영된 영화 ‘아웃브레이크’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미국 전염병 예방 및 통제 센터(CDC)에 파견된 주인공(더스티 호프만)은 직속 지휘관으로부터 정체 불명의 치명적 전염병이 돌고 있는 자이르(현재의 콩고민주공화국) 우림 지대의 오지에 들어가 이를 조사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열대 정글의 심장부까지 들어간 주인공은 치사율 100%의 무시무시한 바이러스균이 휩쓸고 간 마을을 발견한다. 마을 주민들은 절대 다수가 이미 숨진 상태. 장작더미처럼 시신은 켜켜이 쌓여있고 극소수의 생존자들마저 생존의 갈림길에 있었다. 주인공은 이 바이러스가 저지되긴 했어도 미국 전역에 퍼질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자 정부 각료에게 비상조치를 취해줄 것을 경고한다. 국내에서도 ‘연가시’와 ‘감기’라는 영화가 치사율 100%를 가진 변종 바이러스의 위협을 다룬 바 있다. 모든 영화가 우여곡절을 겪기는 하지만 극적인 해결책을 찾아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하는 것으로 끝맺음을 한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