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철 제주도 안전관리실장 지난 7월 28일 정부는 메르스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발병한지 69일만이다. 메르스 사태를 겪은 많은 국민들은 1년 전 세월호 사고를 떠올렸을 것이다. 안전 불감증과 초기 대응미흡이 사태를 크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1년 사이 일어난 두 사고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어떤 면에서 메르스 사태가 더 심각하게 다가오는 것은 다수 국민들의 헌신적인 희생 감수에도 불구하고 관계기관 뿐 아니라 미연의 사태 방지를 위한 국민 안전의식도 상당 부분 불감증에 가깝다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다. 물론 얻은 것도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지만, 더 큰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메르스 사태를 극복했다는 것이다. 국민적 경각심도 높아졌다. 특히 제주는 메르스 차단 방어선을 지켜냈다. 메르스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와 안전 시스템은 제주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여러 불편과 희생을 자발적으로 감내해준 도민의식은 안전 제주를 위한 큰 자산이 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안전관리실 출범 그렇지만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세월호, 메르스 등 일련의 사태를 통해 안전이 최우선 가치가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부
▲ 강창희 화북119센터 소방장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상태를 뜻해 전통적으로 공직자가 반드시 지녀야 할 덕목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청렴은 이제 부정부패를 넘어 원칙을 지켜 일을 처리한다는 점에서 비단 공직자 뿐 만 아니라, 사회 모든 구성원이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이 됐다. 최근 각종 언론에서 공직자의 비리가 심심치 않게 보도되고 있다. 비록 몇몇 공직자의 이런 행태가 전체 공직자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로 인해 성실하게 근무하는 많은 공직자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는 것을 볼 때에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중국 전국시대 제나라 위왕의 후궁 우희에 얽힌 고사와 관련해 ‘열녀전’에는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이라는 고사가 전한다. 후궁 우희가 모함을 벗기 위해 비유적으로 썼다는 이 표현은 오이가 익은 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으면 마치 오이를 따는 것같이 보이고, 오얏(자두)이 익은 나무 아래서 손을 들어 관을 고쳐 쓰려고 하면 오얏을 따는 것처럼 보이니, 남에게 의심받을 짓을 아예 삼가라는 뜻이다. 공직자가 한 번쯤 새겨들어야 할
다시 시작됐다. 제주도정과 도의회가 추경예산을 통해 다시 부딪혔다. 일견 예상은 했었지만 추경예산에 대한 막판 타결을 기대했고 상황이 해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과는 지난해 말 의원예산 증액을 둘러싸고 보였던 시각 차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했다. 제주도의회는 2차 추경예산중 112억여원을 삭감했고 이를 대신해 340건에 달하는 새로운 사업으로 증액한 추경예산 수정안을 가결시켰다. 도지사는 증액한 부분에 대해 항목별 ‘부동의'가 아닌 전체에 대해 ‘부동의' 했다. 재조정한 수정안을 거부한 것이다. 예산안 가결 이후 김용구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그간의 협상과정을 설명하며 재의 없이 수용의사를 밝혔다. 다만 증액한 예산은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다시 제주도의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의회에서 증액한 사업을 집행하지 않으면 도민들의 크나 큰 저항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 때부터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기획조정실장이 만일 그것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면 그것을 사용할 수 있기는 한 것인가? 이경용 의회 예결위원장의 기자회견을 보고서는 의구심보다는 충격이 더 컸다. 이미 부동의한 상태에서 가결을 한 것이므로 부동의한 증액예산은 누구도 쓸 수
▲ 양성철/ <제이누리> 발행.편집인 그냥 눈을 감을까 생각도 해봤다. 그래도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좀 변화되는 조짐이 있으니 "굳이 말을 꺼내 무엇하리" 곱씹어도 봤다. 그런데 찬찬히 살펴보다 “이건 아니다”란 생각으로 바뀌었다. 2015년도 제2회 제주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결과를 보고 든 결론이다. 제주도의회는 제2회 추경예산안 세출부분에서 112억6996만원을 삭감하고, 똑같은 금액을 다른 명목으로 증액한 수정안을 28일 본회의에서 가결, 통과시켰다. 삭감된 예산은 무언지, 증액된 예산은 무언지 찬찬히 훑어봤다. 무엇보다 눈에 들어오는게 있다. 집행부가 요구했지만 의회에서 삭감한 예산내역을 나열한 A4 용지 분량이다. 5페이지다. 그 반대로 증액한 예산내역을 나열한 문서의 분량은 21페이지다. 종이 분량만으로도 4배가 불었다. 게다가 감액된 예산항목이 70건이었다면 증액된 예산항목은 340건이다. 항목은 5배 불었다. ‘목돈’을 쓰려던 도 집행부의 계획이 의회에 의해 짜잘한 ‘푼돈’으로 쪼개진 것이다. 먼저 제주도
▲ 김미주 용담2동주민센터 쨍하니 내리쬐는 태양, 이글이글 타오르는 아스팔트. 어느새 8월 여름의 한가운데로 들어섰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날씨다. 처음 공직생활에 발을 내딛은 그날은, 내 옷이 아닌 듯 어색하기만 한 정장과 구두처럼 ‘공직자’이라는 이름도 내게 맞지 않는 옷인 듯 어색하기만 했다. 어떻게 하면 공직자라는 옷을 잘 입을 수 있을까, 공직자라는 옷을 입기 위해 가꾸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라는 수많은 고민 끝에 나는 그것이 외모도 몸매도 아닌 ‘청렴’이라고 답을 내렸다. 청렴은 교육 때부터 가장 많이 강조 되어온 내용이었다. 뉴스나 책에서만 보던 단어였는데 막상 내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 무게감이 굉장히 크게 다가왔다.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맑고 탐욕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전통적으로 바람직하고 깨끗한 공직자상으로 많이 이야기 되어 온 덕목이다. 그렇다면 청렴한 공직자가 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현재 제주시에서는 청렴교육을 진행하고, 매주 수요일을 청렴 생활화를 위한 ‘청렴용어 바로 알기의 날’로 지정하는 등 청렴한 제주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 김경아 제주도농업기술원 집 밥, 집 밥 요리사, 집 밥 재료.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말이다. 건강한 식단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집밥= 건강한 밥상’이라는 심리 때문인 것 같다. 얼마 전 타지에 떠나있던 아들이 집에 온다면서 ‘엄마의 스파게티가 먹고 싶어요’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내 요리가 맛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 집이라는 안정감, 그리고 고향이라는 포근함을 맛보고 싶은 말을 이렇게 표현했으리라. 아니면 스파게티를 먹었을 그 당시 아주 기분이 좋았던 일이 있어서 아마도 생각이 났을 수도 있다. 그러고 보면 집 밥은 단순히 밥 한 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것이 한식이든, 양식이든 그 밥상이 가지고 있는 역사, 문화, 경험, 추억, 향수까지도 포함하고 있어야 진짜 집 밥이 되는 것이다. 즉, 집 밥은 좋은 재료도 중요하지만 그 음식이 담고 있는 정성, 이야기 그리고 좋은 추억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재료라도 음식을 만든 사람의 진정성이 없으면 패스트푸드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먹는 음식은 곧 우리의 몸이기 때문이다. ‘수
▲ 오정희 일도2동주민센터 주무관 내가 처음 사회적기업을 접한 것은 몇해전 참여한 교육과정중 현장실습으로 대정읍 구억리에 소재의 한 축산물가공업체를 방문하면서다. 시골 과수원속에 자리한 아담하고 깨끗한 공장시설 견학은 직원들의 환한 미소와 친절함으로 진행되었고, 대표님의 열정이 넘치는 설명은 물건을 팔려는 얄팍함이 아니라 진심으로 내 가족에게 먹이고픈 정성담긴 음식을 만들고파하는 간절함이 전해졌다. 대기업이 골목상권까지 위협하는 이때 지역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참 착한 기업이 이렇게 가까이 있다는 사실과 나의 무관심이 좋은것을 많이 놓치고 있구나싶었다.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우선으로 하는 기업으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또는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면서 이윤을 창출하고, 그 창출된 이윤을 다시 사회적 목적에 재투자하는 기업을 말한다.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기 위한 일정한 요건으로는 법률의 규정에 의한 비영리단체 중 한 형태여야 하며, 유급근로자를 고용해 재화와 서비스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고, 일정비율이상 취약계층에 일자리나 사회서비스를 제공
▲ 현덕현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올해 5월 고품질 안전 생산 구조 혁신을 발표 했다. 주요 내용은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 농업으로 구조 혁신 5개년을 통해 앞으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감귤 생산, 유통 구조혁신이다. 『이 중에 농업인들이 인식해야 할 항목은 상품 규격이 현행 51㎜초과~71㎜미만에서 49㎜이상~70㎜이하로 달라지며, 생산량이 55만톤 이상 되면 67㎜~70㎜ 로 비상품이 포함된다.』 올해 우리 도농업기술원에서 노지감귤 개화 상황 관측 1차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생산예상량이 518천 톤 내외로 조사되었다. 최근까지 생리적 낙과율 조사결과를 보면 전년도(77.6%)에 비해 올해(81.3%)가 높지만 2013년(86.0%), 2012년(83.1%)보다는 낮게 나타났으며, 6월 하순 이후 평균기온이 낮게 진행되면 생리낙과가 적은 것으로 예측했다. 생산량이 55만 톤 이상이 되면 비상품 규격이 강화되는 것은 큰 열매가 아닌 적당한 크기의 맛있는 고품질 감귤 생산유통에 있다. 따라서, 열매솎기에 대해 정리해보면, 첫째로 열매솎기의 종류에는 나무전체, 1/2, 가지별로 하는 방법과 휘가론 등의 약제 살포 방법
카지노가 또 이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카지노 산업이지만 폐해 역시 만만찮은 게 현실-. 민선 6기 원흐룡 도정에 이르러 중국자본의 진출과 맞물려 카지노는 다시 새로운 정책의 시험무대에 섰다. 백승주 박사가 이 문제에 대한 해법찾기를 모색한다. 10여회로 나눠 싣는다. / 편집자 주 싱가포르 카지노산업 도입 여건과 환경 제주와 전혀 다르다. 최근 제주도지사가 싱가포르 카지노 산업현장을 시찰했고, 싱가포르에서의 카지노의 진면목을 안 이후 국내외 언론을 통하여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로 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맞고 있는 제주지역에도 싱가포르의 그것과 같거나 유사한 2-3개의 거대 카지노시설의 필요성을 자신 있게 위민행정의 본을 다하여 발설하였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싱가포르는 고도산업사회를 지향하고 있고,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여 한국 못지않게 국부(國富)가 탄탄한 선진국으로서 세계자본주의 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나라이다. 또한 실질적으로도 탈산업화 사회가 정착된 인구 550여만 명인 도시국가이다. 중개 무역항이자 세계적인 비즈니스 중심으로서 무역, 금융, 물류 등 서비스 산업이 전체 국가경제의 69%를 차지하
▲ 홍순영 제주농업기술센터 농학박사 여름철에는 잦은 비 날씨와 고온으로 병해충 발생이 많아진다. 따라서 작물보호제(이하 약제) 살포횟수도 많아진다. 지금 병해충을 잘 방제하면 가을에 상품성 높은 농산물을 수확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고 힘이 드는 여름이라서 병해충 방제를 위해 약제를 살포할 경우 어느 시기보다 안전이 요구된다. 여름철 약제 살포는 가급적 아침 일찍 하는 것이 좋다. 식물은 밤에 잎을 통하여 수분을 밖으로 배출하게 된다. 따라서 오후 늦게 뿌리면 농약이 마르지 않은 상태가 될 경우 식물체에서 배출하는 물과 희석되어 농도가 낮아질 수가 있다. 한 낮에 약제를 살포는 사람도 힘들지만 농작물도 힘이 든다. 기온이 오르면 식물은 기공(숨구멍)을 활짝 열고 수분을 방출하며 더위를 식히는데 한 낮에 살포하면 기공을 통해 약제가 식물체내로 들어가 약해를 유발시킬 우려가 있다. 여름철에는 잦은 비 날씨로 새벽에 약제를 뿌리면 이슬이 마르지 않아 고민할 때가 있다. 결론은 이슬이 마를 때 까지 기다려야한다. 잎에 물기가 있는 것을 감안해서 약제 농도를 높여 살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식물체 전체에 적정 희석배수로 골고루 약제를 살포하는
▲ 고봉철 제주농업기술센터 근교농업파트장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며 일상에서 벗어나 자기 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이런 저런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직접 휴가지로 떠나지 아니하더라도 현실을 내려놓는 책읽기도 휴가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자리잡아서 여기저기에서 여름철 추천독서 목록이 뜨고 있고 어떤 기업에서는 아예 ‘독서휴가제’를 실시하기도 한다. ‘휴가(休暇)’, ‘여가(餘暇)’를 뜻하는 그리스어가 스콜레(Scole)라고 하는데, 학교(School), 학자(Scholar) 등의 단어와 같은 어원으로 ‘쉰다는 건 곧 교양을 쌓는다.’는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우리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는 청렴시책의 일환으로 ‘청렴도서 나누기’ 활동을 하고 있다. 직원들의 청렴도서 읽기를 통하여 청렴에 대한 자세를 되돌아보며 서로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 수행으로 청렴의식 공감대 형성 및 실천을 다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책의 제목으로 보면 ‘경청’, ‘공직자가 청렴하면 청와대도 안 무섭다&r
▲ 강문상 전공노 서귀포지부장 ‘공직사회의 꽃’이라 불리는 사무관(5급) 직급으로 올라가려면 30년 6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2014년 지자체 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른 것이다. 지금이야 사무관이 워낙 흔하고 도청에서는 보이는 게 ‘사무관’이라며 회자되고 있기는 하나 예전의 사무관 영전은 신문광고에다 돼지를 잡고 온 동네잔치를 벌였을 만큼 대우를 받았던 적이 있다. 그러나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 직급을 꿰차기가 여전히 버거운 것이 사실이며, 30년, 40년 국민 위한 봉사에 똑같이 한 평생을 바쳤음에도 사무관을 포기하고 주사로 공직을 마감하는 이른바 ‘사포주’들도 여전하다는 사실이다. 그들 중에는 주사(6급) 직급만 20년을 달고 지내온 공직자도 있고, 심지어 7급 공채로 들어와 딱 한 번 승진을 끝으로 퇴직을 목전에 둔 이들도 있는 등 저마다 애환을 품고 있다. 인사권자로 불리는 자치단체의 장은 공직사회의 인사 동요와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자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이 중요하다. 일로서 승부하면, 남들이 기피하는 부서에서도 승진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