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형석 동부소방서 구좌119센터 소방사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가을철은 산이나 들로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시기인 만큼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예로 벌 쏘임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9월 7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태마을에서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 소속 이 모 소방위가 말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시간 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활동을 많이 했던 소방관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것이 벌 쏘임 사고이다. 이렇듯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벌 쏘임 사고의 원인과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최근 도심지역에 벌집관련 신고가 많아지는 데에는 녹지개발로 인한 자연숲의 감소로 벌들의 서식지 이동현상을 들 수 있다. 벌 쏘임을 예방하는 방법은 외출이나 야외활동을 나갈 때 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과 밝은 계통의 의복을 피해야한다. 긴 옷이나 장갑을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벌집을 발견한 때에는 절대로 만지거나 벌을 자극하면 안 되고 벌이 날아다닐 때에는 최대한 낮은 자세를 유지하며 소지하고 있는 물건이나 옷 등으로 먼저 벌을 공
‘3억원과 7500억원’에 대한 얘기는 잠시 미루자. “원래 일을 벌려놓는 사람이 따로 있고, 수습하는 사람이 따로 있기 마련이긴 한데…” 이 말은 원희룡 지사가 예래휴양형주거단지사업 관련, 토지수용재결처분에 대해 대법원의 최종판결이 나온 직후 어느 공식석상 발언의 한 구절이다. 원 지사가 이 말을 하면서 매우 곤혹스러웠을 것은 미루어 짐작하기에 충분하다. 대법원이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원인무효 확정 판결을 내리자 드러난 것이 있다. 제주도정이 국토법(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있는 ‘유원지’의 개념과 정의를 임의로 해석한 과오를 범한 것이 그 하나이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마치 무뇌인(無腦人)의 집단처럼 생각 없이 사업을 진행해 왔다는 사실이 또한 그 하나다. 국토법상 ‘유원지’는 광장, 공원, 녹지 등과 함께 공간시설 중 하나로서 ‘주로 주민의 복지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설치하는 오락과 휴양을 위한 시설’이라고 법문(法文)에 개념정의가 분명히 명시되었다. 반면, ‘예래휴양형주거단지&rsqu
우도 항구에 도착, 도항선에서 내리고 있는 관광객들. 제주를 창조한 설문대할망의 오줌 줄기 힘이 그리 셌던가? 그 힘으로 제주본섬에서 떨어져 나갔다는 소 형상의 우도(牛島). 설문대할망의 빨래판 역할을 했다는 우도는 이야기 만큼이나 신비한 느낌과 기대를 갖게 한다. 지금 그 섬에 가면 소가 물위에 떠서 허우적 대는 느낌을 받는다. 우도 관광객의 폭발적 증가세는 제주 관광객 증가세와 많이 닮았다. 공항 터미널의 분주함 만큼 성산항 터미널도 시장처럼 분주하기는 마찬가지다. 줄서기가 무섭게 도항선이 관광객과 차량을 우도로 실어 나른다. 제주시는 연초 올해 우도 방문객을 150만명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는 132만명이었다. 하지만 시는 최근 예측치를 연말 200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미 150만명이 넘어버린 것이다. 이대로면 지난해 방문객의 2배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폭발적이다. 이를 반영하듯 우도는 도착 순간부터 다르다. 흡사 유원지를 떠올리게 된다. 곳곳에 4륜오토바이(ATV), 스쿠터, 3륜전기차, 자전거에 도항선을 타고 끊임없이 내리는 렌트카가 온 섬을 뒤덮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섬 구석구석을 누빈다. '낭만과 힐링'의 이미지는 애시당초 없다.
▲ 송상철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 무더웠던 여름도 지나고 계절은 어김없이 가을로 접어들었다. 이맘때면 한 해 동안 땀 흘려 일한 농업인들이 막바지 농작업에 구슬땀을 흘리며 풍성한 수확을 꿈꾸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렇게 조금이라도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도 농업인들에게 주어진 의무일 수 있다. 농약은 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농자재로서 오랫동안 우리의 농업과 함께 해왔다. 그렇지만 간혹 신문이나 뉴스 등의 언론매체에서 유통 중에 있는 농산물에서 기준보다 높게 농약이 검출되거나, 사용되지 말아야 하는 농약성분이 검출되어 농산물 전량이 폐기처분되었다는 기사를 접하곤 한다. 이러한 경우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농약의 안전사용은 농약으로부터 농업인 자신을 보호하는 것,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과 동시에, 작물의 재배환경이나 주변 생물이 유해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수확기에 접어든 농작물에 농약을 살포할 경우에 가장 유념해야 할 사항은, 첫째 사용하고자 하는 농약이
▲ 허태현 농업기술원 감귤육종센터소장 FTA 등 시장개방 이후 수입과일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국내 과일류 유통시장 환경은 매우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국내시장 과일류 수입량은 70만톤 이상으로 국내유통 전체과일의 20% 이상을 점유하였고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과일수입 확대에 따른 소비행태 변화 분석”에 의하면 수입과일이 10%증가할 때 국내과일류 가격은 0.5~1.0% 하락되면서 소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최근 10년간 국내시장에서 증가된 과일류는 복숭아, 바나나, 수입포도, 자두, 체리, 망고 등이고, 감소된 과일류는 사과, 딸기, 감귤, 수박, 포도, 참외, 배, 오렌지, 단감 등이다(거래액 순서). 감귤류 수입액은 2004년에 전체 과일류 수입액의 42%까지 확대되었으나, 최근에는 27%로 낮아졌다. 반면에 체리, 포도, 블루베리, 석류 등 온대과일 수입액은 2000년대 초 14%에서 최근 37%까지 높아지고 있다. 오렌지는 맛도 떨어지고 먹기가 불편하다는 소비자 반응이 많아 앞으로 수입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대신 자몽 수입량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산 체리는 주로 5~7월 수입
17일 열린 제주도와 시민단체 대표들과의 2차 정책간담회는 몇 가지 점에서 흥미롭다. 도정 국장들이 토론회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 오히려 화이팅이 넘치리라 예상된 시민단체에는 냉온의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번 토론회는 '열전'으로 갈 것이란 예측이 대세였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최근 주간정책회의에서 시민단체를 언급하며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 토론회가 시작되자 원 지사도 이 점을 의식한 듯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이번 토론회는 대립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의견의 가치와 조화할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한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열띤 논쟁을 전제로 한 인사말이다. 그리고는 "나는 당신의 견해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 그러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목숨을 걸고 지키겠다"는 한 철학자의 말을 인용하며 심사숙고의 흔적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이후 원 지사는 2시간의 갑론을박 과정 내내 입을 닫았다. 1차 토론회 당시 모든 견해 노출과 공박이 시민단체와 원 지사 간 '주고 받기'였다는 점에 비하면 뜻밖이다. 도정 실.국장이 모두 나섰다. 토론주제였던 외국의료기관과 유원지개발 문제의 담당국장이었던
카지노가 또 이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카지노 산업이지만 폐해 역시 만만찮은 게 현실-.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에 이르러 중국자본의 진출과 맞물려 카지노는 다시 새로운 정책의 시험무대에 섰다. 백승주 박사가 이 문제에 대한 해법찾기를 모색한다. 10여회로 나눠 싣는다. / 편집자 주 ▲ 사진/YTN 화면 캡처 제주개발상황 "비정상적이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그리스에 대해 들리는 이야기들은 사실이 아닌 게 많다"고 했다. 특히 그는 "그리스인들이 게으르지 않다"면서 "유럽에서 누구보다 일을 많이 한다"고 변호하면서 "GDP 대비 사회복지 지출을 따져 봐도 스웨덴이나 독일 같은 다른 유럽국가와 비교해서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말은 그리스 경제위기의 주된 원인은 내부 문제로부터가 아니라 외부의 문제, 즉 대외 경제 환경과 그리스 정부와 정치인의 무능, 역량부족에 기인한 측면이 강하다는 이야기다. 제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라고 본다. 특히 2002년 이래 제주개발의 핵심 사업으로 제주개발행정 스스로 명
▲ 박재권 제주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장 최근 제주자치도에서 감귤 3대 혁신을 위한 감귤혁신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감귤 정책을 입안한지 5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지금가지 감귤의 고질병으로 여겨왔던 고질병을 의식, 품질, 유통의 혁신으로 자생력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의식의 혁명을 위해 지금까지 0~10번까지 11단계로 나눴던 노지 온주밀감 규격을 5단계로 확 바꿨다. 2S, S, M, L, 2L등 열매크기별로 규격을 달리하면서 과일 크기도 과거 51㎜초과 71㎜미만 이던 것이 49㎜이상 70㎜이하로 달라졌다. 작은 열매는 2㎜더 작아졌고, 큰 열매는 1㎜작게 했는데 비교적 작은 열매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소비심리에 맞게 조정한 것이다. 품질 혁신을 위해서는 ‘감귤생산실명제’가 시행된다. 이 생산실명제는 올해 농업인 5천명이 참여하여 시험재배하면서 2016년에는 전 감귤 재배 농업인으로 확대한다. 표기내용은 생산자 성명은 물론이거니와 주소, 전화번호, 품종을 기록해 출하하는데, 2018년 이후부터는 실명제에 감귤의 품질(당, 산함량)도 표기해서 출하해야 한다. 농업인으로 하여금 품질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도
▲ 제주지역 주민들이 천연비누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뉴시스 마을만들기 사업은 근래 몇 년 사이에 전국적으로 대세다. 서울은 물론 주요 대도시와 지방행정 단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마을사업들이 진행중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중간조직 형태인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설립이 유행이다. 바야흐로 마을공동체 사업이 자치행정 분야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사업 중 하나가 됐다. 그 흐름이 제주도에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분위기다. 이전의 마을만들기 사업과 다른 변화와 도약의 시기다. 새마을운동으로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마을사업 역사는 한 때 무분별한 근대화의 대명사였다. 의혹의 눈길을 받기도 했으나 마을사업은 최근 다양한 형태로 도시와 농촌마을 모두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의 지원과 보조금을 전제로 마을의 인프라를 바꾸거나 마을단위에서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는 주요 채널이 됐다. 제주도 마을들이 지원받는 마을사업만 봐도 그 종류는 산만할 정도로 다양하다. 예를 들어보자. 권역별 종합개발사업으로 지원을 받는 마을을 비롯, 베스트 특화마을, 행복마을 플랫폼, 창의아이디어사업, 창조적 마을만들기, 체험휴양마을 만들기, 제주형커뮤니티비즈니스마을, 마을기업까지 제주의 모
▲ 송기웅 제주도 소통정책관실 지구촌이 급속히 변하고 있다. 지금까지 쌓아온 인류의 역사는 디지털시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된 디지털세계는 인류의 역사를 가히 혁명적 변화로 몰고 있다. 1998년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 성추문 사건은 인터넷언론이 부상하는 기폭제가 되었다. 우리나라는 2000년도 부터 기점이 되어 인터넷 세상은 급속하게 성장하게 되었다. 국제전기통신연합 발표자료에 의하면 2015년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 수는 전세계 인구수 72억 중 42%인 30억명이 사용하며 SNS 이용자 수는 26%인 19억명이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터넷 사용자 수는 전체 인구수 5,100만명 중 85%가 인터넷 사용자이며 SNS 사용자 수는 57%인 2,900만명이 이용하여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등장과 소셜네트워크(SNS) 이용자의 비약적 증가는 기존 산업구조에서 생산과 서비스, 판매방식의 변화를 가져왔고 미래산업의 방향을 결정하고 있다. IT강국 대한민국은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까지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리 제주도정도 민선 6기에 접어들어 “협치&rdquo
▲ 문선희 제주도농업기술원 지방농촌지도사 메밀로 묵을 쑬 때는 우리 집 제삿날이었다. 두부보다는 메밀묵으로 준비해야 훨씬 경제적이라 계산이 되었는지 두부적 대신 묵으로 대신하기 까지 했다. 이른 새벽에 미리 준비해두는 음식으로 밑이 눋지 않게 오래 잘 저어야 된다고 뒤에서 계속 말씀하시는 어머니의 소리와 함께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묵을 저어야 되어 더 힘들었다. 이렇게 나의 어린 추억에 같이 있던 메밀을 지난 주말 강원도 봉평에서 만났다. 축제장을 가는 길은 해바라기, 고추, 수수, 잡초가 같이 자란 메밀밭들로 정겨웠다. 봉평의 메밀이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오는 허생원과 성처녀의 절절한 사랑을 말하는 것이라면 제주의 메밀은 어떤 것일까? 나에게 제주메밀은 어머니의 넉넉한 베풂이다. 몸국에 갖은 양념 후 마지막을 메밀가루가 제 맛을 내고, 아기 낳은 딸에게 고깃국을 해 주지 못해도 메밀조베기는 들고 갔던 어머니의 넉넉하고 애틋한 마음이 제주도 메밀이다. 어머니가 해 주신 메밀음식은 봉평에서 먹은 것 보다 훨씬 딱딱했지만 구수한 맛으로 기억한다. 제주의 자갈땅에서 보리를 수확하고 쉽게 할 수 있는 작물이 메밀이었는지 메밀은 시골에서 제사나 명절 음식에서
▲ 이지훈 제주도 언론협력담당 우리는 뭔가에 집중적으로 몰두하는 사람을 가리켜 미쳤다고 한다. 별로 좋은 의미의 뜻은 아닐 수 도 있다. 하지만 이런 미친(美親)의 뜻을 더욱 새롭게 뭔가의 긍정적인 뜻으로 받아들였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일함에 있어서 똑 부러짐이 없이 흐리므리한 된장인지 장인지 구분 못 하는 어정쩡한 행태는 정말로 답답함이 극에 달한다. 속이 탄다. 아니면 아니고, 기면 기인 뭔가 결단력이 있어야 세상 돌아감이 명쾌한 것이다. 결단력 있게 끊고 맺음을 통하여 새롭게 더 나은 목표를 향하여 나아갈 수 있다. 그렇게 함이 주위 사람들에게도 긍정의 효과를 내고 피해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의 아름다움(맛)에 친해져야 한다는 게 미친(美親)의 참 의미인 것이다. 연구에 미쳤다. 공부에 미쳤다. 근무(일)에 미쳤다. 산에 미쳤다. 마라톤에 미쳤다. “등 등 미쳤다” 라는 미친(美親) = 도전(Challenge)인 것이다. 도전하지 않는 자 발전이 없다. 노력하지 않고 미치지 않는 자 퇴보케 된다. 그럭저럭 살게 된다. 사회 각 분야에서 도전적인 뭔가에 전념하는 사람이 많을 때 사회는 생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