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승부 전 위미농업협동조합장 지난 11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에 거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을 테마로 국제감귤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필자 역시 감귤을 재배하는 농업인으로서, 더구나 장소가 가까운 곳이라 몇 차례 방문하여 갖가지 전시품을 비롯하여 다채로 공연 등 훌륭한 프로그램을 관람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2013년 이후 3번째라고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농가가 재배한 감귤 품평회, 전세계 감귤 품종 등 400여점의 감귤전시를 비롯하여, 미래 시설감귤원의 모습‘ICT 융합한 기술’과 도내 감귤연구기관의 품종육종 과정 등의 전시는 보는 이로 하여금 놀라움을 자나내기도 하였고 내마음이 뿌듯하기고 했다. 감귤을 영리적으로 본격 재배한지 40여년이 지났다. 그리 오래지 않은 감귤역사지만 국제 수준의 행사를 치룰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크나큰 자긍심을 가질만하다. 이는 곧 그동안 감귤산업을 제주의 중심 작물로 정착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온 우리 농가와 행정의 결실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보였다. 현재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부지는 약 35,000평인데 장소가 협소하여 2층 가건물에
▲ 지국현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 해상수사정보과장 우리나라 해역에서 조업허가를 받은 중국 저인망 어선( 784척)이 여름철 휴어기를 거쳐 지난 10월 16일부터 우리해역에서 조업을 재개하고 있다. 이들 중국 저인망 어선들은 다른 조업방식에 비해 촘촘한 그물코를 사용하는 등 어획강도가 높아 황금어장인 제주바다의 어족자원을 고갈시키는 주요한 원인 중에 하나이다. 국토 최남단해역을 수호하는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에서 불법조업으로 검거한 중국어선은 지난해 11척에 이어 올해 벌써 23척으로 지난해의 두배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무허가조업 중국어선 단속비율이 52%(23척 중 12척)로 `14년도 36%(11척 중 4척), `13년도 31%(13척 중 4척) 보다 약 1.5배 증가하였으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국어선들은 10여척 이상 선단을 형성하여 위협항해를 하거나 쇠창살 설치, 조타실 출입문을 이중철문으로 봉쇄하여 저항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실제 조업선박과 다른 선박의 허가증을 가지고 조업하는 등 불법조업행태가 날로 흉포화·지능화되고 있다. 이에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에서는 “외국어선 불법조업에 대한 형사처벌 강화”지침에 따라
▲ 강병수 제주소방서 삼도119센터 겨울철은 기온이 내려가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하고 화재 위험성이 증대되는 시기로 화재예방에 더욱 신경써야 할 때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골든타임이란 말이 언론매체에서 회자되고 있어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골든타임(golden time)이란 사고나 사건에서 인명을 구조하기 위한 초반 금쪽같은 시간을 지칭한다. 화재가 발생하여 일정시간(약 5분정도) 지나면 복사열 등으로 화염이 실내 전체에 급격하게 연소하여,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어 화재 진압에 어려운 단계로 이르게 된다. 구급활동에서도 마찬가지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 4분경과 후 1분마다 소생률이 7~10%씩 감소하고 10분경과 시 소생률은 5% 미만으로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처럼 화재나 구급 등 긴급한 상황에서는 5분은 각종 재난(응급)현장에서 한 생명의 생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소방관서에서는 사건 현장에 단 1초라도 먼저 도착하기 위해 수시로 소방출동로 확보 및 훈련․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사건현장은 훈련한대로, 계획한대로 일어나지 않고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한다. 이를 상쇄해줄 수 있는 요인들은 바로 다름 아닌,
제주도에 제주의 제2공항은 '화이트홀'이다. 블랙홀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모든 요소를 빨아들인다. 중력이 너무 강해 빛조차 밖으로 새지 않는다. 제2공항이 발표된 지 며칠만에 제2공항은 제주도의 '블랙홀'이 되어가고 있다. 현존하는 제주도의 모든 현안들이 제2공항과 연결되는 모양새다. 25년간 끌어왔던 이슈이기도 하지만 제주가 섬 이외의 지역과 소통하는 가장 중요한 통로를 확대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제주도가 채 준비를 마치기도 전에 외부의 자본과 개발이슈 등이 무분별하게 밀려들어 기존 제주와 새로운 제주의 혼재시대를 겪어 왔다면 제주 제2공항은 외부 세계와의 접촉창구를 본격적으로 오픈하겠다는 점에서 제주에게는 큰 도전이자 시련이 될 수도 있다. 올들어 원 지사는 제주항 개발과 제주의 가장 중요한 인프라인 제2공항이라는 커다란 포석을 뒀다. 그 결과에 대한 평가를 지금 내릴 때는 아니지만 크루즈 등 뱃길 손님을 적극적으로 맞아들이겠다는 입장과 함께 25년간 떠돌던 지역 최대 현안을 일단 땅으로 내려 앉혔다는 점에서는 평가를 받을만 하다. 문제는 제주 제2공항과 더불어 만나게 될 다양한 이슈들이다. 그동안 제주가 받아들였던 개발과는 전혀 다른 결과
▲ 현덕현 제주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담당 지금 제주특별자치도청 민원실과 KBS제주방송총국 1층 로비에는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국화분재 작품이 전시되어 방문객들로부터 감탄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1월 14일 까지 진행되는 이번 국화전시회는 방문객들의 감탄사와 사진 촬영으로 정신이 없다. 국화 전시회는 국화분재 가꾸기를 통해 농업·농촌·자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 제주농업기술센터 탐라국화분재연구회 회원 38명을 대상으로 올해 3월부터 9월 까지 이론과 실습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진 땀의 결정체다. 탐라국화분재연구회는 2012년부터 추진되는 제주농업기술센터 교육생들의 모임연구회로 이번 4회 째를 맞아 작품수준이 매년향상 되어가고 있고 연구회 회원들의 자긍심도 매우 높다. 이번 전시회는 하나의 예술품인 국화분재 뿐만 아니라 무료로 제공하는 국화차를 차를 마시면서 차 향과 꽃 향을 같이 체험 할 수도 있다. 국화의 유래는 중국에서 한고조(漢高祖)때 편찬된 서경잡기(西京雜記)에 국화기록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언제 전해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안정복(安鼎福)의 동사강목(東史綱目)에 따르면 진시황때인 390년, 백제의 왕인(王仁)이 일본으로
▲ 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청년 실업률 10% 시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에 추가로 취업, 인간관계, 내집마련, 꿈과 희망을 포기한 ‘N포 세대’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가족의 보살핌과 학교의 울타리를 떠나 사회로의 첫 발을 떼는 아들딸들을 떠올리면, 먼저 이 땅에서 살아온 선배로서 통탄함을 느낀다. 미국의 유명 희극배우인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말로 인간의 삶을 설명했다. 그의 눈에 우리 청년들의 오늘은 희극일까, 비극일까. 소회하자면 인생은 고단한 것이다. 매일같이 새롭게 다가오는 도전에 지치기도 하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방향으로 일이 흘러가기도 한다. 성공과 환호의 순간이 있었던 반면 실패와 좌절을 맛보기도 한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바로 ‘더 나은 내일’에 대한 꿈이 아닐까. 꿈은 현재의 고난을 담담히 감내하고 내일을 준비하게 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꿈들이 사회진출과 경제활
▲ 김문석 서귀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위 요즘 핵가족화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아동 혼자 학교를 등·하교 시키면서 아동안전에 대한 우려가 늘고 있고, 언론을 통한 아동대상 범죄가 발생하였다는 보도가 나올 때면, 사회 이목이 집중되면서 아동을 둔 부모들은 근심걱정이 앞 선다. 우리경찰에서는 2008년 4월부터 아동대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아동안전지킴이집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아동안전지킴이집은 아동들이 유괴·납치· 성폭행 등의 범죄위협을 받거나 길을 잃은 등 위험한 상황발생시 구조나 도움을 요청하면, 아동안전지킴이집은 아동을 일시보호 및 신병안전을 위해 경찰에 연계해 아동을 보호하는 취지에서 시행되고 있다. 지난, 국민들에 공분을 낳았던 안양초등학생 납치사건 발생 후 동종 사건 재범방지을 위해 시작된 아동안전지킴이집은 전국 유치원, 초등학교 부근 문구점이나 편의점, 약국 등 업주 동의를 받고 아동대상 범죄 등 결격사유가 없는 업주와 업소를 선정하여 아동보호 수호천사로서 아동보호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는 곳이다.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이 아동대상 납치·유괴·성폭행 등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학교
▲ 서귀포 예술섬 대학 수강생 모집 포스터. 문화와 행정은 한쪽이 올라가면 다른 한쪽이 기울어지는 시소와 비슷하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그 경향성이 두드러져 보인다. 상호 균형을 잡기가 무엇보다 어려운 영역이다. 일반적인 사업이야 명확히 잘 짜여진 기획을 따라 하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업무의 연속성과 경험이 중요하다. 문화와 예술은 정해진 방법이 늘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 않는다. 그 이유는 관성과 기존의 틀을 따르다 보면 문화의 가장 중요한 힘인 '창조성' 혹은 '창의력'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그게 문화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수 많은 예술 영역이 갖는 묘미이자 모호함이다. 다분히 개인적인 능력에 많이 의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특이성과 다름이 결국 경쟁력이 되는 영역인지라 한 부분에서는 독보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일반적인 행정이나 업무로 경계를 넘어 버리면 약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띤다. 얼마전 정명훈 서울시향 상임지휘자를 둘러싼 서울시향 사장과의 내부 갈등의 예를 보더라도 그렇다. 정명훈 지휘자의 음악적 재능과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터지만 전국민적
▲ 방인경 제주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 공직자의 윤리를 떠오르면 바로 생각나는 것이 청렴이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고 한다. 공직생활자 중에 청렴하지 않고 싶어 하는 이가 있기라도 한 것처럼, 신문에는 연일 터져 나오는 공무원의 비위문제에 부끄럽기 그지없다. 실수라고 해도 공직자에게 크나큰 잣대를 들이대는 이유는 일반인보다는 더 윤리적으로 사회를 지탱하는 본보기의 자세를 취해야 하기 때문이겠다. 청렴이라는 단어를 곱씹다가 생각난 인물이 있다. 장성한 아들이 걱정되어 아들에게 보낼 고추장을 직접 담아 보내는 아버지, 바로 연암 박지원이다. 연암은 평소 사람을 좋아하고 자식들에게 편지를 매우 자주 썼다고 한다. 그 편지의 구절을 옮기자면 이렇다. ‘고추장 작은 단지 하나를 보내나니 사랑방에 두고 밥 먹을 때마다 먹으면 좋을 게다. 내가 손수 담근 건데 아직 완전히 익지 않았다.’ 이는 연암이 장남 종의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다.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에서 행하기 쉽지 않은 장면이다. 심지어 먹방, 쿡방이 대세라는 요즘 세태에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정성을 보낸 박지원은 아들에게 보낸 반찬과
▲ 고기봉 성산119센터 의용소방대원 지난해 영화 ‘명량’이 누적관객 1760여만 명으로 최고 흥행 영화에 올랐다. 국가존망의 위기에 12척의 배로 330여 척의 왜선들을 격파하는 불멸의 이순신 장군의 모습에 국민은 큰 감동을 받았다. 23전 23승 무패의 세계사 전무후무한 대역사는 임진왜란 7년간의 기록인 난중일기를 보면 유비무환(有備無患)을 곱씹으며 겸손하게 하늘에 묻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최근 농촌지역 고령화로 혼자서 밭에 부산물을 태우다 바람에 불길이 번져 산불로 확대 될뻔 한 적이 있었다. 이렇듯 소각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소방관서에서는 도내 전 지역에 마을별로 개별 소각행위 금지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역 의용소방대를 초기진압대로 편성하여 신속 대응체제를 갖추는 등 인명피해 방지를 위하여 다각적인 예방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나, 소각행위는 지속되고 있어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 주변에는 수없이 많은 소중한 것과 하찮은 것이 공존하고 있고 사람들은 자신에게 소중한 존재만을 되새기고 관심 있어 한다. 하지만 하찮게 생각하는 것, 그것들이 정말로 하찮은 것인지에 대해 생
▲ 안창남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장 대한항공이 여행객 수요 급감에 따라 제주 기점 일본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가 정상화하여 도민은 물론 재일 제주인들이 반기고 있다. 일본 관광객 방문 여부를 떠나서 일본에 있는 1세대 재일 제주인은 물론 2,3세대를 위해서도 잘 된 일이다. 과거 제주도가 어려웠을 때 재일 제주인들이 많은 도움을 준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고향 마을의 학교 설립, 도로 개설, 마을회관 건립 등등… 이러한 도움의 손길은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재일 제주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도쿄, 오사카를 연결하는 직항편이 없어지는 것은 고향을 연결하는 길이 끊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교통편이 불편하면 왕래가 뜸하게 되고, 나중에는 마음도 멀어지게 된다. 하지만 직항편이 있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 거리는 멀어도 마음은 고향 제주에 있게 된다. 이렇게 심리적인 영향이 큰 게 바로 직항 노선의 힘이다. 그리고, 대한항공이 앞으로도 적자를 감수하면서 노선 운항을 계속 하겠다는 것은 항공사의 공공성, 공익적 기능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도지사도 언급한 바 있지만, 도민의 노선으로 앞으로도 잘
▲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무협영화 '동방불패'의 한 장면. 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휘몰아치고 있다. 정치적 갈등을 넘어 전국의 모든 단체나 개인들이 입장을 밝히면서 국민적 이슈가 됐다. 소용돌이다. 그러나 혼란이 아니다. 명확한 전선이 형성되어 가고 있다. 좌우의 논리가 아닌 국가 대 시민사회의 전선이다. 또 하나의 역사적 결절점을 보는 듯 하다. 뜬금 없지만 무협지 이야기다. 무협지를 읽었던 사람들이라면 소림파나 무당파 등 수많은 당파들과 '비급'에 대한 이야기를 잘 알고 있을 게다. 중요한 비급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는 이야기와 정파와 사파를 나누며 싸우는 이야기, 정의를 지키기 위해 무림맹을 결성하는 이야기 등 대체로 이야기의 구조는 비슷하다. 이 무림의 이야기에는 각종 분파와 함께 표국이라는 조직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이들은 돈을 받고 물건을 어느 곳이든 배달해주는 서비스 업체다. 육로든 수로든 상관없이 안전하게 운반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이고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호위를 위해 신출내기 무사의 등용문이나 첫 직장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오늘날로 이야기하면 택배서비스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무림의 각 분파와 표국 등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