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사> 겨울 들판이 텅 비었다. 들판이 쉬는 중이다. 풀들도 쉰다. 나무들도 쉬는 중이다. 햇볕도 느릿느릿 내려와 쉬는 중이다. <겨울 들판> / 이상교 지난 2015년, 우리는 모두 농부였습니다. 교실에 희망의 씨앗을 뿌렸고, 희망의 열매를 추수했습니다. 특히 도민과 교육가족들의 전폭적인 성원과 지원으로 전국 청렴도 1위, 전국 수능 평균 점수 1위, 지방교육재정 운영 성과 평가 전국 2위 등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어떠한 표현을 써도 지금 가진 감사의 마음을 드리기엔 부족합니다. 한 해의 순리에 따라 다시 겨울이 찾아왔고, 아이들이 떠나간 교실 들판을 바라봅니다. 다시 떠들썩하고 희망이 있는 봄이 교실에 찾아들 것을 알기에 온기를 채우며 겨울을 건넙니다. 짧은 해가 긴 밤의 아늑함에 기대어 한 해의 수고로움을 위로받는 12월입니다. 다시 힘차게 씨앗을 뿌릴 봄의 그날을 기다리며, 가족들과 더 큰 사랑을 나누는 2015년의 마지막이 되시길 바랍니다. 저녁이 있는 삶, 아침밥이 있는 등굣길, ‘질문’이 있는 교실. 따뜻함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제주교육. 새해엔 건강과 행복이 더욱 풍성하게 깃들길 기원
▲ 김경익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업기술원에서는 2016년을 경쟁력 있는 맞춤형 농업 기술 확산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농업과 농촌의 주요 고객들에게 변화된 모습으로 다가가고자 농업과학기술개발과 보급, 농가소득증대, 농촌경제활성화, 농업 가치 향상 및 농업인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이러한 여러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한 첫 번째 일환으로 농업기술보급 시범사업을 지난 21일부터 홍보하고 사업대상자를 선정 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범사업이란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하여 새로 개발된 기술이나 품종, 시범요인 등을 실제로 농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하여 일정 농가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역농업의 경쟁력과 농가소득을 높이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2016년도에는 62개사업에 65억원을 시범사업비로 투입하고 있다. 농업기술보급 시범사업 대상자 선정 절차로는 각 세부사업별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읍면사무소, 마을단위와 홈페이지, 농업정보지, 영농교육을 통하여 사업 홍보를 실시 희망농업인이나 영농조합법인 등이 신청을 하게 되면 사업담당부서에서는 현지 확인과 사업계획을 검토한 후 시범사업선정심의회를 개최 투명한
▲ 이재근/ 제이누리 논설위원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관점의 차이와 함께 자기 중심적인 세태를 잘 표현하는 말이다. 세상을 자기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바라보기란 굉장히 힘들다. 오죽 했으면 우리가 사는 지구가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일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는 엄청난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겠는가. 사실에 대한 시각 차이를 대중 문화적 관점에서 잘 보여준 작품 중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라쇼몽(羅生門)’이 생각난다. 한 사무라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그 사건에 관여한 도적과 사무라이의 아내, 그리고 죽은 사무라이가 각각 자신의 입장과 시각에 따라 전혀 다르게 사건을 설명하고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는 모습을 그린 내용이다. 인간의 이기심, 자기합리화 등을 통해 사실이 자신의 입장에 따라 왜곡되고 재가공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고 감독을 세계적 명감독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영화가 아니더라도 객관적인 상황을 입장에 따라 다르게 바라 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성추행의 경우 이를 판단하기란 매우 어렵다. 엇비슷한 행
▲ 이지훈 제주도 소통정책관실 언론협력담당 연말이다. 올 한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 세월의 흐름은 그냥 흘러가는 것 같다. 잘한 일도 있고 못한 일도 있다. 1년 동안 많은 일들이 오버랩 된다. 하루를 호들갑을 떨면서 한 달이 흐르고 이러다 보면 1년이 지나고 또 다시 하루가 시작되는 반복되는 삶이다. 하지만 이런 반복의 순환이 사람들의 소중한 삶이다. 겨울철이 들면 나이드신 분들을 보면서 생각하는 바가 있어 한마디 하고자 한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경로당에서도 70세 정도 되면 설거지에 허드렛일을 하고 문간방 신세를 져야 한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으니 수명이 많이 늘었음을 알 수 가 있다. 사람이 태어나서 살다보면 아프지 말고 평생을 살아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가 않다. 아파서 병원 신세도 지고 약을 벗 삼아 살아가는 분도 많다. 신체의 약함을 약의 힘을 빌어 살아가는 하지만 이런 것 또한 삶이다. 지지고 볶으고 인상 붉히다가 웃고 하는 삶도 삶의 무대라는 큰 우주적 공간에서 우리는 배우의 역할로서 조그마한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건강한 삶은 중요한 것이다. 골골 100년 보다 건강한 100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 요즘 신체의 모든
▲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사진제공=뉴시스> 미국 공화당의 예비 대선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처럼 국제사회에서 막말 논란을 일으키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최근에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트럼프의 막말은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막말을 하는 것은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간주하여 일부 언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와 관련한 기사를 정치면에서 다루지 않고 연예면에서 다루는 곳도 있다. 이는 지성적인 관점에서 도널드 트럼프같은 사람이 정권을 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항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종 차별적이고 성 차별적이며, 종교 차별적이기도 한 그의 막말은 이외로 일부 공화당원들의 관심을 끌며 공감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세력을 결집시키는 방법 중에서 한 가지는 차별과 분파를 만드는 것으로 매우 효과적이다. 외부의 적을 만들면서 내부적인 불만을 잠재우고 통합시키는 방식은 독재자들이 자주 선호하는 방법이다. 지난 7일 트럼프는 성명을 발표하여 이슬람을 비판하면서 “타
▲ 동지 팥죽 문뜩 아침에 달력을 보니 오늘이 동짓날임을 알았다. 1년 중 밤이 가장 긴 날. 과학적으로야 태양이 적도 이남의 남회귀선 23.5도까지 내려가 북반구에서 태양이 비추는 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시간이다. 그런 시간이 동양의 세시풍속에는 동지라는 22번째 절기로 남았다. 다들 아다시피 이날 팥죽을 쑤어 먹는다. 팥의 붉은 색이 악귀를 쫒는다하여 팥죽을 먹는다. 동짓날 죽어 역질 귀신이 된 누군가가 팥을 무서워한다 하여 팥죽을 쑤어 사람이 드나드는 대문이나 문 근처의 벽에 묻혀 두고 역신을 쫒으려는 의미도 있다. 붉은 팥은 사악한 것을 막아주는 ‘벽사(辟邪)’의 힘이 있다고 하여 다양하게 사용됐다. 아직도 개업식이나 공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고사에 팥떡을 놓고 사업 번성과 안전을 기원하는 것을 보며 그 영향력의 깊이를 되새긴다. 밤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것은 어둡고 무서운 시간일테지만 반대로 낮이 점점 길어진다는 의미로 희망의 시간이기도 하다. 몇일이 지나면 기독교에서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날이다. 어릴 적부터 동방박사와 아기 예수의 탄생 이야기는 너무 자주 듣고 보는 TV프로그램
▲ 이춘보 서부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담당 시설과채류란 하우스 속에서 열매를 식용으로 하는 채소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딸기, 토마토, 오이, 가지, 수박, 참외 등이 이에 속한다. 제주특별자치도 통합이후 2008년까지 2개 농업기술센터(북부, 남부) 체제에서 농업인들에게 현장 밀착 지도 및 권역별로 특성화 시키기 위해서 4개 시군센터로 재구성되었다. 이때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원예작물 특성화 지역으로 한림읍, 한경면, 대정읍, 안덕면을 담당을 하면서 관내 하우스딸기는 18㏊가 재배되어 제주에서 8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하우스토마토는 35㏊를 재배해 제주의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하우스 과채류 주산단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하우스딸기는 국내에서 육성된 설향 품종을 대부분 재배하고 있다. 하우스토마토도 핑크계 토마토, 방울토마토, 대추형방울토마토 등 다양하게 재배하고 있다. 하우스딸기와 토마토는 매해 겨울철과 초봄이 되면 하우스내 공중 습도 조절이 어려워 쟂빛곰팡이병과 역병이 발생하여 품질과 수확량이 급격히 떨어져 농업인들이 어려움 하소연하고 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과거에는 제습 난방 전기보일러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 김한욱 JDC 이사장 한 해의 끝자락에서 연초에 다짐했던 계획에 대해 되돌아 본다. 그럴듯한 목표들이 오르내리지만 극히 강한 정신력을 지닌 이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경우에 원래의 삶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게 뭐 부끄러운 일인가. 방향성을 견지해서 내년, 내후년에 다시 계획해서 실천하면 된다. 하지만 다소 순진하고 단순해 보이는 이런 생각은 개인의 관점을 벗어나 공공의 영역에 들어서는 순간 매우 위험해 진다. 특히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입장에서 연두(年頭)에 드린 약속을 허투루 생각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연초에 진정으로 도민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신년 구상을 통해 ▲도민 신뢰도 대폭 향상 ▲기존사업의 성과확산 ▲신규 미래사업의 추진 가시화라는 3대 목표를 중심으로 한 해를 바쁘게 달려왔다. 지난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경영성과 창출 성과를 확산 시키는데 주력했다. 끼니마저 잊고 분발해야 한다는 각오로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 큰 변화와 혁신을 통해 JDC는 거듭나고 있다.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도민의 성원으로 하나 둘 씩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정부 공기업 경영실적 평가 최고 등급, 고객 만족
▲ 고태민 도의원 제주는 지리적 특성으로 월동채소 재배의 최적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재배특성은 곧 농가의 소득으로 이어져 지난해 월동무 1360억원, 양배추 538억원, 브로콜리 208억원의 조수입을 올리는 등 제주 농가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잦은 비 날씨와 이상기온으로 월동채소 가격이 폭락하는 가운데 이러한 십자화과(꽃이 열십(+)자 모양으로 피는 식물)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큰 시련이 닥치고 있다. 뿌리혹병 또는 무사마귀병이라 불리는 병원균이 서부지역 월동채소 주산지에 폭발적인 속도로 번지고 있다. 뿌리혹병은 뿌리에 혹이 난 것처럼 증상이 나타나는데, 영양분의 흡수를 방해해서 고사시키는 병으로 십자화과 작물에 발병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뿌리혹병의 전파력은 물에 의한 전염과 농기계나 농기구에 묻은 흙을 통해서도 옮겨질 만큼 강할 뿐만 아니라, 6~7년 동안 토양 속에서 생존할 수 있어서 완전 방제가 어려운 병원균 중 하나이다. 제주농업기술원에 따르면, 2013년 9.8ha 발병했던 뿌리혹병 발생 면적이 2015년 103.4ha로 10배 이상 증가 했다. 더욱 큰 문제는 방제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한
▲ 강종훈 제주도농업기술원 감귤육종연구실장 올해 산 감귤 가격이 바닥시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망이 크다. 재배농가의 마음이야 오죽하겠는가. 지난 12일 새벽 가락동 도매시장의 감귤 경매현장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출하되고 있는 노지감귤의 부패과는 적었지만 최근 궂은 날씨 때문에 부피과(껍질 뜬 열매)와 껍질이 물러지는 열매도 조금 섞여 있었다. 상처과, 병해충 피해과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어느 때처럼 경매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가격이 낮았다. 전광판에 10kg들이 1상자에 5천원 이하로 경매되는 경우가 많았다. 경매를 하던 경매사가 중도매인들에게 ‘농민을 생각하면서 경매에 참여하여 달라, 이 가격이면 농민에게 돌아가는 돈이 없다’라고 하소연(?) 하는 모습도 목격했다. 참으로 고맙고 가슴 뭉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도매시장에서도 재배농가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다고 표현하면 너무 지나친 걸까. 도매시장 관계관에게 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이유를 물었다. 우선, 소비자가 원하는 맛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감귤 자체도 맛이 없거니와 요즘 출하되고 있는 딸기, 대봉감, 등과 비교해서 품질이 떨어진다고 한다. 출하
▲ 제주도의회는 14일 오후 제335회 제2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를 열어 4조1000억원대 내년도 제주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학습효과가 나타났다고 봐야 하나? 기대치를 벗어나지 않았다. 목표가 기선제압이나 기싸움이 아니라 협상을 통한 타결이었던 이유로 지난해와 달리 2016년 제주도 예산안의 처리가 다르게 나타났다. 그 와중에서 도와 의회가 예산편성의 원칙에 대해 상호 역할과 영향력의 경계선을 획정지은 듯 하다. 일부 국지전으로 경계선을 미확정시키기는 했지만 상징적인 의미는 커 보인다. 내년부터는 예산안을 둘러싼 관전 포인트가 달라질 것이다. 2016년도 제주도 예산안이 14일 제주도의회에서 의결됐다. 지난 연말 도와 의회의 예산전쟁에 비하면 꽤나 일찍 조용히 끝난 셈이다. '예산전쟁'이라는 말처럼 하반기 내내 핑퐁게임 하듯 상호대립하던 예산문제가 올해도 초미의 관심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통상적으로 지루하기 그지없는 본회의의 의결과정이 기다려 진 것도 그 때문이다. 원희룡 지사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지난해처럼 전체 부동의를 하고 의회가 예산안을 부결시키는 사태가 다시 일어날까? 아니면 대타협의 결과 아무 일 없이 지나가지는 않을까? 제주도와 의회는 일단
▲ 송규진 제주YMCA 교통연구소장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대중교통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차량등록대수가 43만대에 육박하고 있으며 가구당 차량보유대수와 인구당 보유대수가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시는 더욱 심각하다. 최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제주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34만6362대로 지난해 말 30만4728대에 비해 4만1634대 증가했다. 이중 자가용이 25만3933대로 전체의 73.3%를 차지했고, 영업용은 9만1201대, 관용은 1228대로 집계됐다. 인구 1인당 0.73대, 1세대당 1.86대를 보유해 1인 1차량시대가 되었다. 이러다보니 도로는 차량으로 넘쳐나고 출, 퇴근시간에는 시속 10km이하의 도로가 속출하고 있다. 대중교통이 획기적으로 변화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6월 대중교통 체계개편 용역 착수보고에서 한국교통연구원 컨소시엄이 수행하는 금번 용역을 통해 지난해 수립된 대중교통 개편 계획 3개 분야의 16개 과제에 대한 투자계획(4년간 806억원)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며, 시내·외 버스 노선의 중복과 굴곡 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