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향사랑기부 답례품에 제주 전통 디저트인 오메기떡과 용과, 백향과 등 3개 품목이 새롭게 포함된다. 제주도는 제주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답례품을 기존 31개 품목에서 34개 품목으로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제주고향사랑기부 답례품은 기존 31개 품목·40개 업체에서 34개 품목·43개 업체로 확대됐다. 도는 지난 16일 답례품선정위원회 회의에서 업체의 운영 역량, 지역자원 활용도, 상품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답례품 5개 품목, 4개 업체를 추가 선정했다. 새롭게 선정된 답례품과 공급업체는 감귤(효돈농협협동조합 유통사업단), 제주 전통주(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토향), 오메기떡(블루탐 영농조합법인), 용과(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백향과(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다. 답례품 공급 기간은 협약 체결일로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다. 도는 이달 말까지 공급업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고향사랑e음 시스템에 답례품을 등록하는 등 필요한 절차를 마친 뒤 제공할 예정이다. 최명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답례품 추가 선정으로 기부자들이 더욱 다양한 답례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면서 “답례품 품질과 유통 관리를 철저히 해 기부자들의 사랑과 신뢰에 부응하겠다”고
기상 이변으로 캠핑장 예약을 취소하려는 이용자들에게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환불을 거부하는 사례가 제주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캠핑을 즐기던 소비자들은 "자연재해에도 돈을 떼이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접수된 캠핑장 관련 피해 구제 사건은 모두 327건이다. 이 중 계약해제 및 위약금 분쟁이 183건(55.9%), 청약철회 거부 63건(19.3%) 등 전체의 75% 이상이 취소 및 환불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제주에서도 관련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도민 정모씨(33·여)는 "올해 2월 중순 가족과 함께 제주시 평화로 인근의 한 캠핑장을 예약하고 7만원을 선결제했다"며 "하지만 이용 당일 강풍주의보가 발효되자 안전을 우려해 예약 취소를 요청했으나 사업자는 '강풍은 환불 사유가 될 수 없다'며 위약금 70%를 차감한 2만1000원만 환불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천재지변 상황인데도 책임을 소비자에게 돌리는 건 너무 부당하다"고 토로했다. 소비자원은 "기후변화나 천재지변 등으로 숙박지역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당일 취소라도 계약금을 환급하도록 하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숙박업)'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캠핑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평가에서 1위를 유지해왔으나 지난달 처음으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전국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김 도교육감의 직무 긍정평가는 52.4%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조사보다 7.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김 교육감은 취임 이후 안정적인 지지율을 보여왔으나 이번 급락은 지난달 제주 교육계에 불거진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2일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던 중학교 교사가 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도교육청의 교원 보호 시스템과 대응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고조됐다. 김 교육감은 사건 직후 교권 강화를 위한 대책으로 교원안심번호 확대 등을 발표했으나 해당 교사는 당시 이 제도를 적용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숨진 교사를 위한 추모 공간이 당초 단 3일만 운영될 예정이었던 점 역시 도민 정서에 반하는 대응으로 여겨지며 논란을 키웠다. 이후 타 시도 교육감들이 별도 추모 공간을 마련하고 유감 입장을 밝히자 도교육청도 추모 기간을 닷새로 연장했다. 이 같은 일련의 미흡
한의사 면허 없이 수년간 전국을 돌며 노인 등 불특정 다수에게 침 시술을 해온 7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의료법 위반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약 4년 동안 제주를 비롯한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치매, 암 등 각종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 120여명에게 1회당 5만원 가량을 받고 불법 침 시술을 해온 혐의를 받는다.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A씨는 일반 한의원보다 5배가량 높은 진료비를 받아 범행 기간 동안 2000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득했다. 과거 동일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같은 수법으로 불법 의료행위를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환자들에게 "평생 병을 못 고치던 사람도 내가 전부 고칠 수 있다", "불치병이라는 것은 없다"고 말하며 중증 환자들을 심리적으로 안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환자가 입고 있는 옷 위로 10~30개의 침을 꽂고, 일부는 꽂아둔 채 돌려보내 환자가 직접 빼도록 했다. 통상 한의원에서 사용하지 않는 48cm 길이의 장침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일부 환자들은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환자
서귀포시 성읍리 한 임야에서 후박나무 수십 그루가 무차별적으로 박피(껍질 벗김)된 사실이 확인돼 당국의 조사와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시민단체 '제주자연의벗'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임야에서 후박나무 43그루가 대규모로 껍질이 벗겨진 채 발견됐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나무들은 둘레가 70㎝에서 최대 280㎝에 이르고, 높이도 최대 15m에 달하는 거목으로 수령이 70~80년에서 많게는 1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장에서 확인된 후박나무는 대부분 밑동을 중심으로 껍질이 벗겨져 있었다. 이는 나무의 생장을 위한 수분과 영양분 통로인 물관과 체관을 단절시키는 행위로 고사를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훼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후박나무는 대표적인 난대 수종으로 제주에 많이 자생한다. 큰 키와 그늘을 드리우는 특성으로 가로수로도 널리 활용된다. 또 민간요법에서 후박나무 껍질과 잎이 약재로 사용돼 온 바 있어 이번 박피도 약재 목적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가 된 임야는 '생태계보전지구 5등급'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허가 없이 나무를 벌채하거나 식물을 채취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사유림일지라도 보전지역에선
제주한라병원이 방사선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 첨단 선형가속기를 도입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제주한라병원은 16일 열 첨단 선형가속기 ‘버사(Versa) HD'를 도입해 개소식을 열었다. Versa HD는 4차원 초정밀 방사선 암 치료기로서 현존하는 최고 장비다. 초정밀 이미지 유도 방사선치료(IGRT)와 고선량율 정위방사선치료(SBRT) 기능을 결합한 고성능 선형가속기다. 특히 기존 장비에 비해 치료 속도가 빠르면서도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종양에만 고정밀로 방사선을 집중시킬 수 있어 치료의 효율성과 안전성이 대폭 향상됐다. 김성수 한라의료재단 이사장은 “Versa HD 도입은 환자 개개인의 치료 계획을 정밀하게 설계하고, 다양한 유형의 암에 대해 맞춤형 방사선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된 획기적인 전환점”이라며 “특히 고난도 뇌종양, 폐암, 간암 등의 정위적 치료(3차원 좌표를 이용해 종양이나 병변 부위에 방사선을 정확하게 조사하는 치료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한라병원은 이번 선형가속기 Versa HD 도입을 통해 제주지역 환자들이 정밀하고 효과적인 방사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으며, 암 치료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늘 위 응급실' 역할을 하는 제주 응급의료전용헬기 전용 격납고가 제주국제공항에 마련됐다. 제주도는 16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내 응급의료전용헬기 격납고 개소식을 열었다. 도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간 총사업비 40억원을 투자해 연멱적 774.38㎡의 지상 1층 격납고와 2035.18㎡ 규모 계류장을 준공했다. 격납고에는 운영 사무실, 탈의실, 샤워장, 휴게실 등 응급의료전용헬기의 안정적인 운영에 필요한 기반 시설도 완비됐다. 그동안 제주 응급의료전용헬기는 별도 격납시설 없이 야외에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중산간 초지에 계류돼 기상 악화 시 출동이 지연되는 등 운영상에 어려움이 있었다. 도는 격납고 개소로 응급의료전용헬기가 공항 내에 상주하게 되면서 기상 악화에 따른 출동 지연 등의 사례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응급의료전용헬기 운영 병원인 제주한라병원과 공항의 위치가 가까워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이상봉 도의회 의장, 도의원, 보건복지부,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경찰청, 제주해양경찰청, 제주한라병원, 글로리아항공, 제주소방안전본부 등
제주도가 폐어구에 걸린 남방큰돌고래 구조를 위해 전담팀 구성을 추진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6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주간혁신성장회의에서 폐어구에 걸린 남방큰돌고래 구조가 지연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해양생태계 보호는 인류의 책임인 만큼 남방큰돌고래 구조를 위해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해양수산부의 입장이 소극적"이라며 "많은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동물 한 마리 폐어구에 걸린 것 가지고 매번 구조 체계를 작동할 수 있느냐'는 해양수산부의 대응 방식은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수부가 못하면 우리가 한다. 우리가 모든 것을 다 동원해서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라도 다 구해내겠다"며 도 차원의 자체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전담팀 구성을 지시했다. 전담팀은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해 구성되며 남방큰돌고래 구조에 관한 자체 방안과 해수부 소통 등의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남방큰돌고래 등 구조가 필요한 해양동물보호에 대해서는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의 관리와 지원 등에 관한 고시'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구조기술위원회를 열어 구조의 필요성과 방법 등을 종합 검토한 후 조치해 오고 있다. 제주도를 포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년 청사진을 마련할 국정기획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16일 오전 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현판식과 임명장 수여식을 갖고 향후 60일 동안 국정 과제 수립에 돌입했다. 제주에서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과 김경호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제주출신 이동진 상명대 교수가 각각 경제2분과, 사회2분과, 경제1분과에 위원으로 위촉됐다. 위 의원이 참여하는 경제2분과는 경제·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경제1분과와 달리 인공지능(AI)·과학기술 등에 중점을 두게 된다. 경제1분과에서는 이 교수가 전문위원으로 참여한다. 김 교수가 참여하는 사회2분과는 의료·복지를 논의하는 사회1분과와 달리 언론, 방송통신, 교육, 문화체육 등 영역을 담당한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인수위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체계화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됐다. 위원회는 모두 7개 분과(국정기획, 경제1, 경제2, 사회1, 사회2, 정치행정, 외교안보)로 구성됐다. 분과별 논의사항은 운영위원회 및 전체회의를 거쳐 최종 국정과제로 확정된다. 위원회는 매일 분과별로 두 차례 회의를 열어 공약 이행
중국의 거대 IT 기업 텐센트(Tencent)가 한국 대표 게임사 넥슨(Nexon)의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면서 국내 게임 산업 전반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Neople)이 제주를 거점으로 삼고 있어 이번 인수 시도가 지역 게임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외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IT 기업 텐센트는 지난 12일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유족 측과 접촉해 미화 150억 달러(한화 약 20조원) 규모의 넥슨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 시도는 넥슨의 지주사인 NXC의 지분 확보를 통한 경영권이 목표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넥슨뿐만 아니라 네오플, 넥슨게임즈 등 국내외 자회사 전반을 중국 기업이 지배하게 되는 구조다. 하지만 텐센트 측은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NXC와 넥슨 측도 "별도 논평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국내 IT 및 게임업계는 "접촉 사실이 곧 인수를 의미하진 않는다"면서도 "텐센트가 과거에도 한국 콘텐츠 기업의 지분을 다수 확보한 전례가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한국게임학회는 이
아스팔트 꺼지고 차량이 덜컹대는 불안한 도로<본지 5월12일자 '이현장 이문제' 보도>가 말끔히 정비됐다. 제주시 용담일동 '크라운마트' 인근 남성로108 일대 침하 도로가 다시 안전한 통행환경으로 되돌아왔다. 제주시는 최근 도로 침하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던 남성로, 서사로2길, 서사로4길 삼거리 일대에 대해 긴급 정밀점검과 보수 공사를 진행해 지난주 공사를 모두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현장 점검을 통해 도로 하부의 배수 구조와 기반층에 미세한 침하와 공동(空洞) 현상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낡은 상·하수도관을 보강한 뒤 도로를 재정비했다. 특히 침하 우려가 높았던 맨홀 주변과 경계구간도 구조 보강 및 아스콘 재포장 공사를 병행해 차량 진동과 덜컹거림을 해소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반 안정성과 배수 기능 확보에 중점을 두고 보수작업을 진행했다"며 "현재 도로 상태는 안전 점검 결과 이상이 없으며 추가 침하 우려도 없다"고 밝혔다. 현장을 이용하던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남성로 인근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한 도민은 "매일 수백 대가 지나는 길인데 도로가 내려앉은 채 방치돼 걱정이 컸다"며 "이번에 확실히 정비돼 이
제주에서 청년층(15~29세)보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더 높은 '실버 크로스' 현상이 가장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지역의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42.6%에 그친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은 58.6%로 집계됐다. 두 집단 간 격차는 -16.0%포인트(p)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컸다. 이 같은 현상은 단지 일시적인 변화가 아니라 구조적인 양상으로 고착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제주뿐만 아니라 전남(-14.8%p), 경북(-12.0%p), 경남(-11.0%p), 전북(-10.6%p) 등에서도 노년층 경활률이 청년층을 크게 앞질렀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최근 구직을 단념하거나 포기하는 청년이 늘고 있지만 60세 이상 고령층은 노동시장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현상은 당분간 심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지난해 통계청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제주를 포함한 중부·호남·영남권의 20대는 수도권으로 대거 순유출됐다.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는 청년층의 흐름이 고령층 중심의 경제활동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