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욱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29일 제21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제주지역 공약 및 대통령 후보자 검증을 위한 4자간 TV토론회를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각 당 도당위원장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제주지역 공약과 정책, 대통령 후보자 및 배우자 검증 등을 위한 제주지역 4자간 TV토론회를 제안한다"며 "회답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문에서 밝힌 토론회는 오는 31일로 예정돼 있다. 도내 방송사 중 한 곳을 선택해 협의에 따라 시간을 정하자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제주지역과 관련한 공약 및 정책, 대통령 후보자와 배우자 등에 대한 검증 등 토론 주제는 무제한으로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제주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각 당 후보자와 도당위원장이 토론에 나서 제주도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돕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태평양 먼바다에서 서식하는 열대성 희귀 해양생물 '카리나리아 크리스타'가 제주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제주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 26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세기알해변에서 '카리나리아 크리스타'가 신고 접수돼 출동 조사한 결과 이 생물체의 길이는 약 30㎝, 무게는 350g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 생물은 보통 태평양 먼바다 깊은 곳에서 서식한다. 해파리처럼 수면 위를 떠다니거나 물속을 헤엄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제주 해안가에서 이 생물이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제주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카리나리아 크리스타'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해안가에서 처음 보는 생물을 발견할 경우 즉시 연구원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발견은 인플루언서 '제주놀미'가 해변에서 투명하고 물컹거리는 생명체를 발견해 제주해양수산연구원에 신고하면서 이뤄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해군 초계기가 제주로 복귀하기 위해 이륙한 지 6분 만에 경북 포항에서 추락했다. 제주에서 훈련을 위해 포항으로 이동했던 초계기다. 29일 해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9분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한 농가 주변 공터에 해군 P-3C 해상 초계기가 추락했다. 이 초계기의 이륙 시각은 오후 1시 43분이다. 출발한 지 불과 6분 만에 사고가 났다. 주민들과 목격자들은 "큰 굉음과 함께 새빨간 불기둥과 시꺼먼 연기가 치솟았다"며 현장 상황을 전했다. 한 목격자는 "군용 비행기가 추락했다. 아파트 뒤편으로 떨어졌다고 신고했다"고 증언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추락 직전 초계기는 민가를 피하려 애쓴 듯 마지막 순간까지 방향을 조절한 모습이 엿보였다. 사고 후 현장은 처참하게 변했다.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리며 진화에 나섰지만 검은 연기는 좀처럼 꺼지지 않았다. 불길이 휩쓴 자리에 초계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조각난 상태였다. 이날 사고로 인한 민간인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초계기에 탑승해 있던 승무원 4명 중 3명의 시신이 수습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3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포럼이 갈등과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평화와 포용, 지속가능성으로 나아가는 연대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국제사회의 소통·연대·책임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2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제주포럼이 갈등과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평화와 포용, 지속가능성으로 나아가는 연대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는 미중 전략 경쟁, 보호무역,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등 국제질서의 전환기와 기후위기라는 중대한 도전 앞에 서 있다"며 "이러한 격동의 시대일수록 국제사회는 더 많은 소통과 더 깊은 연대, 그리고 더 강한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이 뒷받침돼야 굳건한 안보, 지속가능한 발전, 구조적 폭력이 없는 적극적 평화가 실현될 수 있다"며 "제주포럼이 세계 평화의 섬에서 열리는 만큼, 이를 위한 실질적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도의 선제적 기후·환경 정책과 국제사회와의 협력 노력도 소개했다. 오 지사는 "제주는 지난해 대한민국 지방정부 최초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기반한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을 수립했고, 정부 목표보다 15년 앞선 2035 탄
제주도 본섬과 부속 섬인 비양도를 연결하는 상수도 해저관로 확충사업이 시작된다. 제주도는 내년까지 본섬과 비양도를 연결하는 1.6㎞ 길이의 해저관로 2개 열을 새롭게 매설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해저관로는 오는 8월 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공에 들어간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2월 주민 설명회를 연 데 이어 지난 28일 2차 설명회를 열어 사업 내용을 공개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비양도 주민들은 해저관로 공사 후 터파기 구간을 산책로 등 편의시설로 재정비해 줄 것과 공사 과정에서 예상되는 월파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도로 폭 확장 등 안전대책을 요구했다. 좌재봉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비양도 해저관로 확충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비양도에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마이스산업의 주체였던 제주컨벤션뷰로가 해산되고 제주관광공사가 다음달부터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제주도는 지난 20년간 제주지역 마이스(MICE) 산업의 핵심 주체로 활동해온 제주컨벤션뷰로를 해산하고, 다음달 1일부터 제주관광공사로 업무를 일원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제주 마이스산업의 효율적 운영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다. 제주컨벤션뷰로의 역할과 기능을 제주관광공사가 전담하게 된다. 김희찬 제주컨벤션뷰로 이사장은 "이번 조직 재정비는 제주 마이스산업의 체계적인 성장을 위한 전환점"이라며 "향후 제주관광공사를 중심으로 제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마이스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마이스(MICE) 산업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포괄하는 융복합 산업이다. 고부가가치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전략 산업이다. 도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마이스 분야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앞으로 제주관광공사를 중심으로 국내외 마이스 행사 유치와 관련 마케팅, 네트워킹 강화 등을 추진할
9만6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제주로 몰래 들여오려던 필리핀인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2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필리핀 국적 20대 A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월 24일 필로폰 약 2.9㎏을 스틱형 커피믹스 완제품으로 위장해 제주공항으로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됐다. 압수된 필로폰 시가 2억9000만원 상당이다. 1회 투여량(0.03g) 기준 9만67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마약을 사회에 확산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범죄를 유발해 사회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 마약 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밀수입한 필로폰이 모두 압수돼 유통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업자나 자영업자를 상대로 고금리 불법 대출 이자를 챙긴 40대가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고금리 불법 대출 이자를 챙긴 혐의(대부업법 위반)로 40대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법정이자율 20%를 훨씬 초과하는 평균 400%가 넘는 연이율을 적용해 15명의 채무자로부터 5억2350여만원의 부당 이자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3일 동안 99만원을 빌려주고 최고 4424%의 연이율을 적용해 원금과 이자를 합해 135만원(순이자 36만원)을 받거나, 41일 동안 3000만원을 빌려주고 1223%의 연이율을 적용해 총 7120만원(순이자 4100만원)을 받기도 했다. A씨는 주로 사업자나 자영업자를 상대로 대출을 제공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채무자들이 대출금을 연체하면 상환자금에 대한 또 다른 신규대출을 받게 하는 이른바 '꺾기 대출'을 통해 원금상환을 어렵게 만드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자율 및 연체이자율 연 20% 이내, 부대비용 없음’이라고 광고했으나, 실제로는 급전이 필요한 채무자들에게 일수·주수 형태로 돈을 빌려주는 계약을 체결하고 선납금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장에서 "부정선거"라며 욕설을 퍼붓고 이를 말리던 직원의 멱살까지 잡은 6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6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 후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 한림체육관 사전투표소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부정선거다"라며 고성을 지르며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란을 말리려는 직원의 멱살까지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림파출소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첫날부터 제주에서 높은 관심을 끌며 역대급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사전투표 열기가 이어진다면 지난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인 33.78%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은 12.68%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수 56만5255명 중 7만168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역별로 제주시는 12.27%, 서귀포시는 13.76%로 집계됐다. 투표소 주변은 오전부터 북적였다. 제주시 연동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사전투표소 주변은 관공서와 숙박시설이 밀집해있어 차량으로 인한 혼잡이 발생했다. 사전투표소 인근 주차장에는 '하, 허, 호' 번호판을 단 렌터카 차량도 여럿 눈에 띄었다. 연동 투표소에서 만난 도민 김모씨는 "선거 당일은 사람이 너무 많을까봐 미리 왔는데 이렇게 북적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제주시 연동 투표소는 제주공항과도 5분 거리에 있어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의 접근성도 좋은 곳으로 꼽힌다. 같은 시간 조천읍체육관에 설치된 조천 사전투표소에도 많은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한 정모씨(33·여)는 "나라가
제주에서 펜싱 클럽을 운영하며 미성년 제자들을 폭행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가대표 출신의 40대 펜싱 지도자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29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2021년 제주에서 펜싱 클럽을 운영하면서 미성년 제자 2명을 상대로 훈련 태도나 경기 성적을 이유로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강제추행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되고 사건 경위 등을 종합하면 신빙성이 인정된다"며 A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지도자로서 제자들을 여러 차례 폭행하고 학대해 죄책이 무겁다. 펜싱 선수를 꿈꾸며 최선을 다해 훈련하던 피해자들에게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혔다"면서도 "다만 피해자 1명과는 합의가 이뤄진 점, 친밀감을 부적절하게 표현한 측면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제주에서 열린 제20회 제주포럼 개회식 영상 축사에서 "미중 협력, 혁신적 방안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제주포럼 개회식 영상 축사에서 "미중 양국이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혁신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국제 정치에 장기적이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기후 위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공중보건 위협, 지역 갈등 등 우리가 직면한 중대한 집단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미중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기술·경제·정치·문화 분야에서 다자주의에 기반한 글로벌 협력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기대를 실현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 혁신도 필요하다. 이는 유엔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혁신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제주포럼은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지난 28일 개막해 오는 30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이번 포럼에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4700여명이 참석해 모두 53개 세션이 열린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