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지역의 대표적 기생화산인 노꼬메 오름 정상에서 불법 캠핑을 하고 취사까지 하는 일이 잇따라 제주도가 강력 단속에 나섰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 누리집 '제주도에 바란다'에 "큰노꼬메 정상에 아침 일찍 올라가면 비박(비바크)하는 캠퍼들이 제법 많고 밤새 술 먹고 고기 구워 먹는 사람들도 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노꼬메정상 캠핑'이라는 해당 글의 작성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불도 사용하는 것 같은데, 자칫 잘못하면 산불 우려도 있고 화장실도 없는데 용변은 어디서 처리하나"며 정상 데크에 설치된 텐트 사진들을 첨부했다. 큰노꼬메·큰녹고뫼 등으로도 불리는 노꼬메 오름 정상 전망대에는 야간 경관이 좋다고 입소문이 나자 텐트를 치고 비바크(biwak)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들이 전망대와 주차장도 장시간 차지하는 바람에 다른 탐방객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게시글 작성자는 또 "(노꼬메 인근) 작은노꼬메 주변에는 자전거와 오토바이, 말 등을 타는 사람들이 편백숲, 상잣길을 많이 훼손하고 있다"며 "사람 외 탐방을 금지하는 푯말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도는 "노꼬메오름에서 캠핑과 취사 행위는 자연환경보전법과 산림보호법에 따라 불법이며 적발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이 다음달부터 내년 6월까지 휴관에 들어간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다음달 2일부터 내년 6월 18일까지 전시환경 개선을 위해 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을 휴관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산악박물관 전시환경 개선사업에 총사업비 26억원을 들여 공간을 전면 재구성하고, 새로운 전시 콘텐츠를 도입하는 등 상설·기획 전시실을 새롭게 정비한다. 체험형 전시와 미디어아트 등도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다음달부터 전시 철거와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내년 1월 공사에 착수해 6월 재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악박물관은 2015년 관음사 탐방로 인근에 개관해 한라산 등반사와 제주 산악인 관련 자료 등을 전시해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원도심에 제주 청정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이 들어선다. 제주도는 29일 오후 4시 제주시 칠성로(중앙로 7길 1)에서 ‘제주 체험형 뷰티라운지’ 개소식을 열고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개소식은 내빈 소개와 인사말, 테이프 커팅, 라운지 투어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메이크업 시연과 인플루언서, 도민기자단 등이 참여하는 홍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뷰티라운지는 전시·판매 공간과 체험 공간으로 나뉜다. 전시·판매 공간에는 팝업존, 전시 매대, 선물세트존 등이 마련돼 제주산 원료를 활용한 기초화장품 등을 선보인다. 체험 공간에는 스마트 미러와 정밀 진단 기기를 활용한 피부 진단 체험존을 비롯해 메이크업 부스, 클렌징존, 포토존 등이 설치된다. 뷰티라운지 공간에는 도내 화장품 기업 30개 업체가 참여한다. 방문객들은 다양한 제주 화장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주말에는 메이크업과 아로마테라피 등 뷰티 관련 클래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주 1회 휴무일을 두고 상시 운영된다. 뷰티라운지는 제주 청정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판로를 확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으로 선정돼 사회공헌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JDC는 도민지원사업, 복지시설 특장차 지원사업, 이음 일자리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취약계층 지원, 복지향상, 지역 파트너 기관과의 협력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지역상생 기반을 강화해 왔다. JDC 임직원으로 구성된 JDC 드림나눔봉사단도 지역사회에 직접적으로 봉사하며 실천적인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JDC는 이러한 지역사회 공헌을 인정받아 지난 25일 열린 '2025 지역사회공헌 인정의 날' 행사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곽진규 JDC 이사장 직무대행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공기관으로서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사회공헌을 위해 다양한 협력 기관들과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비영리단체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한 기업과 기관을 발굴해 공식적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다. 기관 활동의 지속성, 지역사회 기여도, 협력 체계
새로운학교제주네트워크 등 제주지역 6개 교육단체와 제주대안연구공동체 등 15개 사회단체는 모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 진상조사단을 재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25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독립적이고 공정한 진상규명을 위해 유가족이 지정하는 교사유가족협의회를 포함한 진상조사단 재구성을 촉구했다. 또 "제주도감사위원회에 즉각 감사를 실시해 제주도교육청의 허위·조작 경위서 제출 경위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 "최근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한 전국 교직원·학생·시민 5943명의 뜻이 이제 교육청이 반드시 답해야 할 질문이자 교육감이 피할 수 없는 책임으로 남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연대가 제주 교육을 바로 세우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5월 모 중학교 교사가 사망하자 7월부터 유가족 대표와 유가족 지정 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진상조사반을 구성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유가족은 최근 진상조사반의 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진상조사반 참여를 거부하고 교육청에 지정 단체 취소를 통보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 우도 천진항에서 렌터카 승합차를 몰다 14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운전자 A(62)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전날인 24일 오후 2시 47분께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에서 스타리아 승합차를 몰며 도항선에서 내린 뒤 빠른 속도로 달리며 보행자들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렌터카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1명과 길을 걷던 70대 남성 1명, 60대 남성 1명 등 3명이 숨졌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제주시는 나중에 진료를 받은 헬기이송 부상자 보호자를 포함, 부상자를 11명으로 집계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배에서 내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돌연 '부웅' 하고 급가속해 약 150m를 질주하며 사고를 냈다. 도항선에서 나와 좌회전한 뒤 곧바로 빠른 속도로 달리며 도로를 걷고 있던 사람들을 쳤고, 이후에도 계속 달리다 대합실 옆 도로표지판 기둥을 들이받은 후에야 멈춰 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을 입은 A씨는 전날 오후 9시 34분께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환상숲곶자왈공원'이 농촌진흥청 주관 '농촌융복합상품화 모델 우수사례 경진'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 육성한 제주시 한경면 환상숲곶자왈공원은 2011년 농촌교육장으로 지정된 이후 농업·농촌의 교육적 가치와 곶자왈 생태자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원은 현재 팜파티, 농촌교육농장 체험, 생태·숲 치유프로그램 등 교육·치유·관광이 결합된 융합형 프로그램을 도입해 일반 관광객뿐만 아니라 학교·단체 등 다양한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다. 공원은 연 매출 10억원, 연간 방문·체험객 15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 농가와의 협력 강화,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 농촌체험관광 활성화 등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병수 서부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환상숲곶자왈공원은 농촌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체험 콘텐츠를 기반으로 지역 농가와 협력하며 함께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도 도내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육성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이 개최한 이번 경진대회는 ‘2025년 농촌자원사업 성과확산 경진’의 하나로 진행됐다. 농촌자원사업 우수사례, 농산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조업하던 어업인들이 적발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어선안전조업 및 어선원의 안전·보건 증진 등에 관한 법률(어선안전조업법) 위반 혐의로 제주 선적 연안복합 어선 A호(6.32t)에서 조업하던 승선원 2명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A호에 타고 있던 선장과 선원 등 2명은 지난 22일 오후 2시 15분께 제주시 추자면 사수도 남쪽 약 180m 해상에서 조업하면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혐의다. 이번 사례는 어선안전조업법 개정에 따라 지난달 19일부터 승선원 2명 이하 어선의 구명조끼 착용이 의무화된 이후 제주에서 단속된 첫 번째 사례다. 구명조끼 미착용 시 ▲1차 위반 90만원 ▲2차 위반 150만원 ▲3차 이상 위반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당사자에게 부과된다. 제주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소규모 어선일수록 사고 발생 시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구명조끼 착용 의무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3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은 제주시 우도 천진항 돌진 사고와 관련해 제주도의회에서 렌터카 운행 억제와 안전시설 설치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5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44회 제2차 정례회 환경도시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한동수 의원(이도2동 을)은 전날 제주시 우도 천진항에서 벌어진 돌진 사고를 거론했다. 한 의원은 "도항선에 렌터카를 타고 들어오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해봐야 한다"며 "또 천진항과 같이 차량과 사람이 밀집된 곳에 차량 진입을 제한하는 시설물 등을 설치하고 억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또 "운전이 익숙한 사람도 도항선에서 차를 끌고 빠져나올 때 어려움이 있는데 운전이 서툴거나 도항선 탑승 경험이 적은 관광객은 어떻겠느냐"며 "도항선 바닥이 울퉁불퉁해 차량 페달을 계속 밟았다 뗐다 하다 보면 실수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기환 의원(이도2동 갑)도 "제주지역 교통사고 차량 대부분이 렌터카"라며 "렌터카 운전자의 경우 평소 운전을 잘 하지 않거나 운전이 미숙하고, 고령 운전자가 많은 점을 감안해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는 자녀 출산 가구 등 536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구입자금 대출이자를 최대 1.5%까지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주택 구입자금 대출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하영드림 주택마련 지원사업' 접수 결과 1순위인 다자녀 가구 389곳과 2순위인 1자녀 가구 137곳을 선정했다.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3순위인 신혼부부 가구는 선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사업은 저출생과 청년인구 유출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된 정책이다. 올해 가구당 평균 대출이자 지원 금액은 약 128만3000원이다. 제주도는 이번 지원사업을 자녀 출산 가구와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 핵심 정책으로 보고 내년에는 사업 규모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일제강점기 지역 이미지 형성 과정을 사진엽서로 읽어내는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는 28일 오후 1시 30분 시청각실(모다들엉관)에서 ‘일제강점기 사진엽서로 읽는 지역의 기억’ 학술세미나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엽서는 당시 제국의 시각문화 정책과 지역의 사회·경제·문화적 특징이 집약적으로 담긴 주요 근대 시각자료다. 세미나는 일제강점기 제주·대구·부산·인천 등 주요 지역에서 제작된 사진엽서를 학술적으로 검토한다. 근대시기 지역의 정체성과 시각적 재현 양상을 비교·고찰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 세미나는 현재 진행중인 제155회 특별전 ‘식민의 시선, 제주 풍경’과 연계해 추진된다. 세미나는 총 2부와 특별세션으로 구성된다. 각 지역의 지역사·시각문화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1부에서는 제주와 대구의 사례가 다뤄진다. 제주기록문화연구소 '하간' 고영자 소장이 ‘일제강점기 사진엽서로 본 제주 문화 엿보기’를 통해 제주의 근대 이미지 형성과 문화적 맥락을 소개한다. 또 대구근대역사관 황수진 학예연구사는 ‘대구근대역사관의 근대 사진엽서 수집과 활용’을 발표해 대구지역의 근대 사진엽서 아카이브 구축과 활용 방안을 공유한다. 2부에서는 부산과 인천을
제주도는 25일 서울대에서 서울대 환경대학원, 지속가능발전연구소와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을 위한 지속가능 정책 연구·자문 및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세 기관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등 지속 가능한 환경 정책 연구 및 자문, 제주형 기후테크 산업 육성 전략 연구, 공무원 대상 환경 역량 강화 교육에 협력한다. 세미나·워크숍·연구포럼을 공동 운영하고 배움여행(런케이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대 환경대학원이 보유한 인문·사회·자연과학·공학을 아우르는 학제 간 융합 연구 역량을 활용해 과학적 근거 기반의 기후·환경·에너지 정책을 개발하고 지속가능발전연구소의 탄소중립 정책 연구 경험을 제주형 기후테크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접목할 계획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는 기후위기의 영향을 가장 먼저 뚜렷하게 경험하는 지역으로, 정부보다 15년 앞서 2035년까지 탄소없는 섬으로 만드는 것은 미래세대를 위한 결단이자 기후위기를 기후경제로 전환하는 실천적 약속"이라며 "이번 협약이 지속가능한 제주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