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 한 개그맨의 별칭에서 느껴지듯 속된 표현이다. 거침 없이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거짓을 일컫는다. 하지만 다르게 해석하는 이가 있다. 입 구(口)에 비단 라(羅). 그는 "입에서 술술 쏟아져 나오는 비단처럼 올곧은 아름다운 말"이라고 풀이한다. 고영철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가 최근 사회비평집을 펴냈다. 그의 책 이름이 바로 '구라(口羅)'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역사회를 향해 거침 없는 일갈을 하던 그의 논평이 살아 있다. 그가 30대 초반부터 25년 가깝게 도내 여러 신문과 대학신문 등에 발표했던 글들이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됐다. 1부 그가 열망하는 언론, 2부 그가 열망하는 제주, 3부 그가 열망하는 대학, 4부 그가 사랑했던 것들 등이다. 언론학자로, 제주도민으로, 대학의 구성원으로, 또 자기 자신으로 비추어 본 사회를 한 권의 책으로 보여주고 있다. ▲ 고영철의 사회벼평집 '구라' 표지 거침 없는 비평에 주눅든 이들에게 대한 배려일까? 그는 여는 글을 빌어 “본의 아니게 공익(公益)을 빙자해 가까운 사람들에게까지 글로 상처를 입힌 적도 있었고 항의를 받은 적도 많다. 이 기회를 빌려
▲ 영실 존자암 제주불교의 역사와 선조들의 삶이 깃든 ‘성지순례의 길’, ‘정진의 길’이 오는 6일 오전 9시 한라산 영실 주차장에서 개장한다. 지난해 10월 제주시 ‘지계의 길’에 이어 두 번째 제주불교성지순례길인 ‘정진의 길’은 영실 존자암과 법정사지를 거쳐 선덕사에 이르는 총 20㎞로 조성됐다. 이날 정진의 길 개장식은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불교신문·제주도관광공사가 공동주관한다. 지난해 ‘지계의 길’의 개장식에는 2000여명의 불자들이 동참해 성황을 이룬바 있다. ‘정진의 길’은 부처님의 16제자 중 여섯 번째 발타라존자의 남방 불교설이 전해지는 영실 존자암에서 전국 최초 무장 항일항쟁 발상지인 법정사지를 잇는 길이다. 이에 제주불교역사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순례길로 제주불교 역사상 가장 의미 있는 ‘명품’ 순례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영실 주차장 인근에서 법정사지까지는 이어지는 4km의 하원 수로(水路)길은 지난 1950년 후반 서귀포시 하원마을 논에 물을 대기 위한 물길로
KBS 1TV '독립영화관'이 오는 6일 새벽 1시5분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 2'를 방영한다. 제주 4·3을 다룬 독립영화 '지슬'은 지난 1월 말 미국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쥐며 화제를 몰고 온 작품. 3월 개봉 이후 14만3548명의 관객을 동원, 독립영화로는 보기 드문 흥행 성적을 거뒀다. 65년 전 제주4.3의 기억을 그린 <지슬>은 ‘해안선 5km밖 모든 사람은 폭도로 간주한다’는 초토화 작전이 시작되면서 제주 사람들이 피난길에 오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미군정 소개령 속의 작전 상황에서 벌어진 실화를 가볍지 않은 유머 속에 잔학상을 담았다. 실제 이 영화는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큰넓궤' 동굴로 피해 있던 마을 주민 수십명이 '지슬(감자의 제주어)'을 먹으며 생존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지슬’은 지난 1월 말 미국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2월 프랑스 브졸 국제아시아영화제 황금수레바퀴상, 3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32회 이스탄불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 등 해외영화제에서 다수의 상을 거머쥐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 양상철 서예가 제주서예가 양상철씨가 제9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 출품작가로 선정됐다. 세계 최고의 서예비엔날레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전주에서 열린다. ‘뿌리와 바람’을 주제로 세계 15개국 908명 작가가 5개 서예부문의 35개 행사에 작품 1468여 점을 출품하고 있다. 양 작가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 마련된‘서예 철학전’에 전서 작품 ‘타표(墮飄)-떨어지고 나부끼다’를 선보인다. 제주 출신 작가 중에는 양 작가가 유일하다. 이 전시는 비엔날레의 본 전시 격으로 세계 서예중심인 한·중·일 3국을 비롯해 아시아 10개국 대표작가 108명이 참여한다. 각국 서예의 특징과 세계서단의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양 작가는 국제서법연맹한국부회장과 한국서가협회제주지회장을 맡고 있다. 또 양상철 서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소멸위기 언어로 지정된 제주어의 우수성을 알리고 보전과 전승을 위한 제주어 주간이 4일부터 1주일간 진행된다. 특히 제주어를 국가 어젠다로 격상시키기 위한 학술대회도 열린다. 제주지역 고유의 언어인 제주어는 지난 2010년 유네스코에서 ‘소멸위기의 언어’로 등록했다. 이에 지역사회가 제주어를 문화유산으로 간주해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제주어 보전 및 육성조례’가 제정됐다. 이 조례에는 10월 첫째 주 금요일부터 일주일간 ‘제주어 주간’으로 정하고 있다. 올해 ‘제주어 주간’에는 탐라문화제 축제와 연계해 탑동에서 제주어 한마당 축제가 펼쳐진다. 오는 5일에는 제주어 시낭송 대회와 제주어 동화구연대회, 제주어 노래부르기, 제주어 말하기대회 등이 열려 각 부문별 유·초·중·고교생과 일반인 등이 참여한다. 제주어 주간에는 또 ‘의녀 반수 김만덕’을 주제로 한 ‘제주어 연극’ 공연, ‘제주어 문학백일장’, ‘제5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기 을락대회’
▲ 젊은 여성작가 6인전 '여풍열전(女風列展)' ‘욕망’을 테마로 우리시대 30대 여성의 세계를 6인의 여성작가의 시선으로 보여줄 ‘여풍열전(女風列展)’ 기획전시회가 오는 4일부터 31일까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기획전 참여작가는 강은정, 박보경, 김형지, 박소영, 양지영, 장근영 작가 등 6명이다. 올해로 3번째를 맞은 설문대여성문화센터의 ‘여성테마’ 전시로, 참여작가들은 기획전 테마 선정을 위한 워크숍과 미학토론, 야외 설치작업, 인터뷰 등 공동작업을 6개월간 함께했다. 올해 기획전의 테마는 ‘욕망’이다. 우리시대 30대 여성의 세계를 해석하고 포착하는 자리다. 30대 여성을 감싸 도는 바람의 속도, 방향, 기운, 소리 또는 색채 등을 마음껏 나열해 선보이자는 의지를 담았다. 우선 강은정 작가는 화면에 ‘말[馬]’을 등장시켜 자신의 꿈과 희망을 ‘보고, 보여주고’ 있다. 꿈속에서 작가는 말이 되고, 또 그 말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모습으로 장지위에 그려진다. 작품 ‘내 머릿속’의 경우
▲ 2013 제주만화작가회전 제주만화작가들의 축제, 제주만화작가회전이 오는 5일부터 12일까지 제주시 교육박물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제주만화작가회는 지난 2000년도 ‘제주만화사랑회’로 시작해 매해마다 정기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행복’을 주제로 도내에서 활동하는 14명 만화작가들의 작품, 40여점이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해 11월 30일, 국내에서 두 번째로 시사만화 황우럭 1만회를 돌파한 양병윤 화백이 참여한다. 현재 제주만화작가회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은 공무원이면서 만화가로 활동 중인 박원철 회장을 비롯해 미술교사, 방과후 만화지도강사, 만화가, 웹툰작가. 애니메이션 및 디자이너 전공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다. 제주만화작가회는 매년 정기전과 더불어 다양한 사회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 4월과 8월 왕벚꽃축제 및 IT페스티벌에 참여해 만화교실, 캐릭터 만들어보기, 캐리커쳐 등을 선보였다. 전시회 오픈은 오는 5일 오후 6시다.[제이누리=고연정 기자]
▲ 중국서화명가초청전시회 한국과 중국, 양국 국민들의 상호 이해를 돕기 위한 ‘제1회 제주 한·중우호축제’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제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중화인민공화국 주제주총영사관이 주관하는 이번 한중우호축제는 제주도민이 중국과 더 가까이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중한 양국국민들의 상호이해와 양국교류협력을 추진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행사는 제52회 탐라문화제 추진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탐라문화제 기간 동안 중국문화예술공연, 서화전시, 시식행사, 문화체험, 관광홍보 등 여러 행사가 이루어진다. 축제의 개막공연은 오는 4일 오후 7시 제주 탑동 특설공연장에서 열린다. 개막식에는 중국길림성예술공연단이 다채로운 예술공연을 펼친다. ▲ 중국길림성예술공연단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는 중국 서화명가 초청 전시회가 열린다. 장이단 중국국가화원 1급 미술가와 롱홍쥔 중국미술가협회회원, 쾅웨이 중국중앙미술학원교수의 작품 90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 탐라문화제 탑동부스 내에서는 도내의 여러 중국음식점들의 7개의 중국 음식부스가 운영된다. 더불어 제주한라대학교 공자학원과 공동으로 중국문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제주도 도립미술관 등 도내 일원에서 2013 제주건축문화축제가 열린다. 대한건축사협회 제주도건축사회와 대한건축학회 제주지회, 한국건축가협회 제주지회 등 3개 단체가 공동 주최하고 2013 제주건축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8회째 열리고 있다. 오는 10일 오후 4시 제주도 도립미술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제주건축인상, 건축세미나, 건축사회 회원 작품 전시회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11일에는 ‘제주도내 귀농귀촌 현상과 건축적 대안모색’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도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진행한다. 축제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제주시 노형중학교 체육관에서 제주건축인의 화합의 장을 끝으로 모든 공식행사를 마무리한다. 도내 일반인 대상으로 한 건축사진전을 공모해 심사를 통해 제주의 도시경관 및 제주다운 우수한 작품 100여점을 선정, 전시회도 10~13일 제주도청 별관 1층에서 열린다. 사전행사로 제주의 꿈나무를 대상으로 '아름다운 제주 도시건축 그리기'라는 주제의 사생대회 개최 및 ‘제주의 풍토와 미’라는 주제로 미술평론가이며 제주문화연구소장 김유정씨 초청강연회도 개최한 바 있다
▲ 서천석 박사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 특강 육아멘토 소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박사의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 특강이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다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나와 가족에 대해 새롭게 성찰해 보고, 자존감 향상으로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건강한 에너지를 도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세상과 통(通)하는 인문학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특강에서 서천석 박사는 부모들이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육아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지혜로운 육아가 필요함을 이야기 한다. 또 아이와 나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현실적이면서도 쉽게 알려줄 예정이다. 서울신경정신과 원장인 서천석 박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및 대학원 졸업, 의학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행복한아이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MBC라디오 '서천석의 마음연구소'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한겨레신문 '서천석의 내가 사랑한 그림책'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 『하루 10분 내 아이를
어린이들에게 무한 상상력을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오는 5일부터 12월 15일까지 시민갤러리에서 ‘아이들의 보물창고’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이 미술관과 작품에 대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린이들의 눈높이 맞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 된다. 어린시절의 순수한 마음과 자유로운 상상력을 가지고 활동하는 김다영, 김영호, 박현웅, 성태진 4명의 작가들의 작품 총 13점이 전시된다. 제주도립미술관 김현숙 관장은 “‘아이들의 보물창고’전은 즐거운 생각으로 가득한 어린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을, 어른이 되어 바쁜 생활에 지쳐 어린 시절의 동심을 잊고 지내는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고자 한다” 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석형 기자]
천연동굴 카페와 녹차 체험 등으로 알려진 힐링 테마관광지 ‘다희연’에서 오는 3일 오후 4시 이색 동굴 문화공연이 열린다. 공연은 문화도시공동체 쿠기가 마을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연극과 음악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난달 30일에는 제주 사투리로 노래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밴드 ‘사우스카니발(보컬 강경환)’과 퍼포먼스 공연팀 ‘살거스’가 출연해 다희연에서 흥겨운 음악 한마당 잔치를 벌인바 있다. 오는 3일 공연은 다희연 동굴카페 야외무대에서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뮤지컬이 선보인다. 주시몽 다희연 대표와 공연을 기획한 문화도시공동체 쿠키 이승택 대표는 “관광지와 문화를 접목시킨 이번 공연 활동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희연은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가 자리잡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위치, 녹차 밭 등의 자연 체험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힐링 테마관광지다.[제이누리=고연정 기자] □문의=064-782-0005(다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