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화의 섬 제주'가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여야와 보수-진보 진영 간 정치 싸움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제주도민은 없고 외부에서 온 보수-진보 진영 세력끼리 서로 헐뜯고, 정치권은 이를 총선과 대선 쟁점으로 시도하고 있다. 중앙언론은 보수와 진보 성향에 따라 엇갈린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는 마치 범정부 적으로 매립공사 정지 행정명령에 착수한 제주특별자치도에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고 진보 진영과 야권은 제주도에 신속한 공사 중지 행정절차를 촉구하고 있어 우 도정은 사실상 공황 상태에 빠졌다. ▲ 보수단체들이 8일 해군기지 건설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8일 제주해군기지 부지 내 구럼비 해안에 대한 발파작업이 이틀째 진행되는 가운데 보수단체가 기지 건설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한국시민단체협의회와 애국단체총연합회 등 전국의 보수단체들은 이날 오후 1시 강정천 체육공원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촉구 시민대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도외에서 온 500여명과 도내 찬성단체 회원 1천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기지 건설 반대 측을 '공산당의 후예' '좌파종북' 세력이라면 선정적으로 공격했다. 강정마을회와 평화운동가 등 해군기지
한진그룹 제동목장이 제주의 가축시장 경매에서 유찰된 한우 송아지를 전량 수매한다. 제주도는 한진그룹이 제주 지역의 소 값 안정을 위해 송아지를 매입해 달라는 우근민 지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달부터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그룹 소유의 제동목장을 통해 송아지를 수매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제동목장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있는 제주축협 가축시장(매월 9일)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 있는 서귀포시축협 가축시장(매월 15일) 등 2개 가축시장에서 경매에서 유찰된 송아지를 매입한다. 매입가격은 축협이 제시한 예정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 지난 1월 15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소재 서귀포축협 가축시장./제이누리 DB 지난 2월 15일 열린 서귀포시축협 가축시장에서는 82마리가 출하됐으나 61마리만 거래되고 나머지 21마리는 유찰되는 등 최근 들어 암송아지 가격이 폭락해 거래가 뜸하다. 최근 한우 암송아지의 평균 경매가격은 4∼5개월령이 115만2000원으로 생산원가인 165만원에도 훨씬 못 미치고 있다. 6∼7개월령은 132만9000원이다. 수송아지는 4~5개월령이 140만5000원, 6~7개월령 167만7000원이다. 한우 비육우의
국방부가 제주 해군기지 성격을 국무총리실이 표현하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아닌 '군사기지'라고 규정해 또 다른 논란의 불씨를 만들고 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8일 오전 '손석희의 시선집중'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민ㆍ군 복합형 관광미항이 지금은 해군기지가 된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주기지는 국방예산 9700억원이 투자되는 해군기지"라며 "크루즈선은 제주발전을 위해 도입하게 된 것이지만 토대는 해군기지"라고 못박았다. 김 대변인은 또 우근민 제주지사가 제안한 시뮬레이션 검증과 주민총투표에 대해 "제주도에서 추천한 세분과 총리실에서 추천한 세분이 참가해 권위있는 해양대학교에서 시뮬레이션을 이미 검증했다"면서 "검증과 주민투표를 다시 하자는 것은 2007년도로 다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법적으로 공사를 할 수 있을 때까지는 계속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 군당국의 기본 입장"이라며 공사 강행 방침을 거듭 밝혔다. 민주통합당 제주도당은 성명을 내고 "국방부 대변인의 발언은 사실상 정부가 말하는 복합항이 한낱 수사일 뿐임이 드러났다&quo
양윤녕 전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사무처장이 8일 4.11 총선 서귀포시 선거구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지난달 24일 중앙당의 김재윤 의원 단수공천에 반발하고 있는 양 예비후보는 이날 탈당과 함께 무소속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고창후.문대림 예비후보와 달리 당에 남겠다고 밝혔다. 그는 "1987년 평화민주당에 입당, 지난 21년간 중앙당 사무처 당직자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 앞장섰고, 최근 3년동안 제주도당 사무처장으로 활동했다"며 "오직 한 길 25년을 민주당과 함께 걸어온 긴 정도동행의 길이었으며 때로는 노찬풍숙의 외로운 여정이었다"고 자신의 당내 이력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달 24일 민주통합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에서 서귀포지역 국회의원후보를 국민경선 없이 공천했다"며 "서귀포시민들은 민주통합당 국민경선축제 한마당을 기대했지만 단독후보 결정으로 허망감과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지도부를 성토했다. 그는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국민과 서귀포시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공심위의 결정은 이해도 승복할 수도 없
민주통합당제주도당은 8일 서귀포시 선거구 고창후.문대림 예비후보의 탈당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당은 "두 후보가 공천과정에서 겪었을 심적 고통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공천탈락을 이유로 당원의 의무와 자격을 스스로 포기한 탈당은 4.11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도민들에게 큰 실망을 주는 처사"라고 논평했다.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은 8일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꼼수 정치'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겠다"면 당선되면 민주통합당에 복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귀포시의 아름다운 경선 축제의 장은 허망하게 좌절됐다"며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5일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국민참여경선이라는 축제를 결국 포기했다"며 중앙당을 비판했다. 그는 "'2.24 공천 파동(김재윤 의원 단수 공천을 지칭) 이후 지난 열흘 동안 서귀포시민들의 분노와 열망을 한몸에 받아 안고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그러나, 민주통합당 기득권의 벽은 견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객관적인 지표도, 합리적 근거도, 납득할 만한 이유도 없이 잘못된 결정을 밀어붙였다"며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기 위한 제주지역 당원들의 의사도 저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고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그는 "구태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경선으로 후보를 정하겠다던 국민과의 약속,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장담했던 변화와 혁신은 허망한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 논란이 총선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정동영 의원,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7일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 충돌 현장을 직접 찾아 공사 중단을 촉구한데 이어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도 8일 정부의 도발이라고 비난하는 등 야권이 강정마을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제주도당과 총선 예비후보들은 "말 바꾸기를 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제주 국회의원은 도민 앞에 사죄하라"고 역공을 퍼붓고 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ㆍ공약회의에서 "제주 강정마을 구럼비 폭파 기도는 아직도 4ㆍ3의 아픔을 간직한 제주도민에 대한 정부의 전면적 선전포고"라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 정부의 무모한 도발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 당국은 구럼비 폭파를 중단하고 연행자를 석방해야 하며 새누리당을 포함해 여야가 모두 함께 요구하는 공사중지 명령을 즉각 수행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회가 2010년말 예산을 통과시킬 때 부대의견으로 제주 강정마을 기지는 민군복합형 기항지로
▲ 고창후(오른쪽)-문대림 예비후보(서귀포시)가 8일 민주통합당을 탈당, 무소속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서귀포시 예비후보인 고창후(48) 전 서귀포시장과 문대림(47)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김재윤 의원의 단수공천에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두 예비후보는 8일 민주통합당제주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방식에 의해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도내 2개 기관을 선정, 각각 500명씩 총 1000명을 대상으로 9~10일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두 기관 조사 결과를 합산해 평균값으로 산정하기로 했다. 단일후보 결과는 12일 오전 11시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발표한다. 단일후보에서 탈락한 후보는 선거대책본부장직을 수락하고 단일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 고창후(오른쪽)-문대림 예비후보(서귀포시)가 8일 오전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통합당을 탈당, 무소속 후보 단일화 합의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탈당계를 제출한 두 예비후보는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겠다"며 당선된 뒤 민주통합당에 복당하겠다고
제주해군기지 건설 논란이 총선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정동영 의원,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7일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 충돌 현장을 직접 찾아 공사 중단을 촉구한데 이어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도 8일 정부의 도발이라고 비난하는 등 야권이 강정마을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ㆍ공약회의에서 "제주 강정마을 구럼비 폭파 기도는 아직도 4ㆍ3의 아픔을 간직한 제주도민에 대한 정부의 전면적 선전포고"라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 정부의 무모한 도발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 당국은 구럼비 폭파를 중단하고 연행자를 석방해야 하며 새누리당을 포함해 여야가 모두 함께 요구하는 공사중지 명령을 즉각 수행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회가 2010년말 예산을 통과시킬 때 부대의견으로 제주 강정마을 기지는 민군복합형 기항지로 할 것을 명시한 바 있다"며 "이는 제주도에 해군기지를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제주도민의 뜻을 받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어제 김황식 국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재심을 청구한 장동훈 전 도의회 의원(제주시 갑)이 재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장 전 도의원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에 7일 오전 10시까지 공천 탈락 사유를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재심청구서도 이날 팩시밀리로 중앙당에 접수했다. 하지만 중앙당이 공천 탈락 사유에 대한 해명이 없자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를 표명할 예정이었다. 장 전 도의원 측은 "중앙당이 납득할 만한 해명이 없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7일 오후 중앙당에서 재심 건에 대해 논의 중이기 때문에 기자회견을 보류해달라는 요청이 와 부득이 기자회견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장 전 도의원은 중앙당의 재심 과정을 지켜본 뒤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한편 여론조사 경선에 합의한 새누리당 제주시 갑 강문원.현경대 예비후보는 9~11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공천에서 탈락한 신방식 예비후보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결과에 승복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국책사업을 둘러싸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대립각을 세우며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국방부는 7일 제주도의 해군기지 공사 중지 사전예고에도 계획대로 공사를 실시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특히 제주지사가 공사정지 명령을 내릴 경우 국토해양부와 협조해 이를 취소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등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제주도는 늦게 나마 공사 정지 행정명령 절차에 착수했다. 해군을 상대로 청문을 실시하겠다고 역공을 펼치고 있다. 국방부와 해군은 하룻만에 제주도와 도의회의 공사 일시 보류 요청을 묵살하더니, 경찰이 바로 화약류 사용 승인을 내주면서 전격적으로 공사를 위한 발파 작업에 들어갔다. ▲ 7일 오후 해군기지 건설 부지 강정 구럼비 해안 인근 발파 모습./김영하 기자 국방부는 7일 입장자료를 통해 "제주도에서 오늘 낮 12시께 공유수면매립공사 정지를 위한 사전예고 및 공사정지 협조요청 공문을 보내왔다"면서 "제주도지사가 주관하는 청문 절차에 협조하되, 공사는 계획대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만약 제주도지사가 공사 중지를 위한 행정명령을 통보해오면 국방부는 절차에 따라 대응방향을 정해나가겠다"고 덧
제주 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공사정지 행정명령 절차에 착수한 제주도는 7일 오후 3시 30분께 해군참모총장에게 공유수면매립공사의 정지를 위한 처분사전통지(청문실시통지)서를 발송했다. 이는 '공유수면매립공사 실시계획인가에 따른 공유수면매립공사의 정지' 처분으로, 청문은 20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제주도 제1청사에서 제주도 주재로 열릴 예정이다. 공사정지 행정명령의 근거가 되는 내용은 지난 달 29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확정된 '항만내 서측 돌제부두를 고정식에서 가변식으로의 조정.운영 계획'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 해양수산국은 "공사정지 행정명령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그 계획에 대한 구체적 검증 결과에 따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사업의 기본 목적인 '15만톤 규모의 크루즈선박 2척이 접안할 수 있는 가능성' 여부, 크루즈항만과 관련한 제주관광사업의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지 여부, 이미 인가된 공유수면매립공사 실시계획의 중대한 변경을 수반할 수 있는 지 여부 등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우선적으로 내려져야 한다"며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 제52조 제1항 제8호에 따라 공유수면매립공사 실시계획인가에 따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