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제주에서도 20인 이하의 소규모 지방 출자·출연기관을 만들 수 없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무분별한 지방 출자·출연기관 설립을 막기 위한 '지방 출자·출연기관 설립기준' 개정안을 확정해 오는 19일부터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방출자·출연기관은 주민복리나 지역개발을 위해 지자체가 출자·출연해 공공서비스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기관이다. 전국적으로 2016년 645곳에서 2021년 말 기준 832곳으로 5년간 29%(187곳) 늘어났다. 증가한 기관 가운데 시·군·구에서 설립한 곳이 75.4%(141곳)다. 문제는 출연기관의 적정·조직 인력 규모 등에 대한 기준이 부재해 20인 미만의 소규모 기관의 남설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전국의 20인 미만 소규모 출연기관은 전체의 49.3%인 362개로 절반에 육박한다. 이번 지방 출자·출연기관 설립기준 개정안은 조직설계 세부기준을 제시해 최소 조직규모 이상으로 기관이 설립되도록 유도했다. 시·도 기관은 28명 이상, 시·군·구 기관은 20명 이상이 기준이다. 제주지역 산하 출자.출연기관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제주연구원, 제주테크노파크,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 제주신용보증재단, 제주개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오영훈 제주시자 측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오 지사 측 변호인은 18일 제주지법 형사2부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사실 전부를 부인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 측 변호인은 "지난해 5월 16일 '제주지역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협력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것은 인정한다"면서 "하지만 선거운동을 전제로 협약식을 개최했다는 공소사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또 오 지사가 다른 피고인 2명과 함께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여러 단체에 지지 선언하도록 기획·주도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전혀 관여한 바 없고, 그 경위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오 지사와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비영리 사단법인 단체 대표 고모씨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원태 제주도 중앙협력본부장, 김태형 제주도지사 대외협력특보 측도 혐의를 부인했다. 반면, '제주지역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협력 업무협약식'을 기획한 경영컨설팅업체 대표 이모씨 측은 "각 피고인에 대한 공모 사실에 대해서는 모두 알지 못한다"며 "하지만 피고인 본인의
국가정보원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세월호 제주기억관 일대까지 압수수색에 나섰다. 제주지역 진보정당 전.현직 간부와 농민단체 간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수사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청 안보수사국은 18일 오전 10시부터 제주시 봉개동 세월호 제주기억관 운영위원장 A씨와 그의 주거지인 세월호 제주기억관 평화쉼터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A씨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세월호 제주기억관 바로 옆에 있는 평화쉼터는 장기 투쟁 중인 해고자와 사회적 참사 희생자 유족, 국가폭력 피해자 등을 위한 숙소로 운영되고 있다. A씨는 앞서 지난해 11월9일과 12월19일 제주에서 이뤄진 압수수색과 마찬가지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과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에서 활동했던 인사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A씨가 깃대 등 시위 관련 물품을 구입하며 환전 등의 계약을 한 것과 관련, 자금세탁 및 북한과의 연관성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면서도 “최근 진보당 전·현직 위원장 등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압수수색은 국정원이 수사중인
제주개발공사가 생산이사 분야 상임이사를 공개모집한다. 제주개발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7일자 상임이사 모집 공고를 통해 다음달 3일까지 상임이사를 공개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제주개발공사는 기획이사와 생산이사, 공공사업이사 등 3개 상임이사가 10개 부서를 이끌고 있다. 이 중 한재호 생산이사, 이경호 기획이사의 임기는 각각 오는 3월과 5월로 교체를 앞두고 있다. 생산이사의 경우 삼다수생산본부와 감귤사업본부, 생산지원본부 등 생산 현장을 이끈다. 기획이사는 사장 유고시 업무를 대행하며, 인사 및 재무, 마케팅, 홍보 등 경영 전반의 업무를 총괄한다. 공공사업이사의 경우 2021년 9월 임명된 고운봉 이사의 임기가 2024년 8월 말까지로 1년7개월 가량 남았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해 B2B 매출 3350억원 등 역대 최고매출을 올려 뛰어난 경영능력을 갖춘 인사에 주목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개발공사는 또 김정학 전 사장이 지난 5일 퇴임하면서 조만간 차기 사장 인선을 위한 공모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한편 상임이사 지원 자격으로는 지방공기업법 및 공사 정관의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자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투자기관에서 임원으로 2년
대전 형무소로 끌려가 행방불명된 4.3희생자들을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됐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희생지로 알려진 대전 골령골 발굴 유해 중 200여 구에 대한 유전자 감식을 벌인다고 18일 밝혔다. 대전 골령골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 28일부터 7월 17일 사이 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재소자와 대전·충남 지역에서 좌익으로 몰린 민간인들이 군과 경찰에 의해 집단 학살돼 묻힌 곳이다. 지난해까지 1361구의 유해가 발굴됐다. 도는 올해 국비 14억7000만 원을 투입해 도내.외 암매장지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을 벌여 유족들의 한을 푼다. 발굴 유해에 대한 유전자 감식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행정안전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과거사위) 및 대전 동구청과 수차례 협의가 이뤄졌다. 이어 최근 산내유족회로부터 유전자 감식 서면동의를 받아 대전 골령골에서 발굴된 유해가 안치돼 있는 세종추모의집 유해 유전자 감식 시범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국회의원 당시 “과거사위가 추진하는 유해발굴 사업에 대해 유족을 찾아주기 위한 유전자 감식 예산이 전혀 책정되지 않고, 제주4·3 유해발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오영훈 제주지사에 대한 재판이 오는 18일부터 시작된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오영훈 제주지사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이와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정원태 제주도 중앙협력본부장과 김태형 제주도지사 대외협력특보, 모 경영컨설팅업체 대표 이모씨 및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비영리법인 단체 대표 고모씨도 재판을 받는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오 지사는 6.1지방선거 시절 캠프 핵심 관계자였던 정 본부장, 김 특보와 함께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 대비한 지지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지난해 4월 18∼22일 여러 단체에 지지 선언을 하도록 기획·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오 지사 등은 또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인 5월 16일 선거사무소에서 도내·외 11개 업체와 '제주지역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언론에 보도하는 방식으로 핵심 공약을 홍보했다는 것이다. 경영컨설팅업체 대표 이씨는 이 협약식을 기획했으며, 비영리법인 단체 대표 고씨는 협약식 개최 비용 550
4·3 관련 단체들과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제주4·3에 대한 인식과 행동이 퇴행하고 있다"며 4.3 명예회복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 여러 4.3단체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송재호, 김한규 국회의원은 1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부는 역사의 시계를 되돌리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우선 윤 정부의 4.3 퇴행 사례로 제주4.3을 폄훼한 인사가 '4.3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이하 4.3중앙위)' 위원으로 임명된 것과 4.3에 대해 망언을 해 온 인사가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것, 4.3의 교육과정 삭제를 추진한 점 등을 꼽았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3일 열린 제74주년 4·3추념식에서 '과거는 우리가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이 비극에서 평화로 나아간 4·3 역사의 힘'이라고 언급했다"면서 "하지만 4.3진실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인사들과 정책들로는 결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4.3중앙위는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4.3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
제주도가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를 내주면서 내건 '내국인 진료 제한' 조건이 합당한지를 다투는 항소심 선고가 다음달로 미뤄졌다. 17일 제주지법에 따르면 광주고등법원 제주 제1행정부(재판장 이경훈 부장판사)는 중국 녹지그룹의 자회사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이하 녹지제주)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조건 취소 청구 소송' 항소심 선고 기일을 기존 오는 18일에서 다음달 15일 오후 2시로 연기했다. 선고가 연기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 6일과 13일 원고 측과 피고 측이 잇따라 참고서면을 제출하면서 재판부가 이를 추가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다. 이번 소송은 2018년 12월 5일 제주도가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당시 '내국인 진료 금지'를 조건으로 내걸면서 촉발됐다. 녹지제주 측은 이 같은 개설 허가조건이 부당하다며 2019년 2월 제주도를 상대로 개설 허가조건 취소 청구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4월 "제주도가 녹지병원에 내국인을 제외한 외국인 의료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운영하도록 조건부 허가를 내준 것은 법령상 근거가 없어 위법하다"며 녹지제주 측 손을 들어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직격탄을 맞은 제주 노동시장 회복세가 남성보다 여성이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17일 코로나19 유행 전후 제주지역 여성노동시장 변화를 담은 '코로나19와 제주지역 여성노동시장의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 유행 전후 제주지역 여성노동시장의 구조 변화를 시계열적으로 파악하고자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2018년 ~ 2021년) 원자료 분석 결과를 담았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제주의 경제활동인구는 여성 18만명, 남성 20만 9000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1.5%, 1.8%로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여성 0.3%, 남성 1.9% 등 소폭 늘어나 회복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유행 이전으로의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제주 여성 취업자 규모는 17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감소율이 1.9%에 그쳐 감소폭이 남성(2.3%)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제주 여성 취업자의 전년대비 증가폭이 6.2%로 남성(1.7%)을 크게 웃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그 변화가 적지 않은 것으로
신임 제주경찰청 차장에 김영일(59, 간부 38기) 부산경찰청 자치경찰부장이 임명됐다. 경찰청은 지난 16일 경무관 49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영일 부산경찰청 자치경찰부장이 제주경찰청 차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경남 밀양 출신인 김 차장은 김해건설공고와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4월 간부후보 38기로 경찰에 입문해 2012년 7월 총경으로 승진했다. 부산청 치안지도관과 경남경찰청 거창경찰서장, 경남경찰청 수사과장, 거제경찰서장, 부산경찰청 동래경찰서장 및 경무과장을 역임했다. 2020년 1월 경무관으로 승진한 후 경남경찰청 제1부장, 부산경찰청 해운대경찰서장 및 자치경찰부장을 맡았다. 제주출신인 고평기 경기남부청 부천원미경찰서장은 이번 인사에서 경기북부경찰청 자치경찰부장으로, 엄성규 서울청 기동단장은 전북청 전주완산경찰서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강언식 전 제주경찰청 차장은 지난해 12월31일자로 정년퇴직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내 도로주변 빈 공유지가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 발전시설로 활용된다. 제주에너지공사는 17일 '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제주에너지공사의 역할과 사업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청정에너지 개발안을 제시했다. 로드맵은 2030년까지 청정에너지 개발, 그린수소 생태계 조성, 신성장 사업, 친환경 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공사는 태양광 패널 등의 설치 지역으로 평화로(제주시 노형∼중문관광단지) 화단 등을 우선으로 검토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고속도로 옆 비탈길 등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발전 시설로 활용하고 있다"며 "최대한 경관 훼손을 줄이는 방안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 설치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이와 관련해 하루 발전량 기준으로 풍력 543㎿, 태양광 18.7㎿ 규모의 해·육상 풍력과 태양광 발전 시설을 추가할 계획이다. 공사는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지능형 주차빌딩 건설, 신재생에너지 허브변전소 설립, 국내 최초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센터 건립, 미래 폐자원 재활용 실증사업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 3명이 구속기소됐다. 제주지방검찰청 형사1부는 16일 제주 모 음식점 대표인 50대 여성이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박모(55)씨와 김모(50)씨, 김씨의 아내 이모(45)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의 신분은 피고인으로 전환됐다. 검찰은 피해자가 운영하던 식당의 전 관리이사인 박씨가 피해자의 식당 운영권을 획득하고, 채무를 면하기 위해 김씨 부부에게 살인을 지시한 것으로 봤다. 박씨는 범행 이전부터 피해자로부터 3억원 상당의 변제 독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박씨의 지시에 따라 지난해 12월16일 낮 12시12분께 제주시 오라동 피해자의 주거지에 침입해 약 3시간 후 귀가한 피해자를 둔기로 20여 차례 가격해 살해했고, 범행 후 현금 491만원과 귀금속, 명품가방 3점 등을 가지고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아내인 이씨는 김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모두 6차례에 걸쳐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 등은 지난해 9월 18일부터 10월 7일까지 고의 교통사고 3차례를 시도했으나 도로상황 등으로 실행하지 못했다. 또 지난해 11월10일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