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공연을 본다는 게 흔한 일이 아니다. 그렇거니와 감상평을 쓴다는 것 역시 쉽지 않다. 이 때문인지 관람평을 쓰는 일로 하루 이틀 머뭇거리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부끄러움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제48회 도립무용단 정기공연 '춤, 홍랑'. 조선후기 제주에서 실제로 벌어진 역사적 사실을 테마로 한 창작 무용 작품이다.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사랑하는 이를 지켜낸 제주여인 홍윤애의 아름다운 감동의 러브스토리를 '춤'으로 풀어냈다는 공연에 슬쩍 발길을 옮겼다. 오랫만에 객석에 앉아 춤사위를 보면서 내내 선입견으로 인한 내 무지와 잊혀졌던 시각에 대한 생각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은 어쩌면 또 다른 설레임의 결과와도 같다. '춤 홍랑'이 주는 100분의 시간은 통상적인 전통무용의 춤사위가 주는 짧은 집중시간이나 순수 창작무용이 만들어 내는 깊은 성찰의 난해함과는 다른 분위기여서 즐거움을 준다. '춤, 홍랑'은 뮤지컬에 가까운 종합 무용극을 쉼없이 보여준다. 순간적으로 딴청을 피울 시간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인가? 굳이 다른 표현을 쓰자면 '만수대 공연단'의 제주판을 보는 듯 한시도 쉼없이 다양한 색감과 춤을 제공한다. 결코 비판적인 의미가 아니
▲ 총선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양치석 전 제주도 농축식품국장. 제주 제2공항은 1주일이 넘도록 제주의 이슈를 선도 중이다. 그만큼 중요한 이슈이기도 하지만 향후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모든 관심이 제2공항에 쏠리는 와중에 제주 갑 지역구가 갑작스레 총선무대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3선 현역의원에 맞선 새누리당 주자행렬이다. 당사자들의 복잡한 속내가 사슬처럼 얽혀가며 흥미를 더해간다. 점입가경이다. 제주 갑 지역구를 두고 2명의 예비후보자가 연이어 출사표를 던졌다. 양치석 제주도 농림축산 국장의 17일 총선출마 기자회견은 깜짝 놀랄 이벤트다. 현직 제주도 국장이 주간회의 자리에서 사직을 표명하고 다음날 바로 총선 출사표를 던졌으니 말이다. 기선을 빼앗길까 그 다음날 이번에는 양창윤 전 JDC 기획본부장이 다시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기자회견을 했다. 이미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해 JDC에 사표까지 낸 상태라 예정된 수순이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에 서두른 느낌이다. ▲ 출마회견하는 양창윤 전 JDC 본부장 (사)청년제주 강창수 이사장 역시 14일 저서 ‘아껴놓은 제주,아껴놓을 제주’ 출판기념회를 통해 총선행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