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며 국정 동력이 저하되고 있는 점에 더해,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문제를 포함해 각종 인사 논란이 불거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강 실장이 오늘 오전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에서 국정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에 대해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하지 않았나"라며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종합적인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견 당시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두고 "결국 모든 것을 합쳐서 저의 부족 때문"이라고 몸을 낮췄다. 아울러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 전 후보자 등 최근 지명된 장관 후보자들이 연이어 낙마한 가운데, 인사위원장인 강 실장이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 역시 이 같은 결정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강 실장의 사의 표명은 지난해 6월 임명된 이후 15개월여 만이다. 이 대통령의 사표 수리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난 5월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37)씨 추정 시신이 24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인근에서 발견됐다. 장씨에 대한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104일 만이다. 시신은 부패가 상당 기간 진행돼 신원을 알 수 없는 상태로, 경찰은 감식을 통해 신원과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다음은 장씨 사건 관련 주요 일지. ◇ 2026년 ▲ 5월 12일 밤 = 장미란씨, 제주시 한림읍에서 장기 투숙하던 숙소를 나선 후 실종. ▲ 5월 15일 오후 6시 43분 = 당시 함께 지내던 장씨 연인이 경찰에 실종 신고. ▲ 5월 15일 오후 9시 16분 = 장씨 실종 신고 당시 야간 근무자였던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 경장, "장씨와 연락이 닿았지만, 본인 위치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신고자에게 통보 후 사건 자체 종결 처리. '실종자 프로파일링'(경찰 실종자 관리) 시스템상 장씨 관련 관리목록 자료삭제. ▲ 5월 16일 오전 9시 44분 = 제주시 한림항 인근에서 장씨 휴대전화 전화 전원 꺼짐. ▲ 7월 17일 = 장씨 연인, 재차 경찰에 신고했지만 기존 기록 때문에 접수되지 않음. ▲ 7월 19일 = 장씨 친척 동생, 서울에서 실종 신고. 경찰 접수·재수사 돌입 ▲ 8월 11일 =
제주 바다를 헤엄치는 남방큰돌고래에게 관광선박은 얼마나 시끄럽게 들릴까. 사람에게는 탁 트인 바다 위를 유유히 지나가는 배 한 척이지만 물속 돌고래가 느끼는 세상은 다르다. 남방큰돌고래는 시야가 제한된 바닷속에서 소리로 무리와 소통하고 주변 환경을 파악하며 먹이를 찾고 사냥한다. 소리는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생존을 위한 핵심 감각인 셈이다. 그런 돌고래 곁을 오늘도 관광선박이 오간다. ◇ 규정조차 없던 10년 전…거리·속도 기준 생겼지만 제주 남방큰돌고래가 선박에 시달려 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10년 전인 2016년 8월 제주 성산 앞바다. 당시 제트스키 한 대가 요란한 굉음과 함께 먹이사냥 중이던 돌고래 무리 한가운데를 그대로 훑고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동작이 느린 새끼를 데리고 달아나는 어미를 뒤쫓아 어미와 새끼를 떨어뜨려 놓았고, 어미를 놓친 새끼 돌고래가 불안한 듯 주변을 맴도는 모습도 목격됐다. 사람을 태운 모터보트 여러 대가 돌고래를 에워싸고 손을 뻗어 만지려는 모습도 목격됐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선박을 이용해 야생 돌고래를 관찰할 때 지켜야 할 기준 자체가 없었다. 미국과 호주 등이 가이드라인과 법으로 돌고래 접근을 엄격히
제20대 대선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형이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은 대선 때 보전받은 선거비용 397억원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반환해야 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순표 부장판사)는 2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 14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윤우진 전 서장에게 (대검 중수부 출신) 이모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2022년 1월 17일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 인터뷰에서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당 관계자로부터 소개받았고 김 여사와 그를 함께 만난 적은 없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 윤 전 대통령은 실제로 이 변호사를 윤 전 서장에게 소개해줬고, 김 여사 소개로 전씨를 처음 만나 10년 이상 관계를 이어왔다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를 받아들인 것이다. 재판부는 "변호사 관련 발언은 윤우진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피
최태원(65) SK그룹 회장이 노소영(65)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분할금으로 944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파기환송심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가사1부(이상주 부장판사)는 24일 오후 2시 열린 두 사람의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기일에서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식을 분할 대상으로 판단했다. 재산분할 비율은 노 관장 3분의 1, 최 회장 3분의 2로 정했다. 노 관장 몫 주식 중 부족한 부분은 최 회장이 현금으로 지급도록 했다. 분할 대상 주식의 가액을 산정하는 기준은 이혼소송의 사실심(항소심)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 16일로 정했다. 재판부는 "항소심 변론종결일 이후 파기환송심 변론종결일 사이 SK주식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이는 최 회장의 경영적 기여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고 짚었다. 다만 "부부공동재산의 공평한 분배를 위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사정은 재산분할 비율 산정에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작년 10월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설령 노 관장의 부친인 고 노태우 대통령이 비자금 300억원을 SK 측에 전달했다고 해도, 이를 노 관장 측 기여로 보진 않았다. 아울러 최 회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보고 후원자에게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1심에서 시장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는 2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원과 2100만원 추징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사업가 김한정씨에겐 각각 벌금 300만원,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오 시장은 이 형이 확정되면 시장직을 잃는다. 선출직 공직자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당선이 무효가 된다. 재판부는 오 시장이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씨로부터 수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보고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에게 비용을 대신 내게 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구체적으로 오 시장이 명씨에게 5차례 여론조사를 의뢰해 김씨가 총 2100만원을 명씨에게 대납했다고 판단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오 시장이 의뢰한 조사가 10건, 김씨가 대납한 비용이 3300만원이라고 보고 기소했다. 이 가운데 재판부는 유죄로 인정한 5건 외에는 오 시장이 명씨에게 조사를 의뢰
제주도가 추진하는 '무사증 관광객 타지역 이동 허용'을 골자로 한 무사증 제도 개선이 제주 관광의 새 돌파구가 될지, 오히려 제주 관광산업의 실익을 줄이는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체류 기간 확대라는 기대와 달리 제주 숙박·소비 감소와 불법체류 관리 강화라는 과제도 함께 안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무사증 관광객의 이동 범위가 전국으로 확대되면 관광객 이탈과 불법체류 관리도 한층 어려워질 수 있다. 정책을 현실화하려면 국내 전체 관광 활성화라는 기대효과에 앞서 제주지역 관광·경제에 미칠 영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신원 확인과 이동 경로 관리, 이탈 방지 대책 등을 담은 구체적인 제도 설계가 선행돼야 한다. ◇ 국내 체류기간 늘지만 제주 소비는 오히려 줄 수도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지난 18일 제주를 찾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제주에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이 다른 지역까지 여행할 수 있게 무사증 제도를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주를 외국인 관광객이 대한민국으로 들어오는 관문으로 활용해 국내 체류 기간과 소비를 늘리자는 취지다. 제주 무사증 제도는 외국인이 비자 없이 제주에 들어와 최장 30일간 머물 수 있게 하되 체류 지역을 제주로 제한하는 특
12·3 비상계엄 이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징역 7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12·3 계엄 583일 만에 나온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첫 대법원 판단이다.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9일 오후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법리를 오해하는 등의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상고심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12·3 계엄 수사 초기인 작년 1월 대통령 경호처 직원을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작년 7월 내란 특별검사팀에 의해 구속기소 됐다.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외관만 갖추려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국무위원 9명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도 있다. 계엄 해제 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부서(서명)한 문서에 의해 계엄이 이뤄진 것처럼 허위 선포문을
인사·이권 청탁과 함께 각종 고가 귀금속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건희 여사가 1심에서 모두 유죄로 판단받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순표 부장판사)는 2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여사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김 여사에게 금품을 제공하며 청탁을 넣은 혐의로 함께 재판받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에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로봇개 사업가 서모씨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최재영 목사에겐 벌금 800만원이 각각 선고됐다. 재판부는 김 여사가 여러 청탁을 알선해주는 대가로 약 3억원어치 금품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을 전부 유죄로 인정했다. 구체적으로 2022년 3월 15일∼5월 20일 이 회장으로부터 맏사위 인사 청탁과 함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티파니앤코 브로치, 그라프 귀걸이 등 총 1억380만원 상당 귀금속을 수수했다고 판단했다. 같은 해 4월 26일 이 전 위원장으로부터 임명 청탁과 함께 265만원 상당 금거북이와 세한도 복제품을 받은 혐의, 9월 서씨로부터 사업 지원 청탁과 함께 3990만원 상당 바쉐론콘스탄틴 손목시계를 받은 혐의도 사실로 봤다. 2022년 6∼9월 최재영 목사로부터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22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의 구형량인 징역 20년보다 5년 무거운 형이다.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받은 박 전 장관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날 법정에서 그를 구속했다. 계엄 해제 직후 이뤄진 '안가 회동'에서 계엄에 관한 논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완규 전 법제처장에겐 공소 기각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박성재 전 장관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후 법무부 간부 회의를 소집해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 검토,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출국금지 담당 직원 출근을 지시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순차적으로 가담한 혐의(내란중요임무종사)를 유죄로 인정했다.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출국금지 담당 직원 출근을 지시하며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 비상계엄 해제 직후 법무부 검찰과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담긴 '권한 남용 문건'을 작성하게 한 직권남용 혐의 역시 유
12·3 비상계엄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이정엽 부장판사)는 12일 일반이적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겐 징역 30년,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에겐 징역 15년이 각각 선고됐다. 실제 작전 수행을 지휘한 김용대 전 국군드론작전사령관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선고됐다. 윤 전 대통령은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의 구형량과 같은 형을 선고받았다. 김 전 장관에겐 구형량인 징역 25년보다 무거운 형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 김 전 장관, 여 전 사령관이 북한을 자극해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만들 목적으로 2024년 10월께 드론작전사령부에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을 지시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계엄 상황을 조성하기 위해 북한을 심리적으로 자극하는 군사작전인 '심리전'을 활용해 도발 등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국지전 등 무력도발 상황이나 군사적 긴장 고조에 따른 국가안보 위기 상황을 조성하기로 했다"라고 짚었다. 이
12·3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2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인 형사1부(윤성식 부장판사)는 12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위증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장관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1심의 징역 7년 형보다 2년 늘어났다. 2심은 1심과 같이 이 전 장관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죄책에 비해 1심 형이 가볍다며 형량을 늘렸다. 2심 재판부는 이 전 장관이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회 등 주요 기관 봉쇄와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받고 당시 소방청장에게 "(경찰에서) 연락이 가면 서로 협력해서 적절한 조처를 해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혐의(내란중요임무 종사)를 유죄로 인정했다. 작년 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변론에서 위증한 혐의도 대부분 유죄로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윤 전 대통령에게 단전·단수 지시 문건을 받지 않았고, 소방청장에게 협조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는 발언은 허위 증언이라고 봤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에게 비상계엄 관련 문건을 전달하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