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보건소가 17일 발표한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시의 '어제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63.5%로 전국 평균 71.1%보다 낮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60세 이상 연령층의 칫솔질 실천율이 낮아 노년층의 구강 관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에서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28.3%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 20.2%까지 감소한 수치에서 일부 회복됐지만 여전히 청소년 10명 중 7명은 점심 식사 후 칫솔질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제주보건소는 시민들의 구강 건강 향상을 위한 구강보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학교와 경로당을 대상으로 맞춤형 보건교육과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구강 건강 관련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구강 건강 관리는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며 "예방적 서비스를 확대하고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시민들의 잇몸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치를 유발하는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유기된 동물들이 이전보다 새로운 삶터를 찾아가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유기동물 입양률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17일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보호센터 유기동물 중 개 561마리, 고양이 134마리 등 모두 695마리가 입양됐다. 입양률은 2023년보다 2.7%p 오른 18%로 2021년 16.6%, 2022년 16.4%, 2023년 15.3% 등 최근 감소세를 보이다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에 대해 도는 전국 최대 입양 플랫폼인 포인핸드와의 협업, 입양전용공간 '아우름동' 운영, 입양동물 사진전 등에 힘입은 성과로 보고 있다. 포인핸드와의 협업 후 제주도외 지역으로 입양된 유기동물이 2023년 6마리에서 2024년 36마리로 급증했다. 새롭게 문을 연 아우름동에서는 입양 희망자가 동물과 직접 교감하며 인연을 맺을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유기동물을 입양한 20여 가족의 일상과 사연을 담은 사진전을 통해 입양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올해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해 2억2000만원을 투입한다. 주요 지원 사업은 생애 최초 유기동물 보금자리 지원, 도외 지역 입양자 항공료 지원, 유기동물
해경이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전복된 서귀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2066재성호(32톤) 선체를 인양해 1차 내부 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실종자를 추가로 발견하지는 못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서귀포항으로 옮긴 재성호 선내 수색을 했지만 추가 실종자는 찾지 못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해경은 지난 16일 오후 6시 10분 재성호 선체를 서귀포항에 인양 완료하고 안정화 작업 후 선수 어창과 조타실, 기관실, 화장실 등 선체 내부에 대한 1차 수색을 벌였다. 해경은 17일 오전 10시 2차 선내 수색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에 돌입한다. 재성호는 지난 12일 오후 7시 56분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12㎞ 인근 해상에서 초단파무선전화(VHF-DSC)로 긴급구조 신호를 보낸 뒤 오후 8시 전복된 채 발견됐다. 승선원 10명(한국인 6, 베트남인 3, 인도네시아인 1) 가운데 한국인 선장과 외국인 선원 4명 등 5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나머지 한국인 선원 5명은 실종상태였으나 지난 13일 사고 해상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실종자는 3명이 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항 외항 내 교통 혼잡이 심화되면서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지난 16일부터 항만 내 차량 흐름을 원활히 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을 중단했던 11초소를 긴급 개방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제주도는 중국 칭다오 직항 화물선 항로 개설을 앞두고 10부두 내 보세구역 지정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10부두 임항창고 앞에 보세구역 울타리가 설치되면서 차량 통행로가 축소됐고, 이 때문에 제주항 외항 내 차량 정체가 심각해졌다. 이에 제주해양수산관리단과 도는 항만 내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10초소를 폐쇄하고 11초소를 개방하는 방향으로 교통체계를 조정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경비 인력을 새롭게 배치하고, 도는 초소 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항만 내 차량 흐름을 개선하고, 사고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승두 제주해양수산관리단장은 "항만 이용자의 불편을 줄이고 부두 내 차량 이동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제주도와 협력해 제주항 이용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제주에서도 지난 15일 탄핵을 지지하는 집회와 반대하는 집회가 각각 열렸다.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제주시청 앞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파면·처벌', '내란 종식' 등의 손팻말을 들고 흔들며 조속한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을 촉구했다. 한 참가자는 "윤석열 내란이 만에 하나 계획대로 됐다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파괴됐을 것이지만 국민이 대한민국을 지켜냈다"며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파면뿐"이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이뤄질 때까지 집회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제주는 같은날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열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를 표명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와 '부정선거 검증' 등의 구호를 외쳤다. 참석자들은 공동기도문을 통해 "부정과 불법이 사라지고 자유민주주의 꽃인 선거의 공정성이 지켜지게 해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 사는 40대 초반 임신부가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119구급차 안에서 무사히 아이를 출산했다. 1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 "아이가 곧 나올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제주시 연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39주 임신부 A씨(42)를 구급차에 태웠다. 119구급대는 A씨 상태를 확인하고 분만이 임박했다고 판단해 산모 동의를 얻고 곧바로 구급차 안에서 출산을 유도했다. 당시 탯줄이 아이 목에 감겨 있었다. 하지만 119구급대가 침착하게 대응한 결과 다행히 A씨는 오전 6시 33분 구급차 안에서 무사히 딸을 출산했다. 산모와 아이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모두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전해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허니문 1번지' 제주의 명성을 이끌었던 특급호텔들이 역사의 뒤안길을 맞고 있다. 대한민국 신혼여행의 중심지였던 제주도의 주역이었지만 이젠 매각과 영업중단이란 파고에 직면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제주도는 국내 신혼부부들에게 최고의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그 중심에는 제주KAL호텔, 서귀포KAL호텔, 제주그랜드호텔(현 메종글래드 제주)이 있었다. 이들 호텔은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던 시절, 국내 신혼부부와 일본 등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제주 관광 산업을 이끌었다. 그러나 해외여행 자유화, 저가 항공사의 등장, 새로운 호텔과 리조트의 경쟁 속에서 점차 입지가 좁아졌다. 여기에 2020년대 들어 코로나19 팬데믹이 겹치면서 경영 악화와 매각이 이어지고 있다. 1974년 개관한 제주 칼호텔은 지하 2층, 지상 19층 규모로 당시 제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도내 첫 특1급 호텔이었다. 320개의 객실을 보유한 이 호텔은 한라산과 바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파노라마 뷰를 제공하며 관광객들에게 사랑받았다. 그러나 제주 칼호텔의 등장은 도민들에게 경이로움을 선사하는 동시에 한라산 조망을 방해한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이후 제주시 55m, 서귀포
제주에서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하는 지역혁신사업(RIS)의 성과를 공유하고, RIS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연계를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지·산·학·연 포럼 및 학술대회가 열린다. 제주도와 제주지역혁신플랫폼(제주RIS)은 오는 17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제주 RIS 미래 신산업 혁신 지·산·학·연 포럼 및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제주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과 협력’을 주제로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식전행사와 개회식이 진행된다. 이어 손정민 전북대 산학협력단장이 '지·산·학·연 협력의 미래: 지역 발전을 위한 혁신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한다. 2부에서는 '성공적인 RIS·RISE 연계 사업을 위한 지·산·학·연 협력 방안'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도, 제주대, 지역기관,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RIS·RISE 연계 사업의 방향성과 지역 및 도외 기업의 역할, 인재 양성, 지역산업 혁신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RIS 사업을 통해 수행된 지역혁신자율과제 및 성장브릿지 과제와 관련된 학술 논문 발표도 함께 진행된다. 또 지자체와 기업
제주의 고용 시장이 해마다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제주도의 고용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했다. 특히 건설업과 관광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제주도의 고용률은 68.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 수는 39만6000명이다. 1년 전보다 5000명 줄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 역시 74.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제주 지역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0.4%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활동인구는 40만6000명으로 6000명이 줄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17만1000명으로 300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7000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업(-8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3000명), 농림어업(-1000명) 부문에서는 고용이 줄었다. 이는 제주 지역의 주력 산업 중 하나인 관광·서비스업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다. 실업률은 2.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실
대한민국조종사노동조합연맹(조종사노조연맹)이 제주공항을 비롯한 전국 7개 공항에 설치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장애물의 즉각 철거를 요구했다. 조종사노조연맹은 14일 국토교통부에 공문을 보내 "제주공항을 포함한 전국 7개 공항에서 항공 안전에 위협이 되는 방위각 시설 장애물을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진행한 전국 공항 특별 안전점검을 통해 제주공항을 비롯한 7개 공항에서 9개의 콘크리트 둔덕 등 항공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로컬라이저 시설을 확인하고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조종사노조연맹은 "발표된 대책에는 장애물 철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예산 확보 방안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노조연맹이 지난달 말 조종사 14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6.1%(950명)가 로컬라이저 시설물의 즉각적인 철거를 촉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공항을 포함한 해당 공항들은 정밀 계기접근(ILS) 착륙을 대체할 수 있는 성능 기반 항법 접근(RNAV) 절차가 운영되고 있어 일부 악기상 상황을 제외하면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연맹 측은 "우선 로컬라이저 장애물을 철거한 뒤, 로컬라이저 안테나를
다음달 1일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국적 항공기에서는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의 기내 충전이 금지된다. 또 머리 위 선반에 보관할 수도 없다. 승객이 몸에 지니거나 좌석 앞 주머니에 보관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기내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한 '기내 안전관리 표준안'을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8일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기내 화재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제주공항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항에서 보안 검색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를 포함한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은 기내 머리 위 선반 보관이 전면 금지된다. 승객은 반드시 해당 물품을 몸에 지니거나 좌석 앞 주머니에 보관해야 한다. 또 단자가 금속과 접촉해 단락되지 않도록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보호 파우치, 비닐봉투 등에 넣어야 한다. 기내 좌석에 설치된 USB 포트나 보조배터리를 이용한 충전 행위도 전면 금지된다. 보조배터리 간 충전 과정에서 과열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기내 반입 가능한 보조배터리의 용량과 개수도 제한된다. 100Wh 이하의 보조배터리는 최대 5개까지 반입할 수 있다. 별도 승인이 필요
지난 12일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발생한 갈치잡이 어선 전복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밤샘 수색이 진행됐지만 성과가 없었다. 14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은 지난 13일 오후 6시부터 서귀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2066재성호(32톤·승선원 10명)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을 벌였다. 수색팀은 함선 14척과 항공기 1대 등을 투입해 집중 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앞서 해경은 전날 주간 수색 중 해상에 표류하던 50대 선원 유모씨 시신을 수습한 데 이어 선원들이 쉬는 공간인 선실에서 60대 선원 김모씨 시신도 수습했다. 해경은 이날도 함선 37척과 항공기 5대, 해안가 수색을 위한 인력 275명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재성호는 지난 12일 오후 7시 56분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12㎞ 인근 해상에서 초단파무선전화(VHF-DSC)로 긴급구조 신호를 보낸 뒤 오후 8시 전복된 채 발견됐다. 짧은 순간에 강한 너울성 파도를 맞아 배가 뒤집힌 것으로 추정된다. 승선원 10명(한국인 6, 베트남인 3, 인도네시아인 1) 가운데 한국인 선장과 외국인 선원 4명 등 5명은 신고를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