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달 29일부터 내년 6월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제주뿐 아니라 전국 공항으로 한시 확대하기로 하면서 제주 관광의 독점 구조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7일 정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난 6일 국무총리 주재 관계부처 회의에서 확정됐다. 전담 여행사를 통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대상이다. 지금까지 제주에만 허용됐던 무비자 입국 제도가 수도권, 부산, 청주 등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중국이 우리 국민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따른 상호 조치이자 관광 수요 확대를 통한 내수 진작 전략"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약 75만명이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80%에 해당한다. 무사증 입국이라는 단독 지위가 만든 구조 덕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국 공항을 통한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전체 관광객 수는 증가하더라도 제주로의 유입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는 이제 '특수'가 아닌 '경쟁'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한 도내 여행업 관계자는 "무비자 프리미엄이 사라진 만큼 맞춤형 상품 개발과 현지 마케팅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관광 진입
제주 중산간과 산지를 중심으로 오전부터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폭염과 너울성 파도까지 겹치면서 육상과 해상 모두 비상 상황이 우려된다. 기상청은 7일 오전부터 제주 중산간과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강수로 하수도 역류와 저지대 침수 등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번 비는 오는 8일 저녁까지 간헐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9일 새벽부터 밤사이에도 다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7일, 8일 이틀간 누적 강수량은 20~60mm, 산지 지역은 최대 80mm 이상이 될 전망이다. 강수와 동시에 폭염도 이어지고 있다. 북부와 동부 지역에는 폭염경보, 그 외 지역은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체감온도는 35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에도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가 예고됐다. 현재 제주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7일 밤까지 바람은 초속 17m(시속 60㎞) 이상, 물결은 최대 4m 높이로 일 수 있어 선박과 해안가 이용객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너울성 파도가 해안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둘러싼 도민 여론 수렴 과정이 혼선을 빚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전격 공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6일 '제주시 분할'에 대한 도민 반대 의견이 포함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도민 3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제주시 갑·을, 서귀포시 등 선거구별로 각 1000명의 응답을 수집했다. 원래 이 조사는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것이다. 행정체제 개편 관련 문항은 당시 정치 지형에 대한 여론 파악 과정에서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장과 시의원을 주민이 선출하는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안에 대해선 찬성 60%, 반대 19.4%, 유보 20.6%로 찬성 여론이 높았다. 반면 제주시를 동·서 제주시로 분할하는 안에 대해서는 찬성 35.9%, 반대 43.1%, 유보 21.0%로 반대 응답이 더 많았다. 세부 지역별로는 제주시 갑 선거구(서제주시)에서 찬성 34.0%, 반대 45.3%, 제주시 을 선거구(동제주시)에서는 찬성 31.9%, 반대 47.7%로 각각 반대가 우세했다. 서귀포시에서는 찬성
제주도가 기초자치단체 출범 시기를 내년 7월로 못박는 대신 "도민 이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촉박한 추진에 따른 부작용 우려와 함께 행정체제개편을 위한 일정 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6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제441회 임시회에서는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둘러싼 질의가 집중됐다. 특히 의원들은 도정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과제 반영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했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이에 대해 "제주는 3개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골자로 한 행정체제개편안을 마련해 정부에 제시한 상태"라며 "하지만 국정과제 반영 여부에 따라 주민투표와 출범 일정 등 세부 내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이 대통령의 국정기획위원회를 통해 국정과제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위원회의 활동 종료가 임박한 상황이다. 도는 이 위원회를 통해 행정체제 개편이 국정과제로 채택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양 실장은 "기초자치단체 도입 자체보다 제주 발전과 도민의 이익이 중요한 기준"이라며 "정부와 실무적인 논의를 지속 중이며 행정체제개편이 시기상 무리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준비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제주에너지공사가 전체 5단계 중 '라' 등급을 받으며 경영진단 대상 기관으로 지정됐다. 전국 281개 평가 대상 기관 중 경영진단 대상으로 분류된 곳은 7곳뿐이다. 행정안전부는 6일 전국 지방공기업 281곳을 대상으로 한 경영평가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조사됐다. 도시개발, 관광, 시설관리, 환경, 상하수도 등 행안부 관련 지방공기업들이 포함됐다. 제주지역 공기업 중에서는 제주개발공사가 '나' 등급을 받았고, 제주관광공사와 상하수도본부는 각각 '다'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개발공사는 광역단위 특정공사·공단 분야에서 유일하게 '나' 등급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제주에너지공사는 '라' 등급으로 평가돼 사실상 최하위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평가에서는 '마' 등급이 부여된 기관이 없어 제주에너지공사는 단독으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셈이다. 특히 제주에너지공사는 평가 결과 부진기관으로 분류돼 행안부의 '경영진단' 대상에도 포함됐다. 경영진단은 구조조정이나 조직개편 등 경영개선을 요구받는 절차다. 향후 임직원 해임, 사업 축소, 법인 청산 또는
제주시가 '무단횡단의 성지'로 불리던 제주종합경기장 앞 정문 일대<본지 7월3일자 '이현장 이문제' 보도>에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단행했다. 제주시는 최근 서사로2길 제주종합경기장 정문에서 약 30m 떨어진 지점에 횡단보도와 차량 신호등, 보행자 신호등을 신규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일대는 파크골프장과 공영주차장, 실내체육관 등 다양한 시설이 밀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횡단보도가 없어 무단횡단이 일상화된 지역이었다. 특히 정문 맞은편에 위치한 파크골프장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경기장 쪽으로 도로를 가로지르면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앞서 <제이누리>는 지난달 3일 기사를 통해 해당 지역의 구조적 위험성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도민들은 "횡단보도가 없으니 위험을 알면서도 건너게 된다"며 "신호등 하나만 있어도 많은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번 조치는 이러한 현장 지적과 도민들의 요구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정문 일대 보행 환경이 개선되면서 차량 흐름도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시는 앞으로도 시민 생활과 직결된 현장 문제를 지속 점검하고, 교통사고 예방과 보행자
최근 발생한 정전 사태를 계기로 재난 알림 시스템의 허점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자 제주도가 정전 상황에 대비한 별도의 재난안전문자 발송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6일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과 실시간 상황 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정전 발생 시 신속히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문자 발송 표준안과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행정안전부의 기존 기준에 미치지 않는 소규모 정전이라도 도민 불편이 클 경우 재난문자를 발송할 수 있도록 자체 판단 기준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자 발송의 세부 기준과 절차는 한전이 내부 기준을 마련한 뒤 도와의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도는 이를 통해 전기 공급 중단 시 신속한 정보 전달과 도민 대응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제주시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정전 당시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되지 않아 주민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도는 이번 조치로 재난정보 전달 체계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여론조사 문제를 놓고 제주도의회에서 혼선이 벌어지고 있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도민 여론조사 추진 의사를 전격적으로 밝히면서다.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발언"이라며 의원들이 강한 유감을 표하고 있다. 6일 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442회 임시회 의회운영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는 원래 안건이었던 임시회 의사일정과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협의를 제쳐두고, 이 의장의 지난 5일 개회사 발언이 집중적으로 도마에 올랐다. 앞서 이 의장은 개회사에서 "행정체제 개편의 타당성과 도민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의회가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중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전격적으로 내놨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은 도나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도의회 내부에서도 전혀 공유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의회 운영위원들은 행정체제 개편이 행정자치위원회의 소관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운영위에서 이를 집중 질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절차적 사전 논의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 의장 메시지 작성 체계와 관련해 의회 사무처 측은 "발언 초안에는 여론조사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행자위 위원장인 박호형 더불어민주당
제주도교육청이 내년 공립학교 교사 임용시험을 통해 모두 143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유치원과 초등·특수·중등 교사를 아우르는 이번 채용은 예비 교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2026학년도 공립 유치원 및 초·중·특수학교 교사 임용시험을 통해 모두 143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학교 급별로는 유치원 교사 3명, 초등교사 60명, 특수(초등)교사 18명, 중등교사 62명(보건, 사서, 전문상담, 영양, 특수 포함 22개 과목)이다. 다만 이번 인원은 수험생 편의를 위한 사전 예고다. 최종 선발 인원은 추후 본 공고를 통해 확정된다. 유치원·초등·특수(유·초) 교사 임용시험 시행계획은 다음달 10일 발표된다. 원서 접수는 같은 달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1차 시험은 11월 8일로 예정돼 있다. 중등 교사 임용시험은 오는 10월 1일 시행계획 공고 후,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원서 접수가 진행된다. 1차 시험은 11월 22일 치러질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사전 예고된 일정과 인원은 수험생에게 충분한 준비 시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최종 확정 공고 전까지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이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제주시갑)이 당의 새로운 대변인으로 공식 임명됐다.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5일 열린 제143차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문 의원을 당 대변인으로 임명했다고 6일 밝혔다. 문 의원은 해양수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부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당 지도부는 문 의원이 그간 당내에서 쌓아온 정책 역량과 소통 능력을 높이 평가해 대변인직에 발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원은 "민생경제 회복과 민주주의 복원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앞두고 당의 입장을 국민께 전달하는 대변인으로 임명된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민주당이 신뢰받는 정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청래 대표가 밝힌 '내란 종식과 사법 개혁 완수', 그리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적 뒷받침'이라는 방향성에 힘을 보태겠다"며 "정직한 입, 세심한 귀로서 민주당의 가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사는 정 당대표 체제의 첫 지도부 개편이다. 향후 당의 메시지 전략과 대국민 소통 방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 동홍동 공공 물놀이장에서 '입장료는 무료지만 파라솔이나 평상을 대여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능하다'는 운영 방식이 논란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용돈이 부족한 아이들은 입장조차 못 한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고, 행정의 방관 속에 특정 자생단체가 10년째 위탁을 이어오며 '특혜 운영'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6일 제주도 따르면 서귀포시가 2013년 16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산지물 물놀이장'은 동홍동 주민센터로부터 지역 자생단체가 위탁받아 관리되고 있다. 입장료는 '무료'로 안내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파라솔(4만원)이나 평상(7만원)을 대여하지 않으면 입장 자체가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놀이장 관계자는 "입장료는 없지만 대여 요금에 포함돼 있다"며 "팔찌가 없으면 퇴장 조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말이 무료지 가격대가 만만치 않다”며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은 물놀이장에 못 들어간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운영 방식은 자생단체 측이 물놀이장 관리·운영비와 안전요원 인건비 등을 수익금으로 충당하는 구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단체 회장은 "국비 인건비 지원이 끊겨 전액 자체 부담해야 한다"며 입장 제한 배경을 설
제주도에서 추진 중인 수소트램 도입 사업이 연평균 약 30억원의 운영 적자를 초래할 것이라는 정부 분석이 나오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제1차 제주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제주항~제주공항~도청~노형오거리~1100로'를 잇는 '제주 1호선 2안'을 핵심 노선으로 설정하고 있다. 전체 사업비는 약 5293억원으로 추산된다. 경제성 분석 결과(B/C)는 0.79다. 연간 운영비는 약 160억원 규모다. 도는 올해 상반기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도민 공청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운영 적자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 국토부는 협의 과정에서 "해당 노선의 손익분석 결과, 연평균 30억원가량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이는 2022년 도에서 실시한 사전 타당성 검토 당시 예측된 연간 적자 규모(5억~14억원)보다 2배에서 6배 많은 수준이다. 국토부는 "지자체 재정 부담 가중이 예상되며 충분한 주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도는 공청회와 도의회 절차를 통해 행정 및 입법 기관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실제로 지난 6월 열린 도민 공청회에서도 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