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제주도와 손잡고 제주 수산물과 가공식품의 온라인 판로를 확대한다. 로켓프레시를 통해 전국 소비자에게 신선하게 공급하고, 지역 어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17일 제주도와 제주산 수산물 및 가공식품의 온라인 판매 확대와 유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쿠팡은 제주 지역 수산물과 가공식품을 신규 매입하고, 신선식품 당일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를 통해 전국 소비자에게 빠르게 공급할 계획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쿠팡과의 협력은 제주 수산물의 유통 기반을 확장하고 지역 어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쿠팡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제주 수산물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성한 쿠팡 로켓프레시 본부장은 "쿠팡은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며 "제주도와의 협력을 통해 우수한 제주 수산물을 더 많은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강조했다. 한편 쿠팡은 이번 제주도와의 협약에 앞서 충남 금산군, 경남 남해군, 경북 성주군, 고령군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와도 지역 특산물 유통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 남원읍 인근 해상에서 보트 침수 사고가 발생해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 접수 후 6시간 가까운 수색 끝에 해상에서 표류 중인 시신이 발견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17일 오전 6시 8분 서귀포시 남원읍 공천포구에서 약 500m 떨어진 해상에서 70대 남성 A씨를 숨진 상태로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 10분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보트가 침수된다"며 구조 요청을 부탁한 뒤 연락이 끊겼다. 당시 A씨는 2.65톤급 모터보트에 홀로 승선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접수한 서귀포해경은 즉시 수색에 나섰고 오전 2시 13분 공천포 인근 해상에서 뒤집힌 모터보트를 발견했다. 그러나 선체에서는 A씨를 찾을 수 없어 추가 수색을 이어가던 중 인근 어선의 신고를 받고 해상을 표류하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구조 직후 서귀포 하효항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서귀포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내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 강제추행 미수 사건에 대해 지역교권보호위원회가 가해 학생에게 사회봉사 10시간 처분을 내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권 보호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제주교사노동조합은 16일 성명을 내고 도내 한 고등학생의 교사 강제추행 미수 사건에 대해 지역교권보호위원회가 사회봉사 10시간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교권 몰락을 상징하는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제주도내 A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한 학생이 생활지도를 하던 교사를 강제로 껴안으려 하고 팔을 붙잡는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한 사안이다. 피해 교사는 사건 직후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위원회는 교육활동 침해 사실은 인정했지만 학생에게는 사회봉사 10시간 처분만을 내리는 데 그쳤다. 노조는 해당 교사가 심리적 외상으로 장기 치료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여전히 가해 학생의 담임으로서 수업을 이어가야 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제도의 무력함을 질타했다. 교사 측 법률 대리인인 이나연 변호사는 "이례적으로 경미한 처분"이라며 "이는 교사의 회복은 물론 교육적 지도 효과 측면에서도 매우 부정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사건은 교권보호위원회의 구조적 한계도 함
국민의힘 제주도당 제12대 도당위원장에 고기철 서귀포시 당협위원장이 선출됐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16일 이틀간 이어진 도당위원장 선거 결과를 발표하며 고기철 서귀포시 당협위원장이 최종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도내 대의원 274명 중 257명이 참여해 93.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각 후보의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 위원장은 김승욱 제주시을 당협위원장과의 2파전에서 승리하며 도당을 이끌게 됐다. 그의 임기는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시점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임기는 1년이다. 앞서 이번 도당위원장 선거는 정견발표 생략, 당 운영 방향에 대한 견해 차 등으로 후보자 간 공개적인 신경전이 벌어지며 주목을 받았다. 고 위원장은 선거 기간 동안 도당의 혁신과 쇄신을 강조하며 변화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한 바 있다. 국힘 제주도당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가 꾸려진 만큼 이제는 당내 갈등을 어떻게 수습하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지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시 토평동 출신인 고 위원장은 토평초, 서귀포중, 서귀포고,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등을 졸업했다. 1990년 간부후보생 38기로 경찰에 입문해
제주도내 주요 교차로에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정당 현수막이 잇따라 게시되면서 도민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현수막에는 허위 사실이나 특정 국가를 겨냥한 혐오성 문구도 포함돼 있으나 현행법상 제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선거관리위원회의 설명이다. 16일 <제이누리> 취재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 삼도2동 서문사거리 앞에는 '6.3 한국 대선 부정선거 확실'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설치돼 있었다. 해당 현수막은 '내일로미래로당' 명의로 게시됐다. 게시 기간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27일까지로 명시돼 있다. 이 같은 현수막은 서문사거리뿐 아니라 도심 곳곳 교차로에 다수 걸려 있는 상황이다. '가짜 대통령인 줄 미국도 안다', '중국공산당 한국선거 개입' 등 자극적인 문구가 포함돼 있어 사실관계와 무관하게 시민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6.26 워싱턴 발표'라는 문구는 마치 미국 정부가 부정선거를 인정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는 실제로는 보수 성향의 민간단체가 워싱턴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지칭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단체는 과거에도 유사한 음모론을 반복적으로 제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현수막에는 중국에 대
지난 6월 한달간 제주 인구가 617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감소폭(271명)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서귀포시와 40대·유아 연령층의 도외 유출이 두드러졌다. 16일 제주도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도내 총인구는 66만6625명으로 지난 5월보다 617명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에서 225명, 서귀포시에서 392명이 줄어 전체 인구 감소의 약 64%가 서귀포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감소 요인은 도외 유출이다. 같은 기간 출생자(266명)와 사망자(380명)의 차이로 인한 자연감소는 114명에 그쳤다. 나머지 503명(약 81%)은 외부 전출입으로 인한 감소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인구가 359명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고, 9세 이하 유아 인구도 343명 감소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제주를 떠나는 양상이 뚜렷했다. 전통적으로 유출이 많았던 20대는 290명이 줄며 세 번째로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30대와 50대는 거의 변동이 없었고, 60대 이상 고령층은 오히려 인구가 증가했다. 60대는 70명, 70대는 213명, 80대는 63명이 각각 늘었다. 이러한 흐름은 제주가 본격적인 초고령 사회로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JIBS 제주방송 사장의 부당노동행위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6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JIBS 사장은 조합원에 대한 폭언과 폭행을 포함한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다"며 "노조를 조직적으로 고립시키고 탄압하는 일련의 행위는 헌법이 보장한 노동기본권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측의 일방적 조치를 비판하며 "사장이 노조 지부장을 직접 폭행한 일까지 발생했음에도 대주주와 이사회는 사실상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측이 내부 공지 등을 통해 조합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합원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주노총 측은 "노조 활동을 '경영권 찬탈 시도'로 몰아가는 왜곡된 주장을 통해 노조 지부장의 인격을 훼손하고 연대 세력에 대한 비방까지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같은 조치는 단지 노조 탄압에 그치지 않고 언론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리는 일"이라며 "방송노동자가 없는 공영방송은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며 "이미 고소가 접수된 사안에 대해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신속하게 수사
한국은행이 최근 관광객 회복 흐름과 정부 내수지원정책 등에 힘입어 제주지역 경제가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16일 6월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및 주요 경제지표 브리핑에서 "제주는 그간 관광 소비 부진과 민간 건설투자 위축으로 성장세가 둔화돼 왔지만 최근 들어 관광 수요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올해 1분기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로 역성장했다. 특히 4월까지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소비 위축 흐름이 이어졌지만 5~6월 들어 여행 심리 회복과 외국인 수요 증가 등으로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평가다. 박동현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장은 "제주 기점 국제선 노선 증가뿐 아니라 탑승률 자체도 상승하고 있다"며 "탑승률 증가는 실제 수요 개선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이후 관광객 수는 증가세로 돌아섰고 이달 중순까지 증가폭이 유지되고 있다. 정부의 내수 회복 대책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이달부터 지급되는 소비쿠폰의 지역 내 소비 파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 제주도민 전체 소비의 약 20% 규모가 일정 기간 쿠폰을 통해 유입될 수 있다는 추산도 제시됐다
고등학생이 카페 여성 화장실에 불법 촬영 장치를 설치했다가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1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10대 고등학생 A군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지난 13일 낮 12시 30분 서귀포시 한 유명 관광지 인근 카페 여성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법 촬영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해당 화장실 세면대 아래 선반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몰래 설치한 뒤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의 범행은 화장실을 이용하던 한 여성 손님이 이상한 낌새를 느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A군을 체포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확보된 영상물의 범위와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A군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국토교통부의 '도심항공교통(UAM) 지역시범사업' 최종 선정 발표를 앞두고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선 8기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UAM 상용화 계획이 이번 공모 결과에 따라 가시적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UAM 시범사업 공모를 진행했다. ▲사전평가 ▲현장실사 ▲발표평가를 거쳐 다음달 중 최종 2곳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는 제주를 비롯해 서울·경기·인천, 부산, 울산, 대구, 경북, 경남·전남 등 모두 7개 지역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선정된 지역에 시범운항을 위한 버티포트 기본설계, 사업계획 수립 등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한다. 제도적·기술적 문제 해결도 함께 돕는다. 특히 시범운용구역 지정 협의와 운영계획서 마련 지원까지 포함돼 있어 실질적인 상용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는 타 지역보다 앞선 준비 상황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다. 2020년부터 UAM Team Korea에 참여했다. 2022년에는 SK텔레콤,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K-UAM 드림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제주도내 공공기관과 민간 직장에서의 직장 내 괴롭힘과 이른바 '갑질' 행위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입은 노동자와 공무원들의 정신적 고통 호소가 이어지고 있지만 조직 내부의 개선 의지는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6일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지역에서 조사된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에서는 모욕적인 언행, 부당한 업무 지시, 인사상 불이익, 사적 심부름 강요 등 전형적인 괴롭힘 사례들이 다수 확인됐다. 특히 5인 미만의 영세 사업장에서는 사용자와 관리자의 경계가 불분명해 내부 신고 자체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행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5인 이상 사업장에만 적용돼 소규모 사업장은 사실상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공직사회도 예외는 아니다. 제주도청 일부 부서에서는 상급자의 언행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례도 있다. 제주도 공직자 익명 게시판 '존단이'에는 "근무시간 외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 위해 추가근무 신청을 했지만 팀장이 승인하지 않고 일을 시켰다"는 하소연이 올라왔다. 또 다른 글에서는 "머리를 몽키스패너로 내리쳐야 한다", "사람을 샌드백처럼 때리는 시늉을 한다"는 등 조직 내 폭력적 분위기를 고발하는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의 주요 조사 항목과 범위가 확정됐다. 항공기 안전과 관련한 조류 충돌 위험성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동식물 생태계 전반에 대한 정밀 조사가 예고됐다. 16일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및 기후변화영향평가 평가 항목과 범위'에 대한 결정을 공고하고 오는 25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번 절차는 환경영향평가법 및 시행령에 따라 환경영향평가협의회의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사전 의견 수렴 절차다. 사업 시행자와 승인기관은 모두 제주지방항공청이다. 환경영향평가 협의는 도가 담당한다. 기후변화영향평가는 환경부 소관이다. 도는 그간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환경영향평가협의회는 대기·해양·토지·생태 등 분야별 전문가와 주민 대표, 국토교통부·환경부·제주도 관계 공무원 등 모두 14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협의 결과 조류 충돌과 관련한 조사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기존 300m였던 조사 반경은 2㎞로 넓어졌다. 사업지 경계로부터 3㎞, 8㎞, 13㎞ 범위까지 조류 생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는 철새 도래지로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