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기고] 항공화물 수송과 지역 경제
▲ 김성욱 한국공항(주) 노동조합 제주지부장 “오늘도 출발 화물량이 만만치 않네~”, “많이 나가면 그만큼 농민들에게 좋은 거 아니라게~”, “게메~, 대보름 지나면 화물이 줄어들 줄 알았는데, 올해는 생각보다 더 많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거 닮아.., 오늘도 땀 많이 흘려사 되크라.” 아침 출근한 직원들이 대기실에서 대형 모니터를 통해서 통합조업정보시스템에 나타나 있는 화물 물동량을 보면서 나누는 대화이다. 매일 화물양이 폭주하다 보니 겨울철 내내 증가한 노동 강도에 적응하느라 직원들 고충도 그만큼 크다. 봄이 되었는데도 제주섬 밖으로 나가는 겨울철 농산물을 비롯한 항공화물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목포행 여객선이 장기 점검으로 운항을 중단하면서 해상 수송량 중 일부가 항공으로 몰린 탓도 있다. 그래도 3월이 되면 대게 줄어드는 추세인데, 아직은 많은 편이다. 하루 평균 화물 수송량이 약 400톤 안팎인데, 제주섬 밖으로 나가는 화물 70%, 들어오는 화물 30% 수준이다. 나가는 화물의 주요 품목은 농산물이다. 브로콜리, 쪽파, 잎마늘, 유채나물, 취나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