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현 제주동부경찰서 남문지구대 순경 지역경찰로 순찰근무를 하다보면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편도2차선 도로에서의 무단횡단도 위험해 보이지만, 편도3차선 이상 대도로에서의 무단횡단이나 심지어 대도로 중앙에 설치되어 있는 펜스를 넘어가면서까지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을 보면 아찔해 보이기까지 한다. 더군다나 밤에는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차들의 운행속도가 낮보다 빠르고 시야가 좁아지는데, 이 때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을 보면 당장이라도 사고가 날 것만 같아 마음이 조마조마해진다. 무단횡단의 위험성은 통계로도 알 수 있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무단횡단에 의한 교통사고는 최근 3년 동안 15만 2천 여건이 발생해 6천200명이 사망했고, 15만 3천 여명이 부상당했다고 한다. 이처럼 무단횡단은 교통사고 사망자의 43%, 전체 교통사고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 무단횡단 교통사고와 관련하여 법원의 판결도 무단횡단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 지난해 1월, 편도 4차선 도로를 무단횡단 하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전방주시태만과 제동장치를 정확히 조정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기소된
▲ 제주동부경찰서 남문지구대 강정현. 이번 겨울 제주는 32년 만의 폭설로 항공기 운항이 이틀간 전면 통제되기도 하고 추위도 어느 때보다 강하게 느껴졌다. 겨울 막바지에는 꽃샘추위도 자주 찾아와 우리의 몸을 웅크리게 만들기도 하였다. 유난히 길게만 느껴졌던 겨울이 지나고 길거리엔 봄을 알려주는 매화와 유채들이 예쁘게 피어있어 제주도민들은 물론 제주를 찾아온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얼어있던 몸을 녹여주는 것만 같다. 그러나 봄에는 따스한 날씨로 몸이 나른해지는 춘곤증으로 인해 졸음운전 사고가 급증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봄철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3,219건이 발생해 160여명이 사망하고 무려 6,343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눈을 감은 무방비 상태에서 충격을 받기 때문에 치사율 또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2.1%보다 2배 이상 높은 4.3%로 치명적이다. 어떤 면에서 보면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는데 음주운전은 정신이 혼미한 상태라도 정신의 일부분이 깨어있지만, 졸음운전의 경우에는 수면상태로 들어가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단순 수치로 보아도 위험성을 느낄 수 있지만 나와 내 소중한 가족들과 동승하여 사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