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협력업체 소속 30대 택배기사가 심야 배송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교통사고로 숨졌다. 11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2시 10분쯤 제주시 오라2동 한 도로에서 30대 택배기사 A씨가 몰던 1t 트럭이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오후 3시 10분께 끝내 사망했다. A씨는 쿠팡 협력업체 소속 택배 노동자다. 배송을 마치고 물류센터로 복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국택배노조 제주지부 관계자는 “최근 (A씨가) 아버지 장례식을 치른 뒤 곧바로 배송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안다”며 “심야 택배로 인한 과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런 사고가 또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심야·새벽 배송에 대한 규제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장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다”며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도가 제주경찰청과 보유 부지 및 건물 맞교환 작업에 들어갔다. 부족한 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 소유 청소년 야영장 부지와 옛 제주경찰청 청사 및 부지를 맞교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본관 청사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관 동쪽에 나란히 자리한 옛 제주경찰청 청사를 넘겨받고, 대신 제주도가 소유한 제주시 청소년야영장 및 명도암유스호스텔을 맞바꾸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를 골자로 한 내용으로 최근 기획재정부와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에 앞서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본청과 2청사 외부에 있는 일부 부서를 다시 도청으로 옮기고, 건물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기재부와의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옛 제주경찰청 청사는 1980년 준공, 부지 9594㎡에 자리잡고 있다.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다. 2022년 제주경찰청이 제주시 노형동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현재 경찰기동대가 건물 일부를 쓰고 있다. 나머지 공간은 제주도 성평등정책관, 청년담당관, 4·3총괄팀 등이 임대,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옛 제주경찰청 청사의 위치는 접근성면에서 적격으로 평가
지난 5월 보호자 민원 등에 시달리다 숨진 채 발견된 제주 모 중학교 교사 유족이 특별감사반 수준의 재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숨진 교사의 부인과 교사유가족협의회는 10일 제주도교육청에 요구안을 제출하고,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 한편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먼저 유족 추천 외부 전문가와 단체가 포함된 독립적 조사기구를 새로 꾸려 원점에서 진상조사를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제주도교육청이 관리·감독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장례비·위로금·생활안정자금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즉각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외부 전문가와 유가족 대표가 참여하는 ‘교사 순직 심의 전담기구’를 교육청 내에 설치하고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조속히 발표할 것을 요청했다. 유가족은 아울러 교사유가족협의회를 외부 전문가 단체로 공식 계약해 진상조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기존 진상조사반으로 활동해온 제주교사노조도 유가족 지정 단체에서 취소했다. 유족 측은 “교육청의 미온적 태도와 무책임한 대응으로 유가족은 깊은 상처를 입었다”며 “시한을 정해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가능한 모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최근 JDC 직원을 사칭해 물품 납품을 가장하고 대금을 선지급 받아 가로채는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며 10일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사기 수법은 가짜 JDC 명함을 제시하며 “사정상 물품을 대신 납품해 달라”며 대금을 선납받는 방식이다. 특히 JDC와 실제 거래 이력이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DC는 “우리 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물품 대납, 금융상품 가입 유도, 수의계약 및 입찰 절차 없이 보증금 선납이나 대금 선납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계약 체결 없이 납품 대금이나 현금 선납을 요구하는 등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즉시 JDC 계약담당자(☎ 064-797-5734, 5457)에게 연락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 해안에서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또 발견됐다. 벌써 8번째다. 1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구좌읍 동복리 해변에서 바다 지킴이가 마약 의심 물체를 발견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 10분 애월읍 해변에서도 시민이 각각 마약 의심 물체를 발견했다. 이들은 중국산 철관음(鐵觀音) 우롱차 포장 형태로, 각각 1㎏씩 들어 있었다. 아직 시약 검사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마약류인 케타민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오전 9시께 제주시 용담포구에서도 바다지킴이가 마약 의심 물체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이 물체는 지난 9월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 발견된 마약류 케타민과 유사한 포장 형태다. ‘茶(차)’ 글자가 적힌 사각 블록 형태 포장 안에 백색 결정체 1㎏이 밀봉돼 있었다. 해경의 간이시약 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말부터 현재까지 제주 해안에서만 8차례에 걸쳐 ‘차(茶)’ 봉지 위장 마약이 발견됐다. 모두 케타민으로 확인될 경우에 모두 27㎏ 규모로 9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케타민은 의료용 마취제로 사용되지만 다량 흡입 시 환각·기억손상 등 부작용을 일으켜 신종
제주도교육청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도내 1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제주 지역 수능 응시생은 7513명으로 지난해보다 551명 증가했다. 시험장은 95지구(제주) 12개, 96지구(서귀포) 4개 등 모두 16곳이다. 수험생들은 12일 오전 10시부터 수험표를 교부받고 본인이 응시할 시험장을 확인할 수 있다. 오후 1시에는 각 시험장에서 예비소집에 참여해 시험장·시험실 위치와 유의사항 안내를 받는다. 도교육청은 시험 당일 원활한 시험장 도착을 위해 예비소집 참여를 반드시 권장하고 있다. 수능 당일에는 수험표, 신분증, 도시락 등을 지참해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 응시원서 사진과 신분증을 지참해 시험관리본부에서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시험장에는 휴대폰, 스마트워치, 태블릿, 이어폰, 전자사전, 전자식 화면표시기, 전자담배, 보조배터리 등 전자식 물품은 반입이 금지된다. 불가피하게 반입한 경우 1교시 시작 전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미제출 시 부정행위로 간주되며 제출한 물품은 시험 종료 후 되돌려받는다. 교육청과 교육부는 수능 당일 아침 원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 발표 10년을 맞아 반대 측이 10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과 대정오일시장 주차장에서 제주도청으로 향하는 차량 시위를 시작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회원들은 “제2공항 건설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이날 밝혔다. 트럭과 트랙터 80여 대에 ‘제2공항 결사반대’, ‘농사지을 땅도 없다. 제2공항 반대한다’, ‘제주가 죽어간다. 제2공항 철회하라’ 등의 현수막을 걸고 제주 전역을 돌며 선전전에 나섰다. 이들 단체는 오후 3시 제주도청 앞에서 본대회를 열고 발언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제주도청 주변에 120여 명을 배치했다. 한편, 2015년 11월 10일 국토교통부는 포화 상태에 이른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해 서귀포시 성산읍에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도는 지난 4~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회 싱가포르 제주의 날’ 행사에서 축산물 30억원 수출 계약을 포함해 190여 건의 수출 상담과 스타트업 협력 성과를 거뒀다고 9일 밝혔다. 5일 싱가포르 오아시아호텔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는 제주 식품·농축수산 19개 기업과 아세안 바이어 46명이 참여해 1대1 맞춤 상담을 했다. 특히 축산기업 대한F&B는 싱가포르 대형 유통업체 쿨리나(Culina)와 한우 200마리, 돈육 52t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제주양돈농협과 서귀포시축산농협도 3건의 의향서를 체결했다. 또한 5~6일 진행된 ‘제주+아세안 스타트업 데모데이’에는 제주 스타트업 8개 사와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스타트업 6개 사가 투자 유치 상담을 했다. 3~9일에는 싱가포르 중심가에서 제주 로컬 제품 70여 종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가 운영됐다. 방문객 증가와 일부 제품 조기 완판 등 브랜드 경쟁력과 시장성이 입증됐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이번 행사는 제주 기업과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실질적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싱가포르 제주사무소를 중심으로 아세안 지역과의 통상·관광·혁신 교류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싱가
제주도는 인도네시아에 소방차 6대를, 캄보디아에 구급차 2대를 무상 기증했다고 9일 밝혔다. 기증 차량은 펌프차, 물탱크차, 고성능 화학차, 지휘차 등으로 구성됐다. 도 소방안전본부와 제주도의용소방대연합회, 사회복지법인 고앤두(GO&DO) 관계자들은 지난 5~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내무부 청사에서 소방차량 기증식을 열고, 사프리잘 지역행정개발총국장과 면담했다. 현지 소방요원들을 대상으로 기증 차량의 효율적 운용법과 유지 보수 관련 실무 교육도 했다. 의용소방대 관계자들은 실제 화재 현장 대응 경험과 협력 체계 운용 사례를 공유하며 기술과 경험 나눔에도 힘썼다. 이번 소방·구급차량 무상 기증은 민선 8기 제주도청의 핵심 정책인 ‘아세안 플러스 알파 정책’ 실현과 국제교류 협력 강화 차원에서 추진됐다. 박진수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장비 기증을 넘어 기술과 경험을 나누는 실질적 협력으로 양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은 ‘제주특별자치도 국제개발협력 사업 지원 조례’와 행정안전부 불용품 양여 대상자 지정 고시에 근거해 추진됐다. 해외 운송비와 통관비는 수혜국이 부담한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10일 오전 2시 9분께 제주시 오라동 한 도로에서 30대 A씨가 몰던 1t 트럭이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는 차량 운전석에 끼여 발목 등 전신에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상으로 분류된 상태다. 경찰은 A씨가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 해안을 무대로 등장하는 ‘차(茶) 봉지’ 마약이 제주사회를 불안으로 몰고 가고 있다. 떠밀려온 마약에 더해 마약사범도 급증 추세여서 '청정 제주'의 위상을 무색케하고 있다. '차 봉지' 마약은 최근의 상황이다. 지난 4일 오후 4시 40분께 제주시 조천읍 해안가 갯바위에서 한 낚시객이 마약 의심 물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바다에서 떠밀려온 중국산 차 봉지를 열어보니 하얀색 결정체가 들어있어 마약을 의심했다"고 전했다. 경찰 간이 시약검사 결과 해당 물체는 케타민 양성 반응을 보여 수사에 돌입했다. 이는 한달여 전에도 벌어진 일이다. 9월 말 이후 제주시 제주항, 애월읍, 조천읍,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 등 5차례에 걸쳐 ‘차 봉지’ 위장 마약이 발견됐다. 발견된 총량은 24㎏이다. 1회 투여량 기준 8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 때문에 제주가 자칫 마약유통의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광언 제주중독예방교육원장은 "제주는 국제 관광도시로서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쉬워 아시아 마약 유통 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사기관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차 봉지로 위장한 필로폰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이 발표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찬반 갈등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환경영향평가 등 남은 절차를 도민과의 소통 속에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며 “모든 단계에서 제주도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최근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그동안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여왔다”며“앞으로도 열린 자세로 제주도민의 판단과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그동안 논란이 반복돼온 제2공항 문제를 행정 절차의 투명성과 도민 참여로 풀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사업비를 2단계로 나눈 것과 관련해 일부에서 제기한 ‘타당성 재조사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국토부는 “현 제주공항과 제2공항 간 구체적인 수요 배분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2단계 사업을 반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았다”며 “향후 설계 과정에서 수요 배분 결과가 확정되면 이를 반영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환경부가 조건부 동의한 네 가지 사유(조류 등 법정보호종, 숨골 및 지하수, 소음 등)에 대해서는“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정밀 조사를 수행하고,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