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외국인 범죄가 급증하자 제주경찰청이 특별단속에 나섰다. 제주경찰청은 외국인 범죄 대응 특별치안대책의 일환으로 오는 23일부터 6월 30일까지 100일간 무단횡단 등 외국인 교통 무질서 행위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특별단속기간 누웨마루거리, 드림타워, 동문시장, 매일올레시장 등 외국인 밀집지역 중심으로 무면허, 무단횡단 등에 대한 법규위반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경찰은 교통 무질서 행위 예방과 단속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순찰차와 싸이카 등 가용장비를 모두 동원해 30분 단위로 단속장소를 이동하는 위력순찰도 병행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제주에서 외국인이 무단횡단으로 단속된 건수는 모두 2482건으로 2021∼2022년 0건, 2023년 5건과 비교해 단속 건수가 크게 늘었다. 또 외국인 쓰레기 투기 137건, 공공장소에서 시비를 거는 등의 불안감 조성 9건, 노상방뇨 9건, 음주소란 1건, 흉기은닉 휴대 1건, 과다노출 1건, 무임승차 1건, 업무방해 1건 등 지난해 외국인이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단속된 건수는 모두 155건에 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동부에 새로운 면세 쇼핑 명소가 문을 열었다. 제주관광공사는 21일 성산면세점의 공식 개장을 알리고, 이를 기념하는 그랜드오픈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성산면세점은 지난해 12월 관세청 보세판매장 특허심의위원회에서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후 약 3개월 동안 실내 인테리어와 운영 준비를 거쳐 정식 개장에 이르렀다. 해당 면세점은 2013년 처음 문을 열었다. 하지만 성산포항 뱃길이 끊기면서 장기간 휴점 상태에 놓여 있었다. 이후 지역 주민과 관광업계의 재개장 요구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시내면세점 형태로 운영을 전환했고, 관세청의 제도 개선을 이끌어내며 재개장에 속도를 냈다. 제도 개선으로 기존에는 성산포항을 통해 제주를 떠나는 여행객만 이용할 수 있었던 면세점이 이제는 항공기나 선박을 이용해 제주를 떠나는 모든 관광객에게 개방된다. 이날 개점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오순문 서귀포시장, 고태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등 주요 인사들과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 성산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개점을 축하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카발란 등 글로벌 주류 브랜드를 포함해 국내외 인기 화장품, 향수, 제주 로컬 브랜드 제품
오랜 세월 4·3이란 화두에 매달려온 허호준 한겨레신문 선임기자가 경남 양산 평산책방으로 달려간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있는 그곳에서 그의 저작에 대해 말하고 듣는 북토크를 한다. 언론인이자 제주4·3 연구자인 허호준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는 제주4.3 77주년인 다음달 3일 오후 7시 평산책방에서 '4·3, 19470301-19540921 기나긴 침묵 밖으로'(도서출판 혜화1117)를 갖고 독자와 만난다. 이 책은 허호준 기자가 2018년 제70주년 4·3 추념식 때 취재차 만난 생존 희생자와 유족들의 구술, 그간 발굴한 국내외 사료 등을 모아 2023년 엮어냈다. 책 제목의 숫자는 공식적인 4·3 첫날과 마지막 날짜다. 4·3특별법은 4·3에 대해 "1947년 3월1일 사위대에 대한 발포사건으로 촉발돼 48년 4월3일 무장대의 봉기를 거쳐 154년 9월21일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되기까지 국경토벌대와 무장대간의 교전과정에서 다수의 양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허 기자는 1989년 언론계에 입문했다. 이후 30여 년 동안 4.3의 진실과 그 의미를 밝히는 데 천착해 왔다. 제주4.3평화재단이 주는 제1회 4.3언론상 본상(2022)
스크루에 걸린 어망을 제거하던 중 의식을 잃은 40대 선원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2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 8시 40분 제주시 차귀도 남서쪽 약 87㎞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 선적 139톤급 대형트롤 어선 A호에서 40대 선원 B씨가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B씨는 어선 스크루에 걸린 어망을 제거하기 위해 바다에 들어갔다가 심정지 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과 헬기를 급파해 구조 작업을 벌였고, B씨는 사고 발생 약 2시간 뒤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경은 A호의 선장과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당시 상황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야간관광지로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이 꼽혔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은 21일 티맵모빌리티 검색건수를 기준으로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제주지역 인기 야간관광지 조사 결과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종합순위에서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이 1위를 차지했고, 동문시장이 2위, 함덕해수욕장이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화리조트 제주와 제주신화월드 랜딩리조트관이 각각 4위와 5위로 나타났다. 카테고리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역사관광 분야에서는 서귀포시 선덕사가 가장 인기 있는 장소로 꼽혔다. 이어 제주민속촌, 관음사, 약천사, 관덕정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테마공원인 루나폴이 1위를 차지했고, 제주신화월드가 2위, 라온프라이빗타운과 제주월드컵경기장,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이 각각 3~5위를 기록했다. 체험관광 부문에서는 산방산탄산온천이 1위, 성이시돌목장이 2위, 오브레핫스프링앤스파가 3위에 올랐다. 제주마방목지와 명성목장이 각각 4위와 5위로 뒤를 이었다. 쇼핑 카테고리의 경우 서귀포매일올레시장과 동문시장이 각각 1, 2위를 기록했으며, 수목원길야시장이 3위, 한림매일시장이 4위를 차지했다. 반면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5위에 머물렀다. 레저스포츠
정부가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올해 3분기부터 한시적으로 비자면제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어서 제주 관광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일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정책이 포함된 '방한관광 시장 글로벌 성장전략'을 밝혔다. 이 전략의 핵심은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비자 발급을 면제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다음 달 중 공식 발표하고, 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올해 3분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 관광객 방한이 쉬워질 경우 현재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제주 관광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제주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처지다. 중국 관광객들이 수도권으로 분산되며 제주의 관광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도 크다. 정부는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K-푸드', 'K-콘텐츠', 'K-뷰티' 등 다양한 한류산업을 연계한 체험형 관광상품을 확대해 수도권 방문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제주를 찾던 중국 관광객들이 수도권에 집중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실제로 제주 관광시장은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
영화 다운폴(Downfall·2014년)은 우리 관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듯하다. 우선 할리우드가 아닌 독일 영화다. 감독도 독일인 올리버 히르슈비겔(Oliver Hirschbiegel)로 낯설다. ‘2차 세계대전’이라는 시대적 배경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피부로 느꼈던 ‘태평양 전쟁’이 아니라 바다 건너 유럽에서 전개된 2차 세계대전 얘기여서 아무래도 관심도가 떨어진다. 꽤나 ‘명품 영화’로 평가받는 영화 다운폴이 우리나라에서 상영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만큼 이 영화는 모든 게 생소하다. 익숙한 소재인 히틀러의 마지막 14일을 다뤘는데도 그렇다. 먼저 감독부터 이야기해보자. 히르슈비겔 감독은 1971년 전 세계를 경악시켰던 ‘스탠포드 교도소 실험(Stanford Prison Experiment)’ 사건을 영화화한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선(善)함을 지킬 수 없는 상황에서 모든 인간은 너무나 쉽게 악(惡)에 빠지며, ‘평범화된 악’은 그것을 제어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그의 관점은 베를린의 ‘히틀러 총통 방공호’ 속에서 벌어진 ‘히틀러의 마지막 14일’을 향한 관조(觀照)로 이어진 듯하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독일어 원제목 ‘Der Unterga
제주행 항공권은 화요일에서 목요일 사이, 특히 저녁 시간대에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 사보 '한은소식'에 실린 조강철 한은 물가동향팀 차장의 기고문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소비자의 수요 특성에 따라 항공권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는 경제학의 '가격 차별' 원리에 따른 것이다. 조 차장은 가격 차별이란 수요의 가격 탄력성에 따라 소비자 집단을 나눠 가격 민감도가 높은 집단에 더 낮은 가격을 책정하고 민감도가 낮은 집단에는 높은 가격을 책정해 이윤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화요일 제주행 항공권 구매자는 일정에 여유가 있어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크다"며 "이 때문에 화요일 항공권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토요일보다 더 저렴하게 책정된다"고 분석했다. 조 차장은 가장 저렴한 제주행 항공권을 찾으려면 관광객이 몰리지 않는 시기와 요일, 시간대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차장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객이 집중된 시기는 10월, 5월, 8월, 4월, 6월 순이다.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적어 가격이 저렴한 기간은 12월~3월의 겨울철과 7월, 9월이다. 요일과 시간대는 주중인 화요일에서 목요일 사이 항공편이
제주신용보증재단이 글로벌 신뢰경영 평가기관 GPTW(Great Place to Work Institute)가 주관한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평가에서 전국 40위에 선정됐다. 재단은 지난달 20일 GPTW가 주관하고 GPTW코리아가 주최한 이번 평가에서 전국 40위에 오르며 모두 4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20일 밝혔다.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은 신뢰경영을 실천하며 직원 만족과 행복을 우선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조직문화와 구성원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된다. 전 세계 170여 개국에서 동일한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제적 인증 제도로 높은 권위와 공신력을 자랑한다. 제주신용보증재단은 첫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40위) ▲대한민국 부모가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글로벌 ESG 인권경영 인증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김광서 이사장) 등 모두 4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재단은 특히 직원 중심의 복지제도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조직문화 조성에 힘써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광서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재단이 첫 인증 도전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은 직원 모
한국수출입은행은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 스마트빌딩에 수출중소기업지원센터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이 센터를 지역 거점으로 삼아 제주지역 기업들에 수출금융 상담, 해외시장 정보, 해외 진출 컨설팅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첨단과학기술단지 스마트빌딩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윤희성 수은 행장,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박성식 제주반도체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제주 지역 중소·중견기업 수출 촉진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계속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감귤 과수원에서 작업을 하던 50대가 중장비에 깔려 숨졌다. 2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9분 제주 서귀포시 신효동의 한 감귤 과수원에서 작업을 하던 50대 A씨가 소형 굴착기에 깔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는 A씨가 현장에서 사망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가 최근 농번기를 맞아 파쇄기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그러나 과수원 등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과실나무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곁가지를 자르거나 다듬는 작업이 늘어나는 3∼4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지난 14일 제주시 조천읍에서 70대 A씨가 전동가위에 손가락이 잘리는 등 하루에 3건의 전동가위 손가락 절단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달 21일에는 서귀포시 안덕면 한수리의 한 과수원에서 60대 여성이 파쇄기를 사용하다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폐업이 창업을 앞지르는 상황이 2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기준 폐업과 창업의 격차가 2023년 10건에서 74건으로 크게 벌어져 상가 공실 증가와 상권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한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일도1·이도1·건입)은 20일 제436회 임시회에서 제주도가 최근 실시한 '빅데이터 활용 제주 전통시장·상점가 매출동향 등 실태조사 분석 용역'의 내용을 직접 분석한 결과를 밝히고 이같이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34곳 전통시장·상점가의 창업과 폐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상권의 폐업 건수는 2023년 425건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434건으로 늘어난 반면, 창업 건수는 415건에서 360건으로 오히려 줄었다. 이에 따라 폐업과 창업의 차이는 2023년 10건에서 지난해 74건으로 급증했다. 제주시 원도심 상권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원도심 7개 상권(동문시장·동문수산시장·동문공설시장·동문재래시장·칠성로상점가·중앙로상점가·제주중앙지하상가)의 창업 건수는 2023년 132곳에서 지난해 92곳으로 30.3%(40곳) 급감했고, 폐업은 같은 기간 114곳에서 141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