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논란이 된 축구장 잔디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K리그가 열리는 전국 27개 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문체부는 다음 달부터 K리그 경기장 실태 조사를 시작해 상반기 내 각 경기장의 잔디 상태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경기장별 맞춤형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축구연맹은 이를 위해 연맹 내에 잔디관리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일본 등 해외 우수 사례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최근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잔디 상태 논란이 불거진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이강인 선수가 경기 도중 잔디에 발이 걸려 부상당한 장면이 전파를 타며 고양종합운동장을 포함한 일부 수도권 경기장의 열악한 잔디 상태가 도마에 올랐다. 문체부는 선수들의 경기력뿐만 아니라 부상 방지와 팬들의 관람 만족도까지 좌우하는 잔디 상태가 K리그 전체의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노후 잔디 교체 ▲인조잔디 품질 개선 ▲열선·배수시설 점검 등 실질적이고 현장 맞춤형 개선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를 계기로 제주월드컵경기장이 '잔디 관리의 모범 사례'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서귀포시에 위치한
바다와 오름, 올레길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제주는 자연이 만들어낸 천혜의 섬이다. 그러나 이러한 아름다운 자연도 우리의 관심과 손길이 없으면 점차 그 빛을 잃어갈 수밖에 없다.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실천하는 의미 있는 움직임이 제주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주민들과 함께 시작한 '청정 쓰담달리기(플로깅)' 캠페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플로깅(Plogging)'은 '줍는다(Plocka upp)'라는 스웨덴어와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 활동이다. 환경을 보호하며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운동이다. 상하수도본부는 이러한 뜻깊은 활동에 착안하여, 하수처리시설 주변 환경의 정화와 함께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의미로 '청정 쓰담달리기' 캠페인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을 '청정동행 플로깅의 날'로 지정하여 도내 8개 하수처리장을 순회하며, 주민과 함께 아름다운 환경을 되찾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5년 3월 19일 제주하수처리장에서 첫 발을 내디딘 이 행사는 월정, 보목, 판포, 남원 등 제주 전역을 돌며 환경정화의 손길을
한승태 한국병원 원장이 제주 의료인 중 처음으로 보령의료봉사상을 받았다. 27일 한국병원에 따르면 한 병원장은 제41회 보령의료봉사상을 수상하고 상금 500만원 전액을 포함해 모두 1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에 기부했다. 보령의료봉사상은 국내·외 의료 취약지역에서 이웃에게 인술을 베풀며 헌신하는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1985년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이 공동 제정한 상이다. '이 땅의 슈바이처'를 찾아내는 것을 취지로 한다. 지난해 40주년을 맞은 이 상은 지금까지 18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의약계 사회공헌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승태 한국병원장은 "개원 이후 42년 동안 의료진과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헌신해준 결과"라며 "제주의 거점 병원으로서 지역 사회의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어린이집 통학 차량을 운전하던 30대 남성이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19일 낮 12시쯤 서귀포 오일시장 인근 도로에서 어린이들을 태운 채 운전 중이던 어린이집 차량 운전자가 음주 상태였다고 27일 밝혔다. 적발 당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에 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12㎞를 음주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당 운전자를 형사 입건하고, 음주 운전 경위와 어린이 안전관리 여부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출신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해보다 약 5500여만원 줄어든 10억940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토지와 건물의 공시가격 변동이 재산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2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강 장관은 토지, 건물, 예금, 증권 등을 포함한 모두 10억940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547만원 감소한 수치다. 항목별로 보면 ▲토지 2억7982만원 ▲건물 6억4323만원 ▲예금 3억2502만원 ▲증권 255만원 ▲채무 1억8007만원을 각각 기재했다.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건물이다. 특히 강 장관의 재산 대부분은 제주도에 집중돼 있다. 본인 명의로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건물(39.70㎡, 1억2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배우자 명의로 제주시 소재 아파트 2채도 함께 신고됐다. 또 성산읍 고성리 일대 601㎡ 규모의 토지(2억4018만원)도 강 장관의 명의로 등록돼 있다. 이 외에도 강 장관의 배우자는 LG디스플레이, 메가스터디, 삼성전자, 일동제약, 제주맥주 등 다양한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의 재산이 1년 만에 1억315만여원 줄었다. 김광수 교육감도 8070만여원 감소했다. 27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5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오 지사는 1억314만9000원이 감소한 7억3200만3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오 지사는 결혼한 장남에 대한 현금 증여와 생활비 지출로 보유 현금이 1억1500만원 감소했다고 신고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 지사는 2023년 12월 장남 결혼 때 축의금을 받았고, 이 축의금은 전년도 재산 현황에 신고했다"며 "축의금 중 1억원 가량을 장남에게 증여했고, 나머지 현금 감소 분은 생활비 지출"이라고 설명했다. 오 지사 본인·배우자 채무는 2억2705만원으로, 종전 채무 2억5807만8000원 중 일부를 상환해 총 재산 감소액은 1억314만9000원이다. 오 지사는 본인 명의 과수원 1억8000만2000원, 건물 5억1500만원을 신고했다. 또 본인·배우자, 장녀의 예금으로 2억6405만1000원을 신고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7억1350만5000원의 재산을 신고해 전년 7억9420만7000원보다 8070만2000원 줄었다. 김 교육감은 본인 명의 토지 7억1182만70
제주지역 벚꽃이 26일 개화하며 봄소식을 전했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벚나무 개화는 지난해(3월 23일)보다 3일 늦고, 평년(3월 25일)보다는 하루 늦었다. 기상청은 제주지방기상청 내 벚나무 표준 관측목 임의의 한 가지에 꽃이 세 송이 이상 활짝 피었을 때 제주 벚꽃이 개화했다고 한다. 제주 벚나무는 지난해보다 3일 늦고, 평년보다는 11일 늦은 지난 21일 발아했다. 발아는 평년에 비해 다소 늦었으나 개화는 평년과 비슷했다. 통상적으로 벚꽃이 개화일로부터 일주일 정도 후에 만발하는 점을 고려할 때 제주에서는 다음달 초를 전후로 연분홍 벚꽃 물결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제주 벚꽃 명소인 제주시 전농로에서는 오는 28∼30일,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거리에서는 29·30일 왕벚꽃 축제가 각각 열린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3∼5세 유아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자연 놀이터 '제주꿈새미'가 26일 문을 열었다. 제주유아교육진흥원은 제주시 회천동 옛 삼양초 회천분교장에 조성한 제주유아교육진흥원 회천분원 ‘제주꿈새미’를 개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제주꿈새미는 회천분교 부지 1만393㎡에 건물연면적 2994㎡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2023년 4월 착공해 지난 1월 준공됐다. 3-5세 유아들이 자연 속에서 사계절과 날씨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놀이터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됐다. 실내 시설로는 책놀이터(혼디모영 책팡), 다목적 강당(지꺼지게 놀팡), 교원 연수실, 다목적 식당(놀멍쉬멍 쉼팡), 방문객 휴게실(혼저옵서 올레팡) 등이 있다. 실외에는 흙, 물, 모래, 나무, 꽃, 풀 등과 함께 계절을 느끼며 놀이할 수 있는 자연놀이터와 숲놀이터가 마련됐다. 제주꿈새미는 지난해 6월 도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름이다. 제주의 꿈인 유아들이 마음껏 체험하며 튼튼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회천의 옛 이름 중 하나인 ‘새미’를 넣어 지어진 이름이다. 제주꿈새미는 다음달 시범 운영 및 보완을 거쳐 오는 5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평일에는 공·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 유아 6
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항소심에서 26일 무죄를 선고했다. 1심 판결이 나온 지 131일만으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이 선고된 것과 달리 2심에서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이 대표는 지난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방송 인터뷰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때 몰랐다고 발언하고, 국정감사장에서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의혹에 대해 국토교통부의 압박이 있었다고 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1월 1심 재판부는 이 대표의 김 처장 관련 일부 발언과 백현동 개발 관련 발언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다음은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부터 재판까지 주요 일지. ◇ 2021년 ▲ 8∼9월 = 언론·국민의힘,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제기. ▲ 9월 29일 =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관련 화천대유·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공사) 등 압수수색. ▲ 10월 20일 = 이재명 대표(당시 경기도지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특혜 의혹에 대해 "국토부가 용도변경을 요청했고
카카오가 포털 '다음(Daum)'의 분사를 강행하자 제주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에서 거센 반발을 낳고 있다. 카카오는 26일 제주 본사인 스페이스닷원에서 제3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돼 모두 가결됐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새 사내이사로, 김선욱 법무법인 세승 대표변호사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주총 개최지를 제주 외 성남 및 인접 지역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도 통과됐다. 하지만 회의가 열린 제주 스페이스닷원 앞에서는 카카오 노동조합이 다음 분사와 스크린골프 자회사 카카오VX 매각에 반대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이번 분사를 '사실상 매각을 위한 구조조정'이라고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의 분사는 2014년 다음과의 합병 이후 11년 만이다. 카카오는 "의사결정의 독립성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된 이번 분사는 추후 폐업이나 지분 매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약 800~1
제주도가 하계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편 증편에 힘을 쏟고 있지만 주요 항공사들의 운항 계획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실제 성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 접근의 핵심인 제주~김포 노선은 일부 감편될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부터 적용되는 2025년 하계 항공 스케줄에 대한 항공사들의 신청을 받아 조정을 마무리 중이다. 최종 확정 발표는 27, 28일쯤 나올 예정이다. 도는 이와 관련해 최근까지 항공사들과 지속적으로 면담을 진행하며 정기편 증편을 요청해 왔다.그러나 항공사들이 국토부에 제출한 하계 운항 계획을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의 증편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오히려 김포 등 주요 노선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제주 출발 노선의 전체 운항 횟수를 지난해보다 1.3%가량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제주~김포 노선은 하루 44편에서 2편 줄일 예정이다. 대신 소형기 대신 대형 항공기로 전환해 좌석 공급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제주~사천 노선을 주 5회 새롭게 개설하고, 제주~여수 노선을 주 3회에서 7회로, 제주~김해는 하루 2편으로 증편할 계획이다. 지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일부 주민들이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사업 과정에서 문화재 보호 절차가 무시됐다며 제주지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월정리 용천동굴과 동부하수처리장 문제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가 문화재청의 정식 허가 없이 용천동굴에 대한 현상변경을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당초 문화재청이 발급한 현상변경 허가서에는 용천동굴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 12월 제주지사가 당처물동굴의 현상변경 허가 기간을 연장하면서 새로운 대상인 용천동굴을 이 연장 허가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예정 부지에 위치한 용천동굴은 독립된 문화재로 별도의 현상변경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 당처물동굴에 대한 연장 허가 범위에 무단으로 포함시키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용천동굴은 허가 연장이 아닌, 신규 허가가 필요한 대상"이라며 "제주지사가 이를 자의적으로 포함시킨 것은 권한 남용이자 ‘셀프 허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월정리 주민들은 지난 16, 17일 제주지사가 내린 2022년 12월 문화재 현상변경 연장 허가 처분의 무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