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제주도가 이를 기점으로 영상 제작 유치에 나선다. 제작 인센티브 확대부터 대규모 세트장 조성, 해외 마켓 진출까지 다양한 전략이 동원된다. 제주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은 1일 글로벌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제주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로케이션 유치 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부터는 제주에서 촬영·제작되는 영상물에 대해 도내 소비액의 최대 30%, 기존 5000만원 한도였던 인센티브를 최대 1억원까지 확대 지원한다.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지원 수준을 보완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도는 이번 추경에 관련 예산 2억원을 추가 반영했다. 확보 재원을 포함해 모두 3억5000만원 규모의 로케이션 지원사업이 운영된다. 참고로 타 지역의 경우 경기도 1억5000만원, 인천·광주·대전 1억원, 충남 6000만원 수준이다. 최근 2년간 제주에서 촬영된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폭싹 속았수다'와 영화 '폭군', '파묘' 등 모두 20편의 작품은 31억원 상당의 지역경제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작 여건 개선을 위한 신규 지원도 도입됐다. 도는 섬
제주에서 자국민을 대상으로 불법 관광 영업을 한 중국인들이 줄줄이 적발됐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지난 2월 18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중화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불법 관광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무등록여행업 4건과 불법유상운송 19건, 무자격 관광 안내 6건 등 모두 29건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주요 사례를 보면 40대 중국인 A씨는 지난달 5일 제주시 한 호텔에서 중국인 관광객 10명을 승합차에 태워 관광지로 이동하는 등 불법유상운송으로 적발됐다. A씨는 자치경찰이 단속하자 현장에서 관광객을 남겨두고 도주하기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30대 B씨도 같은 달 12일 지인 소유 차량을 빌려 제주시 모 호텔에서 대만 여행객 3명을 태우고 관광지로 이동하다 적발됐다. B씨는 이동 대가로 한화 92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B씨는 지난해 7월 29일도 불법유상운송을 하다 자치경찰이 단속하자 도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국적 40대 C씨는 지난 2월 28일 중국 관광객 7명을 자기 소유 승합차에 태워 우도에서 관광하다 단속됐다. C씨는 자치경찰에 "세미나 사전 답사 목적으로 왔다"고 진술했으나 여행 플랫폼에서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것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직무복귀 여부를 오는 4일 결정한다. 헌재는 1일 취재진에 "대통령 윤석열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가 4월 4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탄핵심판 선고는 작년 12월 14일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된 때로부터 111일 만이다. 2월 25일 변론을 종결하고 재판관 평의에 돌입한 때로부터는 38일 만에 선고가 나오는 셈이다. 헌재가 탄핵소추를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파면된다. 기각·각하할 경우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파면 결정에는 현직 재판관 8인 중 6인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헌재법에 따라 헌재는 국회의 "탄핵심판 청구가 이유 있는 경우" 파면 결정을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대통령이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중대하게 위배한 때'라는 요건이 선례를 통해 정립됐다. 헌재는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유지·해제하는 과정에서 헌법과 계엄법 등을 위반했는지 판단한다. 이후 더 이상 공직에서 직무집행을 하도록 허용할 수 없을 정도로 위법행위가 중대하며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수준이라면 탄핵소추를 인용하고, 반대의 경우 기각한다. 국회의 탄핵소추가 적법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하면 각하할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직무복귀 여부를 오는 4일 결정한다. 헌재는 1일 취재진에 "대통령 윤석열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가 4월 4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된 때로부터 111일 만이다. 지난달 25일 변론을 종결하고 재판관 평의에 돌입한 때로부터는 38일 만에 선고가 나오는 셈이다. 헌재가 탄핵소추를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파면된다. 기각·각하할 경우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파면 결정에는 현직 재판관 8인 중 6인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헌재는 아울러 "선고기일에 방송사의 생중계와 일반인 방청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 때도 헌재는 생중계를 허용했다. 국회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헌법과 법률을 어겼다는 이유로 탄핵심판에 넘겼다. 윤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은 '경고성'이었고 선포·유지·해제 과정에서 법률을 지켰으며 '정치인 체포'나 '의원 끌어내기' 등을 지시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헌재는 11차례 변론을 열어 양쪽의 주장을 들었고 변론을 종결한 뒤 수시로 재판관 평의를 열어 사건
103세의 삶은 하늘이 내려주신 선물일까? 1923년 3월 22일은 어머니가 이 세상으로 보냄을 받은 날이다. 100년을 넘게 살다 보면, 자식은 어머니의 생일을 잊어먹을 수도 있겠다. 2남 7녀나 되다 보니 나이가 80에 가까운 자식도 있고, 외국에 있거나 육지에 사느라 ‘보지 않으면 멀어지는’ 자식들도 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라는 말이 그저 생긴 게 아님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하지만 자식을 이 세상에 보내놓으신 하나님은 결코 잊으심이 없으신가 보다. 지난 토요일 어머니의 생신날은 유난히 하늘이 해맑고 기온이 따스했다.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분홍색 코트를 입혀드리자, “오늘이 미신 날이니? 이추룩 곱닥헌 옷 입엉, 우리 어디 갈꺼니?”라고 물으신다. “어머니 인생 최고의 날이우다. 103세 생신이라 마씸. 오늘은 이 차 탕 대포로 가게마씸. 대포! 어머니 고향으로....” 어머니를 부축하며 외치는 언니의 말에, 어머니가 미안한 듯 혼잣말을 하신다. "백 설 넘은 늙은이가 생일은 미신 생일게... 호루 호루 살아지는 것만도 니네들한티 고맙고 미안헌디..." 어머니 얼굴을 보니, 정말로 미안하신 표정이다. 문득 요즘 노인대학 특강을 다니면서 만든 강의안
제주의 산업은 돌아가고 있지만 정작 시장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관광 소비가 줄고 내수마저 위축되면서 제주 경제는 산업의 순환 고리를 잃어가는 구조적 위기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월 제주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지난달 광공업 생산과 출하 모두 증가한 반면 유통 지표는 급감해 산업 간 불균형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같은 기간 제주지역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증가했고, 출하도 6.5% 늘었다. 생산 활동 자체는 확대된 모양새지만 대형소매점 판매는 18.3%나 급감하며 소비 시장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생산이 늘어도 제품이 시장으로 흘러가지 않으면서 재고는 쌓이고 유통은 무너지는 구조다. 실제 재고 지수는 지난해보다 10.2% 증가했고, 특히 음료 품목의 재고는 181.3%나 폭증했다. 일시적인 계절 요인으로 보기 어려운 수준으로 시장에서 소비되지 못한 물량이 공장에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반면 식료품(-1.1%), 화학제품(-14.3%) 등 일부 품목은 재고가 줄어 업종 간 편중과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소비 위축은 품목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나타났다. 같은
제주지역의 교통사고 다발 구간에 대한 맞춤형 개선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구조 개선과 안전시설 보완을 통해 사고 발생률은 절반 가까이 줄고, 일부 구간에서는 사망사고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는 1일 도내 교통사고 잦은 곳 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선 사업 결과, 전체 교통사고는 48.6% 감소했으며 사망자 수는 100% 줄었다고 밝혔다.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대표 사례로는 제주시 애조로 연동교차로가 꼽힌다. 교통섬 설치, 신호체계 개선, 횡단보도 정비, 미끄럼 방지 포장 등 복합적 조치를 시행한 결과, 이곳의 사고 건수는 71.4%나 줄었다. 해당 구간은 기형적인 도로 구조와 과속 차량으로 사고 위험이 높았던 곳이다. 서귀포시 하효동 효돈파출소 인근 사거리 역시 사고 예방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전까지는 신호 없는 교차로로 차량과 보행자 간 충돌 위험이 컸지만 고원식 교차로와 점등형 표지병, 횡단보도 신설 이후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민정 도로교통공단 제주본부장은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통해 제주도 역시 OECD 선진국 수준의 교통사고 감소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제주지역 학교 현장에서 학생 건강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최소한의 인프라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법정 기준보다 부족한 보건교사 배치와 고장난 채 방치된 폐쇄회로(CC)TV가 다수 확인되면서 학생 보호 체계에 심각한 허점이 노출됐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지난해 9월부터 제주도교육청과 산하 8개 직속기관을 대상으로 회계감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67건에 대한 시정·주의·경고 등의 행정 조치와 함께 9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다고 1일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36학급 이상인 초·중·고등학교는 법적으로 2명 이상의 보건교사를 두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도내 24개 해당 학교 중 14곳에서 단 1명의 보건교사만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명백한 인력 기준 미달로 학생 건강관리 공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보건교사는 학교 내 학생의 응급 대응과 건강 상담, 감염병 예방교육 등을 담당하는 핵심 인력이다. 학급 수가 많을수록 업무 강도가 높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학교가 최소 기준조차 충족하지 못한 채 운영되고 있어 구조적 개선이 요구된다. 학생 안전을 위한 물리적 장치인 CCTV 운영 상황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위는 도내
전쟁과 체제 폭력에 침묵당한 이들의 목소리를 기록해온 벨라루스 출신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Svetlana Alexievich)가 제6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주4·3평화재단 산하 제주4·3평화상위원회는 31일 "알렉시예비치 작가를 올해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본인의 수락을 받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알렉시예비치는 제2차 세계대전,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체르노빌 원전 사고, 소련 붕괴 등 20세기 동유럽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고통받는 개인의 삶을 문학적으로 기록해온 작가다. 그는 새로운 글쓰기 방식인 '목소리 소설(novel of voices)'을 통해 주변화된 여성과 아동, 민간인의 증언을 채록해 전쟁과 폭력의 실상을 고발해왔다. 대표작인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는 남성 중심의 전쟁 서사에서 배제돼온 여성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전쟁 경험에 대한 기존 인식을 뒤집고, 여성 고유의 시선과 언어를 통해 명예 회복과 서사 전환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이러한 작업으로 201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당시 스웨덴 한림원은 "우리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보여주는 다성적(多聲的) 작품"이라는 평가
제주도는 지방공무원 8·9급 공채 선발시험 원서 접수 결과, 18개 직렬 선발예정 인원 235명에 1575명이 지원해 평균 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행정 9급은 107명 모집에 819명이 지원해 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토목 9급은 19명 모집에 64명이 지원해 3.4대 1, 사회복지 9급은 6명 모집에 77명이 지원해 1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장애인·저소득층 구분 모집에는 20명 선발에 65명이 지원해 3.25대 1의 경쟁률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렬은 전산 9급으로 3명 선발에 52명이 접수해 1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30세로, 20대 이하가 915명(58.1%)으로 가장 많았다. 30대는 498명(31.6%), 40대 142명(9.0%), 50대 20명(1.3%) 순으로 많았다. 최고령 지원자는 1970년생 55세, 최연소 지원자는 2006년생 19세였다. 필기시험은 6월 21일에 치러진다. 시험장소는 6월 3일에 제주도 누리집에 공고된다. 필기시험 가산점 신청은 필기시험 전일까지 해당 요건을 갖춰야 한다. 6월 21~23일 지방자
오영훈 제주지사가 1인당 7만∼10만원 하는 갈치구이 등을 거론하며 제주관광 고비용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오 지사는 31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4월 월간정책공유회의에서 "30일부터 하계 항공스케줄이 적용됐다. 이번 주가 관광객 증가 전환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항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이 실제 관광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특히 제주관광 '고비용' 이미지 개선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했다. 오 지사는 "제주관광이 비싸다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해보니 갈치구이가 대표적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며 "1인당 7만원에서 10만원까지 형성된 가격 체계는 1회전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 중심 사고방식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격은 낮추고 회전율은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가격 정책만의 문제가 아니라 관광객의 부담을 줄이고 음식 낭비도 막는 친환경적 접근이자 제주 관광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설명했다. 또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가 준비하는 다양한 관광 진흥 정책과 인센티브도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의 기본설계 용역을 과거 사전타당성 조사에 참여했던 업체가 다시 맡게 되면서 지역 시민사회에서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비상도민회의)는 31일 성명을 통해 "제2공항 기본설계 용역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최근 진행된 설계업체 선정 과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제주지방항공청은 지난 25일 제2공항 기본설계 용역사로 유신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본설계 용역에는 유신 컨소시엄을 비롯해 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도화엔지니어링, 한국종합기술 등 모두 5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에 설계 용역을 따낸 유신이 지난 2014년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입지선정 용역'도 맡았던 당사자라는 점이다. 비상도민회의는 당시 용역에 대해 "기상자료, 소음 측정, 환경성 평가 등 전반에 걸쳐 부실과 왜곡이 있었다"며 "그 결과 성산이 후보지로 선정됐고, 이는 지금까지 논란의 불씨가 되어왔다"고 주장했다. 또 "기존 제주공항의 수요 감당 가능성을 제시했던 프랑스 ADPi 보고서를 은폐한 전력도 있는 업체"라며 "2018년에도 같은 논란 끝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서 계약이 철회된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