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제주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좌초 사고의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와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 30분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모래사장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수습된 시신은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로 육안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해경은 지문감식 등을 통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지난 1일 토끼섬 인근에서 발생한 어선 좌초 사고의 마지막 실종자인 30대 인도네시아 선원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9시 24분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는 애월 선적 근해 채낚기 어선 A호(32톤·승선원 7명)와 B호(29톤·승선원 8명)가 갯바위에 좌초됐다. 이 사고로 선원 15명 중 A호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 선원, B호 인도네시아 선원 등 3명이 사망했고, 실종 상태였던 A호 인도네시아 선원은 이번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로써 구조자는 11명,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울세종고속도로의 건설 현장에서 교량 연결작업 중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이 무너져 내려 작업 중이던 인부 1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25일 오전 9시 49분께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소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교량 건설 현장에서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 4∼5개가 떨어져 내렸다. 이로 인해 교각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10명이 깔리면서 2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충남소방본부는 파악했다. 콘크리트 더미에 매몰된 근로자 1명은 현재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사고 초기 사망자를 3명으로 파악했다가 구조 과정에서 2명으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소방청은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사고 현장에 119특수구조대, 119화학구조센터 대원과 장비를 투입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 장비 92대와 인력 172명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떨어진 상판에 깔린 추가 매몰자가 있는지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사고는 크레인을 이용해 교각 위에 올려져 있던 상판 연결작업을 하던 도중 상판이 아래로 떨어져 내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각 높이는 구간별로 다르지만 최대 52m이며, 상판이 떨어진 구간 거리는 210m로 알려졌다.
제주도가 지역언론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언론 발전 지원사업을 처음으로 시행한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제주도 지역언론 발전 지원 조례'에 근거한 것으로 도는 조례에 명시된 지역언론을 대상으로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금은 제주 현안에 대한 기획취재·보도와 특집 프로그램 제작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지원 대상과 금액은 사업계획서와 예산 편성 적정성 등에 대한 검토 후 제주도 지역언론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신청 기한은 다음 달 31일 오후 6시까지다. 제주도 대변인실에 방문 또는 우편(등기) 신청하면 된다. 강재병 제주도 대변인은 "처음 시행하는 이번 지원사업에 도내 많은 언론사가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지역언론 경쟁력 제고와 건전한 발전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여행시장이 침체를 넘어 구조적인 붕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최장 9일간의 연휴에도 제주 주요 관광지는 한산한 반면, 해외여행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여행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5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포함한 국내 여행 지표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여행 관심도는 지난해 12월보다 10포인트 하락한 80을 기록했다. 여행 계획률도 8포인트 감소한 93으로 나타났다. 여행 경험률은 7포인트 하락해 95를 기록했고, 여행비 지출액 지수 역시 113으로 3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여행비 지출 의향 지수는 2022년 135에서 지난달 79로 급감하며 국내 여행을 아예 계획하지 않는 소비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 수요 감소의 원인으로 경기침체, 물가상승, 환율불안 등의 경제적 요인이 꼽히지만 장기 연휴에도 국내 관광지가 외면받고 해외여행이 증가한 것은 단순한 경기적 요인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를 포함한 국내 여행 시장이 침체되는 동안 해외여행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일본정부 관광청(JNTO)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96만710
제주도가 10년 넘게 동결해온 버스요금 조정을 위한 공론화에 나선다. 제주도는 오는 27일 오후 3시 제주 농어업인회관에서 버스요금 체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 도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버스요금 체계 개선 방안 용역 결과를 설명하고, 토론과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현재 제주 간선·지선버스 일반요금은 1200원이다. 용역 결과 제시된 요금 조정안은 3가지다. 첫 번째는 16개 시도 일반요금 평균인 1500원으로 현행 대비 25% 인상하는 방안이다. 두 번째는 도와 과거 평균 요금 인상률 17.16%를 적용해 1400원으로 올리는 안이다. 세 번째는 다른 지방자치단체 최고 요금 수준인 1700원으로 41.67% 인상하는 안이다. 제주도는 지난 17일 열린 전문가 토론회와 이번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교통위원회 심의와 도의회 의견 청취를 진행한다. 이후 오는 4월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요금(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는 다음달 1일부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의 관람시간을 오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10월 27일부터 일출 시간에 맞춰 관람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한 결과, 일출 시간대인 오전 6~8시 사이에 하루 평균 194명의 방문객이 성산일출봉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관람 시작 시간을 기존 오전 6시에서 1시간 앞당김으로써 방문객들은 여유롭고 안전하게 일출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도는 운영시간 확대와 함께 방문객 편의와 안전 강화를 위해 등반로 주변 조명등 설치, 안전시설 점검, 안전 표지판 정비 등 탐방 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관람시간 확대를 통해 성산일출봉의 혼잡도를 낮춰 관광객들이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인 NLCS 제주를 영국계 교육 그룹 에 매각하기로 확정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학교 부지의 상당 부분이 제주도로부터 무상 양여된 공공 자산이라는 점에서 민간 매각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JDC가 지난 20일 서귀포시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위치한 국제학교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제주)를 영국계 글로벌 교육 그룹인 코그니타 홀딩스(Cognita Holdings Limited)에 매각하기로 확정했다. 최종 매각 금액은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코그니타는 2004년 영국에서 설립된 교육 그룹이다. 현재 아시아, 중동, 유럽, 남미, 북미 등 16개국에서 100개 이상의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프랭크 마센 코그니타 최고경영자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오랜 관심을 가져왔다"며 "제주를 동북아시아의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 과정에서 도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다목적 운동장을 매각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해당 부지는 매각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 그러나 NLCS
올해 들어 한라산 폭설로 정상 백록담 동릉이 30일째 통제됐다. 25일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 중 진달래밭∼동릉 정상, 관음사 탐방로 중 삼각봉 대피소∼동릉 정상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탐방이 통제됐다. 경사도가 심한 돈내코 탐방로 역시 지난달 27일부터 30일째 탐방이 전면 통제 중이다. 한라산 정상 등의 통제는 현재로서는 다음달 초순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라산 정상은 2001년·2003년 탐방로 훼손을 막으려는 조치로 일시 탐방이 금지되기도 했지만 폭설 등 기상 영향으로 연속적으로 3월까지 장기간 통제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라산 정상 부근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폭설이 계속 반복되고 있고 내린 눈이 채 녹기 전에 다시 새로운 눈이 쌓이면서 탐방로가 완전히 묻혔다. 관리소에 따르면 진달래밭 부근 이상에는 2∼2.3m의 눈이 쌓여 있어 탐방로 정비 등 안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직원이 탐방로 확보를 위해 정상 부근에 진입했다가 낭떠러지 주변에 거대한 빙벽을 맞닥뜨리기도 했다. 빙벽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 대형 사고도 우려된다. 또 키가 180㎝가 넘는 관리소 직원이 어리목 탐방로 만세동산 제설작업
제주도내 한 호텔에서 중국인이 살해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시30분경 제주시 한 호텔 객실에서 중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같은날 오후 5시 반 서귀포 지역에서 자수한 40대 중국인 여성 1명을 포함해 중국인 3명을 살인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1명을 임의 동행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살된 중국인은 30∼40대로 추정된다"며 "현장에서 흉기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환전 과정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 등을 바탕으로 공범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항공 승무원 채용 청탁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오영훈 제주지사의 비서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지난 24일 제주지방검찰청에 비서관 A씨를 직권남용 및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20일 이명수 국힘 제주도당 사무처장에게 한 지원자의 인적 사항과 함께 "서류전형, 영상전형까지 통과해 면접 예정"이라는 문구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특정 지원자의 합격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해당 메시지가 원래 다른 사람에게 보낼 문자를 잘못 전송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힘은 지난달 논평을 통해 "문자 메시지를 원래 보내려던 대상이 누구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제주항공 인사업무에 접근이 가능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력 인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혹을 해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이라며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대표 설경 명소인 한라산 1100고지 일대를 오가는 한라눈꽃버스가 다음달 3일까지 연장 운행된다. 제주도는 한라산 설경을 찾는 탐방객 수요를 고려해 한라눈꽃버스 2개 노선(1100번, 1100-1번)의 운행을 다음달 3일까지 연장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도민과 관광객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한라산 설경을 대중교통으로 즐기려는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라눈꽃버스 운행 연장을 결정했다.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운행이 재개된다.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도민과 관광객이 한라산의 겨울 풍경을 편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라눈꽃버스 1100번, 1100-1번 2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시터미널에서 출발하는 1100번 노선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주말 및 공휴일에 하루 24회 운행을 시작했다. 한라눈꽃버스의 이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1일 2회 증회하고, 지난달 13일부터는 평일 1일 12회 운행했다. 현재는 평일 1일 12회, 주말 및 공휴일 1일 26회 한라눈꽃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지난달 25일부터 서귀포등기소~어리목 구간을 운행하는 한라눈꽃버스 1100-1번을 주말과 공휴일에 하루 10회 운행했
그 이름을 되찾기에 7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누구도 그 죽음을 알지 못했고, 버려지듯 그들은 땅 속에 파묻혀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유해가 햇빛을 보았지만 누군지 알 길도 없었다. 4.3의 참화 와중에 제주공항 부지에서 학살돼 매장됐던 4·3 희생자 유해 2구가 그 이름을 되찾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4일 오후 2시 제주4·3평화공원 평화교육센터에서 4·3 희생자 발굴유해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를 열었다. 4·3 희생자 발굴유해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에서 희생자들의 신원이 밝혀지는 순간, 유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 김창범 4·3유족회장,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예비검속 희생자인 고(故) 김희숙씨와 9연대 소속 군인이었던 고(故) 강정호씨다. 지난해 진행된 유전자 감식을 통해 4·3 희생자 유가족 281명의 채혈 시료와 제주공항에서 발굴된 유해를 대조한 결과 두 희생자의 신원이 밝혀졌다. 고 김희숙씨는 1921년생으로 4·3 당시 한경면 저지리에 거주했다. 6·25전쟁 발발 직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