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에서 새별오름 불놓기가 산림보호법을 위반했다는 제주도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가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의회 고태민 국민의힘 의원(애월읍갑)이 감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새별오름 일대에 불을 놓아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고 의원은 5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위의 제주들불축제 감사 결과를 강하게 비판했다. 제주들불축제는 1997년부터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서 제주 고유의 목축문화인 '들불놓기'를 재현하는 방식으로 열려 왔다. 그러나 감사위는 지난 4일 발표한 감사 결과에서 2013년 이후 새별오름에서의 불놓기가 허가 없이 진행된 점, 산림 인접지역에서 불을 지른 점 등을 문제 삼으며 산림보호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장과 애월읍장에게 주의를 요구했다. 감사위에 따르면 불놓기가 이뤄지는 새별오름 남측 사면(봉성리 산59-8)은 2012년 초지 기능이 상실되면서 초지에서 제외됐지만 여전히 산림보호법상 불을 놓을 수 없는 산림 인접지역에 해당한다. 산림보호법 제34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24조에 따르면 산림 및 산림 인접지역에서 불을 피우거나 불을 들고 들어가
제주가 중국인 범죄의 온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강도와 폭행 같은 강력범죄는 물론 최근에는 살인사건까지 빈번해지면서 치안당국의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는 2022년 코로나 엔데믹 이후 무사증(무비자) 제도를 재개하며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했다. 그러나 이를 악용한 범죄도 함께 늘어나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제주에서 검거된 외국인 범죄자는 2917명에 달한다. 이 중 약 66%가 중국인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인 4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에는 국제 이동이 줄어 범죄 발생도 감소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강력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 잇따르는 중국인 범죄, 가상화폐 새로운 소재 =지난달 24일 제주시 한 특급호텔에서 중국인 일당이 환전 과정에서 8500만원을 갈취한 후 피해자를 살해하는 강도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범행 직후 공항으로 이동해 출국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비슷한 사건은 지난 달에도 있었다. 호텔 객실에서 가상화폐 환전을 미끼로 중국인 일당이 현금 9억원가량을 빼앗아 도주하는 범행이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가상화폐 환전
제주시내 호텔 객실에서 중국인 동포를 살해한 중국인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30대 중국인 여성 A씨 등 중국인 남·녀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 등은 서로 공모해 지난달 24일 오후 2시 40분 제주시의 한 호텔 객실에서 가상화폐 환전 거래를 하다 30대 중국인 남성 B씨에게서 현금과 카지노 칩 등 8500만원을 빼앗고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주범 A씨는 20여분 만에 B씨를 살해하고 돈이 든 종이가방을 공범들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공범들과 짜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며 공모 사실 등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사건 당일 호텔 카지노에서 60대 중국인 남성 1명도 공범으로 간주해 긴급체포했으나 살인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커 불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전신주에 지어진 까치집이 원인이 돼 고압선이 파손되는 사고가 불과 이틀 만에 또 벌어졌다. 같은 장소에서 반복된 사고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5분 제주시 이도2동 한 아파트 인근 전신주에서 불빛과 함께 폭발음이 발생했다. 2만2000V 고압선이 파손되면서 주변 475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주민들의 신고가 이어졌다. 전력 복구 작업은 즉시 진행돼 낮 12시 9분쯤 완료됐다. 하지만 문제의 전신주는 단 이틀 전인 지난 3일 새벽에도 같은 원인으로 고압선이 파손됐던 곳이다. 당시 폭발음과 함께 전선이 끊어지면서 63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는 철사와 폐전선 등이 엉킨 까치집이 고압선과 접촉해 연쇄적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 장소가 불과 48시간 전 같은 문제로 정전됐던 곳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전 제주본부 관계자는 "현재 까치가 산란철을 맞아 둥지를 제거해도 같은 장소에 계속 집을 짓고 있다"며 "추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둥지 제거 작업을 확대하고, 예방책을 강화할
국내 유일의 말 중증외상 치료센터인 제주목장 말 전문 동물병원이 새롭게 단장했다. 한국마사회 제주본부는 최신 초음파 및 내시경 장비와 재활 시스템을 갖춘 제주목장 말 전문 동물병원의 리모델링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제주목장 동물병원은 1995년 9월 제주목장 개장과 함께 진료를 시작했다. 2018년 증축을 통해 진료실, 수술실, 입원마방 등을 갖춰 중증외상센터 역할을 해왔다. 제주는 경주마와 승용마 등 말 산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말의 외상 치료는 생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골절이나 심각한 외상이 발생하면 신속한 진단과 수술이 필수적이지만 기존 동물병원에서는 시설과 장비가 충분하지 않아 빠른 치료가 어려웠다. 이번 시설 개편을 통해 보다 정밀한 수술 환경이 조성됐다. 최신 초음파 및 내시경 장비와 재활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치료의 신속성과 정확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를 통해 골든타임을 확보해 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리모델링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치료 과정에서 말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었다. 말의 동선을 고려해 진료실과 수술실을 재배치하고, 입원마방도 보다 편안한 환경으로
제주개발공사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브랜드 캐릭터 '쏭이'와 송이가 등장하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주삼다수, 오늘은 삼다쏭이’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이모티콘은 한정판으로 선착순 5만명에게 무료로 배포된다. 5일 오후 2시부터 제주삼다수 공식 카카오톡 채널을 신규 추가하면 받을 수 있다. 이모티콘은 다운로드 후 30일간 사용 가능하다. ‘쏭이와 송이’는 화산송이가 제주삼다수를 맑고 깨끗하게 필터링하듯 사람들의 기분과 마음을 정화해준다는 콘셉트로 탄생한 제주삼다수의 브랜드 캐릭터다. 이번 이모티콘은 물과 관련된 다양한 감정을 유쾌하고 친근하게 표현했으며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담아 활용도를 높였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제주삼다수 관계자는 "이번 이모티콘은 제주개발공사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올 한해 다양한 30주년 기념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오는 7일 메종글래드 제주 1층 컨벤션홀에서 창립 3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을 열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의 전통적인 '반농반어'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구좌읍 평대리가 천연기념물 비자나무 숲과 함께 독특한 생태·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환경부가 선정한 '3월의 생태관광지'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가 자생하고 제주 '반농반어'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제주 구좌읍 평대리를 '3월의 생태관광지'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평대리는 농업과 어업을 같이 하는 제주 해안의 역사와 문화가 잘 보존된 마을이다. 밭 주위에 현무암을 쌓아 만든 돌담인 '밭담'은 201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마을 돌담길이 시작하는 '뱅듸고운길'에 있는 '불턱'은 해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장소다. 불턱은 해녀들이 물질을 위해 옷을 갈아입거나 불을 쬐는 곳이다. 평대리의 비자림엔 수령이 500∼800년 된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비자나무는 천연기념물이며 비자림은 1등급 생태계보전지구다. 비자림에는 아왜나무·비목·팽나무 등 비자나무 외 다양한 나무와 난대림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고사리류, 풍란과 흑난초 등 희귀한 난과식물도 산다. 평대리 생태관광과 관련한 정보는 환경부 '우리나라 생태
제주도가 청년과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등의 주거 안정을 위해 올해 매입형 공공임대주택 280호를 공급한다. 기존보다 100호 늘어난 규모다. 지역 건설사와 협력한 특화형 매입임대주택 사업도 새롭게 도입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올해 기존주택 매입임대 사업을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등을 위한 매입형 공공임대주택 280호를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매입임대주택 사업은 도내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신축 및 기존 주택을 매입한 후 개·보수해 이를 저소득 청년과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등에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도와 제주개발공사는 올해 국비와 기금, 도비를 포함해 모두 671억원을 투입해 지난해보다 100호 증가한 28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민간이 입주자 수요에 맞춰 공간과 서비스를 갖춘 주택을 제안하고 시공하면 제주개발공사가 이를 매입해 임대하는 특화형 매입임대주택 사업이 새롭게 도입된다. 현재 제주개발공사는 사업 안내를 위한 사전 공고를 진행하고 있다. 준공형 100호와 약정·특화형 180호를 매입할 예정이다. 준공형 매입임대주택은 준공 10년 이내의 기존주택을 매입해 공급하는 유형이다. 일반형 60호와 청년형 1
제주도는 일본 오사카 재일한국인 학교인 백두학원 건국중 수학여행단 28명이 오는 8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한다고 5일 밝혔다. 수학여행단은 조천·중문중과의 교류회를 통해 현지 학생들과 소통하고, 4·3평화기념관과 제주대 재일제주인센터 등을 견학한다. 백두학원은 초대 조규훈 이사장(제주시 조천읍 신촌 출신)이 1946년 3월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했다. 현재 유치부 및 초·중·고등부에 45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제주도는 2013년부터 건국중 수학여행단을 초청·지원해 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이후 중단됐다가 5년 만인 지난해부터 지원사업을 재개했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백두학원 학생들에게 제주 역사와 발전상을 경험하며 고향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제주와 재일제주인 공동체 간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그룹의 성장 전략을 강화한다. 제주에서도 주요 사업을 확대하며 시장 지배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5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올해 사업 방향을 본업 경쟁력 강화에 맞추고 이마트와 스타벅스를 중심으로 전국 점포를 늘리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 역시 이에 포함된다. 스타벅스는 전국적으로 100개 이상의 신규 점포를 개설할 예정이다. 제주에서도 관광 수요를 고려한 스페셜 매장을 확충할 방침이다. 현재 제주에는 서귀포DT점, 성산DT점, 애월DT점 등 프리미엄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한라산과 해안 절경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매장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점포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운영 효율성을 강화했다. 제주에서도 푸드마켓 등 차별화된 매장 모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푸드마켓은 신선식품 중심의 프리미엄 마켓으로 지역 특산물과 관광객 선호 상품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트레이더스의 제주 출점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지속되고 있다. 현재 제주에는 트레이더스 매장이 없지만 창고형 할인점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장기적인 투자 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채용 비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감사원 감사에서 위법·부당 채용이 확인된 직원들이 여전히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서도 신우용 전 제주 상임위원 자녀의 특혜 채용 논란이 불거지면서 선관위의 후속 조치가 주목된다. 5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관위는 2023년 5월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지자 자체 감사를 진행했고, 이후 감사원 감사도 받았다. 제주에서는 신우용 전 제주 상임위원의 자녀가 부당 채용된 사실이 드러났고, 선관위는 2023년 7월 해당 인사들을 업무에서 배제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총선을 앞두고 복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감사원이 채용 비리와 관련해 징계를 요구한 직원들은 채용 과정에 관여한 간부 또는 인사 담당자들이고, 채용된 당사자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구하지 않았다"며 "징계 요구가 없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관위가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도 특혜 채용된 직원들에 대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도민 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중앙선관위는 감사원에서 징계 및 주의 처분을 요구한 27명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
제주와 필리핀 간 첫 전세기 운항이 시작됐지만 탑승객 없이 비행기가 제주로 돌아가면서 마닐라에 남은 제주 여행객 173명이 귀국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5일 제주도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필리핀과 제주를 잇는 전세기 운항이 지난달 28일부터 본격 추진됐다. 하지만 지난 3일 마닐라발 제주행 항공편에 승객 탑승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173명의 제주 여행객이 현지에 발이 묶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8일 필리핀 로얄에어가 운영하는 A320 항공기가 마닐라에서 제주로 첫 취항하며 전세기 운항이 시작됐다. 당시 필리핀 관광객 180여 명이 제주를 방문했고, 같은 날 제주에서 출발한 마닐라행 항공편에도 173명이 탑승해 성황을 이뤘다. 그러나 지난 3일 마닐라발 제주행 항공기가 탑승객을 태우지 않은 채 빈 상태로 제주로 돌아오면서 제주 여행객들이 현지에서 귀국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운항 차질로 제주 여행객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이에 제주관광공사와 전세기 주관 여행사 등이 급히 대책 마련에 나섰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빠른 귀국을 위해 항공편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5일 정오 마닐라를 출발해 오후 중 제주에 도착하는 대체 항공편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