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층구조가 발달된 웃산전굴 중층구역.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 등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동굴군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2호로 지정됐다.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일대에 있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동굴군은 제주 세계자연유산지구의 완충지역이자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연장선상에 있다. 웅장한 규모와 다양한 동굴생성물, 동굴생태계가 유지되고 있어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높다. 상류동굴군은 전반적으로 북동-남서로 발달하고 있다. 길이는 웃산전굴 약 2385m, 북오름굴 약 221m, 대림굴은 약 173m에 달한다. 이 동굴들 안에는 용암교, 용암선반, 동굴산호 같은 여러 종류의 동굴생성물이 보존돼 있다. 한국농발거미, 제주굴아기거미 등 다양한 동굴생물도 서식한다. 용암교는 용암동굴의 지붕이나 바닥이 붕괴해 일부가 다리 모양으로 남아있는 것을 말한다. 용암선반은 흐르던 용암이 동굴의 벽을 따라 달라붙어 길게 돌출돼 선반모양으로 발달된 것이다. 웃산전굴은 거문오름에서 흘러나온 용암으로 인해 만들어진 벵뒤굴(천연기념물 제490호)과 북오름굴 사이에서 발견됐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완전성을 설명하는데 중요한 구실을 한다. 동굴 끝부분이
세월호의 아픔과 촛불 집회의 희망을 담아 낸 춤의 무대가 마련된다. 제주춤예술원은 30일 오후 6시30분 제주시 중앙로 옛 오현고 부지내 월드컬쳐오픈제주에서 ‘어머니의 방’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숨비는 해녀, 춤추는 바다’ 창단 공연에 이은 두 번째 무대다. 이날 공연은 제주춤예술원의 발자취를 소개하는 영상을 시작으로 함수경씨의 무용 표현에 대한 퍼포먼스가 강의 형태로 이어진다. 이번 공연은 세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세레머니를 시작으로 뱃속 아기의 심장소리를 담은 양은경씨의 ‘태담’과 정보금씨의 ‘앓이’, 윤정애씨의 ‘너의 꿈을 우리가 바라 볼 때’가 이어 진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결춤’은 세월호의 아픔이 우리 어머니들의 가슴앓이가 돼 묻혀가는 아쉬움과 함께 아픔과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염원하며 관객들과 함께 한 판 춤사위로 마무리하게 된다. 김미숙 제주춤예술원 원장은 “제주의 자연과 삶의 공간 모두 생명의 춤으로 거듭나는 동기를 제공한다”며 “ 이번
제주4·3평화재단은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응모 작품을 접수한 결과 시는 126명·1402편, 소설은 123명·125편 등 모두 1527편이 접수됐다고 22일 밝혔다. 제주4·3평화문학상은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일깨우는 문학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열린 공모전이다. 지난해 189명이 1261편을 응모한 것과 비교하면 인원수로는 60명, 작품수로는 266편이 늘어난 것이다. 재단은 시와 소설 2개 장르를 대상으로 지난 5월 27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작품을 공모한 결과 해외 및 전국 19개 지역, 249명이 응모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예심·본심을 담당할 심사위원들을 위촉하고 심사를 거쳐 시와 소설 당선작 각 1편을 선정할 예정이다. 당선작은 내년 3월 초 발표된다. 시상식은 당선작 발표후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당선작 시 부문 상금은 2000만원, 소설 부문은 7000만원이다. 제1회부터 제4회까지 소설 당선작 《검은 모래》(저자 구소은), 《불타는 섬》(양영수), 《댓글부대》(장강명), 《칼과 학》(정범종)은 은행나무
제주에서 세월호 북콘서트가 열린다. ‘분노를 기억하라’란 간판을 내걸었다.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제주벤처마루 10층 백록담홀에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가능하다. 북콘서트를 여는 이는 김탁환 작가. 김 작가는 저서 ‘거짓말이다’를 갖고 얘기를 이끌어 간다. 소설 ‘거짓말이다’는 세월호 참사 당시 수습에 나섰던 민간잠수사의 입장에서 세상의 진실이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내용이다. 거울 앞에 선 ‘나’를 바라보며 ‘오늘도 안녕한가?’를 묻기 머뭇거려 지는 시대, 나를 지키기 위해 진실에 한 발 더 다가가길 원하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있다. 김 작가는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원작자다. ‘불멸의 이순신’ 등 역사소설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북콘서트는 <416 단원고 약전> 발간위원 오현주 씨의 여는 마당으로 시작된다. 이어 김 작가와의 이야기마당, 416가족협의회 장훈씨(진상규명분과장·준형 아버님)와의 간담회로 이어진다. 앞서 7시부터는 밴드 스왈로우의 공연
▲ 왼쪽부터 양석완 교수, 현민식 서예가, 고정신 전 부회장, 부형종 회장, 고성보 교수, 강영희 도민회장, 정평보 도민협회 상임고문. '2016년도 제주도문화상' 수상자 7명이 선정됐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도문화상 심사위원회를 갖고 학술, 예술, 체육, 1차산업 ,국내재외도민, 국외재외도민 등 6개 부문에서 7명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학술부문에는 양석완 제주대 법한전문대학원 교수, 예술부문에는 현민식 서예가(라석서예연구실 운영), 체육부문에는 고정신 전 제주도체육회 부회장과 부형종 제주도장애인농구협회 회장이 각각 선정됐다. 1차산업 부문에는 고성보 제주대 생명자원과학대학 교수, 국내재외도민부문에는 강영희 서부경남제주도민회장, 국외재외도민 부문에는 정평보 재일본 관동제주도민협회 상임고문이 뽑혔다. 시상식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 문화상은 지난 1962년에 제정돼 올해 55회째다. 지난해까지 228명의 국내외 도민과 5개 단체 총 233명이 수상했다. 제주도는 10월4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도 문화상후보자를 공모해 접수한 8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이 같이 선정했다. 이번 공모에서는 관광과 교육 분야에는 응모자가
'유네스코 3관왕' 제주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제주' 다큐멘터리가 세계 188개국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오는 4일 방영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제주를 걷다' 다큐멘터리는 아리랑TV를 통해 세계 188개국에 동시 방영된다. 오전 6시30분과 오후 7시30분, 2회에 거쳐 30분간 방영된다. 추후 추가로 편성될 예정이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제주도에서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TV)에 의뢰, 지난 5월부터 6개월간의 촬영을 거쳐 만들어졌다. 제주의 상징, 한라산 백록담을 비롯해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영실 등 한라산 절경을 담아냈다. 또 보전 차원에서 평소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당처물동굴과 용천동굴 내부도 감상할 수 있다. 또 신비의 호수 용천호수도 모습을 드러낸다. 지질학 박사가 수월봉과 용머리 해안 등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를 생생하게 소개한다. 생태관광 전문가는생물권보전지역인 효돈천의 숨겨진 매력을 파헤친다. 이와 함께 1901년 외국인 으로선 한라산을 처음으로 탐방한 독일 쾰른신문의 아시아특파원이자 지리학자인 지그프리트 겐테와 오름나그네 故김종철씨, 故부종휴 선생과 꼬마탐험대 등 제주 선각자들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김홍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 지난해 열린 16회 용연선상음악회 모습. 달빛에 물든 ‘용연 선상음악회(이하 용연음악회)’가 대한민국 문화원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제주문화원은 28일 “지난 21일 용연음악회가 ‘2016 대한민국 문화원상 - 축제 및 문화행사’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전국 228개 문화원에서 지난해 열린 축제·행사 중 우수프로그램을 공모한 가운데 용연음악회가 최고점을 받았다. 용연음악회는 주민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올해 17회를 맞았다. 특히 이번에 수상한 지난해 용연음악회는 기존의 선상음악회에 용연 기우제 전설을 기본테마로 ‘용담동 번영기원제 놀이’를 추가했다. 또 서초와 한천초등생 200여명이 참여한 전통 등 만들기, 초가 짚줄 노기 등 관내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됐다. 지역주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을 수집, ‘와 오늘’이라는 주제로 시사전도 열었다. 김봉오 제주문화원장은 “주민 참여가 없는 축제는 일회성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해 지난해 용담동 주민들과 수차례 회의를 거쳐 주민들이 행사의 주체로
▲ 민요패 소리왓의 ‘우리할망넨 영 살았수다’ <제이누리 DB> '제주민요'가 단체종목으로 전환된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민요 전승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 문화재청은 23일 제주민요를 단체종목으로 전환, 제주민요보존회를 보유단체로 인정한다고 예고했다. “제주민요의 전승 활성화를 위해 개인보다 보유단체 인정을 통한 전승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 등의 의견이 나왔다. 또 오랜 기간 보유자의 부재로 전승의 어려움이 있었던 상황을 고려, 무형문화재위원회 검토를 통해 결정됐다. 제주민요는 제주에서 불러온 토속민요로 1989년 12월 1일 개인종목으로 지정된 국가무형문화제 제95호다. 일하면서 부르는 노동요가 많고 부녀자들이 부르는 민요가 흔하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대표 곡목으로 ‘맷돌노래’, ‘오돌또기’, ‘봉지가’, ‘산천초목’ 등이 있다. 제주민요보존회는 2000년 9월 1일 설립, 제주민요의 올바른 보존·전승과 발전에 힘써 오고 있다. 무형문화재위원회는 “제주민요보존회 단체 구성원 모두가 제주
▲ 제주 음악인 시국콘서트 포스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주말 제주 촛불집회에 음악인들이 동참한다. 제주와 국내 인사들이 망라됐다. '1만 촛불인파'를 몰고 오겠다는 제주 음악인들의 ‘시국선언 콘서트’다. 제주지역 음악인들은 오는 26일 오후 5시 '제주음악인 시국선언콘서트-설러불라('그만둬라'의 제주어)'를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 도로에서 연다. 같은 날 ‘박근혜 하야 촉구 6차 제주도민 촛불집회’와 연계해 1부 공연, 행진 이후 2부 공연으로 나뉜다. 이번 공연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시 퇴진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는 제주도민과 국민들의 바람을 담아 기획됐다. 공연 참가자들은 앞서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jejusiguk)에 시국선언콘서트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최순실 사기단이 가장 커다란 사기를 쳐댄 곳 중에 한 곳이 이 나라의 문화예술 분야였다"며 "문화융성이라는 미명 하에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정부의 모든 기구를 장악하고는 문화예술 분야에 배정된 어마어마한 국가 예산을 자신들의 금고로 가져갔다”고 규탄했
우간다와 레바논 등 아프리카에서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순종'이 오는 17일 제주를 비롯, 전국에서 동시에 개봉된다. CBS가 최초로 제작한 영화 '순종'은 우간다의 작은 마을에서 선교사 아버지의 삶을 이어 받아 살아가는 딸 김은혜 선교사와 김 선교사의 남편 한성국 선교사, 그리고 레바논에서 전쟁의 공포에 떨고 있는 난민들을 사랑으로 감싸 안고 아픈 영혼을 달래며 살아가고 있는 김영화 선교사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다. CBS는 영화를 소개하며 “‘순종’은 우울한 단어들이 지배하는 지금 세대에게 위로와 감동, 행복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찾아주고 ‘우는 자와 함께 울라’는 로마서 말씀을 실천하며 헌신하는 한국인 선교사들의 모습을 통해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보고, 비기독교인들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오는 17일 제주시는 CGV 제주, 서귀포시는 롯데시네마 서귀포점에서 각각 상영된다. 관련 문의는 제주 CBS(064-748-7441)로 하면 된다. [제이누리=이현지 기자]
나눔의 뜻을 새기는 ‘제1회 김만덕 나눔 큰 잔치’가 오는 13일 제주시 동문로 김만덕기념관 일대에서 열린다. 공식 개막 행사와 도민참여 체험부스, 사랑의 쌀·떡·주먹밥 등 음식 나눔부스, 김만덕 오감 체험 전시, TV생방송, 라디오 공개방송,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공식 개막 행사는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김만덕기념관 앞마당 메인무대에서 원희룡 지사와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양원찬·김문자·문영자 김만덕기념사업회 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제1회 만덕문화대상 나눔공모전’ 시상식과 개막 떡 케이크 나눔행사도 개막식 부대행사 중 하나다. 동문로터리 광장에서는 김만덕 사랑의 쌀 나눔 행사가, 김만덕기념관 앞 광장 부스에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 나눔 부스가 마련된다. 오후에는 라디오 특집 공개방송과 노래자랑,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김상훈 김만덕기념관 관장은 “기념관과 함께 해주신 도민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행사로 준비한 만큼 많은 도민들과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원형과 창조의 섬-제주문화원형 활용 문화콘텐츠 페스티벌’이 다음달 2~4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제주문화원형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제주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구축하는 기회를 모색하고자 제주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마련한 행사다. 제주문화원형 관련 국제포럼과 전시, 공연 등을 통해 문화원형에 대한 이해를 돕고 나아가 산업화의 발전가능성을 엿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2일에는 박물관 사회교육실에서 ‘문화원형으로서의 동아시아 샤머니즘의 가치’를 주제로 국제포럼이 열린다. 포럼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샤머니즘 연구자를 초빙해 각 나라의 샤먼문화에 대해 의례적 측면과 연행예술적 측면에서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도 무속을 다른 아시아 지역의 무속과 비교하면서 보편성과 차별성을 발견하고 제주무속문화를 형성한 뿌리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별전시실에서는 ‘제주문화원형, 그 변화의 시선’이란 주제로 강정효, 김기삼 작가의 사진전과 ‘아시아의 소리’를 주제로 한 소리전이 축제기간 내내 관람객들을 찾는다. 박물관 야외무대에서는 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의 &ls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