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마귀가 전하는 말' 표지 오랫동안 제주4・3을 말해온 김경훈 시인이 네 번째 시집 『까마귀가 전하는 말』을 펴냈다. 저자는 제주4・3의 참혹한 죽음을 다룬 『한라산의 겨울』, 『고운 아이 다 죽고』와 제주4・3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눈물 밥 한숨 잉걸』을 앞서 펴낸 바 있다. 『까마귀가 전하는 말』은 제주4・3 유적지에 대한 순례의 기록이다. 총 93편의 시는 주제별로 4부로 나눠 구성됐다. 제1부에는 제주4・3 일지별로 쓴 시들로 「다시 8.15를 생각한다」외 21편으로 구성됐다. 「점령군」, 「1947년 3월 1일」, 「박진경과 문상길」, 「해주대회」, 「계엄령」, 「에비검속」 등 제주4・3의 굵직한 연대기적 사건들을 시로 형상화했다. 이 21편의 시로도 제주4・3의 전 과정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제2부에는 제주지역 4A
제주도립 제주교향악단이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다음달 1일 오후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가 무대다. 이번 제137회 정기연주회는 정인혁 제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의 지휘와 정호진 바이올리니스트, 임경원 첼리스트의 협연으로 열린다. 정호진은 서울대 졸업 후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석사(Magister)과정을 마쳤다. 현재 한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TIMF앙상블 악장, 서울 챔버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경원은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 음대를 졸업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메네스 음대 석사학위와 뉴욕 주립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및 코리아나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 멤버로 활동 중이다. ▲ (좌)정호진 바이올리니스트 (우)임경원 첼리스트 첫 번째로 연주되는 곡은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가단조 작품 102'다. 이 협주곡은 브람스가 쓴 마지막 협주곡인 동시에 마지막 관현악곡이다. 주요 주제는 첼로에 의해 제시된 뒤 교묘하고 풍부하게 구사된다. 이어지는 라 발스(La Valse)는 라벨이 1919년 12월부터 1920년 3월에 걸쳐 작곡한 관현악곡이자 작곡자 자신이 편곡한 2대의 피아노 및 피아노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7인 작가가 참여하는 '세계자연유산을 품은 보물섬, 제주'전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참여작가는 ▲민경희(사진) ▲송묘숙(수채화) ▲양경식(현대미술) ▲유창훈(수묵화) ▲이창희(회화) ▲임재영(사진) ▲허영숙(사진)이다. 이번 전시는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 중인 7인의 작가들이 세계유산이라는 공통의 주제 내에서 사진, 수채화, 회화, 현대미술, 수묵화 등 40여점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제주돌담'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해녀' 등 제주의 문화와 민속, 신앙에 관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세계유산본부 본부장은 “이번 전시는 무술년 새해를 맞아 7인 작가의 작품들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기획하여 세계자연유산의 진정한 가치를 드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살면 살아지쿠다' 민경희 작품 ▲ '2017 오름 단상' 양경식 작품 ▲ '운무에 싸인 한라산'
▲ '에보리진' 양종훈 작품 김만덕기념관이 2018년 첫 기획전시 ‘양종훈의 포토옴니버스’ 전시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일 개막했다. 다음달 25일까지 기념관 1, 2층 기획전시시실에서 열린다. 기획전시 오프닝은 오는 12일 오후 6시에 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한다. 전시는 김만덕기년관과 상명대 영상미디어 연구소에서 주관하고 제주개발공사가 후원한다. ▲ 양종훈 교수 기획전시 작품은 양종훈 교수의 고향 제주부터 해발 8750미터 히말라야까지 카메라 앵글에 담은 것이다. 30여년간 활동하면서 '사진으로 세상을 바꾼다.’는 믿음으로 찾아나선 산간오지와 전 세계 소외된 장소와 사람들을 기록한 사진들로 꾸며졌다. 특히 어려운 작업 환경 속에서 생업을 영위해 온 강인한 제주여성이자 2016년 유네스코에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 작품도 전시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양종훈 교수는 상명대 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로 한국사진학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주한 호주대사관, 대한민국 국회, 동티모르 대통령궁, 서울 시립미술관 등에서 양 교수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제주해녀' 양
▲ 2016년 제주해녀축제 거리퍼레이드. [제이누리DB] "깊은 바닷속으로 자맥질 하면서도 늘 삶이 고달팠다. 한 평생을 고단한 삶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인고로 버텨냈다." 제주해녀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연극 '좀녜'가 무대에 오른다.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 1주년 등재 기념사업 중 하나다. 제주도는 지난해 10월 문화재청 문화재 지킴이 협력회사인 '라이엇 게임즈'로부터 후원금 5000만원을 지원받아 '좀녜'를 3개월 가까이 준비하고 무대에 올린다고 3일 밝혔다. 오는 6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과 14일 서귀포예술의 전당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모두 오후 4시와 7시30분 당일 두차례 공연한다. 전석 무료다. 이 연극은 제주출신 희곡작가 강용준의 1991년도 작품인 '좀녜'를 각색한 작품이다. 배우겸 연출가인 함창호가 연출한다. 도내 연극인 10명이 출연한다. '좀녜'는 배우들이 해녀의 애환과 가족애를 연기하면서 대사는 제주어로 들려준다. 무대의 조명은 제주해녀의 가치를 다시 되새겨 보고 해녀들의 가족애를 통해 세대를 뛰어 넘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맞춰졌다. 홍충희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장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제주작가회의가 내년 4·3 70주년을 앞두고 ‘작가가 만난 4·3사람들 1- 돌아보면 그가 있었네’란 책을 내놨다. 제주작가회의는 4·3 역사의 격랑을 겪어 왔던 피해 당사자와 후손들의 삶을 문학적으로 접근했다. 이를 통해 제주 4·3의 현재적 의미를 살펴보려는 의도에서 '작가가 만난 4·3 사람들 1- 돌아보면 그가 있었네'를 발간했다. 4.3에 대한 작가적 관점에서 제주4·3을 겪어온 삶의 구체성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기 위해 4.3관련 인물들을 작가가 직접 만나 인터뷰 및 취재 후 집필했다. '작가가 만난 4·3 사람들 1- 돌아보면 그가 있었네'는 시인, 소설가, 평론가 등 6명의 작가들이 4.3수형인, 어린 나이에 입산했던 입산자이자 입산가족, 무장대 지도부 가족, 주변이나 친인척 관계에서도 쉽게 확인되는 4.3피해자, 사진 한 장 남지 않은 4.3피해자 가족들 기억속의 아버지 또는 오빠, 제주3·1사건 당시 관계자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문학으로 재구성했다. 이 책에는 제주 4·3 당시 수형인으로 고초를 겪었던 박순석
<꽃다지> 리드보컬 출신의 싱어송 라이터 조성일. 민중가요그룹 <꽃다지>의 리드보컬 출신 조성일이 20년의 음악인생을 되돌아보는 콘서트를 제주에서 연다. 이번에는 꽃다지가 아닌 <조성일 밴드>를 통해 제주도민을 만난다. 오는 29일 제주올레여행자센터(서귀포시 중정로 22)에서 펼쳐질 송년콘서트가 무대다. 그동안 음반이나 음원으로만 들을 수 있었던 그의 팬들이 모처럼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다. ‘제주와 함께하고 제주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와 싱어 송 라이터 조성일의 음악감성이 어우러진, 색다른 감동이 제주도민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그가 들려줄 노래는 정규앨범 1집 <시동을 걸었어>에 수록된 포크.포크락 음악과 모던록 미니앨범 <일상이 아닌 일상을 살며>에 들어 있는 최신곡들이다. 또 꽃다지에서 오랫동안 불렀던 노래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미니앨범은 올 1월 네이버 뮤직 ‘1월 1주 이 주의 발견 음반’ 에 선정돼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조성일 밴드>에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 조성일 외에 러피(일렉기타
의인 김만덕의 나눔정신을 계승하고 나눔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작품전이 열린다. 김만덕기념관은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김만덕기념관 1층에서 ‘2017 제2회 만덕문화대상 나눔공모전 작품전’을 연다. 이번 공모는 지난 11월 20일부터 12월 8일까지 나눔, 봉사, 희생과 관련된 사진파일을 공모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공모전에 당선된 16점이 작품전에 전시된다. 수상작은 일반부에서 △대상 부성현(발 맛사지), △최우수상 김영록(우리 모두 한마음), △우수상 강태수(사랑이 김장나누기), △입선 김경훈(3년만의 미용실), 임광엽(사랑은 나누고 행복은 더하고), 이승환(동전의 기적), 김룡(어르신 무료급식소), 정우원(사랑의 배달) 등이다. 또 학생부에서 △대상 곽민서(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기부행사), △최우수상 김현아(할머니들과의 산책), △우수상 이다혜(아빠와 연탄릴레이), △입선 강인기(예쁘게 쓱싹쓱싹), 정채원(불광유치원 나눔장터), 고지성(서로에게 힘이되는 시간), 고채희(어르신들과 나의 연결고리‘색종이’), 우채민(언니는 할머니의 영어선생님) 등이다. 시상은 오는 20일 오후 6시 30분 김만덕기념관 1층 만덕홀
▲ 김수범(현 탐라미술인협회장) 작품 '한중가-환절기'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이 제3전시실 개관을 기념하는 기획·초청 전시회를 연다. 개관일은 오는 17일이다. 30일까지 문예회관 제1·3전시실에서 열린다. 한국화·서양화·판화·조각·공예·서예부문에서 128명의 작가가 출품한 143개 작품이 전시된다. 주요 초대 작가들은 (사)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탐라미술인협회·한라미술인협회 소속의 전·현직 회장과 회원들이다. ‘경계와 확장’이라는 주제로 작가들 저마다 예술의 경계에서 느끼는 고민과 성찰,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문화예술진흥원은 제3전시실의 개관을 통해 다양한 지역 예술인과 단체 활동 기회의 폭이 넓혀지는 계기를 마련하고, 더불어 도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획·초청 전시회에 더 한층 내실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김겸(현 한라미술인협회장) 작품 '기억너머-그리움' ▲ 강민석(현 (사)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장) 작품 '몸의 기억'
초등학생과 학부모, 동시작가가 어우러진 시화전이 열린다. ‘제주문학의 집’은 ‘동심으로 그린 우리동네 이야기’ 전시회 개막식을 오는 15일오후 2시에 연다고 12일 밝혔다. 장소는 제주중앙초등학교 야외무대다. 이번 전시회에는 제주 중앙초등학교, 삼성초등학교의 아동들과 학부모이 대거 참여했다. 도내에서 활동 중인 동시작가 13명도 가세했다. 개막식 이후 280여점의 작품들이 시화로 제작되어 각각 중앙초등학교 담장과 전농로 ‘놀래올래’ 담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주민참여형 문학프로그램 확대롤 모색해오던 ‘제주문학의 집’이 전문작가와 성인 위주의 문학행사 일변도에서 벗어나 지역주민, 청소년, 아동 등 다양한 계층과의 문학적 소통을 확산시키고자 기획한 것이다. 김수열 위원장은 “아이들의 눈과 마음으로 그리고 쓴 시화에는 순수하고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이 행사가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고 상상력을 키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출품된 작품을 배경으로 만든 ‘동시달력’도 제작
▲ 갈림(귀국선), 광주시립미술관 소장 하정웅컬렉션 제주도립미술관이 오는 14일부터 내년 2월25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제주도립미술관 순회전시 <하정웅 컬렉션 송영옥 탄생 100주년전>을 연다. 지난 7월6일부터 9월17일까지 열렸던 <하정웅 컬렉션 송영옥 탄생 100년전 - 나는 어디에>의 순회전시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이 되는 재일작가 송영옥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회고전이다. 송영옥(1917~1999) 화백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이주, 일관된 주제의식과 독창적 작품세계, 뛰어난 필력을 인정받은 재일 1세대 대표작가다. 1917년 제주 조천 출생으로 올해가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송영옥의 작품은 일제 강점기와 남북 분단의 틈바구니에서 재일 '디아스포라'(이산동포)로서 받았던 고통과 상처에 절규하는 작가 자신의 자화상이자 우리 민족의 자화상이다. <하정웅 컬렉션 송영옥 탄생 100주년전>에는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컬렉션에서 대여한 작품 44점, 송영옥 선생의 조카가 소장 중인 작품 7점 등 총 53점이 전시된다. '송영옥과 디아스포라 미술'을 주제로 한 전시연계 강연회도 오는 1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어
제주도 문화예술인들이 10일부터 14일까지 동아시아 문화도시 중국 취안저우(泉州)시에서 열리는 해상실크로드국제예술제에 참가, 제주를 알리고 있다. 이 예술제는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시가 2015년부터 열고 있는 행사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대표 문화축제로 중국 취안저우시와 중국문화부 공동 주최로 열리고 있다. 역대 동아시아문화도시, 중·동부유럽국가 및 해상실크로드 연안국에서 온 60여개 공연단이 취안저우시 전역 30여개 실내외 공연장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공연을 펼친다. 자국과 지역의 문화를 홍보하고 예술로 교류를 이어가는 국제적인 문화축제의 장이다. 제주도는 취안저우시의 초청으로 국악실내악단 제주락과 밴드 묘한을 보내 한국전통국악과 퓨전국악, 전통과 현대 음악의 콜라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11일과 13일 2차례다. 모두 주최도시인 취안저우시와 함께 공연을 펼치게 된다. 취안저우시는 올해 제주도 대표 문화축제인 탐라문화제에 공연단 두 팀을 파견해 지역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손바닥목각인형극(손바닥목각인형극 예술보호전승센터)과 가오지아극(안시현 가오지아극단)을 선보인바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