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내부 갈등에 직면했다. 24일 JDC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가 발표된 직후 노동조합은 본사 사옥 1층과 승강기 등에 대자보를 게시하고 경영진의 책임을 촉구했다. 노조는 "조직의 자긍심을 무너뜨린 평가 결과"라며 "이사장은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영철 JDC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임원들에게 "경영평가 책임을 지고 함께 물러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의에 참석한 일부 임원들이 반대 의견을 내면서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JDC는 양 이사장을 비롯해 상임이사 3명, 상임감사 1명 등 5명의 임원진이 있다. 이 중 일부는 임기 만료 이후 연장 상태에 있다. 임원 회의 직후 열린 부서장 회의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고, 일부에서는 집단 사과와 보직 사퇴 가능성까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3년간 리더십 부재와 책임 회피, 소통 부족 등이 누적된 결과"라며 "임원 간 불화로 조직 전체가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경영진 퇴진 운동을 포함한 총
제주도내 주요 해수욕장이 예년보다 앞당겨 문을 열며 본격적인 피서철 운영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24일 이호테우, 곽지, 협재 등 도내 10개 해수욕장이 조기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개장한 곳은 ▲이호테우 ▲곽지 ▲협재 ▲금능 ▲화순금모래 ▲삼양 ▲함덕 ▲김녕 ▲월정 ▲표선 해수욕장 등이다. 이외 신양 해수욕장은 26일, 중문 해수욕장은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도는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각 해수욕장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되고 위험 지역 입수를 제한하는 안내도 강화한다. 해안가의 취약 지점을 중심으로는 안전펜스와 경고 현수막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또 해수욕장 운영 기간 동안 시·군 및 읍면동과 연계한 합동 순찰 체계를 가동해 실시간 현장 대응과 안전 점검을 병행할 계획이다. 피서객 편의를 위한 이용요금도 동결됐다. 도내 12개 주요 해수욕장의 파라솔과 평상 대여료는 각각 2만원, 3만원으로 2년 연속 50% 인하 수준이 유지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과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한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제주도가 지방비 부담에 직면, 재정 확보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2차 추경은 모두 30조50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이 중 민생회복지원금과 지역화폐 예산만 13조20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민생회복지원금은 국비 10조3000억원, 지방비 2조9000억원으로 구성돼 지방자치단체마다 수백억원대의 자체 재정 투입이 요구된다. 제주도의 경우 전 도민 지급 기준으로 민생회복지원금 총액은 약 1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 중 약 20%인 300억원을 지방비로 부담해야 한다. 정부의 지급 방식이 소득 기준을 반영할 경우 최종 부담액은 조정될 수 있다. 지역화폐 '탐나는전'도 추가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 정부는 1차 추경에서 지역화폐 국비 4000억원을 반영한 데 이어 이번 2차 추경에서 6000억원을 증액했다. 도는 지난 1차 추경을 통해 국비 90억원을 배정받았다. 이에 대응하는 지방비 225억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의 재정 투입 확대는 환영받고 있으나 도는 대응 예산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선 8기 제주도정은 지난 4월 본예산보다 2194억
기상청의 장마 예보가 잇따라 빗나가면서 제주도내 농·어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조업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농사 시기를 놓치는 일이 잦아지며 "예보를 믿다 일을 망쳤다"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한림어촌계에 따르면 제주시 한림읍 협재항에는 지난 23일 한치잡이 배와 미역 채취 선박 등 30여척이 정박한 채 발이 묶여 있었다. 기상청이 이날 오전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지만 실제로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조업에 나서지 못한 채 허탕을 쳤다는 것이다. 한림항에서 만난 어민 오모씨(56)는 "비 온다는 예보만 믿고 사나흘째 미역 작업을 못 하고 있다"며 "바다는 날씨가 전부인데 이러다 미역 철 다 놓치겠다"고 하소연했다. 낚싯배를 운영하는 선주 최모씨(57)는 "비 온다는 예보에 며칠째 낚시 예약 손님들을 돌려보냈다"며 "기상청 예보가 자꾸 빗나가면서 예약 취소가 이어져 속만 타들어간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기상청은 지난 19일 제주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보하며 강수량이 최대 150㎜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틀 뒤에는 강풍 예비특보도 발령됐다. 그러나 실제 강수량은 예보보다 한참 못 미쳤고, 강풍도 예보만큼 불지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과 사람휘트니스 노형점이 제주지역 장애인의 건강증진과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은 지난 20일 사람휘트니스 노형점과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역 장애인들이 보다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운동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민간 체육시설과의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장애인 대상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휘트니스 시설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 강화 ▲장애인 트레이너 양성 및 전문 인력 교류 ▲공동 건강 캠페인 및 체육행사 개최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사람휘트니스 노형점은 협약에 따라 장애인 회원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운동 환경을 제공하고, 전문 트레이너를 통한 맞춤형 운동지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용석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장애인들이 보다 쉽게 건강한 삶에 접근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민간 체육시설과의 협력이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승화 사람휘트니스 노형점 대표는 "모든 이가 운동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
해양수산부와 제주도가 제주 신항만 개발사업과 관련해 주민 의견 수렴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환경단체들은 단 한 차례로 예정된 공청회와 미비한 사전 홍보에 대해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3일 논평을 내고 "지난 4월 열린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도 해수부가 불참한 데 이어 이번 공청회도 주민 소통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해양수산부는 24일 오후 1시 김만덕기념관에서 '제4차 전국 무역항 기본계획 수정계획(제주항)' 관련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하지만 이 단체는 "사업 예정지에 포함된 용담동, 삼도2동, 건입동, 화북동 등 4개 마을 주민들을 위해 별도 공청회를 요청했지만 해수부와 도는 법적 의무만 충족하는 수준의 단일 공청회만 계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공청회 일정조차 하루 전 공지되고, 주민 대상 홍보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주신항만 개발사업은 오는 2045년까지 모두 3조8278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삼도동, 건입동, 용담동 일대 514만9000㎡를 매립해 22만톤급 크루즈 1선석, 15만 톤급 크루즈 3선석, 잡화부두 3선석, 유류부두 1선석 등을 조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오영훈 제주지사가 "정보화시대의 흐름에 맞춰 행정시장 임명권을 주민에게 돌려드리는 것이 온당하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24일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당시 폐지된 4개 기초자치단체를 도민이 다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주민이 선출한 단체장이 예산과 조례 등 핵심 권한을 갖고 지역 현안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제주·서귀포시 행정시는 법인격과 자치권이 없는 '행정기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자율적 정책 결정은 물론, 예산 편성과 조례 제정에도 제약이 뒤따른다. 인구 불균형 구조(제주시 7 : 서귀포시 3) 해소 역시 행정시 체제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오 지사의 설명이다. 오 지사는 "제주보다 나중에 특별자치도로 출범한 강원과 전북은 기초지자체를 유지하고 있다"며 "제주만 행정시장 임명제를 유지하는 것은 자치분권 정신에 반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8일 배포한 중앙 공약집을 통해 제주 등 3개 특별자치도의 권한 강화를 위한 특별법 개정을 약속했다. 오 지사는 이에 대해 "제주특별법은 지역의 자치 역량을 강화하는 법적
이재명 정부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결정에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내란농정 주범의 유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장관 유임 철회를 요구하며 정부에 대한 기대가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24일 성명을 내고 이재명 정부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결정에 대해 "이재명 정부는 내란농정 주범인 송미령 장관의 유임을 즉각 철회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12.3 내란사태 이후 우리는 트랙터를 몰고 제주에서 전국으로 윤석열 퇴진과 농정대개혁을 외치며 싸워왔다"며 "대선 기간에는 국민과 함께 내란세력 척결과 농정대개혁을 염원했지만 이번 인선으로 이재명 정부에 대한 기대는 산산이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송 장관의 유임 소식을 접한 농민들은 황당함과 허탈함, 나아가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가 애초부터 농업에 대한 이해도, 농민 생존을 위한 의지도 없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전농 제주도연맹은 성명에서 "윤석열 정부 시절 농정을 주도하며 농민의 생존권을 위협한 송 장관을 그대로 유임한 것은 농민을 배제한 결정"이라며 "정부는 송미령 장관의 유임 결정을 즉시 철회해야 한
출산율은 하락하고 있지만 제주도내 산후조리원 이용비용은 오히려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의 평균 이용료는 전국 17개 시·도 중 다섯 번째로 비싼 수준으로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4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2024년 2년간 산후조리원 매출은 전국적으로 2.9% 증가했고, 산부인과는 9.7%, 소아과는 22.7%나 올랐다. 입시·보습 학원(11.5%)과 예체능 계열 학원(5.1%)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반적인 '저출산 카테고리' 산업들이 역설적으로 성장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출산율은 줄어들었지만 조리·육아·교육 분야는 생략할 수 없는 '필수 소비'로 수요는 유지되는 반면 가격은 오르는 구조다. 이는 제주에서도 마찬가지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남원시장수군임실군순창군)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내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료는 2주 기준 310만원으로 전국에서 서울(404만원), 광주(370만원), 세종(353만원), 경기(319만원)에 이어 다섯 번째로 비쌌다. 제주도내 평균 가격은 2019년 250만원에서 4년 만에 24% 올랐다. 최고가는 480만원, 최저가는 154만원으
제주도가 유네스코(UNESCO)와 손잡고 제주에서의 '워케이션(Workation)'과 '런케이션(Learncation)' 활성화에 나선다. 유네스코 본부 직원들이 제주에서 근무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 제주도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유네스코 내 공식 직원 대표기구인 국제직원협회(Association of International Civil Servants of UNESCO)와 워케이션·런케이션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유네스코 직원들이 일정 기간 제주에 머무르며 근무와 휴가, 또는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과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시에 제주와 유네스코 간 인적 교류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협약식에서 "제주는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워케이션과 런케이션을 진행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제주가 글로벌 인재들이 머물며 일하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번 노크 막심 유네스코 국제직원협회장은 "이번 협약은 유네스코의 협력 정신과 개방적 문화를 바탕으로 제주도
제주시 연동에서 까마귀 때문에 발생한 정전 사고로 360여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승강기에 갇힌 주민 3명은 구조됐다. 2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 56분 제주시 연동 한 아파트 인근 전봇대에서 변압기 손상으로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아파트 366세대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정전 여파로 아파트 내 승강기가 멈춰 주민이 갇혔다는 신고가 8건 접수됐고, 119 구조대는 현장에 출동해 3명을 구조했다. 소방당국은 "까마귀가 변압기에 접촉하면서 전기 합선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부는 사고 발생 약 1시간 10여 분만인 오후 7시 10분 복구작업을 완료하고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김영훈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을 지명하면서 제주 산업계도 향후 노동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정부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 후보자는 전국철도노조 위원장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한 정통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정식 임명될 경우 민주노총 출신으로는 첫 고용노동부 장관이 된다. 이번 인선을 두고 중앙 재계는 "노동계 중심의 정책 강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당혹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 후보자는 당초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던 '깜짝 인사'다. 재계와의 소통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노동 공약 강행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김 후보자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노란봉투법' 공약을 지지한 인물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산업재해 축소, 주 4.5일제 도입 등 일하는 사람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내 산업계도 긴장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호텔·관광·운송·유통 등 도내 주력 산업군은 노동시간 단축, 정년 연장, 비정규직 보호 등 고용노동 정책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