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의 한 목욕탕에서 80대 노인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1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낮 1시 2분 서귀포시 서홍동 한 목욕탕 지하 남탕에서 A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목욕탕 관계자가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다. 즉시 의료기관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이날 오후 2시 18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당시 목욕탕에는 A씨 혼자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1980년대 군사독재 정권 시절 불법 구금과 고문을 당한 제주도 예비군 관리대장이 40년 만에 국가로부터 인권침해 피해를 인정받았다.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지난 18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열린 제98차 위원회에서 '제주 보안부대에 의한 인권침해 사건' 피해자인 정모씨에 대해 중대한 국가의 인권침해가 있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정씨는 1985년 8월경 보안사 제주지부인 508보안부대로 끌려가 22일간 불법 구금됐다. 이 과정에서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했다. 그가 억울하게 뒤집어쓴 혐의는 군사 기밀 누설이었다. 당시 간첩 혐의로 조사를 받던 민간인 A씨가 1980년 제주도 예비군 관리대장(해병 소령)이었던 정씨로부터 군사 기밀을 들었다고 주장한 것이 발단이었다. 정씨가 끌려간 508부대는 제주도민들 사이에서 '한라기업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한 번 들어가면 두 다리로 걸어 나올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악명이 높았다. 조사 과정에서 수사관들은 정씨에게 A씨가 간첩이라는 진술을 강요하며 폭행과 가혹행위를 가했다. 그러나 정씨는 끝까지 이에 동의하지 않았고, 결국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검찰이 내린 기
제주해역에서 몸길이 180㎝가 넘는 초대형 돗돔이 잡혀 화제다. 18일 낚시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주 구좌읍 세화리 선적 6.44톤급 태웅호 김성기(54) 선장이 참돔 조업을 하던 중 대형 돗돔을 낚아 올렸다. 당시 경매사가 측정한 해당 돗돔은 몸길이 183㎝, 무게 약 140㎏으로 장신 성인보다더 더 크다. 이 돗돔은 제주시 우도와 구좌읍 행원리 사이 해역에서 1시간 넘는 사투 끝에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뜰채로 건질 수 있는 크기가 아니어서 갈고리를 이용해 가까스로 배 위로 건져 올렸다. 이 돗돔은 타지역 상인에게 260만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돗돔은 몸길이가 2m 가까이 되는 대형 어류로 농어과에 속하는 바다 물고기다. 수심 400~500m의 깊은 암초 지대에 서식한다. '전설의 물고기, 전섬의 심해어'로 불린다. 어민과 낚시객들 사이에서는 '용왕의 허락이 있어야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국내에서 돗돔이 출몰하는 지역은 전남 완도군 여서도, 제주 모슬포, 동해 먼바다 등 5곳 안팎이다. 서식지는 한국, 일본 북해도, 러시아 연해주 등으로 제한되어 있어서 세계적으로도 쉽게 보기 힘든 희귀 어류다. 돗돔은 보통 5~7월 산란기가 되면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동포를 집단 폭행하고 현금을 빼앗은 중국인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중국인 4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미등록 외국인 신분인 이들은 지난 16일 오후 8시 30분 제주시 한 주택에서 동포인 중국인을 집단 폭행한 뒤 지갑에 있던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를 시작한 지 하루 만인 지난 17일 용의자 전원을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공사장에서 함께 일했던 피해자가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는 지난 17일 제주대병원 부출입구와 애조로를 연결하는 도시계획도로를 개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된 도시계획도로는 제주대병원 후문에서 애조로(죽성교차로)를 연결하는 연장 320m, 폭 12∼15m 규모다. 총사업비 35억원(보상 23억원, 공사 12억원)이 투입됐다. 시는 2023년 5월 착공한 후 이달에 사업을 마무리했다. 해당 구간은 도로 폭이 좁아 차량 교행이 어렵고, 이에 따른 병목현상이 자주 발생해 제주대병원을 방문하는 이용객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컸던 지역이다. 제주시는 이 도로 개통으로 해당 지역의 교통 흐름이 원활해지고, 특히 응급 환자 병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배달 오토바이를 몰던 40대 남성이 도로 화단을 들이받아 숨졌다. 1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하루 전인 17일 오후 7시 제주시 아라1동 제주대 인근 도로에서 40대 A씨가 몰던 음식배달 오토바이가 도로 화단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오후 7시 55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취재진에게 곧 확인되는 사기범행 용의자의 행방이 경찰에게는 묘연하기만 했다. 피해자들의 제보가 잇따라도 경찰에게는 들리지 않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사연은 이렇다. 전국적으로 중고거래 및 온라인 강의 공동구매 사기를 벌여온 피의자 A씨(28). 그는 처음에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전자기기와 악기 관련 물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선입금을 받은 후 연락을 끊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후 수법을 발전시켜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저렴한 가격에 강의를 제공하겠다고 속여 공동구매를 유도한 뒤, 선입금을 받은 후 사라지는 방식으로 피해 범위를 넓혀갔다. 현재 재판 중인 사건과 추가로 접수된 사건을 포함해 피해 금액은 최소 10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피해액은 1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사건이 전국적으로 발생하면서 A씨의 주소지 관할인 제주서부경찰서로 이관됐다. 이미 A씨는 제주지법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합의를 이유로 불구속 상태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 상황에서도 사기행각을 멈추지 않았다. 피해자만 수백 명에 달하는 이 사기범은 지난 1
제주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구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진료비가 가구당 최대 30만원까지 지원된다. 지원 항목에는 중성화 수술, 예방접종, 질병 치료 등이 포함된다. 제주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구의 반려동물 진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사업비 3000만원을 투입해 가구당 최대 30만원씩 모두 100가구를 대상으로 선착순 지원이 이뤄진다. 지원 대상은 제주시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구, 중증 장애인 및 장애인 보조견 표지를 발급받은 가구 등이다. 지원 항목에는 반려동물 등록이 완료된 반려동물의 중성화 수술, 예방접종, 질병 진단 및 치료·수술 비용 등이 포함된다. 단, 성형·미용 목적의 시술이나 사료·용품 구입비는 지원되지 않는다. 지원 신청을 원하는 가구는 지원 대상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한 후 반려동물과 함께 지정 동물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신청하면 된다. 이번 사업에는 모두 16곳의 지정 동물병원이 참여한다. 참여 병원은 ▲노형동물병원 ▲노형꿈동물병원 ▲예서동물병원 ▲이룸동물병원 ▲해맑은동물병원 ▲아라i동물병원 ▲동심동물병원 ▲중앙동물병원 ▲찬's동물병원 ▲푸른동물병원 ▲해밀동물병원 ▲서사라
제주도내 학교에 배치되는 '학교안전경찰관'이 늘어난다. 제주도는 지난해 처음 도입한 '학교안전경찰관 제도' 적용 학교를 기존 3곳에서 올해 6곳으로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학교안전경찰관은 학교폭력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하거나 학교폭력전담조사관 교육을 이수한 자치경찰관 중 선발된다. 이들은 오전 7시 4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학교에 상주하며 학생 안전을 책임진다. 이들의 주요 역할은 ▲교내 순찰 ▲학교폭력 및 청소년 범죄 예방 교육 ▲학교폭력 사건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조사 ▲학생 상담 등이다. 또 교사가 관리하기 어려운 문제행동 학생을 대상으로 특별교육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한림고, 함덕고, 서귀포산과고 등 도내 3개 고등학교에서 시범 운영됐다. 올해는 제주고, 한림공고, 성산고 등 3개 학교에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학교안전경찰관 도입 이후 학교폭력 발생이 크게 줄었고, 학생들 사이에서도 ‘경찰쌤’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며 "학생들이 직접 상담을 요청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자치경찰단이 지난해 7월부터 12월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1984년 주교로 서품된 후 제3대 제주교구장으로 취임해 18년간 제주교구를 이끌었던 김창렬 바오로 주교의 백수(白壽) 기념 감사 미사가 봉헌된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제주시 중앙성당에서 제3대 교구장이었던 김창렬 바오로 주교의 백수 기념 감사 미사를 봉헌한다고 17일 밝혔다. 1927년 1월 25일 황해도 연백군에서 태어난 김창렬 주교는 1950년 서울성신대학(현 가톨릭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3년 뒤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서울 성신중·고 교사, 가톨릭대학 의학부 부속 성모병원장, 가톨릭대 학장, 가톨릭중앙의료원장 등을 역임했다. 1984년 주교 서품을 받고 제3대 제주교구장에 취임해 18년간 제주교구를 이끌다 2002년 교구장직에서 은퇴하고 기도와 묵상에 전념했다. 최근에는 '사랑의 송가'를 출간했다. 이번 미사에는 문창우 천주교 제주교구장과 강우일 주교를 비롯한 제주교구 사제단, 염수정 추기경, 한국천주교회 의장 이용훈 주교 등 한국교회 주교단이 참석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와 전라남도 사이의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3분 전남 여수시 거문도 서남서쪽 38㎞ 해역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제주기상청이 위치한 제주시 건입동에서 약 57㎞ 떨어진 해역이다. 이번 지진으로 제주에는 최대 진도 1의 미세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1은 대부분 사람이 느끼지 못하지만 지진계에는 기록되는 수준이다. 이번 지진의 진앙 깊이는 21㎞로 분석됐다. 지진이 발생한 인근 해역에서는 지난 16일 오후에도 지진이 감지된 바 있다. 한편, 현재까지 제주에서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의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보건소가 17일 발표한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시의 '어제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63.5%로 전국 평균 71.1%보다 낮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60세 이상 연령층의 칫솔질 실천율이 낮아 노년층의 구강 관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에서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28.3%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 20.2%까지 감소한 수치에서 일부 회복됐지만 여전히 청소년 10명 중 7명은 점심 식사 후 칫솔질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제주보건소는 시민들의 구강 건강 향상을 위한 구강보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학교와 경로당을 대상으로 맞춤형 보건교육과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구강 건강 관련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구강 건강 관리는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며 "예방적 서비스를 확대하고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시민들의 잇몸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치를 유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