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인 24일 제주는 흐린 가운데 눈 또는 비가 내리다 오후 들어 차차 맑아지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제주도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오전까지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 1∼5㎝, 해안에 1㎝ 미만이다. 예상 강수량은 1㎜ 미만이다. 낮 최고기온은 6∼9도로 분포하겠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앞바다 전역에서 0.5∼3.5m로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산간 도로에는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노인보호구역(실버존)에서 80대 노인이 차량에 치여 숨졌다. 24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저녁 7시 25분 구좌읍 평대리 한 도로 노인보호구역에서 80대 여성이 지나가던 차량에 치였다.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당시 차량을 운전한 60대 남성은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운전자의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노인보호구역은 고령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일반 도로보다 엄격한 제한 속도와 주의 의무가 적용되는 구간이다. 특히 교통약자인 노인은 보행 속도가 느리고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운전자는 제한 속도를 준수하고 보행자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이 구역에서 교통사고로 보행자가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을 경우, 일반 도로 사고보다 더 강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과 형법이 함께 적용되면서 벌점이나 면허 정지 같은 행정처분은 물론, 금고 이상의 형이나 중대한 벌금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보호구역은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지정된 만큼 운전자의 각별
제주 근현대사의 궤적을 문학으로 형상화한 대작 '제주항'을 남긴 소설가 오경훈 씨가 22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고(故) 오경훈 소설가는 노년의 나이에도 멈추지 않는 창작열을 보여줘 제주 문학의 귀감으로 삼을 수 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제주섬의 얽히고설킨 역사적, 현실적 의미를 주도면밀하게 탐색하면서 문학을 펼쳐왔다. 고인은 생애 내내 제주를 문학으로 증언해 왔다. 바다를 앞에 둔 섬의 역사와 현실을 탐색하며 삶과 문학을 하나로 엮었다. 지난해 4월 '제주항' 증보판을 출간했고, 이를 기념해 제주작가회의가 북콘서트를 열었다. 고인은 1944년 제주에서 태어나 교사로 재직한 후 기자로 활동했다. 1980년대 '경작지대' 동인으로 활동하며 여러 편의 소설을 발표했고, 1987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했다. 소설집 '유배지', 장편소설 '침묵의 세월', 연작소설 '제주항' 등을 간행했다. 빈소는 제주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4일 오전 6시 30분 양지공원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 휴양리조트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지자 제주도가 공식 입장을 내놨다. 도는 법적 절차에 따라 객관적인 검토가 진행되고 있으며 환경 보전 대책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주도는 21일 신천리 리조트 개발과 관련한 주요 쟁점에 대해 설명하며 전략환경영향평가와 하수처리 문제, 천연동굴 보호 대책 등이 관련 법령에 따라 적절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신천리 리조트 개발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허위 내용이 포함됐다"며 "사업자가 공공하수처리 가능 여부를 과장해 주민들을 오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는 이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르면 사업자는 환경영향평가서를 직접 작성하거나 대행기관을 통해 작성할 수 있다"며 "평가서는 사업자와 작성 주체의 관계와 무관하게 전문기관 검토와 자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고 반박했다. 환경영향평가서의 신뢰성 문제를 사업자의 단독 책임으로 볼 수 없으며 객관적인 검증 절차를 통해 평가의 적정성이 판단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평가서를 제출한 대행업체가 개발사업자의 지분 34.5%를 보유하고 있어 이해충돌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평가서의 공정성에 의문
제주도교육청이 새 학기부터 AI 디지털교과서(AIDT)를 도내 모든 학교에 시범 도입하기로 결정했지만 학부모와 교사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기 과의존 문제와 교육 효과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정부와 개발업체 간 구독료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도입을 둘러싼 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21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1년간 도내 전체 학교에서 AI 디지털교과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자체 평가를 거쳐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충분한 준비 없이 도입이 강행되면서 학교 현장에서의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가 진행한 AI 디지털교과서 인식 조사에서도 학부모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두드러졌다. 학부모 118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68.3%가 AI 교과서 도입으로 디지털 기기 과의존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13.8%에 그쳤다. 교사와 학생 간 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56.4%가 부정적으로 답했고, 교사들의 학생 개별 지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항목에서도 53.3%가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제주도교
지난 2020년 제주 카지노에서 발생한 145억원 도난 사건과 관련해 공범 혐의를 받던 30대 중국인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및 도박개장 혐의로 30대 중국인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당초 횡령 혐의만 받았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도박사이트 운영 정황이 드러나며 추가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횡령한 145억원 중 일부를 환치기를 통해 불법 도박사이트의 승리수당으로 보내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환치기는 환전업자가 국내 계좌를 이용해 마치 국내에서만 거래가 이루어진 것처럼 위장하는 불법 외환거래 방식이다. 경찰은 2021년 2월 A씨가 환치기를 통해 송금하려던 수억 원을 압수한 뒤, 자금의 최종 목적지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A씨의 카지노 도박사이트 운영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A씨의 도박개장 혐의도 추가됐다. A씨는 2020년 1월 제주신화월드 내부 랜딩카지노에서 자금관리자였던 50대 B씨와 공모해 금고에 보관 중이던 145억6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돈을 먼저 B씨의 개인 금고로 옮긴 후, 다시 A씨의 개인 금고로 이동시킨 것으로
승마를 가르치다가 초등학생을 학대한 국가대표 출신 승마 코치가 징역형을 받고 법정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국가대표 출신 승마 코치 30대 A씨에 대해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 3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승마 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말에서 떨어져 일어나지 못하는 13살 초등학생에게 '기어가 이 ○○야'라고 욕설하며 포복으로 말까지 기어가게 시켰다. 또 학생이 긴장을 풀기 위해 각설탕을 먹자 각설탕 여러 개를 입에 집어넣고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게 하는 등 육체적·정신적 학대를 한 혐의다. 배 부장판사는 "가혹행위가 여러 차례인 점, 피고인이 피해자나 그 보호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하고 엄벌 탄원이 이어지는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행인 2명이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와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 42분 제주시 연동의 한 횡단보도에서 20대 A씨가 몰던 차량에 길을 건너던 40대와 30대 보행자 2명이 치였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보행자들은 제주시 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당시 면허취소(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 수준의 만취 상태인 것으로 확인돼 불구속 입건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난해 여름 폭염에 따른 해수 고수온 현상으로 제주 양식장에서 광어가 221만마리나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제주도가 제주도의회에 낸 '2025년 주요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수온 현상으로 도내 육상 양식장 354곳 중 21.8%인 77곳에서 광어 221만 마리가 폐사해 53억원의 피해를 봤다. 이 같은 고수온 피해는 2020년 14곳 5만8000마리, 2021년 5곳 10만2000마리, 2022년 26곳 38만8000마리, 2023년 57곳 93만1000마리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지난해 7월 말부터 한 달가량 제주 연안에는 '심각 1단계'의 고수온 위기 경보가 내려졌다. 고수온 경보는 수온이 28도 이상으로 3일 이상 지속되면 발령된다. 제주 남부와 서남부의 수온은 한 때 31.8도까지 올라 평년 여름의 26.7∼29.3도보다 크게 높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학교급식비 단가(무상급식비‧친환경식품비)를 7% 인상하고 조리로봇을 시범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교육청은 물가인상률 및 배추김치 완제품 도입에 따른 추가 비용을 반영해 학교급식비 단가를 지난해 평균 4540원에서 올해 4863원으로 7% 인상했다. 제주산 친환경 식재료 및 비유전자 종합식품(Non-GMO) 등 우수 식재료 사용을 통해 질 높고 건강한 학교급식 운영을 도모한다. 올해 신규사업으로 추진되는 조리로봇 도입은 조리종사자 업무경감 및 안전한 급식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도교육청은 기대했다. 도교육청은 또 올해 34억7000만원을 들여 25개 학교의 조리실 환기설비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급식실 환경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학교급식 위생·안전성 확보를 위해 급식점검단과 식중독예방진단 컨설팅단을 운영하며, 학교급식 식재료 및 급식기구 안전성 검사를 한다. 또 콩가공품에 대한 유전자변형(GMO) 검사를 실시하고 수산물 방사능 검사 연 9회, 급식기구에 대한 미생물검사 연 2회 실시한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급식은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학생들이 균형있는 식사를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하는 데 중
제주시 한 도로에서 승용차와 1톤 트럭이 충돌해 트럭이 전복, 2명이 다쳤다. 2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제주시 해안동 한 도로에서 승용차와 부딪힌 1톤 트럭이 전복됐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전복된 트럭에 타고 있던 80대 남성 운전자와 70대 여성은 자력으로 탈출한 상태였다. 이들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난해 11월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금성호 사고와 관련한 해경 수사가 약 3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해경은 사고의 원인을 과도한 어획량으로 인한 복원력 상실로 결론 내렸다. 제주해양경찰서는 20일 유기치사 및 선원법 위반 혐의로 금성호와 같은 선단에 속한 운반선 선장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불구속 상태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다. 또 실종 상태인 금성호 어로장 B씨와 선장 C씨도 업무상 과실선박파괴 및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함께 송치됐다. 해경은 이들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이기 때문에 사망이 확인되면 공소권 없음 처리가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부산 중구에 위치한 선사도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운반선 선장 A씨는 사고 당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침몰을 목격했음에도 구조 요청이나 구호 조치를 취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A씨는 부산으로 이동해 어획물을 위탁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성호는 주로 고등어와 삼치 등을 잡는 대형선망어선이다. 대형선망은 본선 1척, 등선 2척, 운반선 3척 등 6척이 선단을 이뤄 조업하는데 침몰한 135금성호는 이 중 본선이다. 당시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