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에서 대낮에 여러 차량을 들이받으며 난폭운전을 한 20대 여성이 평소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복용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어머니가 처방받은 약까지 자신이 복용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경찰차와 승용차 등 차량 6대를 들이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및 난폭 운전)로 입건된 20대 여성 운전자 A씨가 식욕억제제 과다 복용으로 환각을 겪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10분께 서귀포시 토평동 한 마트 인근 도로에서 아버지 명의의 K7 승용차를 몰며 덤프트럭과 버스, 경찰차 등 차량 6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A씨는 1차 조사에서 "전시 상황이라 다른 차량을 대피시키려고 했는데, 경찰이 훼방을 놓았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경찰은 차량에서 마약류에 해당하는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를 발견, A씨가 이를 과다 복용해 환각 등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달 초 거주지인 경기도에서 제주로 여행을 겸해 홀로 내려와 지인과 함께 지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경기지역 한 병원에서 향정신의약품 성분 펜디메트라진이 포함된 P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 경찰은 또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은 만성적인 항공기소음으로 학습권 침해를 겪는 소음대책(인근) 지역 거주 학생들의 학업을 장려하고 안정적 학습기회를 지속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3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공항소음대책지역 장학금 지원사업은 공항소음대책지역이나 인근지역에 2년 이상 주민등록된 고등학생 160명에게 50만원씩, 대학생(휴학생 제외) 110명에게는 각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지난해에는 270명 장학생 모집에 고등학생 408명, 대학생 428명 등 836명이 신청해 평균 3.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장학생 신청은 오는 31일 오후 6시까지 거주지 주민센터나 제주공항소음민원센터에 방문 또는 등기우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심사기준에 의거해 선발인원 내에서 고득점 순으로 장학생을 선발한다. 선발 여부는 5월 중 개별 통보된다. 다만, 2020~2021년도 한국공항공사 장학금 수혜자와 2022년도 공항소음대책지역 장학금 지원사업 수혜자(고등학생, 대학생 구분)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자세한 문의는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064-710-4854), 공항소음민원센터(064-725-6600), 삼도2동 (064-728
제주소방서는 2일 연동119센터 신청사 준공 행사를 열고 화재 등 각종 재난으로부터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업무를 새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 행사에는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 양영식(연동갑)·강철남(연동을) 도의원, 박근오 제주소방안전본부장, 김성수 연동장과 주민 등이 참석했다. 기존 연동119센터는 1981년 개청해 노후화한데다가 연동 지역의 지속적인 도시 팽창과 고층건축물 등으로 소방수요가 급증했음에도 공간이 좁아 고가사다리차 등 특수 장비를 배치할 수 없는 문제가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청사 건립이 추진됐다. 신청사는 사업비 39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 면적 973.83㎡ 규모로 지어졌다. 제주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인력 사무·대기 공간이 개선되고, 소방공무원 건강을 위한 공기호흡기 충전실, 감염관리실, 심신안정실, 체력단련실도 마련됐다"며 "차고지도 넓어져서 고가사다리차를 배치해 고층건축물 화재 등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지난 1일부터 2일 오후 1시까지 마라도에서 고양이 35마리를 구조했고, 3일 세계유산본부로 옮길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길고양이 구조 작업에서 최대 40마리까지 구조하고, 이달 말께 동물단체와 함께 마라도 주민들이 돌보는 고양이를 제외한 남은 마라도 길고양이를 추가로 구조할 계획이다. 오홍식 제주대 교수팀에 의하면 마라도에는 길고양이 60∼70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유산본부는 구조된 고양이를 3일 오전 8시 바지선을 통해 마라도에서 모슬포항으로 이동하고, 오전 9시 모슬포항을 출발해 오전 11시 30분경 유산본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구조에는 전국단체인 ‘전국길고양이보호단체연합’과 제주지역 단체인 ‘혼디도랑’이 함께했다. 검진 및 이송에는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와 ‘혼디도랑’이 참여한다. 세계유산본부에 입소한 고양이는 야생동물구조센터 윤영민 교수의 지원을 받아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고양이 특성과 상태별로 분류된다. 이후 건강 상태가 양호한 고양이부터 순차적으로 세계자연유산센터 야외에 마련된 보호시설에서 지내게 된다. 3일부터 제주비건, 제프렌즈, 제주동물권행동NOW, 행복이네협회가 봉사와 지원을 맡는다. 천연보호구
제주 서귀포에서 대낮에 여러 차량을 들이받으며 난폭운전을 한 20대 여성이 평소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복용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차와 승용차 등 차량 6대를 들이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등)로 입건된 20대 여성 운전자 A씨를 조사한 결과, 식욕억제제 과다 복용으로 환각을 겪은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10분께 서귀포시 토평동 한 마트 인근 도로에서 K7 승용차를 몰며 덤프트럭과 버스, 경찰차 등 차량 6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A씨는 1차 조사에서 "전시 상황이라 다른 차량을 대피시키려고 했는데, 경찰이 훼방을 놓았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경찰은 차량에서 마약류에 해당하는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를 발견, A씨가 이를 과다 복용해 환각 등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7일께 다이어트약 3종을 처방받았다. 그 중 1종이 향정신성의약품 성분 펜터민이 포함된 M 식욕억제제로 파악됐다. M 식욕억제제는 최근 10∼20대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진 이른바 '나비약'이라고 불리는 D 식욕억제제와 같은 성분의 약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다고 속여 업주를 상대로 방역비 결제를 유도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나타나 피해가 우려된다. 제주도는 질병관리청 직원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주의를 당부한다고 1일 밝혔다. 사례를 보면 보이스피싱 일당은 업주를 상대로 전화를 걸어 "질병관리청 보건복지과 직원 A"라고 소개했다. 이어 해당 업소에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다녀가 방역을 해야 한다"며 업주를 상대로 신용카드 등으로 방역비용 결제를 요구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하루에만 보건당국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례 3건이 접수됐다. 다행히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도는 "현재 확진자 동선 추적조사와 이와 관련한 영업장 방역소독 안내는 진행하지 않는다"며 "실제 공무원 이름까지 언급하며 방역소독 안내를 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반드시 한 번 더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그래 조금만 더 … 들어갔다!"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뿔쇠오리를 위협한다는 지적을 받는 마라도 길고양이 반출을 위한 작업이 1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름하여 '마라도 고양이 생명존중 이주 프로젝트'다. 이날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에서 바지선을 타고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도착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와 동물보호단체는 길고양이 구조 작업을 벌였다. 구조에는 전국단체인 '전국길고양이보호단체연합'과 제주지역 단체인 '혼디도랑' 등이 함께했다. 구조작업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더디게 이뤄졌다. 날씨가 좋을 때 2시간 정도면 수십 마리 고양이를 거뜬히 구조할 수 있지만, 비가 올 때는 고양이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아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었다. 이들 구조 단체는 우선 포획 틀을 일일이 점검하고 설치할 장소를 꼼꼼히 확인한 뒤 작업을 진행했다. 포획 틀 안에 냄새가 강한 사료나 간식 등을 놓고 기다리자 길고양이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냈다. 마라도 고양이 대부분이 중성화 후 재방사된 개체들이기 때문에 경계심이 강해서인지 포획 틀 안으로 들어가기를 꺼렸다. 길고양이 한 마리는 한참을 서성이다 먹이를 먹기 위해 포획 틀 안으로 들어가 간신히 구조
제주지역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한 인물들이 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어 서훈 확대를 위한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 향토사학자 김찬흡 선생이 2005년 발간한 '제주항일인사실기'에 의하면 도내에서 독립을 위해 활동한 인물은 505명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서훈을 받은 도내 독립유공자는 201명으로 39.8%에 불과하다.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은 대부분 후손에 의해 이뤄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조상의 행적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지고 있다. 서훈 신청 의지도 약해져 독립운동 공적 발굴과 서훈이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과 제주 특유의 독립운동 성격으로 서훈에서 탈락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제주 항일운동의 중심적 비밀결사 단체인 '신인회'를 조직해 활동한 송종현·김택수·한상호 선생 등은 '광복 후 행적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공적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1925년 3월 제주청년회와 제주청년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신인회는 제주 항일운동의 중심적 비밀결사대다. 사회주의 노동자·농민 운동을 중심으로 항일 운동을 전개했다. 또 여성이 주도한 최대 규모의 제주해녀항일운동을 이끌었던 김계석·고차동(고순효) 해녀도 2018년
"75년 만에 처음 아버지라고 부르려니…." 생이별을 했던 아버지 고(故) 강창근씨가 75년이 흘러 유해로나마 딸의 품으로 돌아왔다. 28일 오후 제주4·3평화공원 평화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제주4·3 희생자 신원 확인 보고회에서 강씨의 딸 술생(77)씨는 겨우겨우 나오는 목소리로 준비해 온 편지를 읽어내렸다. 아버지 강씨는 1948년 8월 어머니 심부름을 하러 나갔다 행방불명됐다. 몇 달이 지나서야 주정공장에 감금됐다 경찰서로 이송됐다는 소문이 들려 왔다. 그러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강술생씨는 "아버지는 18살에 결혼해 19살 때 행방불명됐다"며 "내가 갓난아기 때 아버지가 행방불명되면서 평생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불러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를 영원히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꿈에 그리던 아버지가 돌아와 믿을 수가 없다"며 "내가 죽기 전 생각지도 못하게 아버지 유해를 찾아 평화공원에 모실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영면에 든 희생자는 김칠규(사망 당시 34세)·강창근(사망 당시 20세)·김두옥(사망 당시 26세)씨 등 3명이다. 희생자 김칠규씨는 1948년 12월 30일 제주읍 이호리 집을
서귀포의 제주혁신도시에 있는 재외동포재단이 5년 만에 제주를 뜰 전망이다. 732만 재외동포 정책을 총괄하는 정부 조직인 재외동포청 탄생이 눈앞에 다가오면서다. 대신 제주에는 또다른 공공기관 이전이 검토되고 있다. 국회는 지난 27일 본회의를 열어 재적 272명 중에 찬성 266명으로 외교부 산하에 재외동포청이 신설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윤석열 정부는 동포사회의 높아진 기대와 세대교체 등 정책환경 변화에 종합·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재외동포청 설립을 위한 정부 조직 개정안을 지난해 10월 초에 내놨고, 여야가 합의해 이번에 결실을 거뒀다. 개정안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서 정식으로 공포되면 3개월 안에 재외동포재단을 폐지하고 재외동포청을 신설할 것을 명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6월 초에는 재외동포청이 공식 출범하게 된다.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 정책 수립과 권익 신장을 위한 정부 전담기구다. 인력은 150∼200여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에 따르면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재단의 기존 사업인 재외동포·단체 교류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 및 차세대 동포교육, 문화홍보사업 등을 승계해서 수행하게 된다. 또 관계 부처 협업을 통한 영사
천연기념물인 뿔쇠오리 등 철새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논란을 일으켰던 제주 마라도의 길고양이를 섬 밖으로 방출하는 작업이 다음달 1일 본격 시작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동물보호단체와 전 과정 협업을 통해 마라도 길고양이의 구조·검진·보호 작업을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다음달 1일 마라도에서 고양이 구조작업을 시작하고, 다음날인 2일 오전 구조한 고양이를 바지선을 이용해 야생동물구조센터로 옮긴다.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는 다음달 2~3일 고양이에 대한 검진을 벌이고, 4일부터는 건강한 고양이부터 순차적으로 임시보호시설에 입소시킨다. 이번 마라도 고양이 구조부터 검진 및 이송, 보호까지 각 과정별로 동물보호단체가 참여한다. 구조에는 전국단체인 ‘전국길고양이보호단체연합'과 제주지역 단체인 ‘혼디도랑’이 함께한다. 검진 및 이송에는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와 ‘혼디도랑’이 참여한다. 보호 과정은 세계자연유산센터에 마련되는 임시보호시설에 입소하는 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제공하고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단계다. 제주지역 단체인 ‘제주비건', ㈔제제프렌즈, ㈔제주동물권행동NOW, ㈔행복이네협회가 참여한다. 고영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지역 농민수당 및 어업인수당 지급대상이 확대된다. 제주도는 올해 농민수당과 어업인수당 지급 대상을 확대하고 다음달 2일부터 31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신청․접수를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농민수당과 어업인수당은 지난해 처음 지급됐다. 도는 올해 더 많은 도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급 기준을 완화하고 대상 범위를 넓혔다. 올해부터 지방세 체납자는 체납액을 완납하면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농민수당의 경우 건강보험 직장가입이력자도 지급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농민수당과 어업인수당은 다음달 접수를 마친 뒤 지원대상자 요건 충족 여부 확인을 위해 읍․면․동 및 행정시에서 심사 및 선정 절차를 거친다. 오는 5월 중 도에서 지급 대상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수당 40만원은 최근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카드 충전 방식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각 수당은 지급일로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기간 내 사용하지 않은 지원금은 자동 소멸된다. 농민수당과 어업인수당은 주소지 읍‧면동과 온라인에서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은 제주도, 제주시, 서귀포시 누리집(홈페이지)에서 배너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