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채용박람회가 다음달 23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다. 고용노동부는 "다음달 16일 경남 창원을 시작으로 전국 10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며 제주에서는 다음달 23일 한라체육관에서 행사가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고용노동부와 제주도, 지역 대학, 금융기관 등 다양한 기관이 협력해 지역 맞춤형으로 열린다. 행사에서는 도내 우수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채용 설명회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면접관 체험, 직무 멘토링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학업이나 구직 활동을 쉬었던 청년들이 취업 역량을 높이고 실질적인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채용박람회는 단순한 취업 알선이 아니라 제주 청년들에게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창원(다음달 16일)을 시작으로 제주, 여수, 청주, 원주, 부산, 수원, 대구 등을 거쳐 오는 11월 19일 대전에서 마무리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인구가 2023년 정점을 찍은 이후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순유출이 계속되면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제주시의 청년 인구는 최근 5년간 1만6000명 가까이 줄어드는 등 청년층 이탈과 고령화가 동시에 심화되고 있다. 22일 제주도와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제주도 인구는 내·외국인을 합쳐 69만3888명이다. 이 중 제주시 인구는 50만3886명으로 50만선 붕괴 직전에 있다. 서귀포시는 19만2명으로 이달 중 18만 명대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크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한 달 살이' 열풍이 절정이던 2018년 각각 인구 50만명, 19만명을 넘어섰고, 2023년에는 제주시 50만8270명, 서귀포시 19만2777명, 제주 전체 70만1047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출생아 감소와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순유출이 2023년 1월 이후 27개월째 이어지면서 감소세가 본격화됐다. 제주시 인구는 올해 상반기에만 1725명이 줄었다. 정점보다 4384명 감소했다. 읍·면·동을 가리지 않고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한경면은 다시 1만명 선 아래로 내려갔고, 삼도2동은 8000명 선이 무너졌다. 서귀포시 역시 동홍동과 대정읍을 제외하면 인구 2
제주 서귀포시 해안에서 수상오토바이를 트레일러에 싣던 중 승용차가 바다로 미끄러져 추락했다. 22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6시 25분 안덕면 화순금모래해수욕장 인근에서 차량이 해상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차 안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날 오후 8시 16분 인양을 마쳤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해경 조사에 따르면 수상레저활동을 마친 차량 운전자가 오토바이를 트레일러에 싣는 과정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며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바다와 연결된 경사로는 바닥이 젖어 있어 차량이 쉽게 미끄러질 수 있다"며 "주·정차 후 작업할 때 차량 상태와 주변 상황을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강정해군기지를 드론으로 불법 촬영한 중국인 2명이 군 당국에 붙잡혔다. 21일 제주 해군 기동함대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5시 서귀포시 강정해군기지 상공에서 중국인 2명이 드론을 띄워 촬영하다가 적발됐다. 당시 부대 경계 근무자가 드론을 처음 발견하고 위치를 추적해 30대 중국인 남녀 A씨와 B씨 등 2명을 찾아냈다. 군은 즉각 기지 경계 및 방호 조치를 시행했다. 적발된 중국인들은 "불법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휴대전화와 드론 메모리카드에 저장된 영상 등을 분석해 해군기지를 촬영한 경위를 분석한 뒤 구속 여부, 신병처리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때 소멸될 것으로 보였던 제12호 태풍 '링링(LINGLING)'이 다시 세력을 회복해 일본 남부로 향하고 있다. 제주에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약한 비가 내리겠으나 이후 폭염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서북서쪽 약 100㎞ 해상에서 발생했다. 중심기압은 1004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17m로 비교적 약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강풍 반경은 100㎞ 수준이다. 링링은 느린 속도로 북동진하다가 규슈 지역을 통과한 뒤 24시간 내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에는 태풍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태풍에서 유입된 고온다습한 수증기로 구름대가 형성되면서 늦은 오후까지 5~40㎜의 비가 내릴 수 있다. 비가 그친 뒤에는 다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 전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다. 오는 22일부터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폭염이 강화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 링링은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짧은 비가 그친 뒤에는 폭염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여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
회삿돈 43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황정음에게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제주지검은 21일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임재남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를 받는 황정음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황씨는 2022년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한 가족법인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 자금 43억40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기획사의 소속 연예인은 황씨 1명뿐이었다. 가로챈 금액 중 약 42억원은 가상화폐 투자에, 나머지는 재산세와 지방세 납부를 위한 카드 대금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지난 5월 30일과 지난 달 5일 두 차례에 걸쳐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에서 가지급금 형태로 빼낸 금액을 전액 변제했다. 검찰은 "정상 관계를 참작해 구형했다"고 밝혔다. 황정음은 이날 법정에서 "열심히 살다 보니 세무 관련은 잘 못 챙겨 이런 일이 빚어진 것 같다.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황씨 변호인 측은 재판이 끝난 후 "선고 기일이 정해진 만큼 겸허하게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황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푸른바다거북 5마리가 제주 구좌읍 바다에서 이틀간 목격됐다. 다큐제주는 지난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와 김녕리에서 멸종위기 보호종인 푸른바다거북 5마리를 각각 촬영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푸른바다거북은 각기 다른 개체다. 하도리에서는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가 목격됐고, 김녕리에서는 암컷 2마리가 발견됐다. 특히 하도리에서는 짝짓기 시도로 보이는 장면과 해파리를 주요 먹이로 삼는 푸른바다거북이 실제로 사냥하고 먹는 모습도 포착됐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푸른바다거북이 산란하는 이 시기에는 바다에서 100∼500m 떨어진 해변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목격되곤 한다"며 "해안가 가까이에서 발견되는 점, 짝짓기 시도가 보이는 점 등으로 보아 산란과 연관성이 있는 행동들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에도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해안가에서 활동하는 푸른바다거북 2마리를 발견한 바 있다. 당시에는 해안도로와 인접한 곳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두 달 넘게 관찰된 적이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지난해 12월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유튜버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7단독 심학식 부장판사는 지난 20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A씨(60)에게 징역 3년, B씨(71)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온 B씨는 이날 법정에서 구속됐다. 심 판사는 "큰 피해가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를 두고 개인적 이익을 위해 억측과 음모론을 퍼뜨린 거짓 영상을 제작·게시한 행위는 죄질이 불량하다"며 "현재까지도 음모론을 사실이라 주장하며 수사기관과 정부를 비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개전의 정이 없다"고 지적했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제주항공 사고는 실제로 발생하지 않았고, 영상은 CG로 조작됐다", "유족들은 세월호·이태원 참사 때 등장한 배우들"이라는 허위 내용의 영상을 100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채널이 폐쇄되면 새 계정을 개설해 허위 영상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활동했다. 특히 A씨는 2018년에도 세월호 참사를 두고 '정부와 해경이 자행한 학살'이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받은 전력이 있다. 이번 사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을 지낸 김구 선생을 비롯한 '경찰영웅' 5인의 모습이 AI 기술로 되살아났다. 이 중 제주 4·3사건 당시 주민들을 살려낸 문형순 경감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 유튜브 채널 '그려DREAM'은 창경 80주년을 맞아 김구 선생, 안병하 치안감, 이준규 경무관, 문형순 경감, 차일혁 경무관 등 경찰 인물을 AI로 복원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옅은 미소를 띠고 등장한 문형순 경감은 1949년 제주 4·3 당시 대정읍 주민 100여명을 구하고, 1950년 한국전쟁 시기 군의 예비검속자 처형 지시를 끝까지 거부해 278명의 목숨을 살려낸 인물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만주 일대에서 독립운동을 한 공로도 인정받아 지난해 국가유공자 서훈을 받았다. 그의 행적은 '제주판 쉰들러'로 불린다. 문 경감은 1953년 경찰을 퇴직한 뒤 자녀 없이 쓸쓸한 노년을 보내다 1966년 제주도립병원에서 생을 마쳤다. 경찰청은 이번 영상에서 "광복 직후 혼란 속에 신설된 대한민국 경찰은 수많은 경찰영웅의 헌신으로 성장해왔다"며 그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렸다. 문형순 경감 외에도 김구 선생은 임시정부 경무국장으로서 일제 밀정을 색
절기상 처서(23일)를 이틀 앞두고도 제주 전역에서 열대야가 이어졌다. 2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까지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7.1도, 서귀포(남부) 26.5도, 성산(동부) 25.5도로 모두 25도를 웃돌며 열대야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누적 열대야 일수는 제주 45일, 서귀포 48일, 성산 29일, 고산(서부) 33일로 집계됐다. 낮에도 무더위는 이어졌다. 현재 제주도 북부·남부·동부·서부에는 폭염경보가, 중산간과 추자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고 밤에는 열대야가 지속될 수 있다며 수분 섭취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뜻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쉽게 잠들기 어려워 여름철 더위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대한민국 최남단 초등학교'인 제주 가파초가 내년 3월부터 분교장으로 전환된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21일 대정읍 가파도에 있는 가파초를 내년 3월 1일 자로 대정초 가파분교장으로 개편한다고 확정 공고했다. 이는 학습권 보장과 교육과정 운영, 교원·재정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행정예고 과정에서 별다른 이견이 제기되지 않아 확정됐다. 가파초는 현재 1·3학년 복식학급 2명과 6학년 2명 등 모두 4명의 학생만 재학 중이다. 병설유치원은 원아가 없어 올해 휴원에 들어갔다. 과거에도 분교장 전환 논의가 있었지만 본교 지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학생 수 감소를 더 이상 견디지 못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장이 있는 본교임에도 불구하고 재학생은 4명뿐이고, 이 중 2명은 곧 졸업한다"며 "섬에 학령아동이 있어도 초등학교 입학 무렵 섬을 떠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파초가 분교장이 되면서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있는 가파초 마라분교장도 대정초 마라분교장으로 변경된다. 마라분교는 2016년 2월 마지막 학생 1명이 졸업한 이후 입학생이 없어 10년째 휴교 상태다. 제주도교육청은 앞으로도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적정 규모 학교 육성
제주지역의 필수의료 전문의 수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신경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등 8개 필수과목 전문의를 인구 1000명당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 제주지역은 0.1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은 0.46명, 수도권은 1.86명에 달해 지역 간 격차가 크게 드러났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3.0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42명, 부산 0.81명 순이었다. 제주와 세종은 각각 0.12명, 0.06명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높은 임금에도 불구하고 정주 여건 문제 등으로 의사들이 수도권을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필수의료 분야의 낮은 보상 수준, 과중한 업무, 높은 사고 위험이 전문의 기피 현상을 불러와 지방 의료 공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수도권 집중이 이어질 경우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필수의료에 대한 보상 확대와 불공정한 수가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의대 정원 역시 현 수준으로는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