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명의로 발송된 '선거특보 임명장' 문자 메시지를 둘러싼 논란이 교사 사회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당사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가 활용됐다는 점에서 개인정보보호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국 교원단체들이 일제히 법적 대응에 나섰다. 22일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에 따르면 지난 21일 발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사 응답자 1만349명 중 6617명(63.9%)이 선거 관련 임명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99.2%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측에서 발송한 '교육특보' 임명장이었다. 응답자 대부분은 개인정보를 정당에 제공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97.1%(1만44명)는 '이번 사태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교사노조는 "사실상 무차별적으로 임명장이 살포됐고, 정보 수집 경로가 불분명해 공분을 사고 있다"며 고소·고발을 검토 중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2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국민의힘 선대위를 개인정보보호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전교조는 "정치권이 교사를 선거 도구로 이용하려 한 시도는 교육 현장의 전문성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주4·3을 '국가폭력의 미해결 과제'로 규정하며 다음달 3일 대선을 "진실을 바로잡고 국민이 주인임을 확인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선거는 "민주공화국을 지켜내는 역사적 분기점"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22일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이번 조기 대통령 선거는 이재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국민이 주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역사적 분기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4·3의 진실과 책임 문제를 정면으로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다시는 국민을 향해 총을 들이대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제주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지만 땅 속에는 여전히 이름 없이 묻힌 희생자들의 한이 남아 있다"며 "4·3과 같은 국가폭력은 단 한 번도 제대로 단죄되지 못했고, 그 결과 5·18의 비극까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권력에 의한 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영구적으로 배제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권도 가해자가 남긴 재산까지 후손들이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미 법을 통과시켰지만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거부됐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에는 반드시 서명하겠다
제주시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토사를 불법 처리한 8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로 시공사 하도급 업체와 사토 처리 계약을 체결한 업체 대표 A(40대)·B(40대)·C(30대)씨 3명, 이들과 공모한 인근 토지 소유주 5명 등 8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사토 처리 업체 대표들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올해 3월 6일까지 인근 토지 소유주 5명과 공모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토사를 제주시내 11개 필지 임야에 무단으로 불법 처리한 혐의를 받는다. 산지관리법에 따르면 공사 과정에 발생한 토사는 환경영향평가서에 명시된 토석정보공유시스템을 통해 지정된 사토장으로만 반출해야 한다. 업체 대표들은 정상적으로 지정된 사토장 6필지에는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토사를 모두 보관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덤프트럭이 토사를 실어 나를 때마다 일정 비용을 받는 이른바 ‘탕뛰기’ 형태로 계약을 맺고, 공사 현장과 거리가 가까운 토지 소유주들과 공모해 토사를 무단으로 반출했다. 특히 이동 거리가 먼 토지로 토사를 운반하는 경우에는 토지 소유주로부터 별도의 운반 비용(최소 3만원,
올해 3월 새로 선보인 ‘탐나는전 큐알(QR) 결제 플랫폼’ 결제 실적이 두 달간 24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탐나는전 QR 결제 플랫폼'이 국내외 주요 결제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며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다양한 소비층의 이용을 이끌어내 24억원 규모의 결제 실적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3~4월 결제 내역을 살펴보면 탐나는전 앱 9억원, 알리페이 등 해외 결제사 앱 13억원, 국내 결제사 앱 2억원 등 모두 24억원의 결제가 탐나는전 QR 결제 플랫폼을 통해 이뤄졌다. 모바일 기반의 간편결제 시스템인 탐나는전 QR 결제 플랫폼은 국내외 관광객과 도민들이 현금이나 카드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결제가 가능하다.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포함해 국내 결제사 28개, 해외결제 21개 등 50개사의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된다. 소비자들은 하나의 QR코드만 스캔하면 원하는 결제 앱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탐나는전 앱 사용 시 가맹점 수수료가 전혀 없어 소상공인의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도내 1만4000여곳이 탐나는전 QR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다. 도는 가맹점 확대를 위한 홍보와 지원을 강화하고, 해외관광객 소비 촉진을 위해 해외 결제사와의 공동 프로모
오리온그룹이 제주도내 복지, 교육, 문화, 환경 분야 기관과 단체에 모두 5억원 상당의 기금과 제품을 지원했다. 오리온그룹은 22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비롯해 도내 각급 교육기관, 연구소, 예술단체 등에 상생기금과 제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지원 내용에 따르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상생기금 1억3500만원과 함께 닥터유 제주용암수, 초코파이 정(情), 카스타드 등 5000만원 상당의 제품이 전달됐다.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지원도 병행됐다. 제주대, 제주한라대, 제주관광대의 산학협력 연계 교육과정인 '캡스톤 디자인' 프로그램과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에는 장학금이 지급됐고, 동려평생학교 등 5개 교육시설에는 어르신 문해교육을 위한 교육비가 후원됐다. 이외에도 사단법인 제주학회 및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제주도연합회에는 학술 및 문화예술 진흥 기금이,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에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환경 기금이 각각 전달됐다. 또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에는 닥터유 제주용암수의 원수인 용암해수의 우수성을 알리고 관련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용암해수산업 기금 1억원이 지원된다. 관광객 대상 물품 지원도 이뤄진다. 오리온은 제주도렌터카조합과
6·3 대통령 선거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 후보자 선거 벽보를 훼손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미성년자에 의한 훼손 행위도 확인돼 단순한 장난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선거 벽보가 게시된 이후 이날까지 제주 지역에서 모두 4건의 벽보 훼손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2건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훼손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건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지난 18일 낮 12시23분 제주시 노형초 외벽에 게시된 대선 벽보가 훼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훼손된 벽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얼굴 사진 일부가 찢긴 상태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인근을 지나던 초등 남학생들의 소행으로 파악했다. 또 지난 20일 오전 8시50분 서귀포시 동홍동에서도 훼손된 선거 벽보가 순찰 중이던 경찰관에 의해 발견됐다. 해당 벽보에서는 후보자 얼굴 부위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 18일 낮 중학생들이 벌인 행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18일과 20일 각각 서귀포시 호근동과 성산읍 시흥리에서도 벽보 훼손 신고가 들어왔다. 성산읍
6·3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의 유세 열기가 제주에서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후보들은 잇따라 제주를 방문하거나 선거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현장 유세에 돌입하며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세워 도민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2일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직접 제주도를 찾아 집중 유세를 펼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제주 방문에 앞서 ▲2035년 탄소중립 선도도시 조성 ▲농업과 관광이 어우러진 세계적 관광지 육성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국제전지훈련센터 조성 등을 제주 핵심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기후위기 대응과 미래 산업 기반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현장을 찾은 도민 김모씨(42)는 "이재명 후보가 청년 문제와 에너지 정책을 함께 이야기한 점이 인상 깊었다"며 "내란을 종식하고 하루빨리 완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내주 중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현재는 김승욱 제주총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지를 순회하며 거점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는 ▲제2공항 건설 ▲제주신항만 개발 ▲제주관광청 설립 ▲제주형 기초
제주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방식의 인센티브 정책을 시행하려다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디지털 관광증을 발급받은 관광객에게 룰렛 추첨을 통해 최대 5만원 상당의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추진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법적 근거가 없어 뒤늦게 조례개정에 착수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본예산과 추경을 포함해 모두 50억원 규모의 관광 인센티브 예산이 편성됐다. 이 중 개별 관광객 대상 예산은 약 20억원이다. 대만의 '럭키 드로우(Lucky Draw)' 모델을 참고해 설계됐다. 관광객이 '제주와의 약속' 서약에 참여해 디지털 관광증을 발급받고, 제주공항 등에서 룰렛 이벤트에 참여하면 탐나는전을 지급받는 방식이다. 도는 이를 단순한 현금성 지원이 아니라 공공서비스와 연계된 디지털 관광 실험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책은 이미 운영 중임에도 이를 뒷받침할 조례 개정은 뒤늦게 진행 중이다. 도는 지난 21일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진흥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했고, 오는 23일 열리는 원포인트 임시회를 통해 해당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조례 제92조 제1항에 '국내외 관광객 대상 여행경비 등 인센티브 성격의 보상
제주시 연삼로 22,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회의실. 창밖은 고요했지만 회의실 안에서는 삶의 복잡한 결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 오랜 경력을 지닌 고참 직원, 오랜 시간 아이를 품어온 위탁부모, 그리고 이제 막 위탁 홍보 업무를 맡은 신입 사회복지사까지. 각자의 얼굴에는 다른 역할과 시간의 무게가 담겨 있었다. 이들은 혈연이 아니더라도 한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서로 다른 위치에서 같은 길을 걷고 있었다. 조용하지만 단단한 이들의 이야기는 '위탁'이라는 단어를 넘어 가족의 새로운 정의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는 2003년 보건복지부 승인을 받아 설립된 제주지역 아동복지 전문기관이다. 제주도와 협력해 위기 아동의 보호와 양육을 지원하고 있다. 수시·상시 위기가정 보호가정을 모집하고 있다. 전문상담과 교육, 일시위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현재 센터에는 10여명의 직원이 함께 근무하며 위탁가정과 아동을 연결하는 일을 맡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특히 36개월 미만의 유아는 시설보다 가정에서의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보호가 필요한 아동은 계속 늘고 있지만 이들을 품어줄 가정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센터
제주지역 종합병원들이 진료공간 확보 등을 이유로 장례식장 운영을 잇달아 중단하면서 공공 장례시설이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22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지역 공공의료기관인 제주의료원에 이어 제주대병원도 장례식장 폐업을 결정하면서 제주시 관내 장례식장은 모두 민간 체제로 전환됐다. 제주의료원은 2000년 제주시 아라동 산천단 부지(870㎡)에 장례식장을 개소해 2개 분향실과 10개 안치실을 갖춘 260명 수용 규모의 시설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이용률이 해마다 감소했고, 결국 운영 24년 만인 지난해 말 폐업했다. 기존 장례식장 공간에는 투석실을 신설해 의료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대병원도 다음달 30일부로 장례식장의 문을 닫는다. 2009년 개소한 이 장례식장은 연면적 2316㎡ 규모로 5개 분향소와 10개 안치실을 갖추고 있다. 병원 측은 의료공간 확보가 더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폐업을 결정했다. 기존 장례식장 건물은 본원 내 흩어져 있던 비진료 부서를 재배치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확보된 본원 공간에는 병상 중심의 진료시설과 의학연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제주대병원은 이 과정을 추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하기로 했다. 제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가 일반인 등에 이어 제주도내 교육 공무원에게도 사전 동의 없이 '교육특보' 임명장을 발송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가 "교사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제주지부는 21일 오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오늘 일부 선거캠프에서 현직 교사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교육 자문' 명목의 임명장을 수여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며 "정치권이 교사를 이미지 메이킹 수단으로 삼으려는 시도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도내 교육 공무원 A씨는 사전 연락 없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김문수' 명의로 발송된 '시민소통본부 희망교육네트워크 교육특보' 임명장을 문자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공직자에게까지 임의로 임명장이 발송됐다는 점에서 무분별한 선거캠프 운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교조는 "교사에게는 헌법상 정치기본권조차 온전히 보장되지 않는 현실"이라며 "정당 가입은 물론 정치적 발언까지 제약받는 상황에서 오히려 정치인이 교사를 정치 도구로 활용하려는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해당 임명은 교사 개인의 정치적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Ⅰ급인 비자란 100본과 Ⅱ급인 석곡 100본을 제주시 애월읍 봉성시험림에 심었다고 21일 밝혔다. 복원된 멸종위기 야생식물은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에서 조직배양을 통해 증식한 것이다. 석곡과 비자란은 계곡부 암반 또는 노거수에 착생해 자라는 식물이다. 특히 비자란은 국내에서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개체수가 매우 적다. 세계유산본부는 옮겨심은 식물이 잘 살아남고 자연 번식에도 용이하도록 노거수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이식했다. 복원 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개체수 변화, 생장 상태, 개화 시기 등 생육 현황과 최적 적응 환경을 연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숲속에서 작물을 기르는 임간재배(林間栽培) 실증 연구를 위해 봉성시험림 내 조성한 시험지 3곳(7276㎡)에 산마늘 1000본, 고추냉이 200본, 어수리 100본 등 총 1400본을 심었다. 산마늘은 명이나물로도 불리며 나물 중에서 유일하게 마늘 맛과 향이 난다. 고추냉이는 신미료(辛味料)와 나물로 이용된다. 어수리는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을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는 산야초로 식용 및 약용으로 쓰인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멸종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