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석 발생으로 임시폐쇄된 제주 만장굴이 2개월여 만에 개방을 앞두고 있다. 제주도는 낙석 발생으로 지난 1월 26일부터 임시폐쇄중인 만장굴에서 해빙기 자체 점검을 벌이고, 일부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등 개방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낙석 발생 이후 안전진단 전문가 자문 및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자문 등을 거쳐 입구부터 계단까지 결빙으로 낙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구간에 부직포를 깔았다. 이어 하루 4차례에 걸쳐 육안으로 확인하고 내부에 설치된 4대의 카메라로 구간별 24시간 영상 모니터링을 벌였다. 다행히 현재까지 낙석 등 특이사항이 나타나지 않았다. 세계유산본부는 관람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해빙기 이후 일제점검을 한 뒤 개방을 검토하라는 문화재청의 의견에 따라 16일 유산본부 동굴전문가 3명이 현장을 점검, 일부 탈락 위험이 있는 부분을 제거했다. 현장전문가 자문시 동굴 벽면부에서 흘러나온 물의 동결로 인한 이완으로 낙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감안해 동굴 천정부 의심 부분을 일일이 점검하고, 흔들림이 있는 소규모 암편을 제거했다. 세계유산본부는 개방 전에 다시 한 번 전문가 확인 및 문화재청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개방시
제주지방기상청은 2022년 겨울철 방재기간(2022년 11월 15일∼2023년 3월 15일)이 종료됨에 따라 겨울철 대설특보 운영결과를 분석해 16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11월 중산간(해발 200m 이상 600m 미만) 특보구역을 신설해 해안과 중산간 지역 대설특보를 분리 운영하면서 해안지역 대설특보가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특보구역을 적용했을 때 해안지역 대설특보가 19회에 걸쳐 발표돼야 했으나, 중산간 특보구역이 신설되면서 해안지역에는 8회만 대설특보가 발표되는 등 고도별 기상 특성을 반영해 대설특보를 운영할 수 있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또한 많은 양의 눈이 내릴 때는 적설 현황과 도로 내부영상망(CCTV) 상황을 담은 '대설속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누리집을 통해 매시각 지방자치단체와 국민에게 제공했다. 대설속보를 통해 도로 제설을 위한 자원을 중산간지역 도로에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등 재난관리 효율화에도 기여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전재목 제주기상청장은 "중산간 특보구역 세분화로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과 생활편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며 "중산간 특보구역은 앞으로 발표될 호우특보에도 더 효율적으
구름에 반사된 오징어배 불빛으로 가득한 제주 밤하늘을 포착한 사진이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기상청은 '제40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40점을 16일 발표했다. 대상은 지난해 10월 26일 제주 밤하늘에 반사된 오징어잡이 배 불빛이 불화살처럼 쏟아져 내리는 모습을 담은 유석주씨 작품 '성벽을 향해 날아드는 불화살'에 돌아갔다. 2021년 7월 19일 남한산성에서 한쪽에는 빛이 내리고 다른 한편에는 국지성폭우가 쏟아지는 장면을 포착한 김진흥씨 작품 '한 지붕 두 가족'은 금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태풍 '힌남노'에 무너져 내린 아스팔트의 모습을 촬영한 조은옥씨 작품과 솟아오르는 용오름을 찍은 윤대철씨 작품이 은상을 받았다. 영상 부문 특별상은 강남훈 씨의 '경이로운 자연', 정소현 씨의 '집중호우', 고영길 씨의 '월출산 천황봉에서 본 브로켄 현상'에 돌아갔다. 브로켄 현상은 산꼭대기에 있는 사람 앞에 안개가 끼어 있고 뒤에서 해가 비칠 때 그 사람의 그림자가 안개 위에 비치면서 목둘레에 무지개 테가 둘러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기상광학 현상이다. 수상작들은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한편, 기상청은 세계기상의 날인 오는
제주 서귀포시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갈색머리갈매기'가 국내에서는 처음 포착됐다. 16일 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와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에 따르면 갈색머리갈매기 1마리가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서귀포항 부근 앞바다에서 날갯짓하거나 수면 위에 앉아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갈색머리갈매기는 도요목 갈매기과에 속하는 종으로 몸길이는 40∼45㎝가량이다. 여름에는 머리가 갈색을 띠며 부리와 다리는 붉은색이다. 첫째 날개깃 끝이 검고 흰색의 반점을 띤 특징이 있다. 겨울에는 머리가 흰색으로 바뀌며 눈 옆에 검은 반점이 있다. 국내에서 관찰되는 붉은부리갈매기와 유사하지만, 그에 비해 몸집과 부리가 다소 크고 날개 끝에 흰색 반점이 있다. 갈색머리갈매기는 공식적으로 국내 관찰된 기록이 아직 없다. 갈색머리갈매기를 처음 찾아낸 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의 캐나다 출신 레즐리 회원은 "서귀포항을 찾았다가 붉은부리갈매기와 흡사하나 다소 몸집이 크고 눈빛이 다르며 날개에 흰색 반점이 있는 것을 보고 붉은부리갈매기와 다른 종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김은미 제주자연생태공원 박사는 "갈색머리갈매기는 중앙아시아 고원지대에서 번식하고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겨울을 지내는 종"이라며 "동아시아에
제주지역 현안인 제2공항 개발사업에 대한 도민 의견을 듣는 '경청(傾聽)회'가 세차례 열린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도민 의견수렴 절차에 따른 경청회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도민 경청회는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과 제주시·서귀포시 동(洞) 지역에서 이달 말, 다음달 초, 다음달 말 등 3차례 열린다. 국토부 관계자가 자리해 도민의 질문에 답한다. 도는 지난 9일부터 기본계획(안)과 더불어 제2공항 전반에 대한 의견을 받고 있고, 현재 인터넷을 통해 70여건이 접수됐다. 도는 제2공항 사업이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있는 만큼 의견수렴 기간을 정하지 않고 충분한 기간울 두고 다양한 의견을 받기로 했다. 제2공항 기본계획(안)은 제주도 공항확충지원과, 성산읍 주민소통센터, 제주시 교통행정과 및 민원실, 서귀포시 시민소통지원실 공항확충지원팀 및 민원실,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서 열람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는 제주도청, 제주시·서귀포시 누리집에서도 볼 수 있다. 의견이 있을 경우 열람 장소에 비치된 문서를 작성하거나 제주도 누리집 게시판에 올리면 된다. 우편으로 제출할 수도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국방부 소유의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을 제주도가 장기간 무상사용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 16일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는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지난 15일 의결했다. 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개정안에는 국방부 소유 알뜨르비행장 국유지 중 활주로를 제외한 69만㎡를 제주도가 10년마다 계약 갱신을 조건으로 무상사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위 의원은 알뜨르비행장을 제주평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2021년 5월 제주특별법 개정안과 함께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제주특별법 개정안은 법사위원회에 상정됐으나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안은 기재위 전체회의를 거쳐 법사위로 넘어가게 된다. 위 의원은 "일제강점기 토지강탈과 강제 노역으로 조성된 알뜨르비행장 일대를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역사문화 대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와 하모리 일대에 있는 알뜨르 비행장은 평화벨트조성사업 대상지로 일본군이 제주도민을 착취해 만든 거대한 전쟁유적이다. 1932∼33년 일본군에 의해 상모리 6개 마을의 토지가 헐값으로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 2층 단독주택에서 향초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불이났다. 16일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47분께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2층짜리 단독주택 1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1층 안방 15㎡와 침대, 천장형 에어컨 등을 태우고 소방서 추산 약 2400만원의 피해를 내고 14분 만에 꺼졌다. 집에 있던 거주자 A씨는 안방에 설치된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울리자 긴급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향초 이외에 다른 발화요인이 없는 점으로 미뤄 안방 침대 오른쪽 선반 위에 켜놓은 향초 탓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비양도에서 멸종위기종인 참돌고래 사체가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5일 낮 12시 39분께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쪽 갯바위에 돌고래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조사 결과 이 돌고래는 몸 길이 220㎝, 무게 약 100㎏인 참돌고래로 파악됐다. 불법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체는 부패가 진행 중인 상태로, 지자체에 인계해 폐기 처리할 예정이라고 해경은 전했다. 참돌고래는 최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 중 '관심필요' 등급에 해당한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등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기도 하다. 조업 중 고래를 혼획하거나 고래 사체를 발견하면 해경에 신고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서 이르면 다음달부터 그린수소를 연료로 한 버스가 운행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3월부터 제주시 조천읍 함덕 버스회차지에 조성중인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가 다음달 완공되면 수소버스를 시범운행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도는 올 상반기 그린수소를 연료로 하는 버스 9대를 도입해 함덕∼한라수목원 구간을 운행할 예정이다. 완공을 앞둔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는 시간당 수소버스(대당 충전용량 25㎏ 기준) 4대, 수소승용차(대당 충전용량 5㎏ 기준) 2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도는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가스 전문기관인 한국가스기술공사에 운영을 맡길 예정이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전국 58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이 중 10곳을 운영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제주시 구좌읍에 시간당 3㎿급 그린 수소 생산기지를 조성중이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해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로,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수소를 말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는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활용하는 전진기지"라며 "에너지 대전환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야간에 하우스에 들어가 감귤을 훔친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 및 도로교통법위반 등)로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4일과 17일 밤 서귀포시에 있는 감귤하우스 2곳에 침입해 천혜향과 감귤 컨테이너 52개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훔친 감귤의 총 가격은 120만원 상당으로, A씨는 훔친 감귤 등을 판매하거나 지인에게 나눠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달 15일과 18일 신고를 접수하고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지난 9일 서귀포시 모처에서 A씨를 검거하고 감귤 컨테이너 52개를 회수했다. 조사결과 A씨는 범행 과정에서 화물차를 무면허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농가는 감귤 보관 시 별도의 잠금장치 등을 설치해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며 "경찰도 과수원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 활동을 벌여 1년간 땀 흘린 농민의 수고가 허사로 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에 이어 제주도가 여성 공무원도 숙직에 참여하는 양성 통합 당직제를 시행한다. 제주도는 오는 5월부터 남성 공무원만 담당했던 기존의 숙직 업무를 여성 공무원도 숙직 업무를 하도록 하는 양성 통합 당직제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제주도는 현재 도청 공무원 610명 가운데 남성 공무원 315명이 일직과 숙직을 하고 여성 공무원 295명은 일직 업무만 보고 있다. 일직은 주말과 공휴일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것이다. 숙직은 평일 포함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샘 근무를 서는 것이다. 도는 여성 공직자 비율이 지속해서 늘고 있고 양성평등 인식이 확산해 양성 통합 당직제를 운용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8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청 공직자 319명을 대상으로 당직 운영 개선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9.6%가 양성 통합 당직제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앞서 제주시는 1월부터 여성 공무원이 숙직에 참여하기로 했다. 서귀포시도 여성 공무원의 숙직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제주농협)가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응원 캠페인에 적극 나선다. 제주농협은 양주필 농협중앙회 제주부본부장을 단장으로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NH홍보 추진단을 구성, 유네스코 유산 등재가 완료될 때까지 홍보에 적극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제주농협은 지난 13일부터 ▲농협은행과 지역 농축협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온라인 응원 캠페인 참여 안내 문구 송출 ▲농협 본·지점과 유통사업소 등에 응원 현수막 게시 ▲농협 임직원 4·3온라인 응원캠페인에 동참 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공감대 조성에 힘쓰고 있다. 양주필 단장은 "도민들의 화해·상생의 노력으로 국가폭력의 극복과 해결을 이뤄낸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응원한다"며 "4·3의 숭고한 가치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공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온라인 응원 캠페인은 4·3종합정보시스템(https://peace43.jeju.go.kr)에 접속하면 가능하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달 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4·3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