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제75주년 4·3주간을 맞아 탐나는전 4·3특별 한정판 카드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경조사 답례품을 제공하는 지역문화를 반영해 모바일 송금 기능을 다음달 3일부터 도입한다. 도는 제주4·3의 정의로운 해결과 화해, 상생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기억하기 위해 4·3 한정판 카드 4300장을 무료로 배부 중이다. 카드에는 4·3의 상징인 동백꽃 이미지에 ‘당신의 4월을 기억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75주년 추념식의 성공적인 봉행을 기원하고, 탐나는전의 주 이용자인 젊은 세대가 4·3 희생자들을 기리고 역사를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4·3특별 한정판 카드를 발급받으려면 탐나는전 앱 또는 판매대행점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도는 23일 이후부터 다음달 말까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탐나는전 카드를 선택한 기부자에게도 4·3특별 한정판 카드를 발송할 계획이다. 2월 말 기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탐나는전을 신청한 사례는 모두 187건이다. 아울러 경조사 답례품을 제공하는 지역문화를 고려한 송금 기능은 이용자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도는 이를 통해 지류상품권의 발행을 줄이고 온라인 송금서비스가 널리 활용되는 계기가 마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국립산림과학원 한남시험림에 침입해 자연석을 훔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중장비를 동원해 자연석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구속된 A(57)씨 형제 등 3명과 불구속된 B(57)씨 등 7명을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 등 10명은 형제 또는 선후배 사이로 지난달 6일 굴착기와 화물차 등 중장비를 동원해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의 한남시험림 출입 통제구역에 침입, 자연석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이 훔친 자연석은 너비 약 180㎝, 높이 60㎝, 폭 40㎝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절도 과정에서 동백나무 등 시험림 내 나무 약 50그루를 베어내 약 300m에 달하는 임시 진입로를 만들며 1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내기도 했다. A씨는 범행 직후 훔친 자연석을 C씨에게 1200만원에 팔았다. C씨는 추후 훔친 물건으로 의심해 A씨에게 자연석을 돌려줬다. 하지만 아직 구매대금 1200만원은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연석은 경찰이 압수했다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로 돌려줬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연유산 훼손 사범을 철저한 수사로 엄단하고 원상회복과 재
술에 취해 자전거를 타고 제주해군기지를 무단 침입한 50대 관광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50대 관광객 A씨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해군7기동전단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8시께 50대 관광객 A씨가 자전거를 몰고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정문을 통해 내부로 진입했다. 기지 정문 위병소 근무자 1명이 A씨를 제지했지만, A씨는 자전거를 타고 빠른 속도로 차량 차단봉과 정문 사이 뚫린 공간을 통과해 기지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해군은 위병소 근무자의 보고에 따라 폐쇄회로(CC)TV로 A씨 위치를 파악, 최단 거리에 있는 부대원을 통해 침입 5분 만에 A씨를 붙잡았다. 해군과 경찰은 A씨가 신원이 확실하고 자전거 여행을 한다는 진술과 제주 행적이 일치해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전거로 올레길 여행을 하던 중 내비게이션 안내를 보고 관광지인 줄 알고 들어갔던 곳이 해군기지였다"고 진술했다.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의 음주 상태로 자전거를 몰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술을 마시고 자전거를 몬 A씨에게 도로교통법 위반에 따
4·3 제75주년 희생자 추념식을 앞두고 '4·3은 김일성의 공산폭동'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등장했다. 제주도민사회에서 항의와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제주4·3연구소는 22일 성명을 내고 "우리공화당 등 5개 정당·단체가 4·3을 왜곡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면서 "추념식을 앞둔 시점에서 벌이는 이런 행위는 유족과 도민사회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수막은 지난 21일 도내 주요거리인 제주시청 인근과 오라동, 노형동 등 80여곳에 내걸렸다. 현수막에는 "제주4·3 사건은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해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공산폭동이다"라고 적혀 있다. 이들 현수막은 우리공화당, 자유당, 자유민주당, 자유통일당 등 4개 정당과 자유논객연합 명의로 돼 있다. 정당에서 내건 현수막은 개정된 옥외광고물법 제8조에 따라 허가, 신고, 금지,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함부로 철거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연구소는 "막말을 넘어 4·3 희생자와 유족들은 물론 제주도민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감을 주고 있다"면서 "명백히 역사를 왜곡한 현수막을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제주4·3평화재단에는 "4·3을 왜곡하는 현수막 철거를 해당 정당 등에 요청해달라"는 도
만성 주차난으로 탑승객 불만이 많았던 제주국제공항 주차장 이용이 조금 편리해질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공항 내 차량 486대를 주차할 수 있는 신규 주차장을 오는 31일부터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제주공항은 이용객 증가로 인한 주차장 부족으로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었다. 지난해에만 154일간 만차일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고 혼잡일수를 기록했다. 이로써 제주공항 주차장 면수는 기존 3578면에서 486면이 늘어 모두 4064면이 됐다. 이 중 관광객 등 공항 이용객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면수는 총 2223면이다. 신규 주차장 이용료는 기존 주차장과 마찬가지로 소형차 기준 1시간에 1200원, 하루 이용은 평일 1만원, 주말 1만5000원이다. 제주공항은 오픈이벤트로 6월 30일까지 주차요금 50%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2021년부터 약 190억원을 들여 제주공항 터미널 서측 부지에 주차장 조성사업을 해 왔다. 여객 주차장 공사를 우선 시행, 준공일을 계획보다 4개월 앞당겼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관계자는 "제주공항 주차장의 만성적인 혼잡을 개선하고, 공항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공사를 앞당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도내 처음으로 교차로 내 꼬리물기와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단속할 수 있는 ‘후면 무인단속장비’를 도입해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무인단속장비는 주로 차량의 전면 번호판을 찍는 방식으로 운영돼 번호판이 후면에 있는 이륜차의 경우 단속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꼬리물기’ 위반처럼 후면 단속이 필요한 경우 인력에 의한 단속에 의존해왔다.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후면 무인단속장비’ 시범운영을 통해 이륜차 단속 등의 효과가 확인되자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확대 설치를 권고해 왔다. 자치경찰단은 4월 중 제주시 광령1교차로 내에 고정식 후면단속장비를 설치해 꼬리물기와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 단속(계도) 등 일정 기간 시범 운영한다. 이후 효과분석을 거쳐 도내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형청도 제주도 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장은 “후면 무인단속장비는 도내 처음으로 도입돼 시행 초기 일부 운전자들의 혼란도 예상되는 만큼 충분한 계도기간과 홍보를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한라산소주가 제주4·3 75주년을 맞아 ‘한라산 동백 에디션’을 출시하고 4‧3희생자유족회와 4‧3평화재단에 기증했다. 기증받은 소주 1200병은 마을별 4·3 위령제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에디션은 제주 4‧3의 상징인 ‘동백’과 ‘물’을 주제로 ‘동백꽃에 실린 제주 기적이 피다’라는 표제를 통해 ‘심해, 천해’ 처럼 깊은 아픔을 지녔지만 그 속에서 피어나는 맑고 투명한 4·3 진실의 생명력을 표현했다. 한라산소주는 2019년 제주4‧3의 ‘아픔’을 시작으로 ‘위로’, ‘기억’, ‘희망’의 의미를 담은 동백 에디션 상품을 매해 출시했다. 현재웅 한라산소주 대표는 “동백 에디션 출시를 계기로 많은 이들에게 4‧3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마련하겠다”며 “향토기업으로서 지역과 도민에게 도움이 되고 4‧3 관련 지원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범 유족회장은 “제주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기업이 매년 앞장서주고 있어서 감사드린다”며 “기증품들이 마을별 위령제에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희범 4.3평화재단 이사장은 “5년동안 꾸준히 지역의 아픔인 4‧3을 기억하기 위해 주제를 고민하면서 매해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대해 감사하다”며
제주지방기상청은 22일 제주지역 벚꽃이 개화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평년보다 3일 이른 것이다. 제주도 벚꽃 개화는 제주지방기상청의 관측 표준목을 기준으로 한다. 기상청은 관측 표준목 임의의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개화한 것으로 본다. 벚꽃 개화는 3월 기온과 강수량 등의 영향을 받는다. 기상청은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제주의 평균기온이 11.6도로 지난해(11.1도)보다 0.5도, 평년(9.4도)보다 2.2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벚꽃 만개는 개화일부터 일주일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제주에서는 이달 말 벚꽃이 만발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또 다른 봄꽃인 개나리는 앞서 제주에서 지난 13일 개화해 지난해보다 6일 이른 지난 17일 만발했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제주의 벚꽃 명소 곳곳에서 축제도 마련된다. 24∼26일 제주시 전농로에서는 삼도1동축제추진위원회가 준비한 '전농로 왕벚꽃 축제'가, 25∼26일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에서는 애월읍이 주최하는 장전리 왕벚꽃 축제가 각각 열린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최대 규모인 한림해상풍력발전단지 완공이 애초 계획보다 1년여 지연된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림해상풍력 사업자인 제주한림해상풍력은 공사지연에 따른 사업 완공시점을 기존 오는 6월 말에서 내년 10월 말로 연장하는 사업기간 변경 신청을 했다. 사업비도 5741억원에서 6303억원으로 늘렸다. 한림해상풍력발전은 지난해 1월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앞 바다에서 공사에 들어가 기초 구조물 공사를 했지만 풍력발전기를 세우는 본공사에는 아직 들어가지 못했다. 현재 사업지 주변 어민들의 어업피해 보상과 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비 금융조달 지연 등으로 공사가 늦춰되고 있다. 한림지역 어민들로 구성된 '한림해상풍력발전사업 저지를 위한 모임'은 어장 피해 등을 이유로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일대 546만9687㎡ 부지에 시간당 100㎿(5.56㎿ 용량 18기)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제주한림해상풍력이 계획한 발전 전력량은 서울지역 4인 가족(1가구당 평균 전력 사용량 시간당 0.35㎿) 286가구가 동시에 1시간가량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사업자는 제주시 한림 앞바다 공유수면 83만9805㎡를 개발사업으로 점유하게 되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올해 상반기 신설되는 재외동포청을 현재 재외동포재단이 있는 제주 서귀포시에 유치하기 위한 '재외동포청 제주 서귀포 사수 범도민운동본부'가 출범했다. '재외동포청 제주 서귀포 사수 범도민운동본부'는 지난 21일 서귀포시 제주21세기한중국제교류협회에서 운동본부 출범식을 가졌다. 운동본부에는 강법선 제주국제협의회 이사장, 강영식 제주21세기한중국제교류협회 회장, 이영근 제주서복문화국제교류협회 이사장,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김장영 전 교육의원, 오시창 제주금융포럼 회장, 허운구 서귀포시연합청년회장, 마성순 서귀포시 부녀회장, 강창익 대한노인회 서귀포시 직전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제주국제협의회, 제주21세기한중국제교류협회 등 서귀포와 제주시 50여개 단체도 참여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재외동포청을 서귀포에 유치하기 위한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온오프라인을 통해 도민, 재외도민, 지역균형발전을 지지하는 국민, 나아가 재외동포들까지 참여하는 범국민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운동본부는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로 재외동포들이 민원 서비스를 제공받고 꿈을 키워가기 위한 최적지이며, 국제공항과 크루즈항이 있고 무비자 입국이 가
주차된 차량에서 카드를 훔쳐 금팔찌를 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1일 차량에서 금품 등을 훔친 혐의(절도 및 사기)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전 7시 50분께 제주시 조천읍 한 골목길에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채 주차된 차량에서 현금 3만원과 휴대전화, 체크카드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10시께 훔친 체크카드로 제주시내 금은방에서 410만원 상당의 금팔찌를 구매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 지난 18일 지인 집에 은신해 있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구매한 금팔찌를 다시 현금화해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한밤중에 여성 혼자 살고 있는 주택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1일 출입문이 잠기지 않은 집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3시께 제주시내 출입문이 잠기지 않은 한 주택 2층에 침입해 소형 냉장고 위에 놓여 있던 약 50만원 상당의 순금 귀걸이 3쌍과 손목시계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잠에서 깬 뒤 피해 사실을 파악한 30대 여성 B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 조사를 벌여 지난 17일 제주시 모처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여성의 집에 침입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귀금속을 훔친 혐의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거주지에서 피해품을 압수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