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출생아 수 감소로 문 닫는 어린이집이 늘고 있다. 반면 노인시설은 더 많아지는 추세다. 29일 보건복지부 보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내 어린이집은 국·공립 45곳, 사회복지법인 69곳, 법인·단체 38곳, 민간 169곳, 가정 79곳, 직장 23곳 등 모두 423곳으로 2022년 451곳에 비해 6.2%(28곳) 줄었다. 가정 어린이집이 93곳에서 79곳으로 14곳(15%), 민간어린이집이 182곳에서 159곳으로 13곳(7.1%), 사회복지법인이 72곳에서 69곳으로 3곳(4.2%) 줄었다. 제주시 일도1동과 서귀포시 정방동에는 어린이집이 아예 없는 지역으로 분류됐다. 제주시 추자도의 어린이집은 원아가 줄고 보육교사까지 떠나 폐원 위기를 맞았다가 간신히 운영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도내 어린이집은 2019년 504곳에서 2023년 423곳으로 5년 사이 81곳(16%) 줄었다. 어린이집 아동 수는 지난해 1만9150명으로, 2019년 2만5197명에 비해 6047명(24%) 줄었다. 제주도 출생아 수도 2019년 4500명, 2020년 3989명, 2021년 3728명, 2022년 3599명, 지난해 3200명으로 급격히 줄고 있다. 반면 노인
12년 만에 올림픽 탁구 메달 도전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희망 신유빈(20)·임종훈(27)선수가 2024 파리올림픽 혼합복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 28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대회 탁구 혼합복식 8강전에서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 조를 4-0(13-11, 11-8, 11-8, 11-8)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임종훈·신유빈 조는 올림픽 메달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한국 탁구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다음 상대는 대만의 린윈루·전쓰여우 조를 물리치고 올라온 중국의 '최강' 왕추친·쑨잉사 조다. 왕추친·쑨잉사 조는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이다. 각자 남녀 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올라가 있기도 하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왕추친·쑨잉사 조와 상대 전적에서 4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두 조의 준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30일 0시에 시작한다. 한편,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엔 사격 금메달리스트 오예진 선수를 비롯해 전체 7명의 제주 출신과 연고·소속 선수가 출전했다. 그 중 신유빈 선수는 제주를 연고지로 둔 대한한공 탁구팀 소속으로 같은 팀 이은혜 선수와 함께
제주도 곳곳에서 무더위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2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귀포 27.3도, 제주 26.6도, 성산 26.7도, 고산 26.9도 등으로 제주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23일, 서귀포와 성산 각 17일, 고산 11일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 전역(산지와 남부 중산간 제외)엔 당분간 낮 기온이 31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안팎까지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재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청소년·고령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도는 이달 코로나19 확진자가 학교와 요양원 등을 중심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확진자가 하루 약 30명씩 증가하고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도내 요양원에서도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2주동안 제주도내 요양원 6곳에서 17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현재 요양원들은 면회를 금지하는 등 자율적으로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독감과 같은 감염병 등급 4등급으로 분류돼 제주에선 6개 종합병원에서만 확진자 수를 집계한다. 이달 첫째와 둘째 주 확진자는 25명으로 한 달 전보다 두배 늘었다. 하지만 대부분 동네 의원을 찾는 점을 고려하면 제주도내 확진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KP.3이다. 면역 회피 성향은 강하지만 전파력과 중증도 증가와 관련된 보고는 없어 비교적 안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방역 조치와 확진자 격리 권고기준 등이 완화된 만큼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강조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냉방기기 사용 증가와 환기 부
제주 심방(무당을 뜻하는 제주어)들의 무구(巫具)가 최근 연이어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에 기증됐다. 지난 2022년 12월 별세한 고(故) 고행선 심방의 무구자료 80점과 지병으로 인해 무업활동을 중단한 강인순 심방의 무구자료 65점이 지난해 2월과 4월 각각 기증됐다. 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의 전통을 이어온 고(故) 서재 김윤수 큰 심방의 무구자료 33점도 지난 2일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기증자료 목록에 올랐다. 무구는 심방이 굿을 할 때 사용하는 여러 도구를 두루 일컫는 말로, 심방 사이에 대를 이어 전승되곤 한다. 무구는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 것일까. 또 이들 무구가 박물관으로 간 까닭은 무엇일까. ◇ 박물관으로 향하는 무구…달라진 시대상 제주는 예부터 오랜세월 무속 신앙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제주 사람들은 산과 들, 바다를 생활의 터전으로 삼아 마을을 형성했고, 자신과 가족·마을을 지켜주는 신을 모신 신당인 '본향당'(本鄕堂)을 중심으로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했다. 제주에선 다른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독특한 이사철인 '신구간'(新舊間), 새해를 맞아 마을을 지키는 신께 감사의 세배를 올리는 신과세제
제주 출신 사격 국가대표 오예진(19) 선수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예지(32) 선수도 은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들이 사격 사상 첫 금.은메달을 독차지했다. 오예진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함께 출전한 김예지는 오예진과 마지막까지 경쟁하다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사격 선수가 올림픽 시상대에 함께 올라간 건 2012 런던 대회 50m 권총 진종오(금), 최영래(은)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오예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50m 권총 진종오 이후 한국 선수로는 8년 만에 올림픽 결선 신기록도 세웠다. 예선에서 오예진은 582점을 기록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김예지는 578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오예진과 김예지는 경기 초반부터 상위권을 유지하며 연이어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첫 5발 후 오예진이 52.2점으로 1위, 김예지는 49.7점으로 3위에 올랐다. 김예지가 감을 잡으며 선두와의 격차를 좁혔지만, 오예진이 마지막 발에서 10.8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최종 합계에서 오예진이 101.7점,
토요일인 27일 제주는 늦은 밤까지 곳에 따라 가끔 강한 비가 내리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7일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풍에 의해 많은 수증기가 제주도에 유입되면서 산지와 남부 중산간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제주도 북부와 서부 추자도를 제외한 도내 예상 강수량은 20∼60㎜며, 산지엔 8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북부와 서부, 추자도의 예상 강수량은 5∼30㎜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북부 앞바다에서 1.0∼2.5m, 남부와 동부, 서부 앞바다에서 1.5∼4.0m로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높은 물결이 해안으로 강하게 밀려올 것으로 예상되니, 해안가 출입을 자제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저지대 침수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산지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라산에 25일 오후부터 26일 현재까지 250㎜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한라산 삼각봉에 이날 오후 4시 현재 245.5㎜의 폭우가 쏟아졌다. 한라산 주요 지점 강수량은 사제비 227㎜, 윗세오름 198㎜, 어리목 194.5㎜, 영실 173.5㎜, 진달래밭 151㎜, 백록담 남벽 130.5㎜, 성판악 107.5㎜ 등이다.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인 해발 200∼600m 중산간지역 강수량은 산천단 113㎜, 와산 74.5㎜, 가시리 54.5㎜, 유수암 48㎜, 새별오름 44.5㎜, 한남 31㎜, 금악 11.5㎜ 순이다. 해안지역 강수량을 보면 성산 수산 84㎜, 구좌 76㎜, 표선 58.5㎜, 서귀포 49.5㎜, 제주공항 34㎜, 제주시 30.3㎜, 중문 29㎜, 남원 23.5㎜, 고산 6.7㎜ 등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이날 한라산 등반을 전면 통제했다. 현재까지 폭우로 인한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비구름대가 남풍을 타고 제주도로 들어오면서 27일 늦은 오후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비
제주경찰청과 제주개발공사,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는 26일 제주경찰청 5층 한라상방에서 '도민과 아름다운 동행, 빅워크(Big Walk)'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빅워크는 걸음 수에 따라 기부 포인트가 적립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앞서 세 기관은 지난 3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찰과 경찰협력단체가 도보 순찰을 통해 5억 걸음 목표를 달성하면 제주개발공사가 5000만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경찰과 경찰협력단체 관계자 등 1363명은 지난 4월 1일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5억6000걸음을 걸어 목표를 달성했다. 제주개발공사가 후원한 5000만원은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를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범죄 피해자와 사회적 약자 등을 돕는 데 쓰인다. 이충호 제주경찰청장은 "사후 범죄대응이 아닌 사전 범죄예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도 여러 기관과 함께 도민 안전과 피해 복구, 사회 복귀 등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전국 유일의 농촌융복합산업 박람회인 '푸파페 제주(Food tech & Farming Plus @ JEJU Fair)'가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 강승진 제주농업농촌진흥원 이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환영사에서 "푸파페가 농업과 첨단기술의 융합을 선도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제주도정은 제주 농업과 신산업을 결합해 농촌경제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개막식 후 열린 농촌융복합산업 국제포럼에서는 농촌융복합산업과 로봇산업, 크루즈산업 간의 연계 방안을 모색하는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한국식품연구원의 권기현 단장은 'AI기반 푸드테크팩토리 식음료 분야 로봇적용 자동화 플랫폼'을, 한일후지코리아의 최정희 본부장은 '농촌융복합산업과 크루즈산업 상생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와 함께 관련 산업 종사자와 전문가들이 토론을 통해 상생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김애숙 정무부지사는 축사에서 "식음료 분야에 로봇이 적용되면 최소한의 노동으로 고수익을 거둘 수 있고, 크루즈 산업과 농업·농촌의 융복합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
약초가 많은 것으로 유명한 백약이오름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면서 휴식년제 기간이 무기한 연장됐다. 제주도는 다음 달 1일자로 백약이오름 정상부 봉우리(140㎡)에 대해 자연휴식년제에 따른 출입제한기간을 연장한다고 26일 고시했다. 당초 2022년 8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예정됐던 출입제한기간을 더 늘리는 것이다. 오름 출입제한은 2년 단위로 이뤄진다. 오름 식생 회복 정도를 확인한 후 다시 출입 제한 여부를 결정한다. 출입 허용 여부를 고심하던 도는 오는 10월 '오름 보전 및 관리지침 수립용역' 결과를 토대로 출입제한 해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귀포시 표선면 금백조로 인근에 위치한 백약이오름은 예로부터 약초가 많아 '백약이(百藥岳)'라 불렸다. 둥굴넙적한 분화구 안에는 층층이꽃, 향유, 쑥, 방아풀, 꿀풀, 쇠무릎 등 약초가 자생하고 있다. 그런데 백약이오름 정상부의 경우 많은 탐방객의 답압으로 훼손된 생태계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속된 탐방 여파로 백약이오름 정상부 식생 복원이 더디다고 판단됐다. 현재 휴식년제가 시행 중인 오름은 물찻오름과 문석이오름, 도너리오름, 송악산 정상부, 백약이오름 정상부 등 모두 5곳이다.
제주에서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급성 호흡기 감염병 백일해가 확산하고 있다. 발생률이 전국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발생한 제주도내 백일해 환자는 440여명이라고 26일 밝혔다.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65명으로 전국 평균 26명을 크게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백일해는 제2급 호흡기 감염병이다. 기침과 콧물 등 가벼운 증상에서 기침이 반복되는 양상을 보인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는 폐렴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백일해의 감염 주요 원인은 기침을 통한 비말이다.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이어지다보니 도내 환자 90% 가까이가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학부모와 교사는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 기침 예절 실천을 적극 지도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감염 시 중증 진행 가능성이 높은 1세 미만 영아의 생후 2·4·6개월 적기 접종 및 추가 접종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험군, 영아 돌봄종사자, 65세 이상 성인, 3기 임신부는 반드시 백일해 백신을 접종하고,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11~12세도 적기에 접종해달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