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제주지역 최대전력 수요가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30일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기준으로 제주지역의 최대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치인 1118.6㎿(메가와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4일 밤 8시에 측정된 이전 최대치 1113.8㎿보다 4.8㎿증가한 수치다. 전력공급 예비력은 194.3㎿로, 예비율은 17.4%를 나타냈다. 전력거래소는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력 수요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29일 저녁 7시 제주지역 주요 기온은 제주(북부) 31.2도(체감온도 32.3도), 서귀포 29.3도(31.4도), 성산(동부) 29.4도(31.5도), 고산(서부) 28.1도(30.6도)였다. 한편, 제주지역은 전력공급 예비력이 100㎿ 이하로 내려가면 전력 수급 비상단계에 돌입한다. 단계별로 80~100㎿는 준비 단계, 50~80㎿는 관심 단계, 30~50㎿는 주의 단계, 10~30㎿는 경계 단계, 10㎿ 이하이하는 심각 단계로 분류된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는 "이번 폭염으로 인해 전력수급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이누리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거머쥔 제주출신 오예진 선수가 또 하나의 메달 추가에 나선다. 오예진·이원호는 29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혼성 단체 10m 공기권총 예선에서 579점을 합작했다. 혼성 단체 공기권총에서는 예선 1·2위가 금메달 결정전에, 3·4위는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한다. 오예진·이원호는 예선 580점으로 3위를 기록한 인도와 30일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오예진은 전날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 한국 사격의 첫 금메달이다. 금메달의 기세를 몰아 혼성 단체 공기권총에서 또 하나의 메달을 노린다. 함께 출전한 김예지·조영재는 577점으로 7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표선중, 제주여상을 졸업한 후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며 주목을 받은 오예진은 지난 28일 한국 선수로는 8년 만에 올림픽 결선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오예진의 스승인 홍영옥 지도자도 여자 공기권총 국가대표 지도자로 출전했다. 같은 제주여상 출신인 홍영옥 지도자는 제자와 함께 올림픽에 참가하는 영광을
제주시 흘천에서 정체불명의 파란색 액체가 하천에 고여 주민들과 관계 당국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27일 낮 1시 40분경 제주시 흘천 하천바닥에 파란색 액체가 고여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조사한 결과 페인트 물질이라고 29일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제주시 관계자는 "파란색 액체는 페인트가 섞인 물로 추정된다"며 "공사를 하면서 몰래 우수관에 버린 페인트 물이 흐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당 우수관에서는 페인트 물 외에도 또 다른 오수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액체의 양이 적잖은 것을 감안하면, 최근 비가 오는 날씨를 틈타 누군가 페인트가 섞인 물을 처리하기 위해 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내시경 등 장비를 투입해 우수관을 정밀 점검할 계획이며, 하천 오염 방지와 주민 안전을 위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전국에서 수련을 이어가는 흉부외과 전공의는 12명만 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주도에는 흉부외과 전공의가 한 명도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는 29일 전국에서 수련을 이어가고 있는 흉부외과 전공의가 정원 107명 중 12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학회가 24일부터 26일까지 집계한 결과, 현재 전공의 107명 중 75명은 사직 처리됐다. 그리고 20명은 사직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전공의들은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추진과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집단으로 수련 병원을 떠난 이후 대다수가 복귀하지 않고 있다. 현재 복귀해 근무 중인 흉부외과 전공의는 1년차 3명, 2년차 2명, 3년차 1명, 4년차 6명이다. 학회는 내년에 배출할 수 있는 신규 전문의가 최대 6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배출하는 신규 흉부외과 전공의 12명 중 5명은 대전·충남에 있다. 서울과 경북·대구에는 각각 2명이 있다. 하지만 제주도에는 신규 흉부외과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의료계는 "가장 큰 문제는 제주도내 신규 흉부외과 전공의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라며 "이는 의·정 갈등
2025년 최저임금이 1만30원으로 1988년 제도 도입 이후 37년 만에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열린다. 하지만 최저임금 수준이나 결정 방식을 놓고 노동계와 사용자 측 모두 불만이다. 최저임금 수준과 도입 역사, 결정 과정 등을 볼 때 정비해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9860원)보다 170원 오른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209만6270원이다. 전년 대비 인상률은 1.7%. 코로나19 사태 와중이었던 2021년(1.5%)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낮다. 주요 경제전망기관들이 제시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2.6%)에 못 미친다. 노동계는 ‘실질임금 삭감’이라며 반발한다. 경영계는 음식점ㆍ편의점ㆍ택시운송업 등 위기 업종에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안이 부결된 상황에서 심리적 마지노선 1만원이 무너졌다고 불만이다. 최저임금 수준이 적절한지 평가할 때 흔히 쓰는 기준은 ‘중위임금의 60%’다. 이를 넘어서면 사회ㆍ경제적으로 득보다 실이 크다고 본다. 한국의 최저임금은 지난해 기준 중위임금의 65.8%다. 주요 7개국(G7) 평균(52.9%)보다 높다. 내년 최저임금 상승폭이 예년보다 적지만, 한국 최저임금은 올해 이미 일본(8300원
제주도내 모든 버스에 전국 첫 QR코드 결제 시스템이 도입된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QR코드 결제 시스템이 다음달 1일부터 도내 14개 업체 868대 모든 버스에 실시된다. QR코드 결제는 계좌 기반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가 중개 역할을 한다. 이용자는 버스 내부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한 후 요금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결제하게 된다. 제로페이는 중국 등 외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9개국(중국, 홍콩, 필리핀, 마카오, 이탈리아, 태국, 말레이시아, 몽골, 싱가포르) 14개 결재 앱과 연동돼 있다. 도는 이번 조치로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국의 결제 수단을 이용해 간편하게 제주버스 요금을 지불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선 조사에서 외국인 MZ세대는 제주에서 버스(27.1%), 택시(29.6%)의 이용 비중이 5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버스 요금 QR코드 결제 수수료는 버스 공공성을 고려해 일반가맹점 수수료(1.65%)보다 낮은 0.9%로 책정됐다. 도는 QR코드 버스 요금 결제 시행에 맞춰 알리페이에서 8∼9월 두 달간 일반버스 50%, 급행·리무진 버스 1000원 할인 프로
제주 쿠팡 배송기사 노동자의 연이은 사망과 뇌출혈 사고로 노동계가 진상 규명과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9일 제주시 애월읍 쿠팡물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 책임 있는 자세로 작업 현장을 공개하고 사고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쿠팡의 심야 로켓배송 시작 후 일주일 만에 노동자 2명이 쓰러졌고 그 중 1명이 사망했다"며 "장시간 고강도 노동이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여름철 물류센터 내부 온도가 35도에 육박해 노동자들이 온열질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당일 애월읍의 기온은 34도에 달했다. 민주노총은 "쿠팡이 간접고용을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고, 비판적인 언론 보도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며 "쿠팡이 노동환경 개선과 심야 로켓배송 중단 등 노동자 보호 조치를 시행할 것을 요구하며, 고용노동부에 작업 중지 명령과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은 "정부의 특별근로감독 실시 계획에 대한 공식 답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오전 7시쯤 쿠팡물류센터에서 분류작업을 하던 노동자 A씨가 물을 마시던
제주도 제주도립미술관은 오는 11월 26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83일간 '2024 제4회 제주비엔날레'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아파기(阿波伎)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제주비엔날레는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문화예술공공수장고,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아트플랫폼(구 아카데미극장) 등에서 펼쳐진다. 국내 17명과 해외 22명 등 14개국 3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 가운데 제주작가는 9명이다. 이번 제주비엔날레의 화두는 ‘표류’다. 비엔날레는 문명의 여정 속에서 표류가 우리의 인식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조명하고, ‘표류’가 만든 우연과 필연적 교차점에서 만남과 충돌, 융합의 경계를 예술적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더불어 문명, 환경, 이주, 난민 등 동시대 이슈들을 고찰하며 새로운 대안적 공동체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당나라 교역 중에 표류해 탐라국에 도착한 왜국 사신과 우연히 만난 탐라국 왕자 아파기(阿波伎)의 역사적 일화에서 상상으로 더 나아간 가상의 표류기로 세계를 확장한다. 아파기 표류기는 가상의 섬 ‘운한뫼’에서 시작해 풍랑을 만나 새들이 쉬고 가는 낙도 ‘사바당’을
제주 전 지점에 29일 오전부터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최고기온이 30℃를 웃돌아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 기준 동부지역에 폭염경보, 북부와 서부, 남부, 북부중산간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지점별 최고기온을 보면 성산 32.3℃, 제주 31.6℃, 서귀포 31.3℃, 고산 29.9℃ 등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체감온도가 33℃ 내외로 오르며 매우 무더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폭염이 이어지면서 밤사이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서귀포 최저기온은 28℃를 기록해 역대 5위로 가장 높은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제주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윤석열 정부의 제주4.3 사건 역사관이 의심되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유족들의 국가 손해배상 청구 권리와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25일 원고 1920년생 현모 할머니 등 12명이 청구한 국가 손해배상 사건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것에 불복해 항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제주지방법원 민사1단독은 이달 2일 현 할머니 등 12명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를 판결해 4.3 희생자의 배우자에게 5000만원, 희생자의 자녀에게 1000만원 등을 각각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1심 법원은 4.3 유족의 청구 권리와 자격을 모두 인정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소했다. 국가 손해배상 사건은 법무부가 담당하며 피고는 법무부 장관이다. 원고 측 법률대리인은 정부의 항소 취지를 분석하며 대응을 준비 중이다. 이번 사건은 다른 4.3사건 국가 손해배상 사건과 달리 4.3사건 희생자가 원고에 포함되지 않았다. 원고가 4.3사건 유족만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10여년 전 서울에서 유족들만의 손해배상이 있긴 했지만 제주에선 첫 사례다. 현 할머니는 4.3사건
제주 한림외항에서 컨테이너 해체 작업을 하던 50대가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2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하루 전인 28일 낮 12시 제주시 한림읍 한림외항 컨테이너 부두에서 컨테이너 해체작업을 하던 50대 남성 A씨가 철제 구조물에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119는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결국 숨졌다. 구조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이커머스 기업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인해 제주지역 농업인들이 입은 피해가 약 2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정희용 국회의원이 제주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티몬을 통해 농산물을 판매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한 금액이 1억8900여만원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하우스감귤이 1억8700여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초당옥수수 150여만원, 미니단호박 50여만원, 깐마늘 18만원 가량이다. 이번 피해는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자들에게 정산을 해주지 못한 사태가 확산되면서 발생했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9일 사태가 커지자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도 판매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56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즉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이 참석해 이같이 결정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