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의식으로 병을 치료해주겠다며 여성 수십명의 돈을 가로채고 성추행한 40대 남성 무속인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진재경 부장판사)는 6일 유사강간과 강제추행, 사기 혐의로 기소된 무속인 A(48)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간 취업 제한 10년을 명했다. A씨는 2019년 5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자신의 신당에서 퇴마의식이 필요하다며 여성 20여 명을 유사강간하거나 추행하고 퇴마비·굿비 등 명목으로 2000여 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인을 통해 소개받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신당으로 찾아온 심리 불안 상태의 여성들을 상대로 '자궁에 귀신이 붙었다', '퇴마하지 않으면 가족이 단명한다' 등의 말을 하며 퇴마의식을 받도록 부추긴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행위가 의사가 진료비를 받고 치료하는 것과 같이 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우리 사회가 받아들여 온 무속 행위 범주를 벗어난 행위로, 피고인이 누구에게 어떻게 무속 행위를 배웠는지도 불분명하다"며 "피고인은 또한 피해복구
비산먼지 등 환경오염물질을 무분별하게 배출한 제주시내 사업장이 적발됐다. 제주시는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봄철을 맞아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난달 말까지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 140곳에 대한 집중점검을 벌였다고 6일 밝혔다. 그 결과 비산먼지 발생억제시설 기준 부적합 5건, 환경오염물질 방지시설 부적정 운영 15건, 미신고 대기배출시설 운영 4건 등 모두 24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이들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폐쇄 1곳, 사용중지 3곳, 조업정지 1곳, 개선명령 5곳, 경고 14곳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이와 함께 108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이 중 미신고 배출시설 운영 7곳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가 이뤄졌다. 시는 과거 코로나19 장기화로 환경관리가 미흡했던 사업장에 대해 지난해부터 현장 지도점검과 환경기술인 교육 강화,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배부 등을 통해 환경오염 사전 예방에 힘써 왔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위반율은 17%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 대비 약 14% 줄어들었다. 박동헌 제주시 환경지도과장은 “앞으로도 장마철·연휴기간 등 취약 시기별 중점 점검을 벌일 계획"이라면서 "유해 대기 측정차량 등 첨단장비를 활용한 비대면 감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2~3월 2개월에 걸친 변종 불법 숙박영업 특별단속을 통해 임대업을 가장한 영업행위 등 미신고 숙박업 28건을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까지 불법 숙박업은 공유숙박사이트를 중심으로 홍보와 이용이 이뤄졌다. 하지만 자치경찰과 행정시 숙박업소 점검팀의 단속이 심해지자 이를 피하려는 변종 숙박업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상황이다. 자치경찰단 관광경찰은 변종 숙박업 특별 단속반을 편성해 공유숙박사이트 외에 한달살이 등 임대차 알선 사이트까지 사이버패트롤(Cyber Patrol) 가동으로 12건을 단속했다. 이번에 적발된 위반자들은 1주일 이내 숙박영업을 하면서도 단속반에게 '단기 주택임대차'라거나 사전에 이용객들과 임대차 계약으로 입을 맞추는 등 단속을 피하려다 자치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주요 단속 사례를 보면 읍·면 소재 아파트 29실 전체를 임대업으로 홍보하며 투숙객에게 욕실용품, 수건, 침구류 등 위생서비스를 제공하는 변칙 영업자도 있었다. 또 위반자 대부분이 투숙객에게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임대차 계약서 작성을 요구하며 이를 거절할 경우 투숙이 불가하다는 방식으로 홍보한 경우 등이다. 미신고 숙박업은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2년 이
제주 곶자왈지역의 연평균 기온은 13.5도, 연평균 습도는 88.4%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곶자왈 이외 지역보단 기온은 낮고, 습도는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최근 5년간 화순, 산양, 애월 등 도내 곶자왈 6곳의 온도와 습도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고 6일 밝혔다. 같은 시기 측정된 제주 연평균 기온보다는 3.0도 낮고, 연평균 습도는 13.8% 높은 셈이다. 특히 도내 곶자왈지역 간 온도와 습도는 큰 차이없이 유사한 미기상(微氣象, 지표면과 가까운 좁은 범위의 기상현상)의 특징을 보였다. 곶자왈 연평균 기온은 지난 2021년 14.0도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3.4∼13.6도로 일정한 기온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 지역보다 평균 3.0도 낮았다. 2021년 곶자왈 연평균 기온이 가장 높은 것은 제주도 연평균 기온이 1973년 이래 두번째로 높았기 때문으로 세계유산본부는 보고 있다. 월별로 곶자왈의 평균 기온은 8월에 24.4도로 가장 높았다. 1월에는 3.5도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곶자왈지역의 습도는 2018년 이후 5년 동안 연평균 87.2∼90.3% 범위내 습도를 유지하는
지난달이 제주에서 역대 두번째로 기온이 높았던 3월로 기록됐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제주도 기후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제주·서귀포·성산·고산 평균값) 평균기온은 12.4도로, 1973년 이후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평균 최고기온 16.1도와 평균 최저기온 8.8도도 모두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특히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이 대부분이었던 지난달 상순과 하순 평균기온은 각각 11.8도와 14.5도로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제주도의 벚나무가 평년(3월 25일)보다 3일 이른 3월 22일에 개화했다. 이는 제주에서 벚꽃 개화 관측을 시작한 1940년 이후 열두번째로 이른 것이다. 기상청은 지난달 대륙고기압 세력이 평년에 비해 매우 약했고 이동성고기압 영향을 주로 받은 가운데 강한 햇볕이 더해졌기 때문에 고온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제주도 강수량은 52.6㎜로 평년(109.1㎜)보다 적었으며, 역대 7번째로 적었다.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었던 원인은 지난달 우리나라가 전반적으로 저기압 영향을 직접적으로 많이 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은 제주 진보인사 3명이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됐다. 제주지검 형사제2부(부장검사 오기찬)와 국가정보원 등은 5일 국가보안법위반 혐의(특수잠입․탈출, 회합․통신, 이적단체구성, 간첩, 편의제공 등)로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48)과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53)을 구속 기소하고, 강은주 전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53.여)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선, 지령과 암호통신 장비를 받아 북한 지령에 따라 국내정세를 수집해 보고하며, 북한의 대남적화통일 노선을 추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하부조직의 결성식을 갖고, 강령․규약을 제정하는 등 지휘통솔체제를 구비해 지하조직을 결성한 것으로 봤다. 또, 이들이 북한의 지령과 단체의 강령․규약에 따라 ▲국가기밀과 국내정세 수집․보고 ▲ 제주도당의 영향력을 이용한 반정부․반미 투쟁 ▲노동․농민 생존권 및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연대투쟁 ▲주체사상 등 북한 선전 및 교양사업 등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강 전 제주도당 위원장은 2017년 7월 캄보디아에서 북한 공작원 3명과 접선, 지령
오영훈 제주지사의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두번째 공판이 연기됐다. 기상악화로 항공기 결항이 잇따르면서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5일 오후 2시에 예정됐던 오 지사 등 5명에 대한 재판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기상악화에 따른 항공기 결항 등으로 변호인 참석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피고인들의 변호인단은 이날 오전 항공편으로 입도하려고 했지만 항공기 결항으로 제주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 지사 등은 재판 연기를 신청했다. 재판부는 재판 연기를 결정, 오는 19일로 일정을 조정했다.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주공항 국내선 항공편 31편(출발 11편, 도착 20편)이 결항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티웨이, 진에어 등 항공사가 사전에 결항한 편수는 현재 결항한 31편을 포함해 모두 167편(출발 82편, 도착 85편)이다. 지난해 12월23일에는 그해 마지막 제주도의회 본회의가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의회 의장, 교육감 등 도내 3대 기관장 없이 열린 바 있다. 강풍과 폭설로 제주공항 활주로가 폐쇄되면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전지역인 한라산이 다양한 법정보호종의 소중한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5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의 '제22호 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라산 현지조사에서 야생식물 16종, 야생동물 12종 등 28종의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식물은 1급 금자란, 비자란, 암매, 한라솜다리 등 4종과 2급 두잎약난초, 대흥란, 백운란, 석곡, 손바닥난초, 으름난초, 자주땅귀개, 차걸이란, 콩짜개란, 한라옥잠난초, 한라장구채, 참닻꽃 등 12종으로 파악됐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은 1급 산굴뚝나비, 비바리뱀 등 2종과 2급 두점박이사슴벌레, 애기뿔소똥구리, 새호리기, 매, 벌매, 독수리, 붉은배새매, 새매, 팔색조, 긴꼬리딱새 등 10종이다. 비바리뱀의 경우 국내에는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개체 수 또한 매우 적다. 이번 조사중 돈내코탐방로에서 1개체만 확인됐다. 이번 현지조사에서 발견되지 않았지만 문헌상으로 한라산에는 검독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와있다. 이밖에 한라산에는 포획이 금지된 도마뱀, 줄장지뱀, 누룩뱀, 유혈목이, 대륙유혈목이 등도 서식하고 있다. 세계유
제주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산지를 중심으로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면서 한라산 탐방이 통제되고 항공기 및 선박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9시30분까지 한라산 삼각봉 360㎜, 영실 337㎜ 등의 폭우가 내렸다. 이 밖에도 진달래밭 308㎜, 성판악 272㎜, 어리목 162㎜ 등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또 서귀포(남부) 108.3㎜, 성산(동부) 84.8㎜, 고산(서부) 57.8㎜, 제주(북부) 7.2㎜ 등이다. 현재 제주도 산지와 남부·북부중산간지역, 남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 서부, 동부, 추자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제주도산지와 제주도중산간에는 시간당 15~40mm의 물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인 제주도 동부와 서부, 추자도에도 시간당 5~15mm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제주도북부는 시간당 5mm 내외로 비교적 약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제주도 중산간과 산지에는 시간당 5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남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제주도북부해안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양인 10
70대가 소유한 35억원 상당의 가파도 부동산을 빼앗기 위해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한 목사 등 일당 11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업무방해와 공갈미수 등 혐의로 모자 관계인 A(75)씨와 B(44)씨, 목사 C(44)씨 등 3명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고 5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모 민간단체를 운영하는 D(42)씨와 모 경호업체 대표 E(43)씨, 실장 F(38)씨, 조직폭력배 G(23)씨 등 8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A씨 모자와 목사 C씨는 지난해 5월 5∼7일 공모해 70대 피해자가 운영하는 가파도 소재 식당에 G씨 등 조직폭력배 5명을 보내 피해자를 협박, 35억원 상당의 가파도 소재 부동산을 빼앗으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C씨는 부동산을 빼앗은 뒤 일부를 나누는 조건으로 A씨 모자를 대신해 조직폭력배들에게 2000만원을 지급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또 A씨 모자는 D씨와 공모해 지난해 3∼6월 피해자에게 부동산을 양도하지 않으면 각종 단체를 동원하겠다는 협박성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실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 등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어 피해자 가족에 대한 악성 소문을 유포했다. 피해자와 알고 지내온 A씨는 검찰 조사에서 "30년
제주국제공항에 돌풍(급변풍)이 강하게 불면서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5일 항공사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20여편을 모두 취소했다. 아시아나항공, 티웨이, 에어부산, 진에어도 오후까지 운항이 예정된 24편의 항공편을 결항 조치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티웨이, 진에어 등 항공사가 사전에 결항한 편수는 현재 결항한 31편을 포함해 총 167편(출발 82편, 도착 85편)에 달한다. 이날 예정된 국내선은 모두 259편(출발 123편, 도착 122편), 국제선 14편(출발 7편, 도착 7편)이다. 제주공항에는 5일 오전 흐리고 약하게 비가 내리고 있다. 바람은 초속 7m 이상으로 불고 있다. 낮부터는 풍향이 바뀌면서 초속 12.8∼23m의 강한 남동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항공기상청은 이날 한라산을 돌아들어 오는 바람에 의해 제주공항 활주로 주변에 북서∼북동풍이나 남동풍이 강하게 불 때가 많겠고 풍향·풍속 변화에 의한 급변풍이 지속되겠다고 밝혔다. 또 비가 내리는 동안 시야가 3㎞ 이내로 짧아지고 구름 또한 낮게 깔릴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오전 급변풍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급변풍은 이착륙하는 조종사
제주 서귀포에서 대낮에 차량 여러대를 들이받으며 난폭운전을 한 2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귀포경찰서는 식욕억제제를 과다 복용하고 경찰차와 승용차 등 차량 6대를 들이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및 난폭 운전)로 20대 여성 운전자 A(경기)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월 28일 오전 11시 10분께 서귀포시 토평동 한 마트 인근 도로에서 아버지 명의의 K7 승용차를 몰며 덤프트럭과 버스, 경찰차 등 차량 6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1차 조사에서 "전시 상황이라 다른 차량을 대피시키려고 했는데, 경찰이 훼방을 놓았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경찰은 소변 간이시약 검사와 주변인 진술 등을 바탕으로 사건 당시 A씨가 마약류에 해당하는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를 과다 복용해 환각 등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2월 초 거주지인 경기도에서 제주로 여행을 겸해 홀로 내려와 지인과 함께 지냈다. A씨는 범행 직후 유치장에 입감됐다가 풀려나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