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에서 다이빙하던 50대 남성이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크게 다쳤다. 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4분 제주시 한림읍 월령포구 내 수심 1.5m 깊이 물에서 50대 A씨가 다이빙을 하다가 머리를 바닥에 부딪쳤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사고 직후 의식을 잃고 물 위에 떠 있던 A씨를 구조했다. 119구급대 도착 당시 A씨는 의식은 회복됐지만 경추 통증과 사지마비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도내 항포구 사고가 52건이 발생해 16명이 숨졌다. 이는 약 3건 중 1건은 사망자가 발생한 셈이다. 특히 사망자는 2021년 3명에서 2022년 5명으로 늘더니 지난해는 8명까지 증가했다. 안전사고 위험이 큰데도 항포구에서 물놀이를 하다 적발될 경우 계도 수준의 조치만 이뤄질 뿐,처벌할 마땅한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해경 관계자는 "항포구나 출입통제구역에서 사고 발생 시 구조 등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물놀이를 자제해달라"며 "사전에 최대한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곳곳에서 밤사이 열대야가 또 기승을 부렸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오전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8.3도, 서귀포(남부) 28.3도, 성산(동부) 27도, 고산(서부) 27.8도 등 곳곳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밤사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고, 전날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못해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26일, 서귀포 20일, 성산 19일, 고산 14일이다. 또 전날 고산 지점의 일 최저기온은 27.4도로, 7월 기록으로는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낮에는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 동부는 낮 기온 33도 이상(최고 체감온도 35도 내외), 그 외 지역은 낮 기온 31도 이상(최고 체감온도 33도 내외)으로 오르겠으니 건강관리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끝 모를 무더위 속 전력수요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기준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는 1138.8㎽로, 하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주 명예도민이 됐다. 제주도는 4·3특별법과 제주특별법 개정에 적극 협조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제주 명예도민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행안장관 집무실을 방문해 이 장관에게 명예도민증서와 명예도민증을 전달했다. 이 장관은 4·3특별법 개정을 통해 4·3 희생자·유족의 가족관계 정립에 기여했다. 제주특별법 개정을 적극 지원해 제주도의 7단계 제도개선 과제 추진과 제주 평화대공원 조성사업 실현에 힘을 실었다고 도는 설명했다. 명예도민증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오 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 연내 실시에 관한 도·도의회 공동 건의문을 전달하며 제주 주요 현안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오 지사는 행안부 협력으로 주민투표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연내에 주민투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지난 월요일 주민투표 관련 문서가 접수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갈등을 빚은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갈등 치유사업의 하나로 습지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제주도는 강정지역 주민 공동체 회복과 지역 발전을 위한 친환경 생태마을 조성 사업으로 '강정습지 생태공원'이 추진된다고 31일 밝혔다. 2019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되는 강정습지 생태공원에는 370억원이 투입돼 3만6061㎡ 부지에 하천과 용천수를 활용해 습지, 생물관찰원, 데크 탐방로 등이 들어선다. 현재 기본계획이 수립돼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도는 150억원 규모의 사유지 매입을 위해 올해 10억원을 투입해 사유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강정습지 생태공원 조성으로 강정지역의 하천과 용천수 등을 활용해 생태계를 복원해 지역의 자연환경과 경관 가치를 높이고, 고유 생물종 보전 및 생물다양성도 증진하게 된다. 또 강정포구와 해안생태를 연계한 생태체험 학습장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강정공동체 회복사업으로 강정크루즈터미널 부지에 휴양생태체험장과 생태탐방센터도 준공됐다. 이 시설은 2층 356㎡ 규모의 생태체험관과 640㎡의 전망대로 이뤄졌다. 다음달부터 강정마을회 주관으로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강정천 일대에서는 매년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올
제주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며 인근 주민들의 반발<본지 7월23일자 '이현장이문제' 보도>을 불러왔던 민간 동물장묘시설 건축사업이 무산됐다. 제주시는 한 민간업체가 신청한 동물장묘시설(화장시설) 건축신고에 대해 불허 처리했다고 31일 밝혔다. 제주시 관계자는 "건축신고서 접수 후 관련 부서와 협의를 진행했으나, 동물보호법에 규정된 사업부지와 주민 거주지 간 거리 문제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불허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제주시 아라동에서 민간 동물장묘시설 건축사업이 추진되자 인근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했다. 해당 업체는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 사거리 서쪽 한북로 부근 오등동 37 등 4필지에 연면적 589.98㎡, 지상 2층 규모의 동물장묘시설(화장시설)건물을 짓겠다고 제주시에 건축신고서를 제출했다. 제주도에서 추진하는 공공 장묘시설과는 별개다. 사설 장묘시설이 추진되는 첫 사례였다. 그러나 이 사업은 동물보호법 규정에 의해 문제가 됐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20호 이상의 인가 밀집 지역과 학교, 그 밖에 공중이 수시로 집합하는 시설 또는 장소로부터 300m 이내에는 동물 장묘시설 설치를 제한한다. 다만 제주도지사나 시장의 판단에 따라 건축허가도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대전 문화방송(MBC) 사장 재직 당시 주말에 제주도를 방문하면서 법인카드와 관용차를 사용한 기록이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실이 31일 대한항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2017년 12월 16일 토요일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다음 날 17일 제주공항에서 김포행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다. 이 기간 동안 별도의 국내 출장 기록이 없이 주말에 제주도를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도를 방문한 기간 동안 이 위원장이 법인카드를 사용한 기록은 8건이다. 특히 2017년 12월 16일 오후 10시 10분에 사용된 스타벅스, 2017년 12월 17일 오후 2시 58분에 사용된 스타벅스 등의 기록은 제주도 현지에서 사용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이는 이 위원장이 제주에 머문 시간대에 법인카드가 사용된 점에서 사적 사용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 이 위원장이 관용차를 사용한 기록도 확인됐다. 2017년 12월 16일 오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용차는 325km를 주행했다. 다음 날 17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 380km를 주행했다. 당시 수행
제주 우주산업 첨단기지로 조성되는 하원테크노캠퍼스의 기업 유치를 위한 설명회가 열렸다. 제주도는 3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위성 제조 분야 부품기업 등 40여개 기업과 기관 관계자 등 80여명을 대상으로 하원테크노캠퍼스 조성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해진 하원테크노캠퍼스는 우주 관련 기업들의 이상적인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며 "제주도는 하원테크노캠퍼스 입주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이곳을 대한민국 민간 우주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테크노캠퍼스는 서귀포시 하원동 산간에 있는 옛 탐라대 부지에 들어선다. 하원테크노캠퍼스는 지난달 20일 정부의 기회발전특구 1호로 지정돼 입주 기업에 소득세·법인세·부동산 취득세·재산세·개발부담금·상속세 등의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산업단지 입지의 개발에 관한 통합지침의 면적 제한 기준에 제한 없이 산업단지로도 조성할 수 있다. 도는 8월 중 국토교통부에 하원테크노캠퍼스 신규 산업단지 지정을 신청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첫 단계를 시작할 계획이다. 신청 후에는 산업입지정책위원회 심의, 주민의견 청취 및 관
제주지역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제주도, 도의회, 도교육청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모았다. 제주도와 도의회, 도교육청은 31일 칠성로 상점가에서 '범도민 소비촉진 협의체' 발족식을 열고 지역 전체 경제 활력을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오영훈 제주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도교육감이 '범도민 소비촉진 협의체'의 공동 의장을 맡았다. 협의체는 도내 주요 자생단체와 기관들이 참여해 민관 협력으로 '건강한 소비 문화'를 조성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체의 목표는 지역상권 활성화와 도민들의 합리적 소비를 동시에 유도하는 것이다. 특히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도민에게 홍보해 체감 물가 안정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도모하는 것이다. 탐나는전을 활용한 세 가지 주요 프로모션은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 7% ▲착한가격업소 이용 시 포인트 적립 12%(추가 할인 5%) ▲1일 5만원 이상 구매 시 탐나는전 5000원 환급 등이다. 협의체는 '범도민 소비촉진 대표협의체'를 별도로 구성해 공통 과제를 발굴하고 전 도민이 참여하는 운동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특히 기존의 '골목경제 기(氣)살리기' 시책 중 전통
제주환경연합은 구엄초 5학년 학생 27명이 제주 바다 환경문제 해결에 활용해 달라며 기부금 100만원을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구엄초 학생들이 직접 농사지은 수박을 나누는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성금이다. 앞서 구엄초 5학년 학생들은 마을과 함께하는 생태환경 프로젝트의 하나로 마을 주민이 빌려준 밭을 활용해 수박 농사를 지었다. 학생들은 이달 중순께 수박 100통 수확했다. 이를 재학생과 교직원, 가족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자발적인 성금 100만원이 모였다. 학생들은 학급 회의를 거쳐 제주 바다 환경문제 해결에 노력하는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제주환경연합은 학생들의 뜻에 따라 이 기부금을 해양보호구역 확대와 관련한 도민 인식 증진을 위한 캠페인과 조사 활동에 활용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의 해수욕장 계절음식점에서 '바가지 요금'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제주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음식점에 가격표를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게시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제주시는 31일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 400곳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8월 말까지 진행된다. 가격 문제를 중점적으로 확인해 '바가지 요금' 논란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주요 점검 항목은 적정 가격 책정 여부와 가격표의 내부 및 외부 게시 여부다. 또 식육 100g당 가격 표시 및 중량대로 제공 여부, 식재료 보관 및 관리 상태, 위생적 취급 준수 여부, 관광지 주변 무신고 영업 행위 여부도 확인한다. 숙박업소의 경우 침구류 및 수건 교체, 객실 청결 상태, 월 1회 이상 영업소 소독 실시 여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박주연 제주시 위생관리과장은 "최근 바가지 요금 논란이 발생한 계절 음식점에는 합리적인 가격 책정과 함께 메뉴 사진을 게시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해수욕장 계절음식점에서 '전복 토종닭'을 10만원에 판매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 결과, 10만원은 1인분이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은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인 돌하르방을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게메 마씀, 귀 눈이 왁왁허우다." (그러게 말입니다. 귀와 눈이 캄캄합니다.) “I mean, really. My ears and eyes seem to be blind."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두 달 연속 감소했지만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건설경기 침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6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2558호로 집계됐다. 이는 5월의 2696호보다 138호(5.1%) 감소한 수치다.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지난 4월 2837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상황이 다르다. 지난 6월 말 기준 제주지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414호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5월 말 기준 1202호에서 212호(17.6%)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감소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주택 인허가 건수는 1471건이다. 지난해 상반기 3300건 대비 55.4% 감소했다. 특히 6월 인허가 건수는 114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736건에 비해 84.5% 급감했다. 주택 착공 건수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주택 착공 건수는 2158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2385건 대비 9.5%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