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제주 지역 최장 열대야 일수가 29일로 늘었다. 3일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9.1도, 서귀포(남부) 27.5도, 성산(동부) 26.2도, 고산(서부) 28도를 기록했다. 제주(북부)에는 지난달 15일 이후 20일째 밤사이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북부) 29일, 서귀포(남부) 23일, 성산(동부) 22일, 고산(서부) 17일 등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해안 34도, 해발 200∼600m 중산간 32∼33도, 추자도 33도 내외로 전망됐다. 전날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는 1138.8㎿로, 주말을 맞아 기록 경신을 멈췄다.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는 지난달 24일 처음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같은 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닷새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사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 유입되고, 어제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못해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윤석열 정부가 지방재정의 강력한 지출 재구조화를 요구해 제주도가 긴축 재정에 내몰렸다. 행정안전부는 2일 각 지자체에 ‘2025년도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기준 및 기금운용계획 수립기준’을 전달했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 둔화와 국세수입 저조 등으로 인해 자체 수입 여건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지방세 수입, 특히 취득세 수입이 정체될 것으로 보이며, 국세 감소로 인한 지방소득세 저조 등으로 전반적으로 세입 여건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수입에 있어서도 중기적으로는 완만한 증가세가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는 국세수입 저조에 따라 수입 감소가 우려된다고 판단했다. 실제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2023년 400조5000억원인 국세수입 전망액은 2024년 367조4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2025년 401조3000억원, 2026년 423조2000억원, 2027년 444조9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열악한 세입 여건과는 달리 세출은 중장기적인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따라 지출 소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지원 확대와 고령화·노인 빈곤 등에 따른 복지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인구 감소
제주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전량 폐기되면서 접종을 원하는 도민들 사이에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는 전 도민 코로나19 무료접종이 7월부터 전면 중단됐다고 2일 밝혔다. 또 각 보건소와 동네 의원에 배치된 백신도 전량 폐기 됐다. 도는 지난해 말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운영을 종료했다. 하지만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동시 유행에 대비해 백신 접종을 유지했다. 올해 1월에는 백신 집중 접종 기간을 운영하기도 했다. 전 도민 무료접종을 위해 도내 각 보건소에는 XBB.1.5 백신이 공급됐다. 보건소와 접종 계약을 맺은 동네 의원에도 해당 백신이 전달됐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의 결정에 따라 7월부터 갑자기 접종이 중단됐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에 따른 결정이었다. 이에 따라 각 보건소와 의원에서는 접종을 모두 중단하고 보유하고 있던 백신도 전부 폐기했다. 접종이 중단되자 7월 한 달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5배나 증가했다. 제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내 한 요양원에서는 보름 사이에 입소자와 종사자 등 60여 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이로 인해 접종을 희망하는 도
고광택 전 제주MBC 보도국장이 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고광택 전 국장은 1977년 제주문화방송에 입사해 취재부장과 보도국장을 역임했다. Kon TV 방송본부장도 지냈다. 전국 첫 ‘한라산의 사계’ 다큐멘터리를 컬러로 제작, 전국에 송출했다.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등 지역발전과 언론진흥에 기여한 언론인으로 알려져 있다. 고인의 빈소는 제주대병원 장례식장 6분향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황사평 천주교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낮 최고 체감 온도가 35℃에 이르는 '재앙급 무더위'가 연일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도가 폭염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제주도는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31일 폭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지난 1일 오전 9시부터 폭염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60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배 많은 수치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가 33명 발생했다. 제주 해안 전 지역에는 2일 기준 폭염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 체감 온도가 35℃ 이상으로 2일 이상 지속될 때, 또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 등 재난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2일 오전 11시 40분 기준으로 지점별 최고 기온은 제주 32.7℃, 성산 32.6℃, 서귀포 32.1℃, 고산 30.3℃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 온도가 3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며 "또 식중독에 유의하고,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평소 잦은 다툼으로 감정이 상해 흉기를 들고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한 60대 선원이 구속됐다. 서귀포경찰서는 A씨를 특수협박 혐의 등으로 구속해 지난 1일 검찰에 송치했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60대 선원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3시 30분 서귀포시 한 어업인 사무실에서 동료 선원 B씨와 다투다 흉기로 "죽이겠다"는 등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인 B씨와 사건 며칠 전에도 다퉜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날 이후 분이 풀리지 않은 A씨가 인근 가게에서 회칼을 가져와 B씨에게 들이밀며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감정싸움을 하다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감독들은 대개 자신의 연출 의도나 메시지를 영화의 결말에 배치하는 듯하다. 콘서트에서도 대표곡은 대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곤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복수는 나의 것’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도 본인의 문제의식을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배치했을 법하다. 영화는 류(신하균 역)와 동진(송강호 역)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극단적인 원한과 복수로 점철된다. 류는 자신의 신장을 털어가고 결국은 누나의 자살에 최소한 ‘간접적인’ 책임이 있는 장기밀매업자 작업실에 쳐들어가 일당 4명을 머리통을 깨뜨려 죽이고 목에 드라이버를 꽂아 죽인다. 말 그대로 극한의 복수다. 그래도 분이 안 풀렸는지 그들의 신장을 집에 가져와 씹어 먹는다. 이쯤 되면 관념적으로나 가능했던 일까지 실행에 옮긴다. 류의 원한은 이해하겠지만 과도하게 극단적이다. 동진은 딸을 납치한 자칭 ‘혁명적 무정부주의자 동맹’ 소속이라는 영미를 붙잡아 전기고문으로 그야말로 ‘피오줌’ 싸며 죽게 만든다. 영미로서는 제발 ‘자비’를 베풀어 단번에 죽여달라고 애원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동진은 공범인 류도 붙잡아 결박한 채 강 속에 끌고 들어가 아킬레스건을 끊어 산 채로 피를 모두 뽑아 죽이고, 그것도 성에 안 찼는지 사체를
오는 3일 오후 8시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상공에서 1000대의 드론이 뜨는 대규모 드론라이트쇼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제3회 성산 조개바당 축제' 개막식과 연계해 이뤄진다. 도민체전 개막식의 드론라이트쇼와 함께 도내 최대 규모 드론쇼다. 드론라이트쇼 시간은 개막식 행사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제1회 드론라이트쇼는 지난 4월 제58회 제주도민체전 개막식에서 처음 선보였다. 제2회 드론라이트쇼는 15분 간 이어진다. 1000대의 군집 드론이 동시에 비행하며 정교하게 조율된 군무를 선보인다. 특히 다양한 색채와 패턴을 활용해 조개바당 축제를 주제로 한 특색있는 연출이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안전대책도 강화된다. 열화상 기능과 4시간 이상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유선드론을 투입해 조개잡기 등 바다체험 행사 시 자치경찰단 등과 협업해 드론 안전모니터링이 실시된다. 제주도는 도내 축제와 연계한 드론라이트쇼를 추가로 계획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맑은 제주하늘과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펼쳐질 드론라이트쇼는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장관을 선사할 것”이라며 “수많
세계랭킹 8위 대한항공 신유빈 선수가 두 번째 올림픽 메달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신유빈은 1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에게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 진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에서 한국거래소 소속 임종훈과 동메달을 합작한 신유빈은 여자 단식에서 1승만 더 올리면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추가한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 단식 메달을 수확한 건 20년 전 2004년 아테네 대회 유승민(대한탁구협회 회장)의 남자 단식 금메달과 김경아의 여자 단식 동메달이 마지막이다. 신유빈의 다음 상대는 이날 소피아 폴카노바(23위·오스트리아)를 4-0(11-5 11-3 11-0 11-8)으로 완파하고 올라온 중국의 세계 4위 천멍이다. 천멍은 지금은 세계 1위 쑨잉사에게 중국 에이스 타이틀을 넘겨줬지만 2010년대 중후반까지 최강자로 군림했던 선수다. 2021년 도쿄 대회에서는 여자 단식과 여자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신유빈은 천멍과 지난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8강에서 한 차례 맞붙어 1-4로 진 바 있다. 신유
농부는 작물을 가꾸는데 온갖 정성을 다한다. 싹이 트고 자라 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까지는 수십 번의 손길이 필요하다. 그런데 농부는 매일매일 정성을 다할 뿐 조금도 조급해 하거나 서두르지 않는다. 왜냐하면 작물이 성장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육도 이런 원리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농부는 1년을 기다리지만 교육은 최소한 16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므로 아이가 언젠가는 훌륭한 인재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매일매일 정성을 다해 사랑으로 보살펴야 한다. 생활이 교육이고 교육이 생활이라는 말과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 관자는 1년을 생각하면 벼를 심고, 10년을 생각하면 나무를 심고, 100년을 생각하면 사람을 심어야 한다고 하였고, 하나를 심어서 하나를 얻는 것이 벼이고, 하나를 심어서 열을 얻는 것이 나무이고, 하나를 심어서 백을 얻는 것이 사람이라고 하였다. 가을에 거두어들일 것이 많기 위해서는 봄과 여름에 쉼 없이 일하며 곡식이 병에 걸리지 않고 잘 자라는지 늘 정성으로 보살펴야 하듯이 자식농사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자식은 온실 속의 화초처럼 키워선 안 되며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강하게 키워야 된다. 자식에게
제주시 한 차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주택까지 번진 뒤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저녁 7시 37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의 한 단독주택 옆 차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차고와 작업실 40㎡가 전소됐다. 또 불이 주택으로 번지면서 가재도구와 공구 등이 소실돼 소방서 추산 약 1억3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주택 거주자는 외출 중이었다. 이번 화재는 불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차고에 불이 붙으면서 시작됐다. 화재는 2시간여 만인 밤 10시 가까이 돼서야 진화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에 끝 모를 무더위가 밤낮으로 이어지고 있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귀포(남부) 28.7도, 제주(북부) 28도, 고산(서부) 27.8도, 성산(동부) 27.4도 등으로 제주 전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서귀포(남부)지점 일 최저기온 28.7도는 역대 8월 최저기온 가운데 4번째로 높았다. 올해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27일, 서귀포 21일, 성산 20일, 고산 15일 등이다. 기상청은 밤사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해 유입되고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 해안지역은 낮 기온이 33도 이상에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오르고,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 중산간과 추자도는 낮 기온이 31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밤낮으로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며 최대전력수요 기록은 나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는 1156.4㎿로,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기록한 종전 최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