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사건에 비해 업무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던 제주지방법원이 25년만에 신축건물을 짓는다. 제주지방법원은 본관 남쪽 주차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별관을 신축할 계획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이르면 9월 착공할 예정이다. 현재 청사는 1972년에 건립된 기존 청사를 허물고 1999년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신축된 건물이다. 공사 과정에서 1997년 외환위기가 발생해 지하주차장은 설치되지 못하는 비운을 겪었다. 본관은 1층에 민원 부서, 2층부터는 법정동과 사무동으로 구성돼 있다. 이후 외관상 쌍둥이 건물인 제주지방검찰청 청사도 함께 준공됐다. 새 건물이 신축된 후 개원 초기에는 판사들이 개인 사무실을 이용할 정도로 좋은 업무환경을 제공했다. 하지만 사건 증가에 따라 인력과 업무량이 늘어나면서 사무 공간과 법정 공간이 부족해졌다. 조직개편으로 인해 재판부가 늘어나면서 청사의 협소 문제는 더욱 심화됐다. 여러 차례 리모델링을 시도했지만 늘어나는 사무와 재판을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컸다. 제주지방법원은 본관 증축을 검토했으나 안전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별관 신축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법원의 예산 확보를 거쳐 설계 작
제주시는 유기 및 유실 동물 발생을 예방하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오는 9월 30일까지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등록 대상은 주택 또는 준주택에서 기르거나 그 외의 장소에서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2개월 이상의 개이며 고양이는 희망자에 한해 등록이 가능하다. 등록은 내장형 마이크로칩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수수료는 마리당 1만원이다. 자진신고 기간 동안 등록비는 전액 면제된다. 또 ▲소유자 변경 ▲소유자의 성명‧주소‧연락처 변경 ▲동물이 죽거나 잃어버린 경우 또는 다시 찾은 경우 등은 변경 신고 대상이다. 시청 축산과와 읍면동 또는 온라인 정부24,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기존에 동물등록을 하지 않았거나 변경된 정보를 신고하지 않았더라도 이번 자진신고 기간 내에 등록을 하면 동물보호법에 따른 과태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동물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1차 20만원, 2차 40만원, 3차 6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제주시는 자진신고 기간이 종료되면 10월부터 집중단속을 할 방침이다. 김재종 제주시 축산과장은 "동물등록은 동물의 보호와 유기‧유실 방지를 위한 선택이 아닌 법적 의무사항"이라며 "성숙
제주 바다에 독성 해파리 출현율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성산포항과 법환포구 연안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율이 36%였으나 이달 들어 71.4%로 급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중국의 폭우로 영양분이 풍부해지면서 해파리 개체가 급격히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지역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는 지난달 말 일주일간 독성 해파리 발견 신고가 9건 접수됐다. 이 중에는 맹독성인 작은상자해파리도 확인돼 피서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재 제주를 비롯한 전남, 경남, 부산, 울산, 강원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보를 발령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성체 크기가 1~2m, 무게가 150㎏에 달하는 대형 종이다.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해류를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된다. 이 해파리는 독성이 강해 한번 쏘이면 부종, 발열, 근육마비, 호흡곤란, 쇼크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해파리 출몰로 인한 피해는 피서객뿐만 아니라 어민들에게도 심각하다. 해파리가 그물에 걸려 그 무게로 그물이 찢어지고, 어획량이 줄어들어 조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전
연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제주시 연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거주자인 40대 남성이 연기를 흡입해 두통을 호소하는 등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오피스텔 주민 1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오피스텔에 난 불은 자체 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거주자가 피던 담배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대외협력특보, 중앙협력본부장, 대변인을 교체했다. 제주도는 지난 3일 민선 8기 후반기에 여창수 제주도 대변인을 대외협력특보로, 고시현씨를 중앙협력본부장으로, 강재병씨를 대변인으로 임용했다고 5일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3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임용장을 수여했다. 여창수 대외협력특보는 중앙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언론계에 입문해 제민일보와 KCTV제주방송에서 활동한 언론인 출신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홍보담당관을 역임하고, 지난 지방선거 시절 오영훈 캠프에서 활약한 뒤 민선 8기 들어 대변인에 올랐다. 고시현 중앙협력본부장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와 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여성가족부 홍보담당관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 및 정당과의 협력을 강화할 적임자로 선정됐다. 강재병 대변인은 제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제주일보에서 편집국 부국장을 지내는 등 25년간 언론계 경력을 쌓았다.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번 인사를 통해 각종 현안과 역점 시책사업의 추진동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
제주도와 제주컨벤션뷰로는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서 세계적 인공지능 학술대회인 ‘IJCAI(International Joint Conference on Artificial Intelligence)-2024’를 연다고 5일 밝혔다. ‘IJCAI’가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 등에서 열린 적은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1969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시작된 IJCAI는 인공지능(AI)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대회다. 이번 행사에는 60여 개국 약 3500명의 전문가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리바바, 애플, 바이두, 소니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 하버드대, 옥스퍼드대, 존스홉킨스대 등 유명 대학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현대 NGV, LG 전자, KT, 업스테이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이번 대회에는 7000여 편의 논문이 제출됐다. 이 중 1000여 편이 발표될 예정이다. 최신 AI 기술과 로봇, 데모 관련 100여 개의 부스도 전시될 예정이다. 학회 동안 워크숍, 기술 강좌, 기조 강연, 기술 세션, 포스터 세션,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회 개막식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0.2%로 역성장했다. 2022년 4분기 이후 1년 반 만의 마이너스 성장이다. 1분기에 반짝했던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감소세로 바뀌었다. 1분기에도 위축됐던 설비투자는 감소폭이 커졌다.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수출 호조가 내수로 이어지는 낙수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수출 개선 흐름 지속, 수출증가에 따른 설비투자 개선, 물가둔화에서 비롯된 실질소득 회복을 전제로 연간 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7월 경제동향에선 “제조업ㆍ수출 호조세에 내수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2분기 경제성적표를 보면 수출 증가세가 둔화한 데다 1분기 수출이 주도한 깜짝성장이 설비투자와 내수로 연결되지 않았다. 재정을 조기 집행한 덕분에 정부소비가 역성장폭을 줄이며 버텼지만, 하반기에는 시간이 갈수록 재정 여력이 약해져 내수 부진은 더 심화할 수 있다. 고금리ㆍ고물가 속 내수 침체가 이어지자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고전하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10년 내 최고치로 상승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대변되는 건설경기는 여전히 냉랭한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
제주도 북부에 한 달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8.8도, 서귀포(남부) 27.9도, 성산(동부) 27.1도, 고산(서부) 27.5도 등으로 산간을 제외한 전역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다.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30일, 서귀포 24일, 성산 23일, 고산 18일이다. 제주 북부는 지난달 15일 이후 21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나 올 여름 열대야 일수 30일을 기록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기상청은 "밤사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해 유입되고, 어제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떨어지지 못해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 해안과 중산간에서 낮 기온이 33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내외로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제주도 북부·남부·동부·서부와 중산간에는 폭염경보가, 추자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폭염 특
제주 섭지코지 일대 갯바위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일대 갯바위에 70대 남성이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남성은 배우자에 의해 발견됐다.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다. 경찰은 "오늘(4일) 새벽 6시쯤 낚시를 나간다고 말한 뒤,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배우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밤낮없이 이어지는 무더위로 제주에서 냉방기기 관련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새벽 2시 10분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식당 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인근에 주차된 다른 차량으로 옮겨붙었으나 출동한 119 소방대원에 의해 10여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운전자가 불이 난 승용차에서 대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두 대가 불에 타면서 23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운전자가 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자던 중 엔진 과열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술을 마시고 차에 에어컨을 켜놓고 잤는데 일어나보니 엔진에서 불이 나고 있었다"는 차량 소유주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지난 2일 새벽 6시엔 제주시 용담3동의 한 공동주택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는 선풍기 모터 과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화재로 주택 안에 있던 60대 남성 A씨가 발가락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추진하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은 균형 발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자원 경쟁과 이해관계 충돌로 인한 갈등 및 사업 지연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연구원은 2일 오후 2시 30분 제주연구원 윗세오름 회의실에서 '제주경제의 새로운 동력,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세미나'를 열었다. 이 세미나는 제주도, 제주연구원, 제주상공회의소, 제주경영자총협회,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가 공동으로 열었다. 세미나는 기초자치단체 부활 시 경제 분야의 파급 효과를 전망하는 자리다. 발표에 나선 제주연구원 혁신경제연구부 강영준 연구위원은 제주형 기초단체 도입 시 서제주시, 동제주시, 서귀포시의 특성에 맞는 전략 산업을 육성하여 균형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가 통합 관리하던 투자유치 및 산업육성 전략을 기초단체별로 시행함으로써 효율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강영준 연구위원은 "행정 기능과 상권이 집중된 서제주시는 공공 서비스업과 관광 산업에 집중할 수 있고, 첨단과학기술단지와 용암해수센터, 발전설비 등이 있는 동제주시는 청정 제조업에 집중하여 전략적인 육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자치단체 도입은 소상공인에도 많은 영향이 있
경남과 제주를 오가는 유일한 차도선(카페리)이 인기를 끌고 있다. 노선 취득 3년 만에 누적 이용객 32만명과 차량 17만대 수송을 돌파했다. 4일 여객선 면허 발부기관인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차도선 운영사인 현성MCT는 2021년 3월 20일부터 경남 사천∼제주 항로에 카페리를 운영하고 있다. 2만584t급 카페리인 '오션비스타제주'는 주 4∼6회 경남과 제주를 왕복하며, 최대탑승 인원은 860명, 차량은 승용차 기준 300대를 수송할 수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32만누적 명이 이 카페리를 이용했다. 차량 수송 대수는 17만대에 이른다. 사천∼제주 항로의 소요 시간은 편도 약 6시간 20분이다. 현성MCT 관계자는 "인근 지역 차도선 업체가 2022년 말 사업을 철수했고, 삼천포신항의 좋은 위치 덕분에 카페리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누적 이용객이 늘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